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봄날 아침 여러분을 처음 만나던 날의 그 기쁨이 다시 생각납니다. 또랑또랑한 목소리와 빛나는 눈동자를 보면서 가슴 벅차 오르던 그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을 마무리해야할 날이 다가옵니다. 그 동안 여러분은 나에게 너무도 소중한 꿈나무들이었어요.
선생님은 여러분들이 있어 행복했고 살아가는 기쁨을 누렸답니다.
착하고 봉사활동 잘하는 희택이, 명랑하고 달리기를 잘하는 상배, 달리기 삼관왕으로 우리 학교를 빛낸 형준이, 공부 잘하고 듬직한 태훈이, 명랑하고 정의로운 재영이, 배드민턴으로 우리 학교를 빛낸 성태, 동정심이 많은 진호, 줄넘기와 배드민턴을 잘하는 율범이, 재치와 유모어로 학급을 즐겁게 하는 무석이, 언제나 씩씩한 현우, 책임감이 강한 지홍이, 정직하고 착한 민호, 활달하고 씩씩한 진혁이, 스스로 할 일을 찾아하는 지성이, 만들기 잘하고 의젓한 수나, 춤 잘 추는 숙경이, 애교 넘치는 예슬이, 너그러운 솝이, 침착하고 글 잘 쓰는 보라, 야무지고 영어를 잘하는 지애, 효행을 잘 실천하는 민희, 붓글씨 잘 쓰는 정아, 손재주 많은 연지에 이르기까지 여러분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꿈나무들이예요.
선생님이 욕심을 부려서 영어 공부시킨 까닭은 여러분이 이 작은 공간이 아닌 전 세계 속에서 여러분의 꿈을 펼치고, 인류를 사랑하는 꿈나무로 자라기를 희망하기 때문이었어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나의 지구촌에서 살고있어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이 동시에 전해지고, 한 사람의 잘못된 생각은 인류에게 엄청난 피해를 가져다 준답니다. 나 하나만 잘되어서는 안되는 거예요. 너와 내가 함께 잘되어야 하는 것이랍니다.
여러분! 큰 꿈을 지니고 끈기와 각오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기 바라며 또한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인간다운 인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언제나 뒤따라가는 사람이 되지 말고 앞서서 개척해나가는 능동적인 꿈나무가 되어 주길 바랍니다.
꿈과 희망
학부모 채선녀
넓은 마음 속에 꿈과 희망이 가득한 우리들!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은 너무 많은데 어느 것을 해야할지 모를 때가 있다. 하나하나 꿈을 이루고 희망적인 생각을 하며 앞다투어 나가다 보면 높은 곳을 바라보는 내 모습들이 아침에 뜨는 태양과 저녁에 지는 노을 빛을 연상케 한다.
우리들에게 언제나 빛과 어둠을 주는 이에게 우리는 더 많은 욕심을 부려 더 많은 것을 달라고 외치며 살아가고 있다.
나의 삶을 통하여 다른 이를 생각하는 시간은 얼마나 보냈을까?
우리들의 마음 속에 꿈과 희망이라는 틀 안에서 서로를 미워하고 질투하면서 나만이 누릴 수 있는 축복인 것처럼 너무나도 잘못된 생각을 지니고 있다. 그러니 우리는 서로 함께 누릴 행복을 찾아 함께 할 수 있는 희망을 찾아가야 할 것이다.
한편, 저쪽 넘어 다른 곳들이 아른거려 나를 부를 때 내가
"나 여기 있어요"
하고 크게 소리질러 본다.
하지만 메아리로 들려오는 내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 우리들은 제 각기 나의 욕심을 접어 서로를 생각하고 서로를 이해하면서 함께 살아가야 한다. 또, 언제나 내 곁에 함께 할 친구들의 꿈과 희망이라는 단어를 간직한 채 내일을 바라보면서 오늘도 열심히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가 을
김민희
가을엔
낙엽들이 잔치를 한다.
어디가 그렇게 먼지
걸어도 못가고
날라서 간다.
가을엔
바람도 덩달아
낙엽을 따라 나선다.
둥실둥실 춤을 추면서
가을엔
하늘도 눈이 시린가 보다
더 파랗고 더 높이
올라가 있다.
