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암괴석의 전시장 하동 구재봉에서 칠성봉까지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 활공장 (10:10)
☞ 구재봉 삼거리 (10:36)
☞ 구재봉 (10:40~11:30. 768m)
☞ 구재봉 삼거리 (11:38)
☞ 삼화실재 (11:52)
☞ 임도 (12:15)
☞ 바위들 (12:20~12:55. 점심식사)
☞ 헬기장 (13:29)
☞ 동점재 (13:32)
☞ 칠성봉삼거리 (13:57)
☞ 칠성봉 (14:01~14:06. 906m)
☞ 칠성봉 북서쪽봉 (14:14~14:20)
☞ 동점재 (14:48)
☞ 임도 (15:04)
☞ 상신흥마을 (15:24)
▲ 총 산행시간 : 5 시간 14분 (순수산행만 한다면 4시간이면 족함)
▲ 산행지도
녹색선이 산행로. 개치마을 왼쪽 삼거리가 악양 삼거리
▲ 산행기
일요일 밤부터 비가 온다는 반가운 일기예보를 접하고 MT사랑님과 함께 하동 구재봉, 칠성봉에 가게 되었다. 몇 년 전 성제봉(형제봉)산행시에 동쪽에 길게 늘어선 칠성봉 능선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이기에 언젠가 칠성봉능선을 타리라 마음먹고 있던 참이었다.
섬진강변의 한 아름다운 찻집에서 MT사랑님과 만나 하동 악양으로 달려간다. 악양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가다보면 악양중학교가 나오는데(부산이나 순천쪽에서 가시는 분들은 악양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악양중학교로 가라는 말씀.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잘 되어있음.), 그 길은 낯선 길인지라 평사리쪽 악양면으로 들어가 악양면소재지에서 악양교를 건너 악양중학교 왼쪽으로 계속 올라가 마을을 지나면 상신흥이라는 마을 이름을 새긴 표지석이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상신흥마을이 나오고, 왼쪽 시멘트 도로를 따라 한참을 올라가면 임도가 끝나는 지점이 나온다.
나중에 안일이지만 상신흥마을로 들어가지말고 왼쪽 시멘트길을 계속 올라 고목나무가 보이는 임도끝자락에 차를 세워야 칠성봉에서 하산할 때 지루한 시멘트 임도를 20여분이나 걸어 상신흥마을까지 가는 수고를 덜 수가 있다.
상신흥마을 마을회관앞에 차 한대를 주차하고 나머지 한대로 다시 악양삼거리로 나간다. 악양삼거리에서 좌회전하자마자 왼쪽 길 건너 언덕에 악양루가 있고, 악양루 오른쪽에 미동마을로 올라가는 좁은 아스팔트길이 보인다. 그 길로 올라가면 미동마을에 오를 수가 있다.
미동마을 새마을 회관 앞에서 주차할 곳을 찾고 있는데, 친절한 마을주민이 활공장까지 차가 올라갈 수가 있다고 마을회관앞길로 계속 올라가란다. 한참을 올라가니 행글라이더 활공장이 나오고 길은 끝이 난다.
활공장에서 내려다보니 섬진강이 한 눈에 들어온다. 조망이 이렇게 좋은 곳도 드문 것 같다. 다만 날씨가 너무 흐려, 백운산과 얼마 전 곤혹을 치렀던 매봉, 그리고 성제봉, 지리산이 거의 보이질 않아 무척이나 안타깝다.
상신흥마을회관 앞에 차를 한 대 주차하고 미동마을로...
미동마을 입구. 왼쪽에 보이는 좁은 길로 올라가야한다.
활공장에서 바라본 섬진강. 날씨만 맑으면 기가 막힌 경치인데...
활공장에서 바라본 성제봉과 악양면
활공장에서 바라본 구재봉(뒷산)
간이 화장실 뒤 능선으로 올라가면서 산행은 시작된다. 길이 별로 좋지를 않다가 어느 순간부터 정상적인 좋은 산행로로 이어진다. 몇 개의 작은 산을 넘어 급경사를 오르니 구재봉 삼거리에 도착한다. 오른쪽으로 올라가니 거대한 기암괴석이 보이기 시작하고 무덤을 지나면 태극기 휘날리는 구재봉 정상이다.
정상을 지나 내려서니 넓은 헬기장이 나오고 아래 능선으로 구재봉 최고의 절경이 펼쳐진다. 마지막 기암있는데까지 내려가서 배낭을 벗어놓고 큰 바위로 올라간다. 중간에 먹점마을에서 올라오는 등산로도 보인다. 아마도 먹점마을에서 올라오는 산행로가 가장 빠른 산행로로 추측된다. 활공장에서 올라 먹점마을(혜광사)로 하산하면 구재봉을 가장 멋지게 만끽하는 산행이 될 것도 같다.
저기가 산행 들머리
들머리에 올라서서 바라본 활공장
태극기 휘날리며...(구재봉 정상)
구재봉 조금 지나 나오는 헬기장과 기암
저 소나무가 있는 암봉까지 내려갔다가 암봉을 올라가게 된다.
