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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되, 드러나지 않는다.
Esse,
non
Videri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매년 세계 최고 부자 순위를 발표한다.
포브스가 2015년 발표한 세계 최고부자는 2014년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가
차지했는데 자산이 792억 달러(한화 87조 2,200억원)에 달한다.
2위는 멕시코 텔맥스 텔레콤의 카를로스 슬림회장,
3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렌버핏 회장이 차지했다.
사람들은 세계 부호들의 순위와 엄청난 재산 규모를 보면서 부자들의 존재들을 실감하곤 한다.
그런데 157년이 넘게 금융가문으로서 명예와 재력을 갖추고 스웨덴의 국부를 키우면서도
포브스 세계 1000대 부자 명단에 등장하지 않는 재벌이 있다. 바로 스웨덴의 발렌베리
(Wallenberg) 그룹이다. 발렌베리 가문은 ‘존재하되, 드러나지 않는다 (Esse, non Videri)'를 철칙
으로 지키고 있다. 드러나지는 않지만 존경받는 부자가 될 것을 오랜 가훈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가문의 전통을 계승해 발렌베리가의 후손들은 개인의 사적 재산을 축적하기보다는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
현재 발렌베리 그룹을 공동으로 이끄는 두명의 오너 마르쿠스 발렌베리 SEB 은행 회장과
야콥 발렌베리 인베스터 AB회장은 가문에서 설립한 공익 재단을 운영하고 그룹 경영자
로서 급여만 받기 때문에 세계 부호들의 명단에 끼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스웨덴 최고의 금융재벌인 발렌베리 가문은 해군 장교 출신의 앙드레 오스카 발렌베리가
1856년 스톡홀름엔스킬다 은행 (현재 스칸디나비비스카엔실다 은행)을 설립한 이래 5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스웨덴 2위 은행인 SEB와 세계2위의 가전업체인 일렉트로룩스, 세계 최대 통신
장비 회사 에릭슨을 포함해 금융, 통신, 방위산업체, IT , 첨단제조업을 망라한 다양한 분야에서 14개
대기업을 소유하고 있다.현재 스웨덴 국내총생산 (GDP)의 30%, 스웨덴 주가 총액의 40%를 차지
하고 있으며 스웨덴 인구의 4.5%에 해당하는 40여만명을 고용 하고 있다.
발렌베리 그룹에서 150년간 이어 온 후계자 선정 원칙이 있다
첫째, 혼자 힘으로 명문대학을 졸업 할 것.
둘째,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해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기를것.
셋째, 부모의 도움없이 세계적 금융중심지에서 실무 경험을 쌓고 글로벌 금융 시장을 파악 할것.
즉,스스로 시련을 겪고 부딪쳐가며 실력을 갖추라는 의미다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발렌베리 그룹은 현재 6대 후계자 승계 작업을 준비 중이다 .
가문의 일원이라 할지라도 후계자로서 자격과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후보에서 탈락하고,
가문에서 적임자를 찾지 못할 경우 외부의 전문경영인에게 승계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10년이 넘게 걸릴 정도로 까다롭다고 전해진다.
발렌베리 가문이 5대에 걸친
세습 경영에도 글로벌 명문 장수기업으로 국민에게 존경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 발렌베리 후계자들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들이 있다.
그 중 하나는 노동자를 경영파트너로 인식하는 것으로 반드시 노조 대표를 이사회에 중용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기업의 생존 토대는 사회와 국민이라는 경영철학인데, 회사가 벌어들이는 수익의 85%를
법인세로 사회에 환원해야 하며 대학, 도서관, 박물관 건립 등 공익을 위한 사업 및 학술 지원에
투자해야 한다.
스웨덴 출신 노벨상 수상자의 대다수가 발렌베리의 지원을 받아 연구활동을 시작했다 고 한다.
발렌베리 그룹 경영에 특이한점은 한 명에 오너가 아니라 철저하게 검증된 두명의 CEO를 세운다는 것이다.
서로 견제하고 협력하며 균형을 맞추기 위해 투톱(Two Top )경영 체제를 만들었다.
이렇게 발렌베리 후계자들은 개인의 부와 특권을 쌓기보다는 가문의 명예,사회에 사회에 대한 책임을
가치 있게 여기기 때문에 발렌베리 그룹이 오랜 세월동안 스웨덴의 존경받는 기업으로 존속 할 수 있는
것이다.
발렌베리 가문의 후손들이 그룹의 재산을 욕심내거나 상속 분쟁을 일으키지 않는 것은 어릴 때부터
검소한 생활이 몸에 뱄기 때문일 것이다. 발렌베리 가정에서는 자녀들이 서로 옷을 물려입었고,
여름에는 정원에서 잡초를 뽑거나 갈퀴로 낙엽을 쓸어 모아야 했다.
아이들에게는 매주 최소한의 용돈만 줬고 일부는 반드시 저축 하도록 했다. 가문의 2세대 경영자였던
마르쿠스 시니어 발렌베리는 정장이 해지면 안과 밖을 뒤집어 다시 꿰매 입었는데 딸 안드레아가
아버지의 헌 옷을 뜯어 내는 일을 맡았다고 한다.
