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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이케다 가요코 지음, 한성례 옮김, C. 더글러스 러미스 영역
국일미디어, 2002. 3.
때 | 장소 - 12월 11일(목) 오후 6시 | 종합강의동 206호
리뷰
소개글
환경학자 도넬라 메도스(Donella Medows) 박사가 쓴 신문 칼럼이 e메일을 통해 퍼지면서, 종내에는 출판까지 된 책이다. 원래는 '세계가 만일 1,000명의 사람이라면'란 글인데 메일 전달 과정에서 '100명'으로 바뀌었다. 일본에선 1쇄가 발간되자마자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진입했다.
책은 산적해 있는 세계의 난제들을 100 이하의 숫자를 통해 보여준다. 세계인구를 100명이라고 보면 그중 '20명은 영양실조이고 1명은 굶어죽기 직전이지만 다른 15명은 비만'이다. 또 6명만이 전체 부의 59%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들은 모두 미국사람이다.
이런 식으로 63억이라는 추상적인 숫자를 100으로 압축해 읽는 즉시 세계 상황을 통찰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한영대역 구성에, 초등학생이 그린 듯한 크레파스 그림을 삽입해 밝고 경쾌한 느낌이 들게 했다. 책 말미에는 본문 내용에 대한 해설을 붙여 이해를 도왔다. (2002년 유니세프 기금 마련 선정도서)
2권에서는 1권의 본문 내용을 먼저 싣고, 이 내용에서 제기하는 전세계적인 문제(종교, 인종, 식량...)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이해인 수녀와 한비야씨 등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에 얽힌 뒷이야기도 자세히 다룬다. 책 말미엔 '마을의 현황보고 '원문이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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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이케다 가요코 (池田香代子) - 1948년 일본 도쿄 출생으로 독일문학 번역가이자 전승문예 연구가. 지은 책으로 <철학의 물방울>, <마녀가 이야기하는 그림 동화>, <어린이에게는 아직 이른 그림 동화> 등이 있고, <완역 고전 그림 동화>, <소피의 세계>, <에밀과 탐정들> 등을 옮겼다. 1998년 <고양이들의 숲>으로 제1회 독일어 번역상을 받았다.
한성례 - 1955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세종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시와 의식' 신인상을 수상했다. 1984년 '허난설헌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시집으로 <실험실의 미인>이 있다. 옮긴책으로는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새로운 바람>, <방황의 계절>, <숨쉬는 오른발> 등이 있다. 한일 전후세대 100인 시선집 <푸른 그리움>을 기획, 번역했다.
1997년 일본어 시집 <감색치마폭의 하늘은>을 동경 청수사에서 출간했으며, 현재 한일 전후세대 문인들의 교류를 위해 양국에 작품을 활발히 번역, 소개하고 있다.
C. 더글러스 러미스 (Douglas Lummis) - 193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생하여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분교를 졸업, 정치사상을 전공했다. 1960년에 미 해병대에 입대하여 오키나와에서 근무하였고 1961년에 재대 후, 버클리로 되돌아가 박사학위를 받은 다음, 다시 70년대 초 일본으로 와서 활동을 시작했다.
1980년에 도쿄에 있는 쓰다 대학 교수가 되어 2000년 3월 정년퇴임했다. 현재는 오키나와에 거주하면서 집필과 강연을 중심으로 사회운동을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래디칼 데모크라시>, <래디칼한 일본국 헌법>, <헌법과 전쟁>, <이데올로기로서의 영어회화> 등이 있다.
추천글
지금까지 지구 환경의 문제는 나에게는 너무나도 벅차고 큰 것이었다. 절실한 문제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것,너무 먼 미래의 일로 여겨졌던 것들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면 마지막 맺은 말에서 밝힌 것처럼 내가 이 마을을 사랑하는 것을 알게 된다면 아직 기회는 있다.
사람들을 서로 갈라놓는 비정한 힘으로부터 이 마을을 구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될 것이다. 가령 이 세계를 1백명이 사는 마을로 축소한다면 70명이 유색인종이고 30명이 백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교수)
미디어 리뷰
경향신문 : 세계를 100명이 사는 마을로 축소시키면 어떨까. 70명은 유색인종이고, 30명은 백인이다. 61명이 아시아인이고 아프리카·남북아메리카 사람이 각각 13명씩, 12명은 유럽인. 17명은 중국어, 9명은 영어를 한다. 20명은 영양실조이지만 15명은 비만이다. 6명이 마을 재산의 59%를 가졌고 모두 미국사람들이다. 1명이 대학교육을 받았고 2명이 컴퓨터를 갖고 있다. 그러나 14명은 글도 읽지 못한다.
