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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릇파릇 새싹 돋아나고 동백꽃 피어난다니 오랫동안 그려왔던 여수로 무작정 달려간다. 도착(21:30)해서 물으니 돌산대교 넘어에도 24시 찜질방 있다는데 대교 넘어가는 막차가 22:10 이란다. 사우나 인근 횟집들은 하나둘 불 꺼져 가니 서둘러 회덮밥으로 저녁 들고 돌산공원으로 향한다. 밤하늘에 총천연색으로 자신의 모습 드러내는 돌산대교 그 예전 형님과 봤던 모습 그대로다.
여수항 국동 신항 모두가 전등불만 깜박일 뿐 오가는 뱃소리 들리지 않고 침묵 속에 고요하다. 형님도 이같은 바다 정경에 반하셨는지 군 제대하자마자 동료 따라 이곳에서 인연을 맺으셨으니... 하지만 형님 끈질긴 노력에도 불구하고 바다생활은 너무나도 변수가 많아 힘드셨죠. 바닷물의 온도, 유동 시기와 방향, 유속 관측하여 있을 법한 어종를 정확히 예측해야 하고 그에 합당한 어구와 미끼를 많은 비용으로 준비해야 하고. 고기때 따라 먼 바다까지 나갈 수 있도록 첨단장비 갖추어 대형화시켜야 하고. 모든 것 갖추었다할지라도 최종적으로는 일기상태가 맞아야 작업이 가능했지요. 섬 생활 자체도 무척 힘드셨지요. 수질이 나쁘고 수량이 적어 빗물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고, 연탄불로 난방하고 석유불로 요리하며 호롱불에 의존했으니.. 그런 중에도 형수님 요리솜씨는 참 좋았지요. 사우나 창밖 보니 밤바다 건너편에 반짝이는 곳이 형님 사셨던 경도 같다. 방학 때마다 많은 설래임으로 여수행 밤 열차 타고 달려갔던 곳인데...... 형님대신 여수시민과 하룻밤 보내고 돌산공원에 올라 밝아오는 경도, 신항, 돌산대교, 장군섬, 여수항에 눈인사 드리고 뒤돌아서는데 갑자기 흐느끼며 주룩주룩... 눈물 감추며 리본 따라 가니 주탑공사 끝내고 상판공사가 진행중인 돌산 2교가 보인다. 활짝 핀 연분홍 복사꽃과 새색씨처럼 피어나는 동백꽃들은 집주인 돌아오기만을 고대하는데 바윗돌 감싸고 자란 나무도 싱그러운 대숲과 함께 세월이 많이 흘렀다며 안타까워 한다. 군부대 진입로 따라 봉에 올라서니 돌산 신도시는 물론 오동도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진행방향 살펴보니 나즈막한 봉들 사이로 물이 가득하다. 텃밭엔 매화가 활짝 피었고 밤새 추었는지 보리싹 같은 서릿발이.... 주유소에서 식수 보충하고 마루금 찾아 오르는데 FRP 조선소에서 망치소리 들려온다. 목선에서 FRP로 바뀌면서 형님도 거액 들여.... 그 때도 전 극력 반대했지요. 투자할수록 깊히 묶이게 된다며..... 더 이상 확대하지 말고 현상유지나 하시며 건강하시라고 했건만..... 야트막한 봉우리 오르락 내리락 정원 산책하는 기분인데 숲속 빠져 나오니 소미산과 대미산이 우뚝하다. 양지쪽 갈대밭에 앉아 비상식량으로 중간 급유하고 굴전 지나 완만한 숲길 이어가니 소미산 정자가 반겨준다. 오래된 동백나무 숲 너덜지대 빠져 나오니 아름다운 무술포 해수욕장인데 바로 옆에 해양과학관이다. 수족관 전시물 보시면서 형님 경험 세세히 들여 주셨던 곳인데.... 삼거리에서 우측 도로 따라 가면 대미산 안내판 있다는데 좌측 해안도로 따라 가다 철망으로 막혀 뒤돌아 흑염소 농장 계곡으로 들어선다. 아기염소 엄마찾는 울음소리 들려 오는데 오를수록 염소전용 길로 바뀐다. 낮게 뻗은 가지들로 빼곡한 급경사 너덜지대 위로만 헤치는데 반가운 길을 만난다. 우측은 올라오는 길로 생각돼서 좌측으로 향하는데 계속 내림길이다. 대미산 정상 가는 길이 아닐 것 같아 뒤돌아 가는데 반가운 산님(여수 김석태 산님)을 처음으로 만난다. 대미산 정상엔 성벽과 샘터가 있고 주변 바다 정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최고의 전망대다. 