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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항 → 성두 → 율림제(주차장) → 임포 → 향일암 >
2월11일(수) 오전중에 "금오도 비렁길"(1구간)을 트레킹한 후 시간관계상 신기항으로 되돌아와서
바로 '향일암'을 향했다. '향일암'은 여수 10경 중에 하나이요, 돌산읍 갓 김치는 여수 10미 중의 하나로서 유명하다. 점심 식사때에 막걸리를 한 잔 하기 위해 '갓 김치'와 '고들빼기'등 반찬솜씨로 이름 난 '백림횟집'(KBS 6시 내고향 방송출연)을 찾아갔다.
배도 고프고 먼저 막걸리가 먹고파 해물(홍합)파전 안주에 급하게 '개도막걸리' 한 잔과 돌게, 갓 김치 등 깔끔한 여수 돌산 반찬에다 점심식사를 맛있게 하고 "향일암(向日庵)"에 올라갔다.
'향일암'은 돌산도의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4대 관음기도 도량의 하나이다. 신라의 원효대사가 선덕여왕 때 '원통암(圓通庵)'이란 이름으로 창건한 암자다. 고려시대에는 윤필대사가 '금오암(金鼇庵)'으로 개칭하여 불리어오다가, 남해의 수평선에서 솟아오르는 해돋이 광경이 아름다워 조선 숙종41년(1715년) 인묵대사가 '향일암'이라 명명(命名)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바다가 바로 보이는 주차장을 지나 거의 40도에 가까운 돌계단을 오르면 온통 하늘을 가리는 나무들을 만난다. 햇빛에 반짝이는 싱그러움이 향일암에 대한 신비를 더하게 하기도 한다. 적당히 다리가 아파올 즈음이 되면 '향일암'으로 오르는 석문(石門)이 앞을 가로 막는다.
하늘을 향하여 가장 낮춘 몸이 되고 머리를 숙여야만 지나 갈수 있는 석문임을 알 수 있다. 부처님께 이르는 길. 손수건만 한 햇볕이 스며드는 일주문 같은 첫 석문을 지나면 다시 돌계단을 오르고, 뒤로는 금오산, 앞으로는 돌산의 푸른 바다와 하늘과 만날 수 있는 것은 이곳에서 만 얻을 수 있는 여행의 덤이다.
남도에서 '향일암'처럼 해맞이로 유명한 곳도 드물다. 일출은 물론 일몰도 볼 수 있는 곳이다. 기암절벽 위에서 숨을 죽이면 바다의 표면 너머로 해가 진다. 아침이 오면 해는 바다를 뚫고 다시 솟는다.
'향일암'은 금오산의 기암괴석 절벽에 위치해 있다. 산의 형상이 마치 거북이가 경전을 등에 지고 용궁으로 들어가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쇠 금(金), 큰바다거북 오(鰲)'자를 써서 '금오산' 또, 산 전체를 이루는 암석들 대부분이 거북이 등 문양을 닮아 '향일암'을 '금오암', 또는 거북의 영이 서린 암자인 '영구암' 이라고도 한다. 파도가 일렁이는 풍랑이라도 심하게 부는 날이면 거북이가 바다를 헤엄쳐 어디론가 사라질 것만 같다.
좁은 바위틈으로 만들어진 해탈 문을 지나 대웅전에 오르는 길. 그곳을 지나면 속세의 모든 번뇌는 끊어지는 것일까? 숨이 차도록 '향일암'의 계단으로 오르고 또 오르면 그동안 어깨에 지고 있던 삶의 무거운 번뇌도 내려놓을 수 있을까? 관음전에 올라 반짝이는 남해의 푸른 빛으로 가득한 바다와 솟아오르는 해를 만날 수 있다.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도와 왜적과 싸웠던 승려들의 근거지 이기도 한 '향일암'은 해안가 수직 절벽 위에 건립 되었으며, 기암절벽 사이의 울창한 동백나무 등 아열대 식물과 잘 조화되어 이 지역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고 있다.
2009년 12월 화재가 발생해서 대웅전을 비롯한 주변 건물이 모두 소실 되었으나 재건하여 예전의 명성을 깔끔하게 되찾기도 하였다...
- '백림횟집'(KBS 6시 내고향 방송출연)에서 점심식사(막걸리 한 잔 포함)를 하다.
- 갓 김치, 물갓김치, 꼬들김치, 간장게장이 이름 난 반찬인가 보다(택배로 많이 주문을 받나?).
- '향일암' 암자에 불이 났을때에 재건축을 위해 신자들이 많이 도왔다.
- 향일암 스님들이 불교용품을 팔고있는 '반야심경 달마도'이며 한 비석을 세우고 있다.
- 바위에서 나오고 있는 약수, 한 겨울이라 시원하게 맛이 있다.
- 삼성각,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특별한 '석문' 이다.
- 맨 위에 있는 '觀音殿(관음전)' 이다. 이 관음전 앞에서 원효스님이 坐禪(좌선)을 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