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펌] [안성_동북부지역] 죽주산성&건강나라 찜질방 | 테마여행 | 2005/03/21 18:23 | |||
http://blog.naver.com/did_sm/100011250023 | ||||
출처블로그 : 옥수동 김여사 그녀의 신변잡기 | ||||
용인으로 이사와 가까이 갈만한 곳을 둘러보니 어느덧 그럭저럭 경기도의 여러 곳을 둘러보게 된 것 같다. 아~~ 놀러다니는 것도 나름의 테마가 잡히겠구나 싶어 아예 블로그 카테고리도 [여