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금정 산성 이란 ?

사적 제215호 (1971년 2월 9일 지정)인 금정산성은 행정구역상으로는 금정구지만 동래구, 금정구, 사상구, 북구, 양산 등과 함께 광대하게 접해 있으며, 동래부 및 양산 기장의 피난겸 항전성으로 전장 17,337m 높이 1.5~3m 성내 총면적은 약 2,512,000평(약 8.213㎢)에 이르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큰 산성이다. 금정산성은 성문 4개와 망루4개가 소재해 있다.
건립연대는 정확히 알지 못하나 위치 및 규모 등으로 보아 최초 삼국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추측만 한다. 임진왜란 이후 국방의 중요성이 대두되어 여러차례 축성 건의가 있었으나, 1701년(숙종 27) 11월 경상감사 조태동이 재차 산성의 축조를 청하여 이루어졌으며, 1703년(숙종 29)에 준공을 보았고 4년 뒤 방대한 성을 관리하기위해 다시 중성(中城)을 쌓았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성이 있었음은 1667년(현종8년) 현종이 통제사 이지형을 불러 들여 왜구방무계책(倭寇防戊計策)을 강의하는 가운데 금정산성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보아 그 이전에 이미 성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고대부터 남해 연안에 왜구의 침입이 심하였다는 사실로 보아 신라시대에는 이미 축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남아 있지 않지만 기록에 있는 건물은 좌기청 6간, 좌우행랑 각 5간, 군기고 4간, 화약고 1간, 내동헌 3간, 별전청 4간과 그 외에 장대, 중군소, 교련청, 승장소, 산성창 등이 있으며, 축성에는 동래부민과 경상감영 각군에서 차역한 민정으로 이룩된 것으로 보인다.
그로부터 1백년이 지난 1807년(순조7년) 동래부사 오한원이 동문을 신축하고, 이듬해 서,남,북의 문루를 세웠다. 이때 성곽길이는 32리, 높이 15척으로 오한원 부사가 금정산성을 쌓은 기록은 금정구 장전동의 금정초등학교 서쪽 2백m 주택가 한가운데 바위반석에 금정산성부설비로 남아 있다. 그러나 성안에 있었던 좌기청 군기고 내동헌 별전청 교련청 미곡창고 장대 등의 부대건물은 흔적이 없다. 단지 국청사 연못가에 남아있는 동래부사 정현덕공 영세불망비(1872년)와 수성장(守城長)인 동래부사가 파견한 김시색공의 영세불망비(1907년)가 산성버스종점앞 실개천에 있어 산성의 역사를 어느 정도 짐작하게 해 줄 뿐이다.
산성의 수비는 동래독진의 수성장을 겸하고 있는 동래부사가 맡았으며, 중군, 승병장, 군기감, 도계도, 군뇌, 문직 등의 직책을 가진 사람과 군병 등의 상비군 및 인근 사찰의 승려가 지켰다. 그리고 유사시에는 동래, 양산, 기장의 3개 읍 소속군과 3개 읍 소재 사찰 승려들이 군사로 차출되어 방어토록 했었다. 숙종실록에는 성안의 해월사와 국청사 승려 1백명, 범어사 승려 3백명으로 수첩(守堞)케하고 앞서의 3개읍 승려 수천명으로 대(隊)를 조직해 산성을 방비케 한 사실이 남아있다. 금정구 금성동 397번지 국청사는 실제 임란때 승병들의 집합장소로 쓰였다. 지금도 국청사에서 보관하고 있는 '금정산성승장인'(철제)이 이 사실을 증명한다.
해월사는 현재 부산교육원일대에 절터만 남아있다. 한때 무리가 있었던 국청사에는 현재 두명의 스님이 호국영령들을 지키고 있다. 성만스님은 "기록상 해월사가 북서문을, 국청사가 동남문을 맡아 방비 한 기록이 동래부지 등에 남아있다"며, 국청사 승려들이 성역(城役)에 종사한 현판기록 등을 내세운다.
