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방사 대웅보전의 석가모니불, 문수, 보현보살-
새로운 곳을 찾는다는것은 언제나 설레임을 동반한다.
우리절 관음사에서 가지는 108 기도순례의 첫 회향이 8월로 예정되어 있고, 이번 5월에는
경북 소백산에 위치한 희방사, 부석사, 흑석사를 5월 27일 금요일에 다녀왔다.
소백산 자락에 위치한 희방사는
<643년(신라 선덕여왕 12) 두운조사가 소백산 남쪽 기슭 해발 고도 850m에 창건한 사찰이다.
1568년(선조 1)에 새긴 《월인석보》 1·2권의 판목을 보존하고 있었는데, 6·25전쟁으로
법당과 훈민정음 원판, 월인석보 판목 등이 소실되었다. 1953년에 중건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경내에 희방사 동종(경북유형문화재 226)과 월인석보 책판을 보존하고 있다.>
주차장에서 내리니 택시들이 줄을 지어 서 있는 조금은 색다른 풍경이 있다.
희방사까지 오르는 길이 멀어 택시들이 대기하고 있다는 것이라 한다. 걷기가 힘든 순례객
들은 택시를 이용하고, 그냥 걷자 하면서 계곡길을 따라 오르기 시작하니 입구에 희방사
1.2km라는 안내표지가 보인다. 이 정도쯤이야 하면서 모두 씩씩하게 걷기 시작하지만 이내
더운 날씨탓에 지쳐가는 모습들이 역력하다.
울창한 숲길을 걸어 오르는 희방 계곡은 하늘이 안 보일정도로 우거진 숲이라 산림욕이
저절로 되고, 깊은 산속에서 품어내는 산야초의 향내음도 함께 맡을 수 있으니.....
조금 힘들게 걷는 것은 행복이라는 의견들...
땀을 식혀주는 시원한 소리가 있었으니
바로 내륙지방에서 가장 높다는 희방폭포.
시원한 폭포줄기를 바라보면서 모두들
택시를 탔으면 이 좋은 경치를 볼 수 없었
을 것이라면서 모두들 탄성들을 자아내고,
곳곳에 놓여있는 철다리가 인상적이다..
시원한 물소리에 흐르던 땀이 다 날아가고,
다시 기운을 내어 오르는 길은 참으로
울창하다. 함박 꽃도 피어 있고, 매화말
발도리가 은은한 향을 풍겨주고, 더덕 향
내도 맡을 수 있고.....
드디어 희방사.
대웅보전에 들러 참배를 하고, 시원한 산
속에서 흘러나온 물로 목을 축인다.
세 사찰중 가장 물맛이 좋은 곳이 희방사였다.
아마 산에 많은 약초들 때문이 아니였을까?
석가모니부처님과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모신 대웅보전에서 시간을 넉넉히 주어
108배를 올리는 순례객들이 많이 보인다.
하루에 세 곳의 사찰을 찾다보니 시간이
넉넉치 않아 그렇게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것이겠지만 늘 아쉬움이 남는 순례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내려오는 길에 희방폭포에서 만난
무지개가 오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은
희방사였다.
-풍풍산 부석사이다 일주문에 태백산 부석사라는 의미를 알수 있게 하는 현판이다-
-부석사 삼층석탑과 무량수전-
다음은 의상대사와 선묘낭자의 애틋한 사랑이 숨쉬는 부석사이다.
<한국 화엄종(華嚴宗)의 근본도량(根本道場)이다. 676년(신라 문무왕 16) 의상조사(義湘祖師)가
왕명을 받들어 창건하고, 화엄의 대교(大敎)를 펴던 곳으로, 창건에 얽힌 의상과 선묘(善妙)
아가씨의 애틋한 사랑의 설화는 유명하다. 1016년(고려 현종 7)에 원융국사(圓融國師)가
무량수전(無量壽殿)을 중창하였고 1376년(우왕 2)에 원응국사(圓應國師)가 다시 중수하고,
이듬해 조사당(祖師堂)을 재건하였다. 그 후 여러 차례 중수와 개연(改椽)을 거쳐 1916년에
는 무량수전을 해체 수리하였다.