발렌베리 그룹이 항상 승승장구했던 것은 아니다. 과거 독일 나치 집단에 협력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 때 경영권이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 이때 발렌베리 가문은 과오를 인정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국민적 지지를 받는 기업으로 재탄생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은 것이다 .
존재하되, 드러나지 않는다 ( Esse, non Videri.)스웨덴 경제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면서도 세계
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는 발렌베리 가문 . 화려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스웨덴 국민이
느끼는 자긍심과 가문의 존재감은 매우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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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들이 사랑하는 기업 ‘타타’
‘사회로부터 받은 것은 사회로 환원한다’는 창업주의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설립된 150년 장수기업
‘타타’, 외형적으로는 문어발식 재벌기업을 닮았는데 12억명이 넘는 인도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비결이 무엇일까?
<100년 기업의 힘 타타에게 배워라>란 책을 펴낸 오화석 인도경제연구소장은 타타그룹이 150년 동안
장수하며 존경 받는 비결을 분석했고 한국의 경영인들이 타타그룹에서 배울 점들을 정리했다.
오 소장은 타타가 깨어 있는 자본주의(Conscious Capitalism)의 모델이자 향후 글로벌 시대를 이끌어 갈
기업 모델이라고 말 한다.
흔히 재벌 기업 하면 탐욕스러운 자본주의를 떠올리게 되고 국민들에게 지탄을 받기 마련인데
인도의 최대 재벌 타타그룹은 오히려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 인도 재벌 중에서는 막장 드라
마를 능가하는 스캔들로 국민들로부터 외면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예컨대, 비를라 가문은 상속을 둘
러싸고 유서 위조 논란이 수년간 지속되고 있고, 릴라이언스그룹은 창업자 디루바이 암바니가 타계한
후 장남과 차남 간 냉혹한 싸움이 이어져 결국 그룹이 둘로 쪼개지면서 타타그룹에 재계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이런 재벌들 가운데 150년 동안 존경받으며 따뜻하고 인간적인 기업으로 장수하는 타타
그룹이 더욱 빛난다.
인도가 낳은 영웅을 꼽으라면 비폭력 저항운동으로 유명한 마하트마 간디, 정치인 네루, 시인 타고
르가 있다. 타타그룹의 창업주 잠셋지 타타는 인도 밖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인도가
자랑하는 재계 영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영국의 지배를 받던 시절 무역 회사로 사업을
시작했다. 흔히 기업의 목적은 이윤 추구라고 하지만 잠셋지는 자본가라기보다는 민족주의자에 가
까웠다. 마하트마 간디가 주도하는 비폭력 저항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이력이 있어 인도인들
이 호감을 느끼고 있다. 잠셋지는 타타그룹을 설립할 때부터 성공과 이익보다는 신의와 헌신을 경영
철학으로 삼았다. 타타그룹이 100년 넘게 국민 기업으로 사랑받는 것도 창업주의 두 가지 원칙, 약
속을 반드시 지킨다는 원칙과 벌어들인 이익 가운데 3분의 1은 사회로 환원한다는 원칙을 5대째 계
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잠셋지는 부를 목적으로 사업을 하기보다 부를 통해 인도를 살리는 것을 자
신의 소명으로 여기지 않았나 짐작된다. 인도에 대한 투자와 사회 환원을 고민한 창업주의 뜻을 받
들어서인지 그동안 비(非)타타 가문 출신이 두 차례 그룹을 맡은 적이 있지만 후계에 대한 갈등이 없다.
타타그룹은 우리나라의 삼성그룹만큼 규모가 크고 인지도가 높은 기업이지만 자산의 66%는 자선
단체인 타타트러스트와 타타선즈가 소유하고 있다. 매년 1억 달러 가량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고
한다. 타타그룹이 돈을 벌면 벌수록 자선단체를 통해 국민들에게 이익이 환원되니 타타그룹이 성공
하면 인도 국민이 든든해지는 효과가 있다. 인도를 사랑하고 살리는 기업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인도 정치에 간디가 있다면 경제에는 타타가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정
치인들은 아예 타타그룹에게 정치 자금을 요청하지 않는다고 한다.
인도 뭄바이에서 30년 넘게 운전기사로 일하고 있는 고팔 판두랑 씨. 평생 남의 차만 몰았던 그는
이제 드디어 자신의 차를 가질 수 있다는 희망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타타그룹 산하 타타모터스가 10만 루피(약 280만 원) 짜리 세계 최저가 자동차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타타그룹의 라탄 타타 회장은 한 인터뷰에서 ‘오토바이 앞뒤에 어린아이와 아내를 태우고 다니는
수많은 인도인을 보면서 2004년에 국민차 생산 계획을 세웠다’고 말한 적이 있다. 몇 년 후인 2009년
그는 직접 TV에 나와 나노 차를 소개하며 ‘인도 국민을 위한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인도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국가를 여행해 본 사람은 자주 목격했을 것이다.
