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은 여성의 날이에요(러시아)
여성에게 꽃과 선물을 주는 날이죠.
치칼로브카에서는 고려인 마을분들이 모여 흥겨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선남선녀 ^ ㅁ^*
센터 지킴이 정우오빠, 이골 아저씨, 컴퓨터 선생님 까짜, 노보로사노프카 지킴이 하루
기림이라고 한복으로 곱게 차려 입었어요.
하루 전날 준비해 둔 선물들이 두근두근 기다리고 있어요
자신이 기쁨을 가져다 줄 사람을.
아하. 까쨔선생님도 꽃과 선물을 받았군요!! ^ㅁ^
행사 진행을 맡은 대장부 이나 어머님과 보조 정우오빠
센터만들기에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선물을 전해드리는 시간.
준비해둔 카네이션이 살짝 보이네요
러시아는 꽃 가격이 비싸서 꽃다발이 아니라
보편적으로 한송이씩 준다고 하네요.
( 꽃송이가 짝수면 큰일나요. 죽은 자에게 줄 때만 짝수래요)
전 이날 변신을 하고 뾰족 구두까지 신고 나타나신
이나 어머님의 아름다우신 모습에 깜짝 놀랐더랬죠.
마마~ 이 날 가장 멋지셨어요!
한국처자 노래 한 번 들어 봐야한다는 마을 분들의 요청에
솔로에 이어 듀엣까지,,
할머니들이 도라지 타령 노래를 알려달라고 하셔서
10번은 불렀나 봐요.
술을 마시며 얘기를 나누고
흥이 더해지니
절로 노래가 나오고 몸이 들썩.
아버님 어머님들은 어찌나 열심히 춤을 추시던지.
한 어머님 말로는 이런 날에는 기력이 빠질때까지 놀아야 하는 거래요.
다들 신나게 기림을 즐겼어요.
전 눈으로 고립되어 있는 노보로마을 사람들이 걱정되어 마음 한 구석이 편치않았어요. ㅠ ㅠ
다음번에는 우리동네 사람들도 다아 모여서 흥겨운 잔치판을 벌여야 겠어요.
저 몰래 선물까지 준비해 준 이나 어머님과 센스있는 정우오라버니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 활동가 "하루"
첫댓글 눈에 다크써클 보인다. -ㅅ-;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