저 아래 섬 부근에 통발 담그고 좁은 공간에서 한숨 자고 이른 새벽에 올려보는데 장어대신 이상한 낙찌가.... 선상에서 잡은 것으로 요리도 해 먹고 아름다운 포구 구경하며 향일암까지 가본 적도 있었지요. 두둥실 작은 섬들 건너편으로 남해의 금산도 보인다. 시원한 물로 세수하고 월암마을 고갯마루에 내려서니 진녹색 갓이 싱그럽고 잘 정비된 농경지가 육지내 평야처럼 시원하다. 도로 횡단하다 그만 들머리 놓쳤는지 묘지 진입로만 있을 뿐 리본이 보이지 않는다. 두번째 묘지에서 능선 찾아 오르는데 온통 가시덤불 밭이다. 밟아가며 진행하지만 종아리를 활켜 대니 아무래도 곤란할 것 같다. 도로따라 가며 상긋한 솔내음에 취하다 보니 앞서가신 산님 삼거리(작곡재) 건너편에서 반겨주신다. 수죽산 들머리 잔디밭에 앉자마자 시원한 곡주 따라 주시는지라 3잔을 연거푸... 여수 곡주가 그리웠는데 역시 전통 곡주 맛이다. 수죽산 정상(300)은 빼곡한 시누대로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 숨바꼭질 하듯 이리저리 돌다보니 인기척이 들려오고 이내 인사말이 오간다. 태달사(태극을 닮은 사람들) 님과 바람뚜 님이 만찬중이시다. ▼좌측부터 태달사님, 김석태님, 바람뚜님 여수지역 산악 동호인들에게 산행 기초체력을 함양시키고자 여수지역 동호인들과 함께 돌산대교에서 향일암에 이르는 산길을 지난해 개척하셨다는데 전국의 산님들도 편히 찾을 수 있도록 리본을 달고 방해물을 제거해 가며 지속적으로 보완해 가신단다. 나지막한 봉들을 오르락 내리락 가끔 급경사도 만나지만 비단길의 연속이다. 죽포마을 휘돌아 401봉 넘어서니 그제서야 봉황산이 보인다. 내림길에서 발목 통증으로 불편하다하니 바람뚜 님 침을 놓아주신다. 여수 산님들 밀어 주시고 이끌어 주시니 드디어 봉황산 정상(460)인데 이제부턴 등락이 심하지 않고 조망도 좋다며 산줄기 돌아 끝단이 향일암이란다. 남서쪽 바다 건너편이 금오도, 뾰족하게 솟구친 섬이 개도라는데 작은 섬들이 올망졸망 정말 아름답다. 완만한 능선따라 발아래 포구와 섬들 구경하다보니 형님과 들러봤던 율림치 휴게소가 보인다. 휴게소에서 여수산님들 시원한 개도 막걸리 맛 보시라며 한 사발 가득 따라 주시고 맥주까지.... 더 머물고 싶지만 막차 시간 모르니 냉정한 맘으로.... 금오산 정상(324)인데 디카 화면이 열리지 않는다. 면장갑 속에 넣고 주물럭거리며 이동하니 금오봉에선 주변 정경 담아 준다. 광활한 수평선에 어둠 깔리고 은은한 종소리 들려오니 내일아침 다시 와야 겠다. 향일암 비경에 푹 빠져 있다 보니 여수 산님들께 작별인사도 못하고.... 2009.03.08(일, 맑음) 해수탕정류장(06:00)→향일암(06:40~07:40)→금오봉(08:30)→금오산정상(09:50)→금오봉(11:00~20)→향일암(11:30~12:00)→정류장(12:10~17)→시내7공주식당(13:00~14:00)→여수항(14:20~30)→오동도(14:40~16:20)→터미날(16:40) ▼여수 돌산관광해수탕 잔잔한 수평선 끝에서 붉은 기운 감돌더니만 구름 띠 걸치고 발간 얼굴 내밀기 시작한다. 이내 하늘 가득 광채를 발하며 솟구치니 수평선 끝에서 이곳으로 황금길 열리고 향일암과 동백숲도 황금빛이 가득해 진다. 속세의 노예로 하루하루 고통스런 삶 무엇 때문에 살아야 하는지? 저마다의 운명은 분명히 다른 것 같고 달라야 함도 이해되지만 공평하지 아니한 면도 있는 것 같으니 왜 그럴까? 저마다 전생과 현생에서 쌓은 업에 따라 남의 입을 막았으면 벙어리, 남의 귀를 속였으면 귀먹어리로, 남의 눈을 속였으면 소경으로 태어난다는데.... 전생의 죄 값 치루기 위해 평생 벙어리, 소경, 귀먹어리로 살아야 하는지요? 진정 그러하다면 차라리 푸른 바다로 몸을 날려 물고기의 밥이 되어줌은 좋지 않을까요 누구는 평생 좋은 환경에서 좋은 것으로 살게 하고 누구는 돌짝밭에 떨어진 낱알처럼 아무리 노력해도 힘겹게 살아가는 경우도 있고... 