시중에 떠돌던 e메일을 엮어 꾸민 이 그림책을 보면 세상이 달라보인다. 마을주민이 된 당신은 ‘행복한 나’를 발견할 것이다. ( 2002-03-09 )
굿데이 : 전세계를 떠돌아다니고 있는 정체불명의 E메일 한통을 책에 고스란히 옮겼다. 내용인즉 '63억명의 사람이 살고 있는 세계를 100명이 사는 마을로 축소시킨다면?'.
이 책에 따르면 100명 중 52명은 여자고, 48명이 남자다. 70명은 유색인종이고, 30명이 백인이다. 그럼 이 마을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 20명은 영양실조고, 1명은 굶어죽기 직전이다. 그러나 비만은 15명이나 된다. 6명이 59%의 부를 가지고 있으며, 그들은 모두 미국 사람이다. 20명이 이 마을의 모든 에너지 가운데 80%를 사용하고 있고, 80명이 20%를 나눠 쓰고 있다. 은행에 예금이 있는 사람은 마을에서 가장 부유한 8명 안에 드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이 책은 이러한 통계적 사실들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 하는 것일까. 그건 바로 '절대적인 행복을 누리고 있는 나'를 돌아보라고,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해보라는 뜻이 아닐까. - 최갑수 기자 ( 2002-03-07 )
동아일보 :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오늘 하루가 설레었나요? 밤에 눈을 감으며 괜찮은 하루였다고 느꼈나요? 선뜻 물론이죠라고 대답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이 편지를 소개합니다. 읽고나면 주변이 조금 달라져 보일꺼에요.'
이 책의 첫 문장을 보고 이어질 내용이 낭만적일 것이라 생각하면 오해다. 다음 문장은 뜻밖에 이렇게 시작한다. '지금 세계에는 63억의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만일 그것을 100명이 사는 마을로 축소시키면 어떻게 될까요?'
우선 52명은 여자이고 48명이 남자다. 30명이 아이들이고 70명이 어른들이며 어른들 가운데 7명은 노인이다. 90명은 이성애자이고 10명이 동성애자다. 70명은 유색인종이고 30명이 백인이며 61명이 아시아 사람이고 13명이 아프리카 사람, 13명이 남북 아메리카 사람, 12명이 유럽사람, 나머지 1명은 남태평양 지역사람이다.
이 재미난 통계를 만들어낸 사람은 미국의 환경학자 도넬라 메도스. 환경문제를 다룬 명저 <성장의 한계>의 저자이기도 한 그는 '세계가 만일 1000명의 마을이라면'이라는 신문칼럼을 썼다. 단순한 통계치의 나열이 아니라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가져다 주는 내용이어서 네티즌들이 퍼 담아 전 세계 인터넷의 바다로 옮겼다. 마침내 한 친구로부터 메일을 받은 일본인 이케다 가요코가 제목도 바꾸고 내용도 약간 첨삭해서 페이지마다 예쁜 그림들을 붙여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17명은 중국어를 말하고 9명은 영어를, 8명은 힌두어와 우르두어, 6명은 스페인어, 6명은 러시아어, 4명은 아랍어로 말하는 별의 별 사람들이 다 모여 사는 이 마을'은 그러나 빈부격차 전쟁 인권침해 환경오염으로 신음한다.
'20명은 영양실조고 1명은 굶어죽기 직전이고 15명은 비만입니다. 이 마을의 모든 부(富)중 6명이 59%를 가졌고 그들은 모두 미국 사람이며 74명이 39%를, 20명이 겨우 2%만을 나눠 가지고 있습니다. 75명은 먹을 양식을 비축해 놓았고 비와 이슬을 피할 집이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25명은 그렇지 못합니다.'
'17명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없으며 14명은 글도 읽지 못합니다. 48명은 괴롭힘이나 체포 고문 죽음의 위협속에서 자신의 신념이나 양심에 따라 살지 못하고 있으며 80명은 공습이나 폭격 지뢰로 다치거나 무장단체의 강간 납치공포에 시달립니다.'
