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추적추적 내리는 지루한 장마지는 날씨에는 밝고 화사한 옷차림이 기분전환도 되고, 남들에게도 우울한 기분을 명랑하게 한다고 합니다.
이런 날엔 빗속을 둘이서 옛사랑의 추억을 음미하며 걸어도 좋고, 우산도 없이 그냥 흠뻑 젖으며 비의 따스함을 느끼며 구름에 달 가듯이 정처없이 걸어도 좋고, 노래방에서 비와 관련된 노래들만 실컷 불러도 좋겠지요
영화의 명대사처럼 기억에 오래 남을 한 마디를 어젯밤 친구한테 들었는 데
“차곡차곡 쌓이는 것은 부담스럽다. 흩날리다 사라지는 인생이고 싶다.”
그 얘길 듣는 순간 인생의 또 다른 고차원적인 의미를 곱씹게 합니다.
오랜만에 서로의 안부를 주고 받는 중 책에서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다며 촌철살인의 좋은 글을 소개합니다. 그 책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랑방 손님께서는 연락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식이든, 책이든, 고민이든 쌓아두면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하니 그때 그때 훌훌 털어내는 게 편안하고 그게 웰빙적인 삶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현장에서 죽는 게 가장 바람직한 죽음이라는 데, 여인천하의 드라마 작가 감재형 PD가 드라마 쓰다 죽는 걸 소원으로 여긴다고 하고, 마라톤을 좋아하는 그 친구는 최근에 제주도에서 하는 200킬로 울트라마라톤에 도전하는 모양인데 주위 친구들이 아무리 말려도 안 되는 고집불통의 사나이라 그 역시도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뛰다 죽는 게 가장 멋있는 죽음이라네.
그것 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 해야 하는rps지
그럼 난 음악을 특히 좋아하고 노래 부르는 걸 즐겨서인지 노래방에서「금영」노래반주기의 입력번호는 500곡 정도 외우는 노래광인데 목이 쉬도록 노래 부르다 숨 넘어가 죽으면 그야말로 해피 엔딩인가
버즈의 “가시”, 거북이의 "빙고", 소래새의 “그대 그리고 나”, 임재범의 “비상”,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 서울패밀리의 "빗속의 여인", 오승근의 "빗속을 둘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