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공화국’ 배우들 얼마나 닮았나?

[창호지]

‘제5공화국’ 배우들 얼마나 닮았나

10·26 사건 소재 영화·드라마 속 인물과 실제 인물 비교

   전두환(당시 보안사령관) - 이덕화

‘그때 그 사람들’에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약 10초간 단역으로 나온다. 하지만 ‘제5공화국’에서는 주연배우 이덕화 씨가 전 전 대통령을 연기한다. 특유의 이마와 코, 귀의 생김새가 유사하다. 그러나 평생을 군인으로 산 전 전 대통령의 무표정한 눈빛과 평생을 연기자로 산 이덕화 씨의 풍부한 감성이 담긴 눈빛은 묘한 대조를 이룬다.

‘그때 그 사람들’에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약 10초간 단역으로 나온다. 하지만 ‘제5공화국’에서는 주연배우 이덕화 씨가 전 전 대통령을 연기한다. 특유의 이마와 코, 귀의 생김새가 유사하다. 그러나 평생을 군인으로 산 전 전 대통령의 무표정한 눈빛과 평생을 연기자로 산 이덕화 씨의 풍부한 감성이 담긴 눈빛은 묘한 대조를 이룬다.

   박정희(당시 대통령) - 이창환, 송재호

 

외모를 보면, ‘제5공화국’의 이창환 씨가 박정희 전 대통령과 많이 닮았다. 말투도 공식 석상을 통해 익히 알려진 대로 박 전 대통령 특유의 딱딱 끊어지는 형식을 흉내 낸다. 반면 송재호 씨가 연기한 ‘대통령 각하(극중 배역)’의 경우 경상도 사투리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며 간간이 일본어도 구사한다. 한편, 영화사 측은 영화가 픽션임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박 전 대통령과 닮지 않은 배우를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김재규(당시 중앙정보부장) - 김형일, 백윤식

 

‘제5공화국’에 등장하는 김형일 씨의 분장은 실제 인물 김재규 씨와 꽤 비슷하다. 특히 검은 테 안경을 착용해 실제와 더 비슷해 보이도록 했다. 그러나 생전의 김재규 씨는 연기자 김형일 씨처럼 키가 크지 않았다. 체구도 작았다. ‘그때 그 사람들’에서 ‘김 부장(극중 배역)’을 연기한 백윤식 씨는 실제 인물과 체구는 비슷하지만 분장이 약간 다르다. 하지만 술 취한 듯 이성을 잃고 10·26 사건을 일으키는 연기는 이 영화의 백미다.

   차지철(당시 경호실장) - 정호근, 정원중

 

실제 인물과 영화·드라마 속 인물들이 비슷한 인상이다. 눈은 부리부리하고, 얼굴은 둥글고 크다. 배우 정호근 씨와 정원중 씨 중 누가 더 차지철 씨와 닮았는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다. 영화와 드라마에서의 연기도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충성하고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을 무시하는 모습이 모두 실제와 비슷하다.

 정승화(당시 육군참모총장) - 박인환, 정종준

 

두 극화 모두에서 실제 인물과 비슷한 이미지인데 ‘그때 그 사람들’의 정종준 씨가 연기한 ‘정 총장(극중 배역)’은 다분히 코믹한 역할이다. 한편 정승화씨가 후일 조선일보와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그는 당시 궁정동에 처음 갔으며 옆에 다른 건물이 있는지도 몰랐다고 한다.

 김계원(당시 대통령 비서실장) - 권병길

 

두 극화에서 모두 유약한 사람으로 묘사된다. 실제 김계원 전 비서실장은 육군참모총장과 중앙정보부장을 지낸 장군 출신이지만 성격은 부드러운 편으로 알려져 있다.

   박선호(당시 중앙정보부 의전과장) - 김혁, 한석규

 

 

‘제5공화국’에서는 진지하고 고뇌하는 인물로 그려진 반면 ‘그때 그 사람들’에선 다분히 입이 거칠고 건들거리는 인물로 그려졌다. 해병대 중령이자 기독교 신자이고, 10.26 당시 경호원 두 명을 제압했으며 박 전 대통령의 채홍준사로 알려졌다. 어쨌든 두 극화 모두에서 미남배우가 연기한 인물이다.

 

   박흥주(당시 중앙정보부장 수행비서) - 김성준, 김응수

 

사건 직후가 계엄 상황인데다 현역 대령이었기 때문에 범인들 중 가장 먼저, 그리고 유일하게 남한산성 육군교도소에서 총살을 당한 인물이다. 생전에 워낙 청렴하여 달동네에 살고 있었다고 한다. 김재규 씨도 자신의 법정 최후진술에서 “(박 대령은) 매우 착실하고 결백하며 가정적인 사람”이라며 극형을 면하게 달라고 요청한 인물이다. 두 극화 모두 박흥주 씨의 이런 모습을 진지하게 담고 있다. 재판과 언론을 통해 알려진 실제 인물들의 모습과 영화, 드라마를 통해 다루어진 모습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았다. 단, 드라마가 사건의 재연에 진지하게 접근하는 반면 영화는 실제 사건에다 영화적 각색을 상당부분 더했다. 현재 ‘제5공화국’은 10.26을 거친 다음, 12.12를 넘어가며 한국 현대사의 암흑기를 다루고 있다. 드디어 제5공화국의 시작이 본격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그때 그 사람들’도 최근 프랑스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며 나름의 활로를 찾는 듯하다. 또 ‘그때 그 사람들’은 현재 서울 중앙시네마에서 무기한 장기 상영을 이어가며 삭제된 장면의 복원을 바라고 있는 상태다. 법원의 결정으로 삭제된 장면은 약 3분 50초 분량이다.

[산초롱]

인물 소개가 곁들여져있어 참고가 되네요...얼추 비슷해 보이기도하고..김재규씨 모습이 제일루 비슷하기도 한듯..

[사랑하는사람]

그 시절 사건에 대해 신문이나 드라마를 통해 보여지는 역사들을 보면 넘 끔찍한 일들이 많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