<국청사에서 보관하고 있는 "금정산성승장인">
그러나 금정산성은 일제침략기에 관아건물 등이 파괴, 몰수당하였으며, 일제시 시가지계획의 이름 아래 서문에서 남문에 이르는 평지의 성축은 철거되었으며 남문에서 동문에 이르는 성축도 민가가 점유하여 훼손 당하고 망월사지를 중심으로 성곽의 모습을 남기고 있다. 1971년 국가지정 사적으로 지정이 되면서 1972년부터 성곽과 동,서,남문 등을 연차적으로 복원과 보수를 계속하였으며 북문은 1989년에 복원하였다.
금정산성을 동서로 가로지른 왕복2차선 산성로는 김해 구포방면의 낙동강 길과 영남대로를 부산지역에서는 마지막으로 이어주는 고갯길이다. 1872년에 제작된 군현진도에는 동문과 서문을 이은 길이었으나 지금은 양쪽문을 비켜나 성곽을 허물어 길이 나 있다.
동문은 산성고갯마루에, 서문은 계곡에 위치해 있는데다 좁은 산성출입 문을 차선으로 쓰기 어려운 탓이다. 이 길은 보통사람이 다닌 상업행정로였다기 보다는 산성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생겨난 연락로나 나들이 길이었을 것이다. 양산과 부산 동래를 오가는 길손이 이 고개를 넘을 이유가 전혀 없는 곳에 산성이 위치해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전란이 있을 때마다 인근 주민들이 피란해 들어간 곳이어서 피란성이라고도 부른다.
2.위치

산행은 남쪽의 금강공원과 만덕고개, 북쪽 범어사, 외송, 서쪽 호로, 동쪽 두실의 6개 산행기점에서 금강공원~동문~북문~범어사에 이르는 주능선코스로 연결시키면 된다. 코스를 어떻게 잡아도 당일산행이 가능하다. 중간의 동문까지 버스가 운행되기 때문에 동문~북문~범어사코스가 가장 일반적인 코스가 되어 있다. 북문에는 북문산장이 있다.
또한 금정산은 대도시에 인접한 산인 만큼 교통이 편리하다. 장전동 식물원 입구에서 산성(동문), 산성마을, 금강공원(동식물원), 케이블카 탑승장, 범어사 등으로 시내버스와 지하철이 연결된다.
산상(山上)까지 케이블카로 올라가서 다시 걸어서 10분쯤 가면, 현재 4km 정도 남아있는 성벽과 남. 동의 두 성문을 볼 수 있다. 이 산성이 있는 금정산은 기암거석(奇岩巨石)이 중첩하고 울창한 숲이 산록(山麓)을 덮었기 때문에, 북쪽 중간 기슭에 있는 명찰 범어사에서 올라와 능선을 따라 걸어서 케이블카가 있는 곳으로 내려오는 길이 부산시민들이 애용하는 1일 등산 코스이다.
그러나 금정산은 산역이 넓어 산행코스가 다양하다. 조금만 방향을 틀면 `사람 구경' 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을 할 수 있다. 경남 양산에서 부산 금정 동래 부산진 북 사상구 등 넓은 지역에 산역을 펼치고 있어 양산시 동면 다방리에서 사상구 괘법동까지 종주산행에 나설 경우 10시간 이상을 걸어야 하는 코스에서부터 동래구 온천동에서 산성마을 오가는 버스를 타고 동문이나 인근에서 내려 능선길만 타는 코스까지 무수히 많다. 다만 일부구간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때 등산로를 폐쇄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만큼 이 때만 피하면 어느 곳이나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주능선을 벗어나 금정산의 지능선을 타면 금정산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전문산악인들의 몫으로만 알고 있었던 암벽을 오를 수 있는 파류봉(산악동호인들 사이에선 파리봉 혹은 파래봉 등으로도 불리우나 정식 명칭은 파류봉 임)코스를 비롯해 상계봉, 호포, 만덕코스 등 다양한 산행길을 선택할 수 있다.
