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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년동안 이정남 편입학당에서 울고 웃으며 공부했던 윤혜영입니다 ^^
살다 보니까 합격자 수기라는것도 써보네요.
밑에 성문오빠랑 다른 친구들은 글을 너무너무 멋지게 썼던데..
전 제가 공부하고 느꼈던 방법 중심으로 글을 써보도록 할께요..
저는 이번에 편입학 전형으로 고려대학교 심리학과에 최종 합격하고, 이화여대 심리학과, 서강대 심리학과, (아직 면접만 보고 최종합격은 나지 않았어요^^;), 한양대학교 사회학과 1차를 합격하였습니다. 아직도 고대 면접보는 날이 생각나요. 면접 대기하는데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일부러 조교님을 붙들고 능청스럽게 수다를 떨었는데.. 하하..
12월 19일날 고려대 첫 시험을 보고 2월 4일 서강대 면접까지 편입은 시험기간 자체로도 정말로 긴 호흡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공부도 이런식으로 멀리 내다보는 형식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점수가 오르지 않는다고, 단어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조바심내면 금방 지치고 긴장감이 떨어지거든요..
제가 처음으로 편입에 도전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사실 이정남선생님의 강의를 처음듣고 나서부터 입니다. 만약 공부를 시작하면 학교를 다니면서 해야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망설여 지더라구요... 그래서 2월달에 이익훈 어학원에 편입강좌가 있는걸 보고 편입이 뭔지 한번 들어나 보자, 하는 심정으로 등록했어요. (제가 이익훈 교수님을 너무 존경해서 그저 영어학원이면 이익훈 어학원을 선택했더랬죠.) 첫 수업에 나갔던 내용을 더듬어 보자면, 어근중심으로 단어 외우는거랑 (지금은 익숙해져버린 indigenous 애들이랑 carnivorous 애들 외우는법을 이때 배웠죠 ^^;) 논리완성 접근법 (approach 123 이랑 flag word 사용하는거요 )을 배웠어요. 난이도가 있는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이 강의를 빠른 속도로 하시고 쉬는시간 없이 2시간 40분이라는 수업을 (원래는 2시간짜리 수업인데도... ) 한번의 호흡으로 끝내시더라구요.. 이해도 너무너무 잘 됐구요. 그래서 이때 한번의 수업으로 인해서 편입을 결정하게 되었답니다.
3월부터 6월까지는 학교수업과 병행하느라고 학원에서는 저녁수업만 듣고 모든 복습은 집이나 학교 도서관에서 해결했어요.. 따로 공부할 시간을 확보하기가 힘들어서 최대한 수업시간에 모든 것을 익히려고 수업시간에 집중을 절대 늦추지 않았어요 ^^ 그래서 첫 3월에서 5월동안에 문법은 수업시간에 최대한 집중하고, 집에와서 바로 수업시간에 나갔던것을 예문과 함께 읽어보고 이해하는 방법만 사용했어요. 사실 제가 고려대에 합격할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 바로 ‘빠른 공부법’ 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항상 있어서 남들보다 빠른시간내에 이해하고 넘어가야 겠다는 강박관념이 늘 있었어요. 그래서 이정남선생님의 스피디한 강의가 저랑 궁합이 너무 잘 맞았던거죠. 