가을엔
나도 잔치를 연다.
낙엽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책갈피에 모아서.
배부른 계절
김 수 나
앞마당 감나무
빠알간 감
주렁주렁 열렸네..
들판에
노오란 벼이삭
다닥다닥 열렸네..
산엔 산엔
가알색 알밤과 상수리
우두둑 우두둑
다람쥐도 좋아하고
아이들도 신이 난다.
가을은 가을은
먹지 않고,
눈으로만 보아도
배부른 계절..
가을 하늘 친구
정희택
가을 하늘 푸른 하늘
친구하고 마당에서
하늘 쳐다보면
용하고 소 말이 보인다
너무나 재미있다
또 하늘에
잠자리가 많이 있다
밖에 나가서
친구하고
잠자리를 잡는다
어느새 저녁이 되자
친구들은 집으로 간다
아 기
김진호
아기는 꺼뜩하면 응애응애
오줌싸도 응애
자다 깨도 응애
똥싸도 응애
매일매일 응애
안 운 날이 없다
응애응애
게이머의 꿈
강태훈
안녕하세요? 저는 강경중앙 초등학교 6학년 강태훈이라고 합니다.
저의 자랑거리는 자랑거리 같지 않은 자랑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게임을 잘 아는 것입니다. 많은 것은 모르지만 우리학교 누구보다는 게임을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씁니다. 저는 3학년 때 게임잡지 한 권을 사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 때부터 매달 게임잡지를 사게 되었지요. 게임만 한다고 많이 혼난 적도 많았어요. 게다가 TV로도 1시까지 게임을 보니까 가족들 모두 두 손 두 발 다 들었죠. 어른들은 대부분이 게임이 공부에 방해된다고 하시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게임을 하며 공부하는 프로그램도 많고 또 게임이 우리나라 하나의 문화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커서 프로 게이머가 될 까도 생각 중입니다. 아직은 게임을 잘 하지는 못하지만 언젠가 최고의 게이머가 될 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아직도 가슴 한 곳에는 제가 잘 할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자랑스런 하루를 보내며
홍재영
우리 6학년은 현장학습으로 극기훈련과 자연을 느껴보자고 계룡산 연천봉에 오르기로 하였다.
그까짓 것 쯤이야 하고 생각했는데 막상 올라보니까 정말로 힘이 들었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룡산 연천봉에 올랐다는 뿌듯함으로 날아갈 것 같았다. 우리 6학년은 헬기 장에서 친구들과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산을 올라서 점심을 먹어보니까 정말로 꿀맛이었다. 연천봉 정상에서 내려다 본 마을과 들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우리들은 내려오는 길에 계곡에서 아이들과 물장구를 치면서 재미있게 놀았다. 계곡 물에 세수를 하니까 시원했다. 내 마음 속까지 시원해지는 것 같았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산을 오르듯 무슨 일이든지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추 석
박상배
우리는 가족은 추석 전날 서울에 가서 먼저 하룻밤을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보냈다. 추석이 되자 아침이 분주해졌다. 작은 아버지께서는 차례상을 차리고 계셨고 그 사이에 우리는 옷을 한복으로 갈아입었다. 차례를 지낸 다음에 작은 아버지와 작은 어머니께서 우리에게 용돈을 많이 주셨다. 그리고 1시 30분에 영등포 역으로 가서 기차를 타고 강경으로 돌아왔다.
그 다음날엔 외할머니 댁에 가서 용돈을 받고 외할머니 댁에서 자고 다음날 아침에 집으로 돌아왔다. 나는 명절이 되면 친척집에 가서 용돈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
지홍이에게
윤지성
하이~지홍
나 누군지 알지? 너의 친구 지성이야.
지홍아,
몸은 건강하지. 너랑 일년 동안 같이 지내서 참 좋았어.
지홍아,
너 중학생이 되면 네가 좋아하는 여자친구하고 만날 거니?
그리고 나랑 달리기 시합해보자. 네가 다리에 쇠 박아서 지는 거라고 했잖아. 그러니까 너 쇠 빼고 나서도 나한테 지면 실망이다. 네가 빨리 다리가 나았으면 좋겠어. 축구도 못하는 것 보고 마음이 아팠거든.