경내에는 무량수전(국보 18)·조사당(국보 19)·소조여래좌상(塑造如來坐像:국보 45)·
조사당 벽화(국보 46)·무량수전 앞 석등(국보 17) 등의 국보와 3층석탑·석조여래좌상·
당간지주(幢竿支柱) 등의 보물, 원융국사비·불사리탑 등의 지방문화재를 비롯하여 삼성각
(三聖閣)·취현암(醉玄庵)·범종루(梵鐘樓)·안양문(安養門)·응향각(凝香閣) 등 많은
문화재가 있으며 또 신라 때부터 쌓은 것으로 믿어지는 대석단(大石壇)이 있다.>
부석사 주차장에서 점심공양을 하고 부석사에 오른다.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로 붐비는 주차장과 오르는 길에도 학생들이 많이 보인다.
멀리 강원도에서 왔다는 학생들.뜨거운 태양 아래 걷는게 힘든지 모두들 지쳐보인다.
그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도 잠시 아름드리 은행나무 사이로 들어서면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은행나무를 한번 씩 안아보기도 하고, 양 팔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의 큰 나무들이다.
얼마나 많은 세월을 그 자리에 서 있었을까?
한국 전통 건축의 특성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사찰이라는 부석사!
'태백산 부석사'라는 현판이 걸린 일주문. 소백산이 아니고 태백산이라 한다.
봉황산이 태백산의 줄기라는 뜻인가보다. 일주문을 지나 양옆으로 이어진 은행나무들을
보며 걷다보니 당간지주가 보이는데 옆에 잔디와 새로운 돌이 있는 것이 새 단장을 하는
모습이다.삼층석탑을 지나고 안양루를 지나 무량수전이다.
모두들 바로 법당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무량수전을 바라 보는 모습들에서 전각의 아름다움을
읽는다. 한 없이 바라만 보아도 좋은 무량수전과 범종루 무량수전의 동쪽에 위치한 삼층석탑
의 모습이다. 안양루에 보이는 부처님의 모습들. 공간공간마다 계시는 부처님이시다.
이 곳에서 저녁에 기도를 하다가 힘이 들어 나와보면 부처님이 앉아 계시는 모습을 보면서
기운을 내어 기도에 정진한다는 어느 보살님의 이야기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고...
아미타 부처님을 모신 무량수전안에서는 기도를 하면서 울고 있는 한 사람을 보고 모두들
무슨일인가?하면서 보고 있엇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우리 일행이 '아마 영가가 들어 온 듯
하다며 저렇게 몸을 흔드는것도 본인 의지가 아니라 시키는 것일거라는 말에 섬뜩해지는 기분은?
무량수전 옆에는 묘선공주가 의상대사를 위해 돌을 띄웠다는 부석이 있고, 삼존불이 노천에 모셔져 있다.
무량수전의 아미타부처님을 참배하고 , 무량수전의 동쪽에 있는 삼층석탑을 지나 부석사
조사당(국보 19호)을 오른다. 의상대사가 지팡이를 꽂아 놓았는데 나무로 자란 것이라는
선비화 나무는 철조망속에 갇혀 있었다. 이슬만 먹고 자란다는 선비화 나무는 잎을 달여
마시면 잉태 할수 있다는 전설때문에 그렇게 철조망속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단다.
많은 사람들의 욕심에 저렇게 철조망에 갇혀 있다니.....
주어진 시간이 다 되어 응진전과 자인당을 들러보지 못한것이 아쉬움으로 남는 부석사이다.
희방사에서는 넉넉한 시간의 고마움속에 찬찬히 가람을 둘러보며 주위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여유가 있었건만, 부석사에서는 가람은 더 넓은데 시간은 더 짧았으니 그 짧은
시간안에는 부석사의 아름다움을 다 담을 수가 없었다.
