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많은 논이나 마당에서 잘 자라던 미나리, 미나리는 자생력이 뛰어나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미나리를 "삼덕이 있는 식물"로 여겼다. 미나리의 삼덕이란 첬째 오염된 물을 깨긋이 정화하고, 둘째 그늘에서도 잘 자라며 세째 가물어도 쉽게 죽지 않았음 을 일컫는 말이다.
미나리는 일본, 대반,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 등 에 분포하는데 중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재배해왔다. 기원전 하나라. 은나라, 주나라 때 양자강 유역에서 미나리를 재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미나리가언제부터 재배됐는지 정확치 않으나 조선 초에 쓰인 <高麗史 列傳>에서 처음으로 언급되었으며 시조에 자주 등장한다.
미나리는 미나리과에 속하는 다년초로 추위에 강하고 습한 지역에서도 잘 자란다. 주로 논이나 밭에 심는데 고인 물보다 흐르는 물에서 잘 자란다. 미나리가 水芹(수근), 芹菜(근채)또는 水芹菜(수근채)라 불리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길이 80cm이상인 미나리는 잎은 위로 가면서 짧아지는 삼각형 모양이고 톱니가 있다. 꽃은 7~9월에 피고 5개의 꽃잎이 달린 10~25개의 백색 꽃이다. 우리가 주로 먹는 부위는 미나리의 잎과 줄기로 가을에 채취해 햇볕에 말려 보관하고 썰어서 사용한다.
미나리에는 95%의 수분과 단백질 2% 외에 캴슘, 캴륨, 철, 베타카로틴, 엽산, 비타민 C, 섬유질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어 있다.
예로부터 미나리는 몸을 해독하고 혈액을 정화하는 식품으로 알려져 왔다. 특히 복어의 독을 중화시킨다고 해 복어요리에도 많이 이용되며, 생선매운탕 등에 넣어 비린내를 약화시키기도 한다.
미나리는 가래를 식혀주고 기관지와 폐를 보호하는 효능이 있어 먼지가 많은 곳, 매연이 심한 곳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좋다. 특히 봄철 황사가 심할 때 먹으면 효과적이다.
미나리를 키우면 물이 깨끗해진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하수처리장, 폐수장 등지에서 수질 정화식물로 미나리를 키우는 일도 많아졌다. 이는 미나리가 가진 금속 해독 및 전화기능 덕분이다.
특히 미나리는 혈액을 정화시켜주는 능력도 뛰어나 대표적인 성인병인 동맥경화, 뇌졸증, 에방에도 좋다. 혈액내 산소흡수량을 높여 빈혈에도 효과가 좋으며 혈압을 낮추어주는 효능이 있어 소혈압도 에방해준다.
한방에서는 불면증이 있거나 신경이 예민한 사람에게 미나리를 달여 마시도록 처방한다. 미나리에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이 있어 신경을 안정시켜주고 불면증을 치료한다.
간장의 해독과 숙취해소에도 미나리가 효과적이다. 그래서 간장질환에 미나리 생즙을 마시면 좋은데, 너무 많이 먹는 것은 금해야 한다. 미나리만으로 간의 기능을 정상화하는 것은 어렵고 오히려 잘못 먹으면 독이 될 수있기 때문이다.
알카리선 식품인 미나리는 인스턴드 식품으로 산성화되기 쉬운 몸을 중화하고 소변의 요산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어 통풍 개선에 효과가 크다. 이밖에 식물성 섬유가 풍부해 장의 운동을 활발히 하고 변비를 제거하며, 생즙은 혈액속 피부린을 용해해 치질이나 치핵에 좋다.
동의 보감에는 "미나리가 황달, 부인병, 음주후 구토나 두통에 효과가 있다"고 나와 있다. 민간에서는 객담을 삭히는 효과로 평소 오염된 공기나 매연을 많이 마시는 사람에게 애용된다.
미나리의 효능을 살리기 위해 생즙을 해서 많이 먹는다. 미나리 즙으로 먹을 때는 줄기가 억세지 않은 것을 선택히되 주로 돌미나리를 이용한다.
평소 술을 많이 마신다면 돌미나리를 즙으로 먹을 때 콩과 효모를 함께 넣어 먹으면 좋다. 또한 미나리 생즙만 먹는 게 부담 스럽다면 사과나 당근 , 시금치를 함께 갈아 먹는 것도 좋다. 이러한 혼합즙을 빈혈, 저혈압, 허약체질인 사람에게 효과가 있다.
미나리의 쓴맛이 싫다면 요리하기 전에 데쳐서 물에 씻어주면 쓴맛이 사라진다. 그러나 비타민 C등이 파괴될 수있으니 너무 센불에서 조리하는 것은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