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국어 선생님한테 들은 이야기가 아직까지 생각납니다.
"자전거를 타는 방법을 몰라도 된다.자전거를 탈 줄만 알면 된다.."
정말 명언 아닌가요..
용신 구하는 방법...이런 거 말로 설명 잘하는 거 보단 용신을 구할 줄 아시면 되는 겁니다.
그것은 책 열심히 보고 사주 열심히 풀다 보면 터득이 됩니다.
물론 요즘 너무 일반인들이 많이들 사주에 관심 가지고 공부하는 경향이 있어 술사의 입장에선
솔직히 비겁쟁재하는 느낌이 듭니다.
네..용신 구하는 방법은 자평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겠죠.
용신은 체신의 관점에서 바라 볼 때 가장 눈여겨 보아야 할 오행입니다.물론 천간을 우선시 하지만요.
눈여겨 본다는 것은 강하다는 뜻과는 조금 다른 뉘앙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구해진 용신을 가지고 최종적으로 명식의 희기를 가립니다.
자..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체신...이건 반드시 일간이어야 할 필요는 없읍니다.대개 일간이지만요.
제가 신봉하는 명징파의 체계에서는 체신이라 함은...천간 오행의 작용이 거기로 쏠리는 어떤 천간을
체신이라 하는 데 그 이치는 (속 뜻은) 명식에서 중심이 되는 천간이란 의미가 되리라 짐작됩니다.
명징파 체계는 일반 자평과 다르니 일단 논외로 하고 일반적인 의미의 자평에서 말하는 체신을 말하자면
보통은 일간을 말하나 종왕, 종강격 같은 종격에서는 그 종하는 오행이 체신이 됩니다.
아무튼, 그 체신에게 있어서 가장 눈여겨 봐야할 또는 가장 신경쓰야할 요주의 대상이 바로 용신이란
존재입니다.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용신이 되는 국가가 어디겠습니까?
미국이나 일본 중국 등이 우리 나라가 살아가는 데 가장 신경쓰야할 국가가 아니겠습니까?
이 나라와의 관계에서 우리가 잘 풀어 나갈 때 우리나라에 유리한 결과가 온다는 것입니다.
체신에 있어서 그 용신을 찾고 그 용신과의 관계를 잘 풀어 나가고자 함입니다.
그러다 보니 일단 가장 강한 것이 가장 신경쓰이고 눈여겨 봐야 할 곳이라는 기본적인 생각을 아니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고급 명리학이라고 할 수 있는 단계에서는 단지 강한 것이 용신의 조건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읍니다만
기본적으론 가장 강한 것이 용신의 조건인 것이죠.
그 강한자..그것이 체신이 잘 감당하고 풀어가야 전체 명식의 조화가 될 것이란 것이 아마 용신론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럼 가장 강한 곳은...월지입니다.그 월지에서 투간한 오행은 명식에서 가장 강력한 기운이 있는 월지를
근거로 하여 천간에서 활동하니 용신으로 인정할만 하죠.
그런데 월지의 여기가 투간했다..이러면 좀 약하겠죠.巳월인데 무토가 투간했다.일간이 갑목이다.
이러면 편재격이라 할 수도 있는데 좀 석연치 않습니다..
그렇다고 월지 본기를 취용하여 식신이다..이러기도 그렇죠..그래서 그럴 때는 전체적인 분석을 합니다.
그리고 어느 것이 더 갑목의 입장에서 더 신경쓰야 전체적 균형을 맞추는 데 좋은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무토가 더 신경 쓰야할 곳인가 아님 병화가 신경 쓰야할 곳인가..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공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그것은 술사의 역량에 달린거죠.
전체적인 분석을 할려면 음양 오행의 성질에 통해야 하는 데 그것은 각자의 내공에 따라서 다를겁니다.
따라서 일간이 보기에 가장 신경 쓰야 할 대상인 용신을 찾는 데도 의견이 분분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그 곳에 있는겁니다.월지도 용신이 아니요, 투간자도 용신이 아닙니다..다만 용신을 구하는 조건에 하나죠.
그리고 이 용신을 구한 다음에 비로소 희기신을 찾읍니다.이것이 자평에 있어서의 연산과정의 끝이라고
할 수 있읍니다.이 희기를 가리기 위해서 격국과 용신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희기를 가렸다고 해서 그 희신에 해당하는 오행이 오면 좋다라든가
기신에 해당하는 오행이 오면 나쁘다라든가 ..이런 것은 또 아니거든요..
정말 복잡하죠?
아..그래서 말로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공식화 할 수 없는 것이 자평 명리입니다.
이상 초보와 중수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허접술사의 견해였읍니다.
2009년 9월 23일 정용석(crystalpo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