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우주의 팽창을 전제로 하는 우주론들이 제기되었다. 이런 이론들 중에서 가장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이론은 러시아 물리학자 조지 가모브(George Gamow)와 랄프 알퍼(Ralph Alpher)가 1948년 4월 1일 제안한 빅뱅이론이다.
그들은 150억년 전에서 200억년 전
사이의 어느 시점에 한 점에 모여 있던 질량과 에너지가 폭발적으로 팽창하여 우주가 시작되었다고 주장했다. 많은 논쟁을 불러 왔던 이
이론이 받아들여진 것은 미국 벨연구소의 연구원인 팬지어스(Arno Allan Penzias)와 윌슨(Robert Woodrow
Wilson)이 빅뱅이론에서 예측했던 우주배경복사를 발견한 후의 일이다.
그들은 초단파 통신을 위한 안테나를
정비하다가 우주의 모든 방향에서 오고 있는 잡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이 잡음을 제거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이 잡음은 없앨 수 없었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천문학자들은 이 잡음이 빅뱅의 흔적이라고 할 수 있는 우주배경복사임을
확인했다. 우주배경복사의 발견으로 빅뱅이론은 널리 받아들여지는 우주론이 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