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 내 삶의 질 향상의 일환으로 노후·협소화된 숙소 교체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군 처음으로 ‘기부 대(對) 양여’ 형식의 아파트가 준공, 야전부대 군 간부 숙소의 새로운 모델로 기대되고 있다.
육군9사단은 7일 사단장과 주요 직위자, 군인가족, 대한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장·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단 간부들의 숙소로 활용될 ‘에버나인 아파트’(경기 고양시 풍동 소재) 준공식을 가졌다.
기부 대 양여 형식이란 기존 군 시설을 민간 기관에 양여해 주는 대신 부대가 필요로 하는 건물이나 토지를 기부받는 일종의 맞교환 방식. 민간이 공공시설을 짓고 정부가 임대해 쓰는 BTL(민간투자방식)과는 성격이 다르며 국방 예산의 투자 없이 이러한 형식으로 군인 아파트가 신축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에 앞서 사단은 2003년 7월 대한주택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 일산지구 택지개발 지역의 군인아파트(아파트 8개동, 토지 20,956㎡)를 양여하는 대신, 부대가 필요로 하는 규모의 신축 아파트와 토지를 기부받기로 상호 합의한 바 있다.
총 대지면적 20,947㎡(6336평)에 사업비 198여억 원을 들여 지어진 아파트는 17평형(독신자 숙소용)에서 37평형까지 총 234세대로 개방성과 조망이 탁월한 거실, 넓고 기능성이 돋보이는 주방 등 민간 고급 아파트에 뒤지지 않는 내장과 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
아파트 단지 중심부에 목욕탕·헬스장·분식점·PX·노인정·객실 등이 들어선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복지회관을 비롯해 건물 옥상의 인공 정원, 차가 다니지 않는 보행자 전용 공간, 야외 정원과 순환형 조깅 코스 등이 조성돼 군인가족들이 최상의 여건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해 8월 노후·협소화된 군 숙소 교체사업을 위해 처음으로 민간투자방식에 의한 공군 충주 비행장 아파트 사업공사를 착공한 데 이어 육군 화천·논산, 해군 목포, 공군 광주 관사 등 후속 사업을 고시할 계획이다. 또 병사 내무반도 단위 사업별로 시설사업 기본계획을 작성하는 대로 고시할 예정이다.
2006.06.08 이주형 jataka@dema.mil.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