그리고 우리 멜 좀 많이 주고받자. 멜 보낼 때 네가 좋아하는 유승준 뮤직 비디오랑 같이 보내줄게. 너도 멜 보낼 때 내가 좋아하는 가수 뮤직 비디오 보내 줘야 돼. 알았지?
우리 고등학교도 같이 가고 대학교도 같은데 갈 수 있다면 좋겠어. 난 너랑 언제까지 친한 친구로 지내고 싶거든. 그리고 우리 중학교 때 같은 반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럼 안녕.
2001. 10. 12.
너의 친구 지성이가
아주 특별한 날
서진혁
우리 할머님 댁은 채운산 부근에 있는 채운동에 사신다.
우리 가족은 명절이 되면 늘 할머님 댁으로 가서 명절을 보낸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추석을 맞이하여 추석 전날 할머님 댁으로 향했다. 같은 강경에 살기 때문에 오후 늦게 도착했는데 이미 부산에 사시는 작은 아버지께서 먼저 와 계셨다. 먼 곳에 계신 작은 아버지께서 먼저 오신 다음에 도착한 우리는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나는 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이 되면 어른들보다 사촌들을 만나는 것이 더 기쁘다. 사촌 동생 정욱이도 반가워서 달려나와 맞이해 주었다. 그 날 밤 나는 정욱이와 장난을 치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추석날 아침에는 차례를 지내고 아침밥을 먹은 다음 성묘를 다녀왔다. 우리 조상님들의 산소는 그리 멀지 않았다. 내 생각엔 친척들이 모여 함께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는 것은 우리나라의 좋은 풍습인 것 같다.오후에는 할머님 댁 근처에 있는 양수장에 갔는데 마침 물을 빼어서 고기를 잡기에 아주 좋았다. 나와 작은 어머니, 작은 아버지, 정욱이는 양수장에 들어가서 붕어를 열심히 잡았다. 그런데 정욱이가 나를 잡아당기는 바람에 넘어질 뻔했다. 우리는 붕어를 많이 잡았다. 힘들기는 했지만 참 재미있었다. 그 붕어는 약으로 만들어지게 되단다. 물론 매운탕도 해먹었다.추석은 멀리 헤어져 사는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특별한 날이다. 나는 이런 날이 한 달에 한 번 쯤 있으면 좋겠다
나는 체육에
소질이 있어요
이율범
안녕하세요? 이 율범이가 나의 자랑 좀 해보려고요.
나의 특기는 배드민턴이고 취미도 배드민턴입니다.
배드민턴은 3학년 때부터 시작하여서 4학년, 5학년, 6학년 1학기까지 선수생활을 했습니다. 시합에 나가서 충남에서 3위를 하였는데 나는 3위만 하여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내가 1장이었다는 것은 자랑스럽습니다.
또 취미가 하나 더 있습니다.
그 것은 축구입니다. 4학년 때 논산 동성 축구부로 갔었다가 배드민턴 때문에 다시 돌아왔습니다만 내가 너무도 좋아하고 잘합니다. 학교에서 반대항 축구 시합을 하면 내가 가는 편이 승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서로 자기편이 되라고 하지요. 시합 때마다 골을 여러 개 넣었습니다..
또 있습니다. 줄넘기도 잘합니다.
지난번에는 논산시 줄넘기대회에서 오래 줄넘기를 하여서 2등을 하였습니다. 뿐만 이니라 2방 치기를 50번도 더할 수 있습니다.또한 발 바꿔 뛰기도 잘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나는 체육에 소질이 있나봅니다. 중학교에 가면 다시 운동을 시작해 볼까 하는 것도 생각 중입니다
송호 야영장
김지홍
우리는 지난 7월초에 송호 야영장에서 2박 3일간 야영을 했다. 생전 처음 가족들과 헤어져 엄격하고 강한 훈련을 받았다.
장기자랑 시간에 나는 지성이 무석이와 함께 무대에 나가 여자 애들하고 춤을 추었는데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그리고 그 다음날 우리는 교관 님들과 같이 보트를 타러갔다. 모두들 한마음이 되어야 보트는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가장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저녁에는 무서운 이야기를 해주었다. 캠프파이어 시간에는 부모님 생각이 간절하고 고맙게 생각되었다.
