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토)
한동안 삶에 찌들며 살면서 중장거리 시승을 못하다가 갑자기 아산~대천 CDC개조 무궁화가 생각났습니다.
아산역까지 어떻게 갈지 생각하다가 서울역발 천안급행(일명 초록급행)을 타기로 하고 아침일찍 서울역으로 갔습니다.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천안급행 열차는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계속 정차해서 짜증날 때도 있는데
서울역에서 금천구청역까지 무정차로 질러주니 기분이 짜릿하다고 해야할까요?
90년대 중반에 퇴근시간에 서울역 지상홈에서 수원역까지 급행열차 탔을때가 생각납니다.
(그 당시 제가 중학생때인데 버스도 좋아했지만 철도를 더 좋아하던 시절입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열차안에 승객이 거의 없었으며, 천안역까지 여유있게 타고갑니다.
천안역에 도착하니 8:40, 아산역에서 대천가는 열차가 10:00 출발이니 시간이 많이 남아서
천안역 앞에서 910번 버스를 타고 천안아산역 입구에서 내려 역까지 걸어갔습니다.
역사 구경좀 하다보니 열차 탑승시간이 다가옵니다.
사진의 열차가 CDC열차(일명 싸다싸)를 개조한 RDC 무궁화호 입니다.
열차 내부는 기존의 무궁화호와 비슷하게 개조를 했습니다.
기존의 벤치시트가 있던 자리에 동반석으로 개조한 곳도 있으며, 벤치시트를 장착한 곳도 있습니다.
미니카페라고 불리는 곳인데, 오락기 2대, 핸드폰 충전기, 자판기, 테이블이 있습니다.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아서 마시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작동하지 않습니다-_-;
신창역 이후로는 처음 지나가는 구간입니다.
장항선 선로개량을 했는데 완전히 복선을 깐 것은 아니고 추후에 복선을 깔 수 있도록 준비는 되어있습니다.
홍성역쯤 가면 다시 구선로를 이용하다가 대천역가기 직전부터 다시 신선로를 이용합니다.
어느덧 대천역에서 하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