보고 또 보아도 싫증나지 않는 사찰이 아마 부석사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가지고 부석사를
떠나 마지막 순례지인 흑석사로 향했다.
-흑석사 석조여래부처님-
흑석사는 아주 작은 사찰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의 말사이다. 신라 때 의상(義湘:625∼702)이
창건하였으나 임진왜란 이전까지의 연혁은 전하지 않는다. 임진왜란 이후 사세(寺勢)가
급격하게 기울었고, 1799년(정조 23)에 편찬된 《범우고(梵宇攷)》에는 폐사되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후 1945년 초암(草庵)이 중건하였으며, 1950년에는 정암산 법천사
(法泉寺)에 있던 아미타불좌상을 이곳으로 옮겨왔다.
유물로는 아미타불좌상과 복장유물, 석조여래좌상이 있다. 이 중 법천사에서 옮겨온
아미타불좌상은 효령대군이 왕실에 부탁하여 만든 것으로, 조선 초기의 대표적인 목조불상
으로 손꼽힌다. 이 불상 안에서 금동사리함과 사리 등의 복장유물이 나왔다.
보물 제681호로 지정된 흑석사 석조여래좌상은 통일신라 때인 9세기 유물로 불상과 광배·
대좌가 분리된 채 놓여 있다.>
순례객도 우리 일행만이 보이고 아주 고즈늑한 산사이다. 앞서의 희방사와 부석사와는
달리 조용하고, 걷는 거리도 가깝다. 지장전을 지나 나무계단을 오르니 석조여래좌상
부처님이 계신다.그 앞을 지나 참배를 하고 다른쪽으로 내려오니 종각이 있다.
아기를 안고 계시는 의미는 무엇일까??
또 굴 입구의 위에 서 있는 동물은 호위하는 모습인가? 어떠한 의미인지 아는이가 아무도 없다.
오고 가는 차 안에서 기도를 올리고, 아름다운 산과 사찰을 둘러보면서 신심도 다지고,
점심 공양때는 모두들 둘러 앉아 가져온 음식들을 나누어 먹으면서 정도 다지고, 가는
사찰의 전설이나 가람배치 공부도 할 수 있는 참으로 좋은 108기도 순례입니다.
먼저 다녀오신 불자들에게 전해 듣는 그 사찰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도 익힐 수 있고,
미리 어느 정도의 지식을 전해 듣고 가니 알찬 기도순례가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순례의 가장 아쉬움은 부석사에서 너무 시간이 짧았다는 것!
문화적인 면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부석사의 가람배치는 어느 것 하나 눈에 거슬리는
모습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아름다운 사찰을 모두 둘러보려면 몇 시간은 주어야 하지
않는가 생각하여보는 하루였습니다.
다음번 기도순례객들에게는 좀더 많은 시간을 주어 모든 전각을 고루 둘러볼 수 있도록
배려하여 주셨으면 하는 부탁을 조심스레 드려봅니다. 부석사에서는 또 다른 반가운 일행
들과도 만났는데, 금요일 수업 기수들의 M.T온 모습들이였습니다. 기수 엠티라 그런지
무척 즐거운 시간도 가지는 것을 보면서 기수의 단합되는 힘도 얻는것이라 봅니다.
다음달에는 지난번 화마로 불탄 낙산사와 홍련암,휴휴암으로 갑니다.
불자님들의 많은 동참 부탁드립니다.()
희방사 ↓
부석사에서 ↓
-조사당 철조망안에 갇혀있는 선비화-
-무량수전-
-안양루, 공간공간마다 부처님이-
-당간지주,은행나무길-
-일주문 태백산 부석사
-부석사 입구 공원에서 만난 무지개-
흑석사에서
-한걸음 한 걸음 오른다.부처님친견을 위해-
-아름다운 모습들-
-, 부석사에서 만난 수학여행 온 학생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