집에 돌아와서는 부모님께 송호 야영장에 다녀온 이야기를 해드리고 앞으로 효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집을 떠나보니 가정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었다. 나도 이젠 소중하고 재미있는 추억거리가 생긴 셈이다.
6학년을 보내며
송민호
6학년을 보내며 그동안의 내 생활을 반성해보고자 한다. 나는 6학년 동안 잘못한 일이 참 많다.
첫째로 나는 부모님 말씀을 잘듣지 않았다. 부모님께서 공부를 하라고 하시면면 하는 척하면서 놀았다. 어떤 땐 일찍 오라고 하시면 난 늦게 갔다 엄마는 내가 매일 피시방에 간다고 생각하신다 하지만 어떤 때는 친구와 함깨 놀다가 늦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부터는 부모님 말씀을 잘 듣겠다.
또반성 할 것은 선생님 말씀 도중에 옆친구에게 말을 걸어 놀기도 했고선생님께서 설명하실 때 숙제를 하기도 했다. 책을 놓고 다니다가 숙제를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숙제가 많으면 하질 않아서 선생님깨 손바닥을 맞기도 했다. 이렇게 책임을 다하지 못했던 나를 반성하며 이제부터라도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기로 다짐해 본다
나는 끼 있는 여자예요.
김숙경
나는 강경 중앙 초등학교에 다니는 '김숙경'이라고 합니다.
13살난 6학년 여자이며 별명은 개쑥떡입니다. 그리고 나는 무엇보다 끼 있는 여자! 무슨 이야기인지 궁금하지요?
첫째 저는 그림 그리기를 아주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심심할 때마다 스케치북이나 연습장에 그림 그리는 습관이 있답니다. 어떤 때는 공부 시간에도 그림을 그리다가 선생님께 들켜서 혼난 적도 있어요. 그러나 그 덕분에 올해에는 군예능대회에 수묵화 학교 대표로 출전했답니다. 이만하면 첫 번째 끼라 할 수 있겠지요?
두 번째는 댄스. 댄스 바로 춤추는 것입니다. 정말 이 세상에 노래와 춤이 없다면 얼마나 재미없을까요? 나는 춤추는 것이 너무나도 좋아요. 1학년 때부터 춤에 재미를 부치고 2학년 때에는 SES, 3학년 때에는 핑클, 4학년 때에는 테크노에 열중했답니다. 그렇게 잘 추는 편은 아니지만 신이 나요.
특히 4학년 때에는 학예회 때 테크노로 저의 춤 실력을 발휘해 많은 박수를 받았답니다. 올 가을 체육발표회에서는 정리운동 무용을 저와 반 친구가 함께 안무를 하고 조회대에 올라가서 춤을 추었습니다.
이만하면 두 번째 끼라 할 수 있겠지요? 나는 이렇게 끼 있는 여자예요. 나의 이런 끼를 살려 어른이 되면 정말 멋진 인간이 되고 싶어요. 예술적 감각이 풍부한 숙경이가 되고싶다고요. 기대해 주세요.
6학년을 마치며
안 예 슬
친구들! 안녕? 나 예슬이야!
지난 6년 동안의 일들을 돌아보면 재미있었던 일, 속상했던 일들이 많지? 난 여러 가지 일들 중에서 지난 여름에 야영 갔다 온 일과 계룡산으로 체험학습 간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 정말 즐거웠었는데......
나는 그 중에 송호 야영장으로 야영 갔을 때의 일을 잊을 수가 없어. 너무 신났거든. 아! 난 다시 생각해도 가슴이 떨려.
처음에 입소식 할 때 교관들이 너무나도 무서웠잖아. 벌 받을 때는 겁이 많이 나기도 하였는데 그 중에 교관들의 옷이 너무 웃겼어. 안 그래? 맞아! 빨간 옷에 빨간 조끼로 모두 통일을 했잖아! 생각나지?