아직도 황금 입힐 곳이 있는지 불사는 계속되고 있는데.... 아무 죄 없는 나약한 자가 억울하게 죽임을 당할 때도 있고 살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먼바다까지 나가 그만 세찬 비바람과 풍랑에 갇혀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그러다가도 언제 그랬느냐며 잔잔한 바다위로 갈매기 나니 어찌된 일인지요? 저 아래 햇님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규율대로 움직이면서 생명에너지의 근원을 주관하고 있고 모든 생명체 내부에 존재하는 신비로움은 어디로 부터인가요? 우리 속에도 자율신경과 비자율신경이 있어 깊은 잠에 빠질지라도 심장과 호흡활동은 계속되고 그 모든 활동에 엄청난 규율이 있으니..... 분명 저 모든 것들이 제멋대로가 아닐진데 왜 신은 억울함과 불공평함을 모른척 하시나요? 저들에게 정해준 운명이었기 때문인가요? 밤하늘 가득 반짝이는 별들은 나의 이 같은 궁금증에 대답해 줄 수 있는지? 내 마음 눈을 밝히사 운명을 어떻게 이해하고 살아야 할지 깨닫게 해주소서 소원 빌어준다는 10만원짜리 돌 거북이도 주인을 기다리는 것 보니 부한 자는 구입한 거북이로 더욱 부자의 꿈을 키워간다면 부익부 빈익빈은 신앙세계에서도 계속되는 것인지...., 복이란 진정 무엇인지요? 돈과 명예, 건강과 장수를 의미하는지요? 모든 이들이 하나같이 이렇게 소망하고 있는데..... 신께서도 중생들에게 이같은 복을 팔면서 황금 건물 속에 거하시길 좋아 하시는지요? 이곳 금오봉에만 거북무늬 선명한 바위들로 겹겹하고 무늬선 중간에 끊김이 없고 교차되는 부분도 정교한데다 돌출부위도 일정하니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신비롭군요. 무생물인 이런 것에도 신성이 가득하니 생명체는 개미일지라도 솔직히 ..... 안부로 내렸다 오르는 사면에도 덩치 큰 바위들이 있지만 암질과 모양새가 전혀 딴판이다. 저 아래 섬 인근에서 잡은 것 팔기도 하고 미끼와 얼음 구입하려 자주 드나드셨다던 돌산항 어판장도 보일 듯 하고.... 백야도, 나로도, 멀리 망망대해 거문도까지 물고기 찾아 온종일.... 무섭게 불어대는 태풍으로 온 바다 하얀 물결로 넘쳐날 땐 서둘러 어망 거두어 저 아래 섬으로 피해 닻 내리고 묶여 있을 때도 많으셨겠지요. 선박간 통신은 가능하지만 뒤늦게 나온 핸드폰은 먼 바다에선 불통이었으니.... 모두가 무사 귀환만을 빌어야 했고... 작업 못하는 날엔 심신의 고달픔을 화투놀이와 술로.... 그런 분위기였으니 형님 마음 편치 않으셨죠. 양지쪽에 노루귀 낙엽속에서 목 내밀고 예쁜 얼굴로 반겨주는데 가느다란 줄기엔 솜털이 있고 끝에 꽃과 꽃받침이 있는데 잎새는 나중에 나오는지.... 이런 모습도 이 녀석에게 정해진 삶의 운명일까? 여수행 버스에 올라 임포 율림 기포 백포 방죽포 돌아 작곡재 언덕에 내린다. 어제 산행중에 빠져버린 자켙 되돌아가며 살펴보는데 아니 보인다. 작은 가방 짊어지고 걸어가시는 노인 선산묘지 살펴보시고 나가는 길이라는데 여수행 버스 시간이 가깝단다. 둔전고개에 이르니 몇 분의 산님이 작곡재 가신다며 내려오신다. 반갑게 인사하다보니 이분들도 어제 만난 태달사님과 같이 등산로를 개척하신 분이다. 이내 버스가 내려온다. 개동포구 돌아 드넓은 굴밭 지나 대미산 기슭 해변따라 가니 무슬포다. 시내 중앙로에서 내려 항구쪽으로 들어가다 곡주 사면서 장어탕집 물어보니 바로 인근에 있다는데 간판 보니 7공주식당이다. 그 예전 형님과 함께 했던 바로 그 식당 아닌가. 그 때도 장어 요리로 유명했는데 오늘까지도 여전한 모습이다. 시원한 여수 곡주 들이키고 맛좋고 풍성한 장어탕으로 아침겸 점심을.. 한무리 어르신들도 옛추억 찾아 오셨는지 떠들썩하다. 여수항 부두에는 몇 척의 배가 있을 뿐 조용하다.
