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nrhetoric.com: 미국인들이 명연설로 꼽는 것을 수록하여 들을 수 있도록 한 싸이트이다.
현실에서 있었던 연설 외에도 영화 속 주인공이 한 연설도 올려져 있어 흥미롭다.
(* rhetoric이란 '수사학/수사' 등을 의미. '수사'란 문장을 꾸미는 것으로, 유려한 문장 사용을 말한다)
엠피 3 플레이어에 연설문 몇 가지를 내려받았는데 출근 길에서, 공원에서 걸을 때 들으니 좋다.
어제 오늘 듣기 시작했는데
처음 듣기 시작한 것은 Malcom X의 'The Ballot or the bullet'.
말콤 엑스는 덴젤 워싱턴 주연으로 영화화되기도 한 인물.
폭력 시위도 불사한 흑인 인권 운동가로서
비폭력 시위를 주장하는 마틴 루터 킹 목사와는 대척점에 선다.
젊은 시절은 방탕하고 전과 경력도 있었으나 감옥에서 감화를 받아 이슬람교로 개종하고
종교와 타고난 언변을 바탕으로 출소 후 흑인 인권 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게 된다.
연설을 들으면서 우선 그 멋진 목소리에 탄복하였고^^; (예상하기로는 굉장히 거친 목소리일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
문장이 다 들리지는 않지만 그 안에 담겨진 끓어오르는 분노만큼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1960년대까지도 백인이 흑인에게 행한 린치-폭력-는 대단히 심했다고 한다. 죽이거나 죽지 않을 정도로 폭력을 행사한 끔찍한 기록 사진들을 본 적이 있다)
말콤 엑스의 연설문에는 과연 명연설로 꼽힐 만하다고 느껴지는 인상적 문장들이 많다. 대칭되는 단어가 자주 사용되며(democracy vs. deparcracy) 촌철 살인(짧으면서도 듣는 이의 공감을 끌어내는)의 문장들이 다양하게 구사된다(Born as a negro, you're born in jail).
꽤 길긴 하지만 조금만이라도 직접 들어보기를 권한다.
p.s. 한 O훈 군~ 고마워!!
비밀이라고 하면서 가르쳐 주었는데, 여러 사람이 알면 더 좋을 것 같아서 공개. 괜찮지?
나중에 심심하면 교무실로 내려오렴~ 사탕 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