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몇달동안 나에게 닥친 시련과 도전은
중년에 접어든 내가 감당하기엔 무척이나 힘든 나날의 연속이였다.
아마도 병원에 입원할 각오로 매일 지탱했나보다.
산행일은 다가오는데 아무런 대비없이 날은 닥쳐왔다.
이럴때면 나의 맘속에 믿는것은 깡생깡사정신이랄까
지금껏 들초같은 생명력으로 버터왔으니까 ~~~
무박에 필요한 장비를 챙기고 집밖을 나서는데 상현달이 저만치 떠있다.
상록수에 이르자 위원장님이 직접나와 함께 하지 못함을 아쉬워 하듯
격려 해줌은 그동안 교통사고후 휴유증으로 몸이 정상이 아니듯하여
하루바삐 쾌차하여 함께 산행 하기를 기대해봅니다.
불과 2년전에 함께 지리산에 천왕봉에 올랐었었는데~~~
지리산은 방장산,두류산,지리산으로 명명되어왔다.
옛부터 신선이 머무른다하여 삼신산,삼선산으로 불리며
봉래산(금강산의 봄이름),영주산(한라산),방장산이 삼신산이요
여기에 묘향산,구월산을 더하면 4대,5대 오신산,오선산이 된다.
또한 백두산이 흘러와 소백산맥의 끝자락에 우뚝 솟았다하여
두류산이라고 하며
최근에는 우둔한자가 이산에 머무르면 지혜로와 진다고해서 지리산으로 명명된다.
아마도 최근에는 우둔한자가 많아진 모양일쎄
1967년 국립공원 1호로 지정되었으며
경남의 산청,함안,하동군과 전남 구례군,전북 남원군이 경계하고 있어
3개도 5개군의 이에 속하며 높이가 1,915m이며
동서로 50km, 남북으로 32km,둘레길이 320km에 달한다.
오늘 택한 중산리~칼바위~로타리산장~법계사~천왕봉~장터목산장~하동바위~백무동 통제소가
가장 고전미가 물씬 풍기는 코스랄까?
소요시간은 대략 9시간 30분정도 소요 될성싶다.
20명을 태운 버스는 용인에서 원래의 버스로 도킹하며
얼마후 족발로 일잔 겹들이며 버스에 올랐건만
모처럼의 나들이라 마치 수학여행온 학생들 마냥 여기저기 소곤되며
쉽사리 소등을 하지 못한다.
산행인원이 20명이라 1인2자리로 야간 침대칸에 온듯하다.
애써서 모로 누워 잠을 청하는데 누군가 발바닥을 간지럽힌다.
이리저래 딩굴다 깜빡 잠이 들었다간 깨고 분리수거하고
남으로 남으로 향했다.
일출시간 2시간전에 통제소에서 입산시키기에
6시35분이 일출이므로 4시에 도착하여 서둘러 떡국 먹고
4시35분에 입산하여야 로터리산장에서 일출보고 정상에 오르면
아마도 8시~9시가 되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무박산행의 묘미는 일출에 있나보다.
설악산에서의 일출은 동해 망망대해에서 떠오르는 태양은 얼마나 가슴이
뭉클 했던가?
남해 금산에서의 일출은 다도해의 등장 속에 솟구치는 태양의 모습은
또 어떤가?
지리산의 일출은 아마 지리산 10경중에 으뜸이리라
3대가 덕을 쌓아야 구름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단다.
이런저런 생각하다 버스가 중산리 통제소를 5km 추월하여 청학동 계곡 입구까지 와서
버스를 되돌려 가자니 부랴부랴 조식도 생략한채 05시 17분에 중산리 통제소를 지나
계곡으로 접어들었다.
밤하늘의 영롱한 별빛이 북두칠성이랑 삼태성이랑 머리위로
쏟아지는 진풍경도 제대로 감상치 못하고
해드랜턴에 의지한채 서둘러 칼바위로 향했다.
계곡물소리만이 귓전을 세차게 때려주고
묵은 귀의 소음소리를 마음껏 교체할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석부회장님과 이경숙부회장이 불침번으로 버스를 지킨단다.
몸상태가 많이 안좋은대도 참석 해준 용기에 감사드린다.
결국은 18명이 칼바위까지 서둘러 가면서 혹시 지나치지 않도록
무전으로 계속 당부했다.
칼바위 바로 위에서 A,B로 나누었다.
B코스는 칼바위~법천폭포~장터목산장~하동바위~백무동이다.
소요시간은 7시간 30분 정도가 된다.
회장님 내외분,구고문님,꽃담님,심마니님 모두 5명과 작별 하는데
꽃담님~~~여보 잘 다녀와요!!!
묘한 여운을 뒤로 한채 바삐 서둘러 망바위로 향했다.
시간관계상 혹시나 계곡에서 일출을 맞이하면 무슨 꼴이람?
망바위 위로 올라서야만한다.
너무 서둘렀더니 벌써 온몸이 땀법벅이다.
