주님의 은혜로 언약교회가 이 땅에 세워진 뒤에 언약 교회는 그 예배 처소를 여러 번 옮겼다. 가장 큰 변화는 봉천동에서 김포로 갔을 때와 김포에서 다시 봉천동으로 온 때일 것이다. 그런데 이번의 예배처소를 옮기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큰 변화라고 여겨진다. 주께서 우리 성도들의 행보를 지키셔서 보호하시고 우리에게 필요한 은혜를 내려 주시기를 위해 기도할 뿐이다. 항상 그렇지만 주께서 함께 하지 않으신다면 우리들이 하는 것은 정말 부질 없는 일이다.
신약 성경의 가르침에 충실하여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인 우리들을 교회로 여기는 우리들에게는 예배 처소의 변동이 비교적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이번의 변화에 대해서 우리들은 더욱 더 주께 기도하면서 주께서 우리들을 더욱 더 교회답게 만들어 주시기를 위해 힘써서 기도하게 된다.
언약 교회인 우리들은 외적인 변화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 우리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항상 성경을 통해서 우리를 통치하시는 우리 주님의 통치에 기꺼이 순복하는가 하는 것이다. 교회는 함께 주님의 통치를 받아 걸어 나간다. 이번 예배 처소 이동도 우리들의 지혜를 모으는 회의를 주께서 주관하셔서 이런 결정을 내리게 하셨다고 믿으면서 우리들이 모두 순종하면서 한 걸음을 내어 딛는 것이다. 연약하고 미약한 무리를 주께서 불쌍히 여겨주시기를 위해 기도할 뿐이다.
우리들은 주께서 교회를 통해 내리시는 말씀에 따라서 우리들을 온전히 헌신해 가야 할 것이다. 가장 근본적인 것은 우리의 사상과 생활 감정과 의지와 생활 방식의 변화를 이루어 가는 것이다. 우리가 중생한 사람이 아니라면 이것은 중생을 의미하는 것이고, (우리가 주의 은혜 속에서 그렇게 믿듯이) 우리가 중생한 사람들이라면 이는 주께서 요구하시는 성화, 즉 영적 성장을 이루어 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주께서 우리를 더욱 성화시켜 주시기를 간절히 원한다.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과 사람들에 대한 사랑만이 가득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이 땅 가운데서 함께 주께서 시키시는 일을 이루어 갈 수 있기 원한다.
주님, 우리에게 그런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예배 처소를 옮기는 이런 정황 가운데서 이런 마음을 가지고 주께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