즐비했던 수산물 로점상들도 모두 옮겨졌는지.... 금오도, 개도, 백야도행 여객선 출발한다며 고동소리 울려댄다. ▼ 한려폐리호 운항시간표
오동도행 버스로 여수역 지나 종점에 이르니 관광객 차량들로 만원이다. 동백열차에선 어린아이와 노인들이 즐거워하시고 보트 타고 오동도 들러보라는 호객소리도 들려온다. 오동도 동백숲길로 용굴 내려가 보니 그 예전 모습 그대로인데 바위암질이 검고 매우 독특하다. 건너편에 남해의 산들이 가깝고, 광양만으로 이어지는 해로엔 대형 선박들이 대기중인지... 오가는 선박에 불빛과 전파로 기준점을 제공해 주는 등대는 잠시도 쉬지 않고 열심히 돌아간다. 초상화 그려주는 분은 컴퓨터처럼 눈에 보이는 대로 손놀림이 정교하다. 빨갛게 피어나는 동백과 짓푸른 시누대 숲 빠져나오니 하얀 물기둥이 하늘로 치솟으며 춤을 추어댄다.
그 예전 형님과 함께 둘러봤던 오동도 세월따라 변해갈지라도 추억속에 자리한 오동도는 예전 그대로다. 심신이 어려움 겪을 때마다 독특한 모습으로 형성되어 가는 나이테 옹이되지 않도록 둥글게 형성시키면 나쁜 것만은 아닐 것 같다. 나이테 없는 나무는 강도와 내구력이 약해 쓸모없다 하지 않은가 살면서 쌓여가는 스트레스 잘 관리하면 보약일 것 같고 아무리 홀로 노력한다할지라도 뜻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마치 훌륭한 오리알일지라도 스스로 부화될 수 없는 것처럼... 살면서 만나고 보는 모든 것들로 자신의 운명이 수시로 변화되는 것 같은데 내 뜻과 상관없이 강제되는 만남도 있고 내 의지대로 선택할 수 있는 만남도 공존하는 것 같다. 이같은 모든 것이 저마다 정해진 운명대로 인지? 신의 도움을 받아 운명을 좋은 방향으로 바로 잡아가야 한다면 애초부터 신이 부여한 운명자체가 불공정한 것 아닐까? 전생의 업에 따라 차등을 주어 부여했다는 것인지? 분명 신은 우리들 생각과 달리 우리들의 나약함과 처지를 잘 알고 계시기에 그같은 죄값을 우리들로부터 끝까지 계산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들을 주관하는 신이 어찌 우리들 생각처럼 옹졸하겠는가? 그는 분명 공명정대할 것이니 우리의 운명은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의사에 따른 결과일 것이고 우리 눈에 불공평할지라도 자연계처럼 그것이 곧 아름다움이고 신의 뜻이라면 어찌 할 수 없는 것 아닐까? 숲속의 나무도 작은 것에서부터 키 큰 것까지 다양하고 바위면에 붙어사는 이끼식물도 있지 않은가 바닷속 물고기도 새우같이 작은 것에서부터 고래같이 힘세고 큰 것도 있어 저마다 사는 위치가 다양하고..... 우리 눈에 저마다 차등이 있어 불공평한 것 같을지라도 저마다의 귀함은 동일하니.... 우리들 사람도 모두 하나같지 않다해서 곧바로 불공평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자연계에 깃들어 있는 신의 뜻이 그렇하다면 우리들 사람도 저마다 부여받은 기질과 소질대로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 남의 것과 비교해서 적다할지라도 반드시 언제나 나쁜 것만은 아니고 건강 장수, 명예와 부도 저마다의 기질과 생활습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고 더욱이나 경쟁력 잃은 삶의 수단으로는 한 우물만 열심히 판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 형님은 동생의 반대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셨으니..... ▼ 여수 시외버스 터미날 시간표 |
첫댓글 김삿갓님 결코 쉽지않게 찿아가신 돌산대교-항일암까지의 산행길 풍경들이 어쩌면 이리도 선명하고 아름다운지요 찿아가신 그곳 여수지역이 고향이신듯하고 그리운 형님을 그리는 김삿갓님 마음에 다하지 못하시는 아픈 마음의 대화들이 남아 있는듯 하여 웬지 독자의 가슴도 아리게 합니다. 나혼자 넋두리처럼 써 내려가신 그 말씀마다에 우리네 사람살아가는 생활의 거울을 들여다 보는듯 알듯 말듯 진하게 전해 옵니다. 훌쩍 떠날 수 있다면 김삿갓님 다녀오신 그 코스따라 산여행이라도 따라 가고픈 심정이지만 현실이 갈길을 막아 좋은 그림으로 만족을 합니다. 김삿갓님 늘 안산 즐산 이어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