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땔감 나무를 했습니다.
동네 위에 있는 못 (저수지) 공사를 하면서 베어진 나무를
하천에다 버려놓은 것을 경운기를 가져가서 실어 왔습니다.
하천에 있는 나무를 엔진 톱으로 잘게 잘라서 도로로 운반해와서
싣고 오는데 집에 갔다 놓으니 부자된 기분입니다.
시골에 살면 겨울에 집이 추운게 제일 불편한 점입니다
아파트에 비해 시골집이 단열이 잘 안되고
또 도시에 비해 기온도 7 ~ 8 도가 더 낮으니까
겨울나는 일이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제가 사는 집은 귀농하면서 직접 지었는데 방 3 개중 하나는
장작을 때는 온돌방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방과 거실은 기름 겸용
화목 보일러를 설치했는데 기름으로 난방을 할려면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나무로 난방을 합니다.
올해는 거실에다 나무 난로를 하나 설치했는데 보일러 대신 난로로
난방을 하니까 나무도 적게 들면서 훨씬 더 따뜻하게 겨울을 났습니다
이렇게 구둘방과 화목 보일러 , 거실 난로 , 고구마 쫀드기 만들기 위해
가마솥에 고구마 삶는일 들을 하는데 1 년 동안 사용할 나무의 양이 매우 많습니다.
그래서 겨울에 제가 하는 제일 큰 일이 나무 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
요새는 숲체험도 하고 그러니까 예전과는 좀 다른데 시골와서 농사만 지었을때
겨울 방학에는 오전 10 시쯤 일어나 불 좀 때고 아침 겸 점심 먹고 동네 뒷산
한바퀴 돌고 저녘에 뜨끈한 구들방에 누워 6시 내고향 보고 밤 12 시나 1 시
까지 놀다가 자고 주로 이렇게 보냈었습니다.
농사 지으면서 많이 벌지도 못하는데 그렇게 살면 뭐 먹고 사노 싶겠지요
그러니까 직접 나무 해와서 난방 해결하고 , 먹거리는 대부분 자급 자족 하고
아이들 과외 같은거 하지 않고 , 옷 사입지 않고 이렇게 시골 살림 하면
생활비를 획기적으로 줄일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10 여년을 살다 보니 어느새 선녀와 나무꾼이 된거지요
올 겨울에 설치한 나무 난로입니다. 인터넷으로 26 만원을 주고 사서 설치를 했는데 가격 대배해서 만족스런 품질입니다
감자와 고구마 밤구워 먹는 재미가 솔솔 합니다 , 겨울에 군고구마 , 구운 감자맛 이거 다 아시죠 ?
주전자에 산에 가서 딴 영지 버섯 , 운지버섯, 상황버섯, 청미래 덩굴 뿌리 , 대추 , 생강나무 가지 , 넣어 난로 위에 올려두고 음료수로 먹으니까 좋습니다. 이러다가 신선 되는거 아닐까요 ?
첫댓글 따뜻한 거실 기운이 느껴지는거 같군요. 군고구마 냄새도 나는거 같고.. 행복하게 사시는거 같아 보기 좋습니다^^
나도 난로거 너무 좋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