그리고 방을 지정 받고 첫날밤이 제일 재미있었어. 그때 우리가 놀고 싶어서 화장실 불을 켜놓고 빨래도 빨고 놀기도 하고 그랬었잖아? 또 2반의 방에 몰래 들어가서 자는 애들을 많이 깨웠고 말야. 그때는 정말로 재미있었어. 난 평생 못잊을 거야. 그리고 더 잊을 수 없는 것은 장기자랑에 나가 춤추던 일이야. 화장을 하고 멋지게 의상까지 꾸미고 번쩍번쩍 빛나는 조명 아래에서 사쿠라춤을 추었던 것. 아이들 호응이 너무 좋았었어. 산양초등학교 아이들은 춤만 잘 추지 옷이나 머리 같은 것은 별로 신경을 안썼잖아.
우리는 야영이 처음이어서 더 잘 놀았던 것 같애. 지금도 생각하면은 웃음이 나와. 이번 수학여행도 그렇게 재미있을까?
벌써부터 마음이 두근 거려.우리가 어른이 되었을 때도 이 기억은 잊지 못할거야.
친구들 안녕.
계룡산
한보라
드디어 체험학습으로 계룡산 등산을 가는 날이었다. 계룡산 연천봉 정상까지 올라가야 했다. 그래도 등산로는 판판하겠지 하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자갈과 돌멩이 바위들이 여기 저기 있었다. 길이 조금 험악했다. 그런데다가 내가 구두를 신고 간 것이 잘못이었다. 끝까지 정상을 정복하리라고 생각했었는데 발도 삐끗하고 너무 힘들었다. 다리가 아파서 정상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포기하고 내려 왔다.
계곡에서 세영이, 이보라와 함께 점심을 먹고 계곡물에 손과 발을 담그고 놀았다. 그런데 물이 얼음처럼 차가 웠다. 시내는 지금쯤 더워서 땀들을 많이 흘리고 있을 텐데 이 계곡의 물은 손과 발이 얼을 정도로 시원했다.
조금 뒤에 남자아이들도 막 뛰어 내려 와서 발을 담그고 놀기 시작했다.
우리는 올라 왔던 길을 따라 내려가 약수 물을 마시고 의자에 앉아 아이스크림도 사먹었다.
그곳에 있는 신원사에 들어가니 부처님 오신날에 쓸 여러 가지 등이 많이 걸려있었다. 신원사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길은 무언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졌다.
사랑하는 부모님께
김이솝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저 큰딸 솝이예요.
늘 함께 있지만 엄마 아빠께 편지를 쓰고 싶었어요.
엄마가 저를 때리실 때 엄마를 원망하고 엄마를 싫어했는데 아세요?
그리고 아빠가 밤마다 아파서 잠을 못 주무시걸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이제부터라도 공부도 열심히 하고 동생들도 잘 보살필게요.
청소도 항상 더럽게 한다고 혼내시면서 항상 용서해 주셨지요.
밤에는 동생하고 시끄럽게 논다고 화내셨잖아요.
저는 부모님께서 밤에 아파서 못 주무실 때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죄송스러웠는지 몰라요. 엄마 아빠 제가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되면 부모님께 효도하고 살께요.
엄마 아빠!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2001년10월10일
딸 솝이 올림
즐거운 추석
유현우
추석 전날 우리는 큰아버님 댁으로 추석을 보내러 갔다. 큰 엄마는 송편을 만들고 계셨다. 나도 손을 씻고 송편을 만들어 보았는데 예쁘게 만들지는 못했다. 얼마 후 작은 아빠와 사촌 동생이 왔다. 내가 동생과 놀고 있는 동안 큰어머니께서는 송편을 찌셨다. 우리 사촌들은 모여 앉아 송편을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밖에 나가서 축구를 했다. 사촌 형과 내 동생이 한편이 되고 나와 사촌 동생이 한편이 되었다. 큰어머니께서는 과일도 많이 주셨다. 추석날 아침에는 차례를 지내고 성묘도 다녀왔다.
이렇게 친척들이 모여 오붓한 시간을 갖는 것은 매우 즐겁고 보람된 일인 것 같다.
졸업을 생각하니
김연지
나는 6학년 "김연지"입니다.
요즘 우리들은 6학년이라고 야영도 가도 수학여행도 가고 졸업 사진도 찍고 아주 바쁘답니다.