2시간40분강의를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는게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어느새 시간이 지날수록 강의에 흠뻑 빠져있더라구요. 이렇게 빠르게 수업을 들었더니 이게 문제풀이에도 고스란히 반영됬어요. 제가 이제까지 풀었던 거의 모든시험 때 시간이 부족한 적이 없었거든요^^;. (이번 중앙대 시험 빼구요ㅠ_ㅠ) 빨리 푸는 만큼 실수하기도 했지만 그 부분은 검토할 시간을 확보했기 때문에 실수를 만회할수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가장 약한 부분이 단어였는데... 전 시간이 부족해서 md나 빨간책 같은 다른 단어책 볼 시간이 없었어요. 그래서 수업시간에 보는 단어시험을 최대한 준비하기위해 이정남 선생님 교재에 있는 단어부분 파트와 Bonanza 30일 교재의 단어에 집중해서 공부했어요. 그리고 그날 배운 내용을 복습하면서 선생님이 알려주신 스터디 카드에 정리를 하고 또 그걸 수시로 들여다 보았어요. (사실 학원을 떠나서 학교를 가게 되면 편입책 딱 펴놓고 공부하기 힘들거든요... 스터디 카드 보고있으면 제가 편입영어 준비하는지 아무도 모르니까. 마음놓고 봤어요. 쉬는시간에도 보고 가끔 지루한 수업시간에도 보고 친구들 기다리고 있을때도 보고.^^ )
논리완성은.. 처음에는 단어를 몰라서 틀려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서 단어위주로 공부를했는데, 단어를 알고 또 해석을 해도 계속 틀리는 거에요.. 대체 내가 무얼 잘못 알고 있나 이해하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상반기 까지는 논리완성부분 공부할때마다 좌절을 느꼈어요.. 아 편입영어 진짜 어렵구나.. 여름지나고 가을되면서 깨달았죠. 내맘대로 해석하고 문장을 이해하고 있구나 하고 ㅠ_ㅠ 아무리 해석을 매끄럽게 해도 논리완성은 그 문맥을 이해하지 못하면 절대 풀수가 없잖아요. 우리가 국어공부를 할때도 문맥파악을 못하면, 필자가 무슨 의도로 이 글을 썼는가 알지 못하면 아무리 잘 아는 언어라고 해도 그 말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요^^ 사실 논리완성은 선생님 교재에서 (특히 편입실전 정규책과 파이널 마무리책에 있는 내용은 최상위의 난이도라고 생각해요) 가장 까다롭고 어렵게 다루어지는 부분인데.. 처음부터 접근이 어려운 문제를 접하면서 좌절감을 맛봤더니 ^^; 후반기 11월, 12월 들어가서 학교들 기출문제 풀때는 대부분의 문제를 디테일한 해석을 하지 않아도 approach방법을 쓰니까 쉽게 풀리더라구요.. (사실 이 접근법은 영어공부 뿐만이 아니라 다른 공부를 할때도 유용할 거라고 생각해요. 국어공부도 마찬가지구요. )
여름방학때는 학교 수업이 없으니까 최대한으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학원수업을 두 개 들었어요. 체력적으로 좀 힘들고 다른 친구들 바다 놀러가고 여행가는데 나 혼자 도서관 가야되는게 조금 견디기 힘들긴 했지만 하하하^^;.. 이제 다른 편입생 만큼 나도 마음껏 편입영어에 집중할수있다는 사실이 너무너무 행복하더라구요.. 그래서 마음껏 공부했어요. 시간없어서 못찾아봤던 예문도 한 개 더 찾아보고, 허겁지겁 해석을 끝냈던 지문들도 찾아서 다시 읽고 음미해보고. 이렇게 공부하니 영어공부가 재밌더라구요. 하하하.. 그래서 그런지 상반기에 모의고사가 거의50점대 였고 잘 나와봤자 70점이 조금 안되는 점수였는데..8월 모의고사에서 85점을 맞게되었어요. 그리고는 9월에 그렇게 하고싶었던 스터디에 뽑히게 되었죠!
