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부의 새만금 '계속' 판결이 있은 이후 새만금 간척사업 현장에서 새만금사업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여 간척사업 규탄대회를 열었다.
19일 오후 2시 새만금 방조제 1공구가 시작되는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에서 열린 이날 모임은 새만금갯벌을 살리려는 사람들이 부안군 주민들과 함께 한 자리였다.
변산면 풍물패 '천둥소리'의 풍물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대회에는 현지 어민들과 전국에서 온 환경활동가, 종교인, 문인, 정치인 등 2천여명이 참석하였으며 새만금간척사업을 반대하는 모임인 '갯살림'의 다채로운 공연 속에서 진행됐다.
'새만금연안어민대책위'의 한 어민은 발언에 나서 "우리가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새만금갯벌을 우리가 지켜내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하고 "이리 죽으나 저리 죽으나 마찬가지인 목숨 다시 해상시위에 나서 공사를 저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발언에 나선 오영숙 수녀는 "비록 사법부에서 공사강행의 편을 들어주었지만 오늘 이 모임이 새만금방조제를 트는 운동의 출발"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새만금갯벌을 살리는 일에 나서자"고 말했다.
국회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한 강기갑 의원은 풍물패 천둥소리와 자리를 함께 하며 이들을 격려하였으며 민주노동당 부안지부 사무국장 강성길씨는 "표심에 연연하지 않고 새만금사업 반대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가 최성각(풀꽃평화연구소 소장)씨는 "앞으로 방조제를 트는 운동은 새만금 뿐만 아니라 전국의 강하구가 막힌 상태에서 생태사회를 여는 새로운 담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으며 평화활동가 김승국(평화만들기 대표:peacemaking.co.kr)씨는 "진보를 내세우는 전북의 정치인들이 새만금갯벌을 매장시키는 사법부의 판결에 환호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농학자 이태수 박사는 "수문학적으로 볼때 300mm 비가 오면 담수호 새만금호 자체가 침수된다"고 말하고 "새만금사업단이 주장하는 가력갑문 신시갑문의 홍수배제량이 국민을 기만하는 거짓"이라고 말했다.
이날 규탄대회는 공사현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전경들의 저지 속에서 방조제 화형식을 갖고 오후 5시께 해산했다.
ⓒ김인택
20일 오전 10시 15분 대형어선 14척이 해상시위를 하고 있다.
해경 40척과 해경특공대 100여명, 육상에는 경찰이 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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