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점심식사
점심식사는 낮에 끼니로 먹는 식사이다.[1] 점심을 위한 음식은 다양하며 많은 사람들은 학교나 노동 환경에서 점심을 먹는다.
고용주와 학교에서는 하루 중간에 점심 시간을 한 시간 정도 제공한다. 일부 일터나 학교는 셀프 서비스 식당을 제공한다. 또, 일부 장소에서는 식당 가까이에서 쉽게 먹을 수 있다. 이러한 편의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점심을 하루 중 기본 식사로 충당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이러한 경우 상대적으로 단순한 음식을 도시락 상자에 담아 학교나 일터로 가져간다. 대부분의
장소에서는 점심을 배달하는 트럭이 존재한다.
래프팅 도착지점에는 아담하게 지어진 식당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허기진 배로 평소보다 더더더더더욱 맛있게 느껴지는 발리
음식으로 식사를 하세요. 원래 물놀이 후에는 무엇을 먹어도 맛있지요???? ㅎㅎ
약 두 시간의 대장정을 마치셨다면 이제는 맛있는 식사를 하셔야죠??
발리식으로 차려진 전통 뷔페를 바나나 잎으로 만든 접시를 이용하여 입맛에 맞는 것을 드시면 되요. 호텔의 뷔페를 기대하시면 당연히 실망하고 초라해 보이겠지만.. 대자연 속에서 소박하게 준비된 음식을 맛있게 드시고 식당앞 잔듸밭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하세요.
그러면 고대하던 점심시간이 다가온다. 점심은 '바베큐'라고는 하지만 간단한 돼지고기 바베큐와 기타 반찬들을 각자 뷔페식으로
적당량 덜어먹는 방식이다. 그러니 큰 기대는 하지 말것! 게다가 그놈의 파리들이란...
사라져가는 롱비치를 뒤로하고 섬으로 돌아오면, 점심시간이다. 어제와 비슷한 바베큐 메뉴를 아무 나무둥치에나 걸터
앉아 시장을 반찬삼아 먹어댄다.
그래도 오늘은 계란말이와 옥수수도 추가됐다 ㅋ
4. 애프터눈티(afternoon tea)
애프터눈티(afternoon tea)는 19세기 초 영국 베드포드 공작부인(Duchess of Bedford·1788~1861년)이 시작했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당시 영국의 저녁식사 시간은 오후 8시. 아침은 푸짐하게 먹고, 점심은 간단하게 때웠다. 어느 날 오후 5시, 베드포드 공작부인은 하인에게 홍차와 케이크를 내오게 했다. 배가 고파서 "축 가라앉는 기분(sinking feeling)"이 든다면서. 베드포드
공작부인의 '다과회(茶菓會)'는 상류층 부인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고, 중·하류계층으로 퍼졌다. 애프터눈티는 곧 영국의
사회적 관습으로 자리 잡았고, 영국의 영향력이 미치는 세계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갔다.
전형적인 영국식 애프터눈티는 찻주전자 가득 담긴 홍차와 따뜻하게 데운 우유, 설탕에 얇게 저민 오이를 넣은 샌드위치와 스콘(scone), 스콘에 발라 먹는 클로티드 크림(clotted cream·저온살균 처리하지 않은 우유를 가열하면서 얻어진 노란색 뻑뻑한 크림)과 딸기·오렌지 잼, 케이크, 비스킷으로 구성된다. 손으로 집어 먹기에 간편하도록 크기가 작고 묻지 않는 종류가 대부분이다. 본격적인 저녁 식사를 앞두고 가볍게 배를 채우며 휴식을 즐기기 알맞은 정도다.
5. 하이티
하이티는 애프터눈티와 마찬가지로 19세기에 생겨난 비교적 새로운 차문화지만 애프터눈티와는 정반대로 노동계층 또는
중·하류층에서 시작됐다.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한가하게 오후의 홍차를 즐길 여유가 없었다. 오후 6시에서 7시 사이 직장에서
돌아온 남편, 그리고 학교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아이들은 배가 고팠다. 8시까지 식사를 기다릴 수 없었다. 그래서 주부들은
로스트비프(roast beef)처럼 미리 준비해 놓은 찬 고기요리와 파이, 베이컨, 감자튀김, 치즈, 케이크, 빵 따위를 진하게 우린 홍차가 가득 담긴 큼직한 찻주전자와 함께 식탁에 올렸다. 차린 음식이 많아서 응접실 나지막한 테이블로는 모자랐고, 높고 커다란 식사용 테이블(high dining table)에 옮겨와야 했다. '하이'는 여기서 비롯됐다.
하이티는 음식이 푸짐하고 무겁다. 식사가 될 만하다. 영국에서 음식을 공부한 레스토랑 컨설턴트 강지영씨는 "애프터눈티와
하이티의 가장 큰 차이는 고기 요리가 있느냐 없느냐 여부"라고 말했다. 애프터눈티가 '간식'이라면, 하이티는 '일찍 당겨 먹는
저녁식사'이다. 애프터눈티가 '쉼표'라면, 하이티는 '마침표'라고나 할까.
그러나 '하이'라는 단어가 주는 고급스런 느낌 때문인지, 음식 가짓수가 많은 '고급 버전'의 애프터눈티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영국의 식민지였던 홍콩과 싱가포르에서는 호텔과 식당에서 오후 내내 하이티 메뉴를 선보이는데, 영국식은 물론 새우가 들어간
만두류 따위의 딤섬이나 커리로 양념한 닭고기를 넣은 페이스트리처럼 중국음식과 인도음식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음식을 뷔페식으로 배부르게 즐기는 나름의 하이티 문화로 발전시켰다. '홍차 이야기' 저자이자 원광대와 서울시립대에서
서양차문화를 가르치는 정은희씨는 "하이티는 영국에서 이른 저녁식사로 시작했지만 문화권과 국가에 따라 다양하게 적응하고
변화하면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