다행히 망바위에서 나무잎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을 보고 모두들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원래 동이 터기전 엄숙한 순간에 소원도 빌어보고 잛디 짥은순간이 영원한 것 같은 착각속에서
아! 이게 왠일이냐!!!
이건 아니다.
서로가 맡은바 소임을 다할때 우린 보람을 느끼고 여유로움과 넉넉함을 배운다.
정말이지 등반대장으로서 오늘은 너무 면목이 없다.
아침식사는 커녕 해돋이를 이렇게 쫒기듯이 보는것은 영 아니다.
갑자기 시장기가 몰려온다.
빙둘러 앉아 과일이랑 술잔을 돌리는데
갑자기 엄대장왈
구고문님 돌아 가셨다나 ?
모두들 정말로?
조금전에 헤어졌는데 돌아가셧다니 모두들 큰 소리로 웃어 버렸단다.
그런데 저만치 아래길에 짚신할망이 보인다
유령은 아닐테고
어 구고문님이 보이지 않는가?
구신인가?
연이어 회장님과 꽃담님,심마니 차례로 등장한다.
아이쿠 사방이 어둠속에서 차츰 밝아 오는데 유령처럼 나타났으니
기절초풍아닌가 ?
모두들 정신차리고 꿈이 아닌 현실에
구고문님! 어찌 무전 연락도 없이 A코스로 오셨소?
했더니 대답이 걸작일쎄
여기까지 와서 B코스 오르자니 괜스레 뿔다구가 난다나? 우짠다나
그래서 우리 몰래 따라 붙었단다.
와!!!
갑자기 힘이 쏫아남으로
좀전까지 축처져있던 어깨에 힘이 잔뜩 실리고
벌써 맘은 천왕봉에 가 있었다.
오늘도 선두엔 김훈 가이드님이 이끌고 있다.
임병윤님,탁봉근님이 그뒤를 따르고
뒤이어 조팔뚝님과 감자바우님 그리고 코스모스님,
엄대장님,이정희님,그리고 구고문님
그리고 중간에 내가 뒤따르고 서재성님,이명희님,
후미엔 한갑수 가이드님이 맡고
한고문님,꽃담님,회장님 내외분
로타리산장에서 전체 모여 인원체크하고
다시금 법계사를 가로질러 정상으로 오르기 시작햇다.
철계단,돌계단,나무계단
경사는 가파라 오고
개선문에서 기념촬영하고 천왕샘에서 물을 보충할때
선두는 09시 30분에 정상 도착했음을 알려 오건만
왜이리도 힘드는지
불과 0.3KM 남앗는데 너무 힘들다.
이때 탁봉근님 왈 100m씩 가다 3번 쉬면 된다나
아니 2번쉬고 나면 정상인데 정상찍고 다시 100m 내려 간담?
다시금 힘을내어 10시 30분에 천왕봉에 오를 수 있었다.
앞선팀들이 09시 30분~10시~10시30분 마치 30분 간격으로
도착 하고 잇다.
11시에 후미도 마침내 도착하여 다함께 기념촬영하고
일잔씩 축배의 잔을 높이 높이 들었다.
회장님의 승리는 여러모로 뜻깊은 바 크다.
우리모두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답했다.
수평선도 지평선도 아닌
하늘 한가운데 천도가 열렸다.
아마도 신선들이 다니는 길인가보다.
저승길이 아니면 하늘 한가운데 어찌 길이 있으랴만
산이 산을 낳고 길이 길을 낳는다.
생사의 갈림길이 바로 저 길일쎄
살아 쉼쉬는 나무도 죽어서도 자태를 뽐내는
고목도 다함께 구분이 안가네
장터목을 내려오다 말고
죽어서도 두눈 감지못하는
고사목들을 볼때는 동란후 알량한 백으로 무단 벌목하다
들키자 불을 질러 흔적을 없애려 햇던 돈에 눈먼악당들 때문에
아 죽어서도 1,000년 흔적을 남긴 구상나무들을 볼때는 울분이 치밀어 온다.
장터목에서 선두를 보내고 후미오기를 기다려 점검하고
다시금 하동바위쪽으로 하산하기 시작햇다.
10월 말경에 지리산 단풍이 절정인지라
지금은 반쯤 물들기 시작했다.
돌길~~~흙길이 아쉬운 돌길 돌계단,
모두들 무릅관절에 무리가 오나보다.
3.6KM ~2.8KM
백무동 골짜기는 돌천지다.
졸음에 겨워 모두들 무척이나 힘겨워 한다.
끝없는 돌게단과 자갈밭같은 길을 걷자니
아마도 케이불카 이야기가 나올만하다.
공원법이 개정되면 케이블 설치거리가
2KM에서 5KM로 늘어나면
전남 구례, 경남 산청내지 함양군에서 케이불카를 신설 할 모양이다.
특히 중산리에서 세석봉까지 4.5KM에 설치할 계획이란다.