공부 잘 하고 성실한 학생만 뽑힌다는 그 스터디 그룹+_+(ㄷㄷㄷ)에 뽑혔다는 생각에 가슴도 벅차고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압박감이 들더라구요~ 이제 2학기는 학교수업은 1주일에 두 번만 가는걸로 시간표를 짜고, 수업이 있는 월수금은 학원에서 편입에 올인할수 있도록 스케줄 조정을 해놓았기 때문에 공부할 생각에 마음이 설렜어요~
전 제가 편입에서 좋은 결과가 있게 된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스터디 때문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할수 있을 정도로 여기에서 많은걸 얻었어요. 저희조원들과 공부방법이 비슷해서 서로와 잘 맞고 또 부족한게 있으면 서로에게 가르침도 주고 함께 의사소통을 하면서 실력이 향상되는 시너지 효과가 있었던것 같아요. 특히, 예를 들어서 저는 독해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문법과 단어에 약했어요. 그러면 문법과 단어를 잘하는 같은 조 동생 혜란이는 그 분야에 대해 알려주고 저는 또 독해하는 법과 문단 파악하는 법을 알려주는 식으로 함께 공부했어요. 이렇게 공부하니 서로에게 의지도 많이 되고 마치 우리가 서로에게 있음으로써 하나의 편입영어를 이루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히히
스터디 하면서 선생님이 주시는 많은 텍스트를 접하면서 공부하고 이제 편입영어에서 가장 필요한 ‘틀’에 적합해 가는 학생이 되는것 같아 너무 기뻤어요. ^^ 학원수업에 좀더 집중할수 있는 시간도 많으니까 ‘아 나 열심히 하고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죠. 근데 문제는 점수가 자꾸 그대로라는 거였어요.. 8월에 올랐던 점수가 다시 떨어졌다 올랐다를 반복하면서 그 이상으로 안 오르더라구요. 가고싶은 고려대에 가려면 적어도 90점은 넘어야 할텐데. 하는 생각으로 마음만 초조해지고 모의고사 보고 채점하면 화만 났어요. 왜 분명히 알았던건데 틀리지? 다 이해했는데 답은 왜 이렇게 체크했지? 상반기보다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은 더 많은데 그 만큼 안오르는 성적에 마음 다스리기가 힘들었어요. 문제 하나하나에 기분이 왔다갔다 거리는 내 자신이 밉고 내가 이것밖에 안되나..하는 자책도 들구..
어느날은 11월 중순에 본 모의고사에서 좋지 않은 점수를 받고 스터디 조원들한테 나 또 틀렸어.. 문제가 이상해..등등의 남의 탓만 하는 불평만 늘어놓고 집에 갔어요. 그런데 같이 공부하는 친구에게 문자가 오더라구요. 너는 시험을 볼때마다 점수 하나, 문제 하나에 신경을 너무 많이 쓴다고.. 그렇게 기분을 다스리지 못하면 원하는 대학에 못갈꺼라고. 이런식으로 충고를 해주더라구요. 내가 깨닫지 못한 부분을 남이 지적해주니까 머리가 확 트이는것 같더라구요. 아 문제는 영어가 아니고 내가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서 이구나.. 깨달았어요.
선생님이 계속 지적해주시던 ‘마음을 흘려보내라는 말’이 뭔지 이해를 못했는데, 바로 이런 깨달음이구나.. 알게 되었죠.
그때부터 문제가 틀리면 화내기 보다는 내가 어디서 뭘 잘못했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거기에 매달렸어요. 하나를 모르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함을 달래기 위해 공부를 했죠. 이때 다시 초반기의 페이스를 찾았어요 ^^
그리고 12월에 학교 기말고사를 준비하면서 고려대 시험을 준비했어요. 거의 스터디 조원들과 함께 기출문제 풀고 리뷰하는 방법으로 쭉 고대 페이스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문제풀이를 그런식으로 공부하고 매일bonanza와 업그레이드 30일을 틈나는 대로 읽으면서 단어 감각을 잃지 않는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고려대 시험을 봤죠^^; 1차 합격 소식 알고 나서는 이화여대 시험을 보고나서부터 전공시험과 면접에 집중했습니다. 시사 부분보다는 심리학에 중점을 두고 개론서 한권을 읽고 정리했어요. 중요한 부분은 달달 외우고 유명한 학자와 이론은 따로 정리해서 예상 기출문제를 뽑아서 익혔어요. 면접은 따로 준비한거 없이 이정남선생님이 해주신 면접대비가 전부였어요. 심리학과 지원동기 등등 질문하신 내용에 답하고 제가 부족한 점이 있으면 보충해주시고, 말투와 태도까지 지적해주시면서 실전에 대비할수 있도록 도와 주셨어요. 놀랍게도 전공 면접시험때 선생님이랑 같이 면접대비할 때 공부한 기출문제중 하나는 그대로 똑같이 나오고 나머지 두문제가 비슷한 게 나왔어요. (심리학과 전공문제중 뇌에 관해서 쓰는게 똑같았고, 인지부조화 이론과 프로이드의 방어기제가 비슷하게 나왔었죠.) 면접도 교수님과 즐겁게 대화하듯이 편하게 하고 나왔어요. 이렇게 고려대에 가기 위한 관문을 통과했네요 ^^
제가 이 글을 쓰다가 느낀 건데.. 편입공부하는 여자 친구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어요. 제가 약간은 늦은 나이에 편입을 시작해서 ^^; 많은 친구들이 저보다 어릴 것 같아서... 하하..
