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공보관실 윤판기씨가 자신이 개발한 한글 폰트를 들어보이고 있다.
현직 공무원으로 물결체와 동심체 등 서체를 개발해 관심을 모았던 경남도청 공보관실 윤판기씨의 한글·한자 서체 폰트가 출시 1년도 안돼 행정기관과 교육기관 등에서 6700여 개가 사용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윤씨는 지난해 5월과 8월 개발한 한글 물결체를 비롯해 동심체, 한웅체 등 3개 서체와 한문 광개토호태왕비체를 폰트로 개발, 지난해 8월 출시했다.
윤씨의 서체 폰트가 인기를 끄는 것은 한글 한웅체와 한자 광개토호태왕비체 폰트는 그 어울림이 뛰어나고 물결체와 동심체는 손글씨로 예술적 감성이 살아있는 서체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윤씨의 서체는 관공서 공문타이틀, 각종 상장, 표창장, 위촉장, 비문, 현판, 이정표, 책표지, 신문 중·소 타이틀 등에 다양하게 사용될 뿐만 아니라, 개인 PC는 물론 각종 출판, 인쇄, 광고(방송)에도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윤씨가 개발한 서체 폰트는 도청은 물론 밀양·합천·의령군청 등 행정기관에 3000대 이상의 컴퓨터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교육기관에서도 6600여 개의 컴퓨터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 밖에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 경남신문, 마산MBC, 합천군청, 울산경찰청, 남명건설, 고리원자력발전소, 해남신문, 서울광고, 장생도라지 등 많은 공공기관과 단체에서 구입, 활용하고 있다.
윤씨는 특히 공공기관에서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폰트 제작업체인 서울의 ‘폰트뱅크’ 측과 도내 관공서에서 공용으로 사용하는 PC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16억원어치를 무료로 공급하기도 했다.
폰트는 빠르게 변해가는 디지털 세상에서 최근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자극하는 ‘손글씨’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어 윤씨의 서체는 인터넷 화면·출력용 전산 툴의 실질적인 표현 방식 등으로 사용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또 단순한 정보 전달뿐만 아니라 시각적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현대 사회의 고유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김용대기자
Copyright ⓒ 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입력 : 2010년 4월 21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