우리들이 내년에 중학교에 간다니 정말 기분이 섭섭하기도 하고 즐겁기도 합니다.
졸업을 해서 친한 친구들과 헤어지면 정말 슬플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는 졸업이란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나는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1학년부터 현재까지 즐거웠던 일도 많고 후회가 되는 것들도 너무 많이 있습니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면 공부도 더 잘하고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칭찬 받을 수도 있을 텐데……. 정말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6학년 공부도 열심히 하고 선생님들의 말씀도 잘 들어야겠습니다. 후회가 더 커지기 전에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나는 우리학교에
나의 마음을 남기고 싶습니다.
나는 우리 학교를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강경중앙초등학교를 잊지못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친구에게
김지애
수나야, 정아야 하이루? 나 지애야.
수나야 정아야! 내가 대전으로 이사가면 내 생각 많이 해줄거지? 우리 집에 가끔씩 전화도 해주고, 멜도 보내주고…….
난 내가 이사가면 나를 잊어버리고, 멜 도, 전화도 안해줄까봐 걱정이야.
그리고 때론 수나하고 나하고 싸울때도 있었지만 금방 풀어져서 그런 너희들이 좋아, 정아는 마음씨가 착하고 재미있어서 좋고, 물론 수나는 성격이 털털해서 좋아. 또 나하고 다른 애들 하고 싸울 때 너희들이 내 편도 들어주고, 잘 대해 줘서 넘넘 고마워~^^**
그런데, 난 정아 한테 불만이 있어! 뭐냐?
나 하고 너는 같은 영어를 하니까 경쟁자도 되고, 서로의 공부를 어떻게 하나 몰래 몰래 보기도 하고.
정아야! 넌 공부와 서예를 잘하니까 영어를 하지말고 난 영어를 좋아해서 영어를 너 보다 더 잘하고 싶거든..... 아니야, 너도 열심히 해. 우리 정정당당히 서로 열심히 해서 경쟁하자.
언젠가는 나도 너희들보다 더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할거니까. 우리 삼총사 서로 잊지 말고 연락하면서 지내자.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래. 안녕.
2001.10.11.
-너의 친구 지애가-
삼관왕이 되기까지
최형준
매일 아침 조깅으로 운동장을 3번 돌고 질주로 100m 3번 뛰고 스파이크신고 질주를 3번 뛰었다. 엄청 힘들다. 스타트연습도 많이 했는데 스타트는 스타트자세에서 부록을 밀면서 나가는 것이다.
부록이란? 스타트할 떄 쓰이는 기구다. 시합하기 전날에도 새벽에 일어나서 스타트연습을 했다.
시합하기 전에 몸을 풀고 질주를 몇 번 뛰었다. 지난 번에 소년체전에 나가기 전에 합숙을 했던 친구들을 만났다. 이야기를 하고 같이 몸을 풀었다. 100m는 가뿐이 예선을 통과하였다. 소년체전에 나간 아이들은 모두 예선은 통과하였다. 100m기록이 나왔는데 내가 제일 좋았다.
400m계주 예선 6코스였다. 코스나 나빴으나 열심히 뛰었다.
내가 2번 쨰로 바톤을 받았지만 1등을 하였다.
다음날 200m도 예선을 통과하였다.
점심을 먹고 200m와 400m결승이 있었다. 200m결승이 시작되었다. 땅하는 소리에 모두 달렸다.코너에서 2명을 잡았다. 한140m를 뛰었더니 몸에 힘이 다 빠졌지만 최선을 다한 결과 약간차이로 이겼다. 난 2관왕이 되었다. 간식으로 오이를 먹었다. 400m계주를 하였다. 논산시가 3등으로 가고있었다. 난 3등으로 바톤을 받았다. 난 1,2,등을 추월하여서 1 등을 하였다. 사람들의 "와"하는 함성소리와 3관왕이 되는 순간 날아갈 것 같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버스를 타고 논산교육청에 갔다. 교육감님이랑 악수를 하였다.
그날의 그 영광을 어찌 말로 다할 수 있을까?
즐거운 운동회
김성태
2001년 9월 13일 맑음
오늘은 운동회를 했다.