저자는 이 마을에서 가장 소중한 일은 '당신과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는 일,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 주는 일,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일들을 안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냉장고에 먹을 것이 있고 몸에 옷을 걸쳤고 지붕이 있어 잠잘 곳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세상 75%의 사람보다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모님 두분이 모두 살아 계시고 이혼을 하지 않았다면 미국에서마저도 아주 드문 경우입니다. 만약 고개를 들고 얼굴에 웃음을 띄고 기뻐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축복받았습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12월 발간 두달만에 116만부가 나가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한다. - 허문명 기자 ( 2002-03-09 )
매일경제신문 : '혹시 여러분은 `세계가 만일…`로 시작하는 메일을 받아보신 적 이 있으십니까.' 세계를 감동시킨 한 통의 메일이 드디어 국내에서도 책으로 출간됐다.
처음 신문컬럼 한 대목에서 시작해 인터넷과 외신을 통해 전세계로 퍼진 책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국일미디어 펴냄)은 한 마디로 숫 자의 드라마이자 진실의 시(詩)다.
국내에 출간되기 전 일부 내용이 본지 문화면(2월 19일자)에 소개됐을 때 언제 서점에서 살 수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폭주했던 책이기도 하다.
'63억명 인구가 사는 지구를 만일 100명이 사는 마을이라고 가정한다 면 52명이 남자고 48명이 여자다. 70명이 유색인종이고 30명이 백인이다 . 90명은 이성애자고 10명이 동성애자다. 아시아인이 61명, 아프리카인 이 13명, 아메리카인이 13명이고 12명이 유럽사람, 나머지는 남태평양 사람들이다.
감동과 충격은 이제 시작이다.
몇 페이지를 더 읽어보자. '100명 중 20명은 영양실조이고 1명은 굶어죽기 직전이며 15명은 비만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다. 마을이 가진 부(富)의 59%를 6명이 다지고 있으며 이들 6명은 모두 미국인이다.'
우리는 살면서 가끔 `과연 나는 행복한가`라는 자문을 할 때가 있다. 이 책의 범주 내에서 적어도 이 기사를 읽고 쓰는 우리 모두는 행복한 사람에 속한다.
아니라고! 그렇다면 이 책을 더 읽어보자. '마을사람 100명 중 25명은 비바람을 피할 집이 없고 17명은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한다. 은행에 예금이 있고 지갑에 돈이 들어있는 사람은 100명 중 8명뿐이다. 자동차를 가진 사람은 7명뿐이다.'
지구상에 사는 63억명의 인간이라는 종(種)은 모두 기본적으로 같은 욕망을 가지고 산다. 잘 먹고 따뜻한 집에 살고 좋은 옷을 입으며 여가를 즐기고 싶어한다. 그러나 지구라는 마을에는 그렇지 못한 사람이 더 많다.
'마을 사람 중 대학을 나온 사람은 단 1명이고, 컴퓨터를 가진 사람은 단 2명이고 14명은 글을 읽지 못한다.' 48명은 자신의 신념과 양심에 따라 행동하고 말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너무 짧은 책이지만 읽고 나면 두 배 세 배 행복해지는, 그리고 세상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그런 책이다. - 허연 기자 ( 2002-03-07 )
조선일보 :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국일미디어 출판사)은 지난 1년간 인터넷 바다를 항해하던 「유리병 속 편지」를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미지의 상대를 향해 바다에 던져 띄우는 「유리병 속 편지」가 간절한 구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듯이, 이 책 또한 지구촌 사람들을 향한 화합과 평화의 간곡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일본에서 출간돼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세계를 100명이 사는 마을로 축소시켜 본 「지구촌 현황 보고서」다. 63억 인구의 세계를 100명이 사는 마을로 축소시키면, 100명 중 52명은 여자, 48명은 남자라는 문장으로 이 책은 시작된다.
이어 '30명은 아이, 70명은 어른, 어른 가운데 7명은 노인'이며 '90명은 이성애자, 10명은 동성애자', '70명은 유색인종, 30명은 백인', '17명은 중국어를 말하고, 9명은 영어를, 8명은 힌두어와 우르두어, 6명은 스페인어, 6명은 러시아어, 4명은 아랍어로 말한다'고 소개한다. 단순한 통계의 나열같지만, 숫자의 대비(對比)가 갖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지구촌에는 이토록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구나' 하는 자각이다.
숫자의 함의는 책장을 넘길수록 심오해 진다. '별의 별 사람들이 다 모여사는 이 마을'이 얼마나 빈부격차와 전쟁, 인권침해, 환경오염 등으로 신음하는지 보여준다. '20명은 영양실조고 1명은 굶어죽기 직전이고, 그러나 15명은 비만', '이 마을의 모든 부(富)중 6명이 59%를 가졌고, 그들은 모두 미국사람이며, 74명이 39%를, 20명이 겨우 2%만을 나눠 가지고 있다'며 부의 편재를 폭로한다.
