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최혁재,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 나서 - 최혁재, 새로운 우승자로 탄생할 수 있을지 - 스페인 교포 노덕래, 선두와 1타차 단독 2위에 - 김형성, 신용진, 각각 공동 4위와 10위에 오르며 시즌 2승 사냥 - 내년도 시드 확보를 위한 상금순위 60위권 경쟁도 치열할 듯
‘루키’ 최혁재(21, 두산)가 깜짝 선두로 나섰다.
경상남도 남해군 힐튼남해골프&스파리조트 아웃, 인코스(파 72, 7,207야드)에서 열린 SBS 코리안 투어 에머슨퍼시픽그룹오픈(총상금 3억원) 첫날 경기에서 최혁재는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으며 6언더파 66타를 쳐 2위 노덕래(24)를 1타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로 나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맑은 날씨 가운데 펼쳐진 대회 1라운드는 지난해 프로에 입문, 올해 처음으로 투어무대에 진출한 ‘루키’ 최혁재와 스페인 교포 노덕래(24) 그리고 관록파를 대표해 선두권으로 나선 황성하(45, 마루망코리아)의 선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된 하루였다. 2004년 국가대표상비군으로 활약한 최혁재는 오늘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하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며 20대 젊은 선수들의 우승행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지난 신한동해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김형태, 최호성과 함께 공동선두로 나서는 등 충분한 기량을 가지고 있어 이번대회에서 ‘루키’의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올해 외국인 시드선발전을 통해 코리안 투어에 발을 내디딘 스페인 교포 노덕래도 깜짝 돌풍을 예고하고 나섰다. 현재 상금순위 102위(790만원)로 내년도 코리안 투어 자동시드권을 부여 받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경기 중반까지 버디만 6개를 기록하며 한때 단독선두로 나섰던 황성하도 2001년 경북오픈 이후 생애 2번째 우승을 노린다. .
이와 함께 이번 대회 최고의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신인왕과 상금왕 경쟁에서는 김형성(26, 르꼬끄골프, 스카이뷰CC)과 신용진(42, LG패션)이 각각 공동 4위와 10위에 오르며 시즌 2승 고지에 도전한다. 지난 LIG제49회한국프로골프선수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하는 등 최고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김형성은 오늘 15번홀(파4, 413야드)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3언더파 69타로 공동 4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그와 함께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최진호(22, 보그너)와 이승호(20, 투어스테이지)가 나란히 공동 72위를 기록하고 있어 신인왕 경쟁의 우위를 확보했다. 3년만에 상금왕 타이틀에 도전하는 상금랭킹 1위(2억7,586만원) 신용진도 올시즌 10개 대회에서 톱10을 기록한 안정적인 기량을 바탕으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공동 20위 강지만(30, 동아회원권)과 공동 46위 강경남(23, 삼화저축은행)에 앞서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내일 벌어질 대회 2라운드는 선두권을 형성한 최혁재, 노덕래, 황성하의 선두 경쟁과 함께 신인왕과 상금왕 경합을 벌이고 있는 김형성, 신용진 등 6명의 선수들이 불꽃 튀는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특히 김형성과 신용진의 시즌 2승 달성과 경쟁자들의 추격이 얼마나 거세게 뒤따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신인 최혁재가 올시즌 계속 이어지고 있는 20대 젊은 선수들의 우승행진에 합류할 수 있을지도 또다른 관심거리로 부각되고 있다.
오늘 단독선두로 경기를 마친 최혁재는 “오늘 경기 내용에 만족한다. 현재 상금순위 58위로 내년도 시드를 확보한 상황이라 큰 욕심없이 예선통과만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해서 그런지 플레이가 잘 되었다. 다른 샷도 좋았지만 퍼트감이 최상이었다. 지난해 프로에 입문, 올해 처음 투어무대에 진출한 루키로 지난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 최호성, 김형태와 함께 공동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남은 3일 동안 이를 악물고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올해 초만 해도 루키가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기는 힘들겠구나 하고 생각했지만 올시즌 20대 젊은 선수들이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내일도 오늘과 같이 욕심 없이 차분히 경기를 풀어나갈 생각이다. 한타 한타에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는다. 남은 3일 동안 최선을 다해 생애 첫 우승컵을 안도록 노력하겠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욕심을 밝혔다.
그리고 올시즌 최종 상금순위의 윤곽이 거의 확정되는 이번 대회에서 상금순위 60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외국인 선수 6명을 제외하면 한국선수는 상금랭킹 66위까지 내년도 시드권이 주어지는 관계로 이번 대회에서는 내년도 시드를 확보하기 위한 6~70위권 선수들의 불꽃 튀는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년도 상금왕 ‘독사’ 최광수(46, 동아제약)와 지난 비발디파크오픈 우승자 최진호가 오버파 75타로 공동 72위를 기록, 예선탈락의 위험에 처했다.
에머슨퍼시픽그룹오픈 2라운드 경기는 SBS 골프채널을 통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중계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