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

[나무돌이]

 

지난 설 연휴 이후로 오늘까지 하루도 안빠지고 술을 먹은 것 같습니다.

남쪽에선 남쪽에서의 스트레스대로 서울에선 서울에서의 여기아님 안된다는 생각에 계속 퍼마시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요새 푹 빠진게 바로 창원 슬레이어님과 함께 정신 못차리고 있는 밀맥주류입니다.

뭐 이젠 하도 이야기를 해서 더이상 새로울 것도 없습니다만 거슬러 올라가자면 2006년 잡쵸님을 처음 뵐 때

잡쵸님이 '호가든'이라는 밀맥주로 이미 신세계를 경험하게 해주셔서 제게도 그역사는 꽤나 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뒤로 호가든이 '오가든'이 되면서 멀리하게 되고 역시나 이시대 쵝오의 얼리어답터답게 잡쵸님이 '에델바이스'를

발굴하여 탐하던 중 작년부터 슬레이어님이 이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순식간에 남돌에게도 일반 Beer는 'PISS'란

인식을 박아 주셨습니다. ㅎㅎ

현재 조선땅에 유통되고 있는 밀맥주는 많게 잡아도 20종이 안되는데 어제부로 다 먹어본 것 같습니다.

회사 바로 앞에 예전 WA Bar가 있었는데 망한건지 독립한건지 W Bar로 개명하였습니다.

근데 세상에 여기에 있을 껀 다있습니다. 그동안 못먹어 본 마이셀이 있더군요. 그리고 슬레이어님 덕분에 저의 대세인

'천상의 맛, 꿈결같은 맥주' 아르코브로이도 있더랍니다.

뭐 가격이야 W Bar 답지 않고 WA Bar와 똑같은 점이 짜증납니다만 서울에도 몇군데 없는 밀맥까지 안가도 생각날때마다

아르코브로이를 비롯해 제대로 된 밀맥주를 먹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저 감사 굽신굽신입니다.

오늘도 야근하고 돌아오는데 맥주가 심히 땡겨 간만에 제대로 오가든에 대해 재평가를 해보고자 하였으나 동네 집더하기

슈퍼가 문을 닫아 오가든 병을 못사서 오가든 캔은 패스하고 대신 기네스 드래프트 500ml 캔을 사와 아르코브로이 잔에

다가 잘 먹었습니다. 역시 제 입맛은 엉님들과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기네스도 좋고 레페 블론드도 좋으니까요. ㅋㅋ

암튼 낼도 버섯도리랑 한잔 할 껀데 그나마 병맥의 기억이 가물가물한 슈무커를 먹어야 겠습니다!!!

만.. 아르코브로이 잔주는 행사가 계속되는 한 아르코브로이를 먹을 거라는거. ㅎㅎㅎ

끝으로 슬레이어님에게 위의 표를 바치며 마칩니다.

아르코브로이가 마트에 깔리는 그날까지!!! 밀맥드립은 계속된다!!!

[잡쵸]

요인간이 요즘 뭐 지를게 없나.. 술에 오까네를 다쓰네.. 밀맥 통달했으니 담 단계로 쭝꿔 고량주는 어떠한지..?... 음무우우하핫

[iamslayer]

확실히 와바는 가격이 정말 예의바릅니다...
일전에 우리집에서 먹은 맥주를 와바에서 먹었더라면 아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네요...
종류만 잘 구비하면 와바보다 더 좋은 우리집... ㅋㅋㅋ
아르코브로이 먹을만 한데 창원에는 없다는 거... 창원 와바에서도 없으니 뭐...
역시나 밀맥이 최고라는거...

[나무돌이]

고량주는 요새 연태고량(이하 연태)를 밀고 있습니다.
고량주는 과음할 일이 없어 좋습니다. 1차 고량주 -> 브레이킹타임으로 드립커피 -> 2차 밀맥. 요런 코스도 아주 좋습니다. ㅎㅎ

[지스완]

잔이 넘 탐나네여.. 레페가 가격대 성능비가 좋아서 좋아합죠ㅎ

[불량감자]

작년 10월 달 쯤 연태 갔는데 거기 룸에서는 모두 연태꼬량이 나오더구만... 그거 맛 좋데...
그거 취하도록 먹어도 담날 골때리는 상황은 없다는 거... 술이 좋다는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