또 17명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없으며, 14명은 글도 읽지 못한다고 전한다. 이어 48명은 괴롭힘이나 체포, 고문, 죽음의 위협 속에서 자신의 신념이나 양심에 따라 살지 못하고 있으며, 80명은 공습이나 폭격, 지뢰로 인해 다치거나 무장단체의 강간 아니면 공포에 시달린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의 내용은 1년 전부터 북미 지역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메일로 전파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원작은 미국의 환경학자 도넬라 메도스가 쓴, 「세계가 만일 1000명의 마을이라면」으로 시작되는 신문 컬럼. 그는 환경문제를 다룬 명저 <성장의 한계>의 저자이다.
이 메시지는 인터넷이라는 글로벌 통신수단을 타고 전세계로 퍼져 나갔으며, 그 사이 원작의 1000명이 100명으로 바뀌고 내용도 일부 첨삭됐다. 그리고 지난해 9월 이케다 가요코라는 일본인이 자신이 받은 메일을 다듬고 예쁜 그림을 붙여 책으로 만들어냈다.
「현대의 풍문」, 「도시의 전설」처럼 떠돌고 있는 이 글로벌시대의 인터넷 민화는 이렇게 끝난다. '먼저 당신이 사랑하세요. 이 마을에 살고 있는 당신과 다른 모든 이들을. 진정으로 나, 그리고 우리가 이 마을을 사랑해야 함을 알고 있다면 정말로 아직은 늦지 않았습니다. 우리를 갈라놓는 비열한 힘으로부터 이 마을을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꼭.' - 승인배 기자 ( 2002-03-07 )
중앙일보 : '지구촌'이란 말은 이제 식상할 정도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의 굶주린 아이들이나 내전과 에이즈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주민들에 대해 우린 과연 얼마나 가깝게 느끼며 살고 있을까.
앙증맞은 판형과 구성의 신간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은 그런 '이웃'들의 오늘과 미래를 함께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책이 나오게 된 과정도 '과연 지구촌 시대'임을 보여준다.
인터넷 통신망을 통해 떠도는 현실을 빗댄 이야기들을 인터넷 민화, 즉 네트로어라고 한다.
이 책은 바로 북미에서 시작돼 전세계로 번진 화제의 네트로어를 일본의 한 작가가 정리해 삽화와 함께 엮은 것이다. 한국출판사측은 책과 관련한 뒷얘기 등을 담아 홈페이지(http://www.100people.co.kr)도 열었다.
우리나라에도 지난해 한창 떠돌았다는 이 메일을 받아본 독자가 있는지.'세계마을(Global Village)'이라는 제목의 e-메일로 '세계의 인구를 1백명 밖에 안 사는 마을로 축소시키면…'하고 시작된다.
미국의 환경운동가 도넬라 메도스의 한 신문칼럼 내용에서 따온 것이란다.
무엇보다 단순화한 인구 통계들의 의미가 가슴에 와닿으며 불만에 싸여 살아가는 우리를 부끄럽게 만든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희망을 전해준다.
'마을에 사는 사람 1백명 중 20명은 영양실조이고 1명은 굶어죽기 직전이고 그러나 15명은 비만입니다. 마을 사람 중 1명은 대학교육을 받았고 2명은 컴퓨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14명은 글도 읽지 못합니다.'
'이 메일을 읽는다면 그 순간 당신의 행복은 두 배, 세 배로 커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에게는 당신을 생각해 이 메일을 보내준 누군가가 있을 뿐 아니라 글도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지금 당신이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도 되돌아보게 한다. '이 마을의 모든 부 중 6명이 59%를 가졌고 그들은 모두 미국 사람입니다. 74명이 39%를, 20명이 겨우 2%만 나눠가졌습니다.'
그럼 이제 내가 해야 할 일은?
'하루하루를 정성스레 살아가세요. 그리고 사랑할 때는 마음껏 사랑하세요.'
더불어 사는 삶-. 비록 지금은 전쟁과 기아, 그리고 편견 등이 존재하지만 영역자가 덧붙였다는 마지막 문장처럼 '진정으로 나, 그리고 우리가 이 마을을 사랑해야 함을 알고 있다면 정말로 아직은 늦지 않았다'. - 김정수 기자 ( 2002-03-09 )
한국경제신문 : 작지만 큰 책, 쉽지만 어려운 책, 짧지만 무궁무진한 감동의 책. 이것이 바로 <세계가 만일 100명이 사는 마을이라면>이다. 제목이 암시하고 있는 것처럼 63억명이 살고 있는 이 지구를 1백명이 사는 마을로 축소해보면 어떤 일들이 생겨날까 하는 것이다.