소나무 암봉에서 내려다본 먹점마을
대자연과 인간
다시 구재봉으로 올라가니 50대로 보이는 한 무리의 등산객들로 헬기장이 시끌벅적하다. 구재봉을 지나 삼거리 바로 전 오른쪽에 펼쳐지는 기암의 무리는 다시 한 번 우리의 발목을 붙잡는다. 여기 암봉에서 바라보는 칠성봉가는 능선 길을 마음껏 조망해야만 한다. 칠성봉가는 능선길 내내 우거진 숲 때문에 조망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솔직히 얘기하면 구재봉에서 칠성봉가는 코스는 권할만한 코스는 아니다. 능선 내내 조망이 거의 없고, 지루하기 짝이 없을뿐더러 종주에 의미를 두지 않는 한 볼 것이 하나도 없기 에 권하고 싶지는 않다.
구재봉에서 바라본 칠성봉(맨 뒤 제일 높은 봉)
사람과 자연
삼화실재로 추측되는 고개
갑자기 둥그런 쇠통으로 만든 진지가 나오고 임도에 내려선다. 임도를 가로질러 직진하여 계속 진행한다.
능선 상에는 점심 식사할 점심바위하나 없다. 중간에 바위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곳을 지나 산행로 한쪽에 앉아 점심을 먹는다. 디저트는 엠티사랑님이 가져오신 꿀맛 같은 사과와 단감이다.
임도를 가로질러 숲속으로 내려서서 계속 진행해야한다.
드넓은 헬기장을 지나니 동점재가 나온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상신흥마을로 내려가고, 직진하면 칠성봉이다. 급경사를 치고 올라가니 완만한 능선길이 나오고 마지막 급경사구간을 오르면 칠성봉 삼거리가 나온다. 오른쪽 길로 올라가니 금방 나올 것 같은 칠성봉은 나오질 않고 오른쪽으로 산을 도니 산불감시철탑이 보인다. 저기가 칠성봉인가보다. 조망도 좋질 않고 정상석도 없다. 철조망엔 표지기들만이 나풀거린다.
이렇게 볼 것 없는 칠성봉이었으면 올라오지 말았을걸……. 동점재에서 바로 하산할걸…….
동점재. 왼쪽으로 내려가면 상신흥마을, 직진하면 별 볼일없는 칠성봉.
칠성봉 정상엔 산불감시철탑이 가동 중이다.
하산도중 소나무가 멋진 앞이 탁 트인 곳에서 지나온 길을 쳐다본다. 그나마 이곳의 조망이 칠성봉보다 조금 낫다. 칠성봉 삼거리에서 직진하여 북서쪽 봉우리로 올라가본다. 돌들이 많이 쌓여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산성의 흔적 같다. 봉우리 끝까지 가보니 조망이 너무 좋다. 이길을 내려서면 배티재로해서 화남재 시루봉, 거사봉을 거쳐 성제봉까지 갈 수가 있는 능선코스이다. 배티재는 완전 평지에 가까울 정도로 한참을 떨어지는 것 같이 보인다. 배티재 오른쪽에 논골 마을이 아스라이 보인다.
칠성봉(소나무가 있는 개활지에서)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과 구재봉(왼쪽 제일 높은 봉)
칠성봉에서 하산시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산성터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게 된다. 여기서의 조망은 기가 막힐 정도로 좋다. 오른쪽으로 능선을 계속 따라 내려가면 배티재에 내려선다. 배티재 오른쪽에 하늘아래 첫 동네 논골마을이 희미하게 보인다.
산성터
지난해 여름, 온 가족을 데리고 칠성봉엘 오르려고 저곳 논골 마을까지 차를 몰고 올라갔었던 기억이 난다. 하늘아래 첫 동네라는 논골. 고원지대 분지에 넓은 논이 있어서 마을이름이 논골이란다. 칠성봉에서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계곡물 덕분에 논농사가 가능한 산골 마을이다. 논골의 친절한 아주머니는 잘 계신지 궁금하다.
내 블로그에 저 논골마을에 대한 사진과 글을 별 생각 없이 올렸더니 조회수가 6000명을 넘기기도 하였었다.
(논골마을에 대한 별 볼일 없는 사진과 글을 보시려면 위의 홈페이지(http://blog.joins.com/pil6994) 를 클릭하시고 ‘가족일기’ 폴더의 ‘가족여행(하동)’을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다시 삼거리로 내려와 동점재로 하산을 한다. 동점재에서 상신흥마을로 내려가는 하산로는 사람들이 많이 다닌 산행로는 아니지만 길은 좋은 편이다. 겨울가뭄탓인지 계곡은 말라있다.
길이 갑자기 넓어지면(비포장 임도) 왼쪽에 지름길이 보인다. 그 길로 내려가면 밤나무 과수원과 녹차밭을 지나 커다란 고목을 만나게 되고, 고목을 지나면 시멘트 임도에 내려서게 된다. 여기서부터는 지루한 시멘트길을 따라 상신흥 마을로 내려가게 된다.
별 볼일 없는 칠성봉엘 오르려면 여기(임도끝)까지 차를 몰고 올라와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는 게 좋을 것이다.
밭에서 농사준비에 여념이 없는 아낙들의 모습에서 평화로움과 정겨움이 넘쳐나고, 밭둑에 심어진 매화는 하나둘씩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온 것이다.
임도 직전에 나타나는 거대한 고목
임도를 내려가다가 바라본 성제봉 능선. 맨 오른쪽 두개의 볼록 튀어나온 봉우리가 정상.
봄농사 준비에 한창인 상신흥마을의 아낙들
상신흥 마을의 목련꽃 봉우리
미동마을의 매화
개치마을의 산수유 (터지기 직전이다.)
출처:전주 산울림 산악회 if (parent.proxy) { var homeobj = document.getElementById("homeurl"); homeobj.href = parent.proxy+"/jeonjusannar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