백무동에서 하동바위~천왕봉~세석봉~케이불카로 중산리 하산은
~~~
너무나 힘들었지만
1.8km 남기고 흐르는 계곡물에 두발 담그니 얼음물 같이 차기에
두발 마시지 하니 한층 개운해졌다.
한참가다 서재성님 안보여 혹시나 졸다 대열에서
이탈했나 싶어 급무전으로 후미에 알리고 중간에 막걸리 한사발씩
들이키니 살맛난단다.
이렇게 해서
보람된 산행을 끝내고
무려 16시에 전원 A코스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버스가 출발 하는데
구고문님한테 버스가 어디 있노?
연락이 왔다.
어! 구고문님이랑 이명희씨가 버스를 타지않았음을 발견하고
최연장자와 최연소자를 탑승시킬려 백도했단다.
인원이 적어 인원점검을 소홀히 한탓이리라
이렇게해서 9시간30분에서~11시30분까지의 산행은 끝을 맺었다.
5분쯤뒤
오리파티가 시작되었다.
이정희님의 생일파티 축하쏭이 울리고
비록 힘든 산행이였다지만
이럴때 아니면 언제 천왕봉에 올라보노?
코골고 눈드보니 상록수였다.
10시30분에 집에 도착했단다.
어제 장시간동안 후기 쓰고 난뒤 입력하다 자료 다 날리고 분해서
막걸리 2병 먹고 나니 마음이 좀 가라 앉더이다.
그래서
후기 늦어져 미안합니다.
또한 매끄럽게 진행 못하여 아침도 졸쫄 굶고 장시간 함께
산행 해주신 산우니들께 진심으로 사죄 드리면서
끝으로 함께 못한 회원님들께도 이글로 드립니다
2010년 10월 19일
등반대장
토돌이
첫댓글 대장님이 엄청 바빠서 아마 계속 후속타가 있을것으로 생각 합니다
아!!!회장님 이번에 전원 A코스로 천왕봉 너무나 감격입니다!!!회장님 화이팅!!!
기,승 까지만 읽었어요 전,결을 부탁해요 대장님
오랫동안 산행 함께 못하여 송구합니다만 많이도 보고픈 마음 간절합니다!!!
기대합니다
대장님 후기읽고 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후미에서 쳐진 담님과 회장님을 설득하여 A코스를 따랐지만 내심은 걱정이 태산이였습니다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 하지만 생각보다 컨디션 조절을 잘하시며 꾸준히 투정없이 따라와 주신 담님, 글구 회장님 입니다 언제나 함께해서 행복합니다대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마음 고생도 많으셨죠 행복발전소
혹 가다가 뭔
그 동안의 부진을 극복한 울회장님 장하십니다
여러분의 정성과 사랑으로 우리 행복발전소는 더욱 빛날것입니다
꿈같은 현실이 우리에게 다가와 너무나 행복합니다~~~짚신할망님의 많은 내조에 감사드려요!!!
산행후기를 다 읽으니 또다른 감동입니다.. 저역시 회원님들께 죄송한 마음 가득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 컨디션 상승으로 천왕복 정복에 대하여 감사 하고 있습니다
모든 회원님들이 전원 천왕복 정복이 오랫동안 가슴에 남을것입니다. 감사 합니다.
대장님의 산행후기 멋져부러요....
한울타리 산악회의 회장님의 크나큰 행보지요!!! 축하드려요~~~
지리산 천왕봉 산행기대하소설을 후반부까지 다읽고 나니 그야말로 감동 그자체입니다특히 B코스 가기로했던 회장님까지 A코스로 완주를 하셨다는것은 메인뉴스감입니다토돌이님 연대장님 한울님 여러분
언제나 한아름의 태양과도 같이 희망의 메세지을 주군요!!!
힘든 산행이었지만 뿌듯한 마음을가지고 내렸왔습니다. 산행중에 너무 졸리고 무릎이 아파 산행을 후회도 했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같습니다. 대장님 산행후기 잘 읽었습니다. 11월에 뵙겠습니다.
서재성 올림
중간에서 함께 한 산행 즐거웠답니다!!!
이제야 산행기 보앗읍니다 노불레스산행 보다 더힘들엇은데 그래도 보람은있어요 전원이도전해 모두가 무사히 완주해주신회장님을비롯해 모두에게감사드림니다대장님 모든회원이끄시니라 고생햇읍니다 감사합니다
고생 하셨습니다~~~힘든산행인 만큼 보람도 크답니다!!!
살면서 이제껏 가장 큰 도전이였습니다. 해냈구요 성공 했구요. 스스로에게를 보냈습니다. 나에게도 이런 힘이 있었나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네요. 민폐는 끼치지 말자고 다짐하면서 열심히 올랐더니 큰 기쁨 맛볼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대장님의 산행후기속에는 모든 회원님들의 마음을 응집시키는것 같은 마법이 숨어 있나봐요. 한울타리의 결속된 모습 보기에 넘 좋았구요 멋진 산행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애쓰셨어요. 대장님
부대장님은 너무 멋져요~~~한울타리 결속의 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