너무 크고 복잡했던 여러 가지 통계숫자들에 가려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지구의 문제들이 손에 잡힐 듯이 가까이 다가온다. 이 글은 원래 미국의 여성 환경학자 도넬라 메도즈 박사가 쓴 것이다.
그러나 본디 1천명의 마을로 되어 있던 것이 1백명의 마을로 축소되었다. 즉 <세계가 만일 1000명의 마을이라면>이 e메일 한 통으로 변신해 전 세계 네티즌들의 손에서 손으로 전해지면서 그렇게 변한 것이다.
그래서 머리로 느끼던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되고 글자나 말로 이해했던 것을 내 자신의 몸으로 직접 체험한다. 그만큼 커다란 지구, 넓은 세계가 내 안방 내 마을의 일로 감촉되기 때문이다. 어느 새 세상을 보는 눈이 맑아지고 그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리고 그 손은 사랑하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는 어머니의 손처럼 부드러워진다.
지금까지 지구 환경의 문제는 나에게는 너무나도 벅차고 큰 것이었다. 절실한 문제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것, 너무 먼 미래의 일로 여겨졌던 것들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면 마지막 맺은 말에서 밝힌 것처럼 내가 이 마을을 사랑하는 것을 알게 된다면 아직 기회는 있다. 사람들을 서로 갈라놓는 비정한 힘으로부터 이 마을을 구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될 것이다.
가령 이 세계를 1백명이 사는 마을로 축소한다면 70명이 유색인종이고 30명이 백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지구에는 백인들보다 유색인이 훨씬 많다는 것을 유치원 아이라도 알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지구는 지금 백인 중시의 세계화로 나가고 있다. 나머지 70명들을 그냥 놔두고서는 이 마을이 평화로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일년동안 마을에서 한 사람이 죽으면 두 사람의 아기가 태어난다. 내년에는 마을 사람이 1백1명이 된다. 인구가 는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그러자면 마을의 살림살이나 환경도 고쳐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지구 문제가 내 마을의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지금은 아무 일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반대로 지금은 어려운 일로 보이지만 지구를 이렇게 줄여놓고 보면 편안했던 일이 고통이 되고 고통이 희망이 되는 새로운 생각들이 떠오른다. 이런 생각들이 인터넷을 타고 전세계에 퍼지면 정말 지구는 한 마을이 되고 63억명의 이야기들은 1백명의 사연으로 바뀐다. 그것을 이 저자는 온 세계를 감동의 물결로 휩쓴 '인터넷 민화'라고 말한다.
내 손으로 지구를 잡아라. 지구가 내 손 안에 있다. 이 작은 책이 어느새 이 거대한 지구를 보자기처럼 싼다. 기적은 언제나 이렇게 작은 것에서부터 일어난다. - 이어령(이화여대 명예교수) ( 2002-03-12 )
한국일보 : '지금 세계에는 63억명의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그것을 100명이 사는 마을로 축소시키면 어떻게 될까요?'<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은 이런 흥미로운 설정을 통해 거창하게만 생각됐던 지구의 갖가지 문제가 사실은 나와 아주 가까운 문제라는 사실을 쉽게 깨우쳐줬다. 이 책은 전편에 이어 나온 후편이다. 한국어판에서는 '우리가 사는 세계 마을'이라는 주제로 이해인 수녀, 오지탐험가 한비야, 서홍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의 글도 실었다. ( 2003-02-07 )
책속으로
목차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2권
추천의 말 - 이어령
엮은이의 말 - 이케다 가요코
옮긴이의 말 - 한성례
1. 마을의 현황 보고 - 도넬라 메도스 글, 이케다 가요코 구성
2. 우리가 사는 세계 마을
- 풋마음을 새롭히다, 이해인
- 남을 사랑하는데도 연습이 필요하다, 한비야
- 고통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약은 사랑이다, 서홍관
- 춤을 추자! , 더글라스 루미즈
3.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뒷이야기 - 이시카와 다쿠지
숫자는 살아 움직인다!
1. 세계인구
2. 성별
3. 나이
4. 사랑
5, 6. 인종과 지역
7. 종교
8. 언어
9. 식량
10. 재산
11. 에너지
12. 집과 물
13. 저축과 자동차
14. 교육과 컴퓨터
15. 사상과 신앙의 자유
16. 전쟁과 분쟁
17. 삶과 죽음
기타 여성과 교육
부록 '마을의 현황 보고' 영어 원문 - 도넬라 메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