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는 글
화두- <화엄제 2008>의 주제는 '길을 묻다' 입니다. <화엄제 2006-첫발자국>과 <화엄제 2007-길떠남> 이 연기적으로 만들어낸 주제입니다. 첫발작국을 내딛은 용기와 길떠남의 결단이 세상의 혼탁함 속에서 두려움으로 바뀌고 어느길로 가야할 지 몰라 막막합니다. 하여 묻건데, 지금 우리의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전쟁과 기아와 자연파괴에서 자유로운 길이 보입니까? '모든 생명체는 하나다' 라는 현대 과학의 명제와 생명말살의 대가로 성장하고 있는 현대문명 사이에 길이 보입니까? 우리의 내적평화와 세계의 평화가 일치하는 그 길이 보입니까?
화엄경에서 선재동자는 선지식들을 찾아 헤매며 한가지 길묻기를 되풀이 합니다. '보살의 길이 무엇입니까?' <화엄제2008>에서는 음악을 통해 길묻기를 하려 합니다. <화엄제>를 이어 오면서 영성음악의 정의도 조금씩 진화하면서 넓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하나가 보태지는 셈입니다. 영성음악은 '길'을 묻는 음악입니다. 그런데 다시 의문입니다. '길'이 무엇인가? 이것이 화엄제 <2008-길을 묻다> 의 화두입니다.
지혜의 눈
다시 화엄경을 읽으면 선재동자는 53선지식들에게 길을 묻는 긴 여정 끝에 '눈맑음' 곧 지혜의 눈을 얻습니다. 맑은 눈으로 이 세계를 전망해야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가르침입니다. <화엄제 2008>에서는 세계여러 나라에서 온 영성음악가들이 각자의 삶에서 길묻기를 통해 체험한 '눈맑힘'을 노래합니다. 이 음악들이 관객들의 마음 속에 자리 잡은 '눈맑음'과 공명을 일으키면 관음보살의 천개의 눈으로 형상화된 모습일 것입니다. 함께 만들고 다 같이 나누는 지혜의 눈, 이것이 바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출발점입니다.
고요한 야단법석
화엄경전은 붓다의 고요한 깨달음으로 시작합니다. 고요한 깨달음의 절인 화엄사에서 <화엄제>를 여는 것은 뜻 깊은 인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화엄제는 절집의 오래된 제의양식인 야단법석을 원형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화엄제는 종교행사가 아닙니다. 다양한 나라, 다양한 인종, 다양한 종교, 다양한 사고의 사람들이 모여 소통할 수 있다는 다양한 가능성을 공감하는 열린 제의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예술가와 관객 모두가 주체가 되는 제의를 통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운동질서인 분열과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 열린 제의를 함께 만들기 위해 여러분을 모십니다.
1. 일 시 : 2008년 10월 24(금) 15 : 00 ~ 10월 26(일) 13 : 00
2. 장 소 : 화엄사,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12번지,
연락처 : 061-782-7600
홈페이지 :http://www.hwaeomsa.org/
3. 주최 : 화엄사. 주관 : 한국 초월*영성상담학회
4. 전체일정(예정) - 화엄제 주제 : "길을 묻다"
Ⅰ부(10. 24 금) - temple stay 화엄사 산사체험
플레니터리댄스(우주와의 춤)/ 신성한 소리(챈팅)
Ⅱ부(10. 25 토) - 화엄제와 학술 세미나
다도명상/ 화엄제 본 공연(누구나 참석가능)
한국초월영성상담학회 학술세미나: 집중 수행과정
위빠사나 명상(붓다 락키타 스님)/ 동사섭(용타스님)
Ⅲ부(10. 26 일) - 초월영성상담학회 Workshop:
새벽을 여는 춤 명상, 몸으로 하는 기도
삿상의 이론과 실제
아봐타
사다나 명상의 이론적 배경
명상 드라마 |
첫댓글 3년 전부터 지리산 화엄사에서 흥미로운 음악제를 엽니다. 세계 각국의 영성음악가들을 모아 음악제를 하는 거예요. 화엄사 앞마당에서 펼쳐지는 음악제... 가을여행으로 참 괜찮습니다. 게다가 금토일요일에 걸쳐 다른 프로그램도 많이 열리지요? 화엄제 사이트 들어가셔서 점검하시고 참가해 보세요. 참, 사전행사를 서울 홍대 입구 부근에서 엽니다. 그것도 강추!
우아.. 가보고 싶네요!!!! 고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