헬멧이나 다른 안전장치 없이 아버지 앞뒤로 아이들과 아내 한 가족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풍경을.
인도는 세계에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이지만 아직도 대다수 국민이 가난하다.
고급 차를 소유한 사람들에게 나노 차는 작고 값싼 차일지 모르지만, 한 번쯤 자가용 차를 꿈궈 본
가난한 인도인들에게 나노 차는 소중한 드림카가 될 수 있다. 판두랑 씨의 큰딸 라키는 나노차를
10만 루피에 살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동생과 함께 열심히 돈을 모았다. 라키는 ‘우리 가족의 소원을
신께서 들어준 것 같다. 그는 평소 국민의 애환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언젠가 국민에게 안겨줄
선물을 구상했고 이를 실천에 옮겼다. 깨어 있는 자본주의라는 찬사를 들을 만하다.
타타그룹이 선보인 초저가 자동차 "타타나노"
창업주 잠셋지 타타 회장은 무엇을 물려 주었는가? 그가 가족의 안위와 부의 축적만을 생각했다면
타타그룹은 150년 동안 인도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유지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인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인도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늘 고민했던 타타,
타타에게 인도 국민은 곧 가족이다. 가족을 먹여 살리는 가장처럼 인도 국민의 행복을 위해 부를
환원하는 타타 그룹이 지금까지 이어진 비결은 박애정신 즉, 나라와 국민에 대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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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보험을 적극 활용하는 유대인
뱅가드 뉴스 (Vanguard News Network)네트워크에 따르면, 유대인들은 미국 인구의 2%정도에 불과
하지만 <포브스>에서 발표한 미국의 400대 부유층의 절반을 차지한다.
유대인들이 이처럼 재정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비결은 부를 쌓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위험관리(risk management)를 중요하게 여기는 데 있다.
유대인들이 오랜 세월 남의 땅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는 동안 가족과 민족이 살아남기 위해서 이러한
성향이 생겼다. 가족을 위한 위험관리 측면에서 종신보험은 가장의 갑작스런 유고에 대비하여 준비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 된다. 특히 20세기 들어 유럽 등에서 미국으로 건너 온 유대계 미국인들은 대를
이어 가족의 부를 축적하는 데 종신보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한다. 할아버지가 아버지를 위해 종
신보험을 들고, 할아버지 사망 시 아버지는 사망보험금을 상속받는 한편, 자녀를 위해 좀 더 큰 금액의
새로운 종신보험에 가입해 둔다. 이렇게 유대인들은 종신보험을 통해 부의 세대 간 이전과 축적을
도모했다. 유대인들은 또한 자신의 종신보험금에 대해 유대 공동체(Jewish communities)를 수익자로
지정함으로써 기부금 으로 남기는 데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고 한다. 유대 공동체를 넓은 의미의
가족으로 보아 자신들의 부가 공동체의 유지 및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랐던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속 시 종신보험 수령 금액 중 일정액에 대해서 금융 재산에 대한 상속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장이 근로소득자일 경우 매년 납입 금액의 일정액에 대해 보장성 보험 세액공제도 받
을 수 있다. 또 종신보험을 활용하면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부동산 등을 시세보다 낮은
값으로 급히 팔아야 하는 위험도 피할 수 있다. 아버지가 자녀를 수익자로 지정해 종신보험을 계약했을
경우, 자녀가 성장한 후 계약자를 자녀로 변경하고 자녀 스스로 보험료를 납부하게 해 후일 보험금에
대한 상속세를 절감하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종신보험에서 이러한 세제 혜택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남겨진 가족에게 부를 지속해서 쌓을 수 있는 종잣돈을 물려주는 데 있다. 가장에게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다. 가장이 오랫동안 수입을 유지하면서 종신보험이 있는 경우 자녀들은 안정적
으로 학업을 지속하고, 젊은 시절부터 금융투자 기법을 익히며 저축과 투자를 통한 복리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또한 가장의 종잣돈 지원을 통해 본인의 기발한 사업 아이이어를 구현하고 사업을 일으켜
부를 쌓아갈 수도 있다. 유대인들이 그렇게 살아온 것처럼 말이다.
종신보험은 가장의 볼확실한 재정적 지원을 확실한 것으로 만드는 수단이다.
생명보험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 유대인들은 다이아몬드를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으로 위험관리를
했다고 한다. 집이나 재산을 몰수당하고 추방되었을 때나 긴급히 피난해야 했을 때 지니고 있던
다이아몬드를 조금씩 팔아 생계를 유지했다. 자녀와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 할 상황에서도 몸에 지니기
쉬운 다이아몬드를 나누어 주어 후일을 도모하게 했던 것이다. 영화 ‘쉰들러 리스트’에서는 주인공인
오스카 쉰들러가 유대인들을 구해내기 위해 그들이 가지고 있던 다이아몬드를 독일군 장교에게 주는
장면이 나온다.
오늘날 유대인들은 위험 관리 및 부의 이전과 축적을 위해 다이아몬드를 지니고 다니는 대신
종신보험을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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