여자들 특히 20대 초반에는 감수성이 예민해서 작은 일에도 서운함을 느끼고 하루에도 기분이 좋았다 나빴다 하는 일이 많잖아요. 편입공부 하는 것도 힘들지만 친구들과의 관계, 남자친구와의 관계 등 신경 쓰이는 일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 하지만 이런 기분상태를 잘 견딜 줄 알아야 합격할 수 있어요. 오늘은 기분이 좀 우울해서 자습안하고 집에 갈래, 오늘은 뭐 때문에 공부 안되 니까 영화한편 봐야겠다... 이런식으로 하면 공부를 못해요. 한번 일탈하면 다시 원상태로 회복하기도 힘들고. 자기 감정을 컨트롤 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해요. 화나는 일이 있고, 기분이 우울해도 티내지 않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방법을 알게 되면 나중에 대학에 들어가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도움이 많이 될 거에요.
쓰다보니까 이렇게 글이 길어지게 되었네요. 1년동안 공부 했던게 꿈만 같고 아직도 가고픈 고려대에 합격 했다는게 꿈만 같아요.. 편입영어를 준비하면서 잃은 것도 있었지만, 합격을 얻은 기쁨이 더욱 크기에 힘들었던 시간이 행복하게만 느껴지네요.
공부하면서 이정남선생님과 학원친구들 등 너무 도움을 받은 사람이 많아서 고마움을 말로 표현 못하겠네요..ㅠ_ㅠ 앞으로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다 고마움 보상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이정남 선생님, 1년동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평생의 제 mentor가 되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심리학과 준비하는 후배님들 계시면
메일 주세요~ 선배로써 ^^;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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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 과외선생님 ! 역시 심리학 교수님의 자질을 충분히 갖고 있어요 . 앞으로도 하늘일마다 이번처럼 척척 잘해내서 심리학계의 big gun이 되길 바라 ~ 널 만났기 때문에 심리학과라는 곳을 단순한 광고로 가는 건널목 정도가 아니라 학문으로써의 심리학을 체험할 수 있었던 것 같아 . 항상 잘 웃고 친절하게 대해줘서 고마웠고 조만간 보자 ^^ 1년동안 수고수고했어요 .
나의 스승님 이익훈 선생님이 맺어준 인연 윤혜영!!! 합격 너무 너무 축하한다. 너무나 너무나 수고했다. 혜영이 하면 10월인가 있었던 엄청난 사건이 떠오른다. 선생님도 밤을 세면서 고민했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주어야 하나 고민했지. 그런 위기를 넘겨가면서 혜영이는 너무 담대하게 공부를 해 주었다. 중간에 학교 생활을 하면서 전공과 영어를 병행하면서 너무나 힘들었을텐데, 너는 너무나 잘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혜영이의 따뜻한 마음을 느꼈던 사건이 있었지. 점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혜영이를 스터디 다른 조로 구성해 주려고 했는데, 혜영이는 오히려 스터디를 바꾸지 말아 달라고 애원을 했지.
그래 그런 따뜻한 마음이 진짜 공부 하는 사람의 자세다. 순간 순간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자세로는 진정한 지식인이 될 수 없는 거야!!! 이제 고려대학교 심리학과에서 너의 꿈을 마음껏 펼쳐 보기 바란다. 앞으로 tv에 가장 많이 출현하는 심리학자 윤혜영을 기대한다. 앞으로 혜영이에게 항상 행복과 건강이 함께 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아자 아자 화이팅!!! 최종 합격!!!
정말, "역시"다.. 합격 다시한번 축하하구ㅋ 나 약간 돌면 심리상담 부탁할께ㅋㅋ학교다니면서 정말 고생했어~^^
언니! 나두ㅋㅋㅋㅋ 나중에 나 힘들면 언니 찾아갈께여ㅋㅋ 언니 정말정말 축하해여♡
합격수기 잘 읽었어~ 너의 힘들었던 때를 들었는 나로서 더 공감간다 ㅎㅎ 앞으로도 더 잘할거라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