편은 옥녀봉 팀과 채운산 팀으로 갈라졌다. 우리들 6학년은 마지막 운동회였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되기도 했다
운동회는 12개의 민속놀이로 이루어졌다. 그 동안의 운동회와는 다른 놀이마당 형식의 운동회였다. 여러 종목을 순회하면서 경기를 하는 것이었다. 윷놀이,달팽이놀이,볼링,돼지씨름,등등...
많은 놀이를 했다. 12개의 민속놀이가 끝나고 줄다리기를 했다. 줄다리기가 끝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점심시간이 됐다. 난 점심을 먹고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았다. 오후시간에 우리 6학년은 손님 모시기를 했다.
난 치마 입은 사람이 걸려 꼴찌를 했지만 너무 재미있었다. 그 다음에는 4,5,6학년 여자들이 부채춤을 추었는데 선녀들처럼 아름다웠다. 부채춤이 끝나고 태권도를 했다. 마지막으로 청백 계주를 했다. 난 열심히 우리 팀을 응원했지만 결국 지고 말았다. 내가 제일 재미있던 것은 손님모시기와 청백 계주였다. 점수는 생각이 나지 않지만 즐거운 하루였다.
사랑하는 지애에게
송정아
하이. 지애. 나 정아야...*^^*
너한테 편지를 오랜만에 쓰니 좀 어색하다.
하긴 말야~ 우리사이에는 편지도 필요 없는 친한 친구 사이니깐. 그렇지? 1학년부터 지금 6학년까지 지내면서 많은 일들이 일어났던 것 같아. 참, 너하고 싸운 일도 많이 있었지. 참 후회가 돼. 하지만 참 소중한 추억인 것 같지? 내가 장난으로 때리고 삐져두. 언제나 받아드리는 네가 참 좋아.
아참! 12월 달에 이사가도 나 안 잊을 꺼지? 네가 전학 간다니까 갑자기 눈물이 글썽거린다. 그리고, 언젠간 헤어지겠지.
우리 모두 말야. 어른이 되어서도 나랑 만날 일이 있을 거야. 그렇게 생각할게. 혜미, 수나 너 등등. 정말 잊지 못할 친구들이야. 항상 같이하니까. 초등학교 시절이 젤 좋은 것 같아. 놀 시기니까.그래서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초등학교 친구가 젤 반갑대.
네가 전학 가서도 자주 연락 주고받자! 그리고 초등학교 시절 가장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자.
내용은 짧지만, 지애야! 항상 변함없는 친구가 되자. 세상이 끝날 때까지 말야. 그럼 이만 줄일게.-_-
English두 열심히 하는 네가 되길바라며.
2001. 10. 11
-너의 둘도 없는 친한 친구 정아가-
뜻깊은 추석날
서 무 석
나는 우리 집에서 가장 귀여움을 받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다, 그래서 어머니께서는 나에게 아무일도 시키지 않으신다. 그렇지만 나는 가족들이 부침개를 만들 떄 옆에서 도와드렸다. 추석 전날 우리 가족은 추석 차례 음식을 만드느라고 무척 바빴기 때문이다.
오후 늦게 작은 이모네 식구들과 큰 이모네 식구들이 오셨다. 친척 어른들은 둘러앉아 과일을 드시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셨고, 나는 사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추석날 아침에는 차례를 지낸 다음 성묘하러 갔다. 우선 할머니 할아버지 산소에 들려 절을 한 다음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 산소에도 다녀왔다. 그곳은 공동묘지여서 사람들이 많았다. 지금의 내가 있게된 것이 모두 그분들 덕분이라는 것을 생각하니 고맙기만 하다. 그러나 사촌동생은 컴퓨터 게임에만 몰두하였다.
그 날 저녘 누나들과 나는 사촌동생을 데리고 폭죽놀이를 하러 밖에 나갔다. 폭죽을 사서 터뜨리니 분수처럼 불꽃이 튀어나오고 또 하늘을 날아다니는 폭죽도 있고 땅에 던지면 '따닥' 하는 소리와 함께 터지는 불꽃 등 많은 폭죽이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날아다니는 폭죽이었다.
명절이 되면 평소에 만나기 힘든 친척들을 만나게 되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되니 참 좋다. 더구나 이번에는 효도 방학도 있어서 더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