남문에서 출발할 경우 제1망루로 오른뒤 11시 방향에 보이는 바위봉우리로 찾아 가면된다. 특히 제1망루에서 파류봉에 이르는 산길은 사람들의 발길이 잦지않아 금정산에도 이처럼 깨끗한 능선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사람들을 놀라게 만든다. 또 이 길목에는 부산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바위전망대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파류봉을 넘기 위해서는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합판과 같은 판석을 흩뜨려 놓은 듯한 바위지대를 지나야 하기 때문이다. 잘못해 미끄러지면 큰 사고로 연결될 수도 있는 만큼 혼자서 파류봉을 지나는 것은 피하는 게 좋고 비가 내린뒤에도 삼가야 한다. 물론 바위에 자신이 있다면 상관이 없다.
제1망루에서 9시 방향으로 숲속 길을 헤치고 내려가다 왼쪽으로 방향을 바꿔 내려가면 금정산의 새로운 비경과 만날 수 있다. 바위에 홈을 파 거주지를 만들어 놓은 조개암, 베틀굴(암)을 찾아 소원을 빌 수도 있다.
석불사로 가려는 사람은 제1망루에서 7시방향으로 난 산행로를 따라가면 되는데 상계봉과 마주 달리는 남쪽 지능선을 지나야 한다.
석불사는 외부에서 보기엔 크지 않지만 절 안으로 들어가서 암벽에 부조된 석불을 보면 결코 그 규모가 적지않음을 알 수 있다.
바위를 깎아 만든 계단을 오르면 군데군데 불상이 있다. 참배객들이 꽂아놓은 향내음이 성소(聖所)임을 알린다. 계단을 끝까지 오르면 바위틈 사이로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만한 공간이 있는데 이곳이 `소원성취'길이다. 세상살이가 힘들 때 이곳을 지나면서 나름대로의 소원을 부처님께 빌면 이뤄진다는 속설이 전한다.
만덕터널 입구에서 금강사를 거쳐 만덕고개를 지나 남문으로 오르는 산길은 주변지역 주민들에게 새벽등산로로 알려져 있는 곳이긴 하지만 주간에 오른다면 호젓함을 만끽하며 걸을 수 있다. 이 산길은 주능선길이라 산길을 잃어버릴 염려도 없는데다 연제, 동래, 금정, 해운대구 등과 기장군을 바라보고 걸을 수 있는 곳이어서 혼자 나서더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지날 수 있는 코스다.
이런 저런 생각을 정리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는 사람은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코스를, 가족이나 친지 등과 함께하는 산행이라면 큰 준비없이 편안하게 걸을 수있는 주능선길을, 그리고 운동을 목적으로 한 산행이라면 지능선길을 이어달리는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금정산은 산이 큰 만큼 아직도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숨은 코스가 많다.
3. 산행 코스


주요 산행 코스
제 1 코스 (8km, 3시간 30분소요) 부산대 → 고별대 → 동문 → 부채바위 → 북문 → 금정산
제 2 코스 (7km, 2시간 소요) 동래 → 만덕고개 → 석불사 → 상계봉
제 3 코스 (6km, 2시간 소요) 금강공원 → 남문 → 상계봉
제 4 코스 (6km, 2시간 소요) 부산대 → 동문 → 상계봉
제 5코스 (6.5km) 범어사 → 북문 → 동문
제 6코스 식물원 → 동문 → 북문 → 범어사
제 7코스 (8km, 2시간 40분 소요) 중리(산성마을) - 국청사 - 북문 - 고당봉
4. 12일 산행 코스
범어사 - 북문 - 동문 코스
첫댓글 금정산 경치 좋내 산타고 술무모 빨리 체해서 마 산은 안타모 안되나
등산하기가 그러하신 분은 자비로 케이블카를 타시고 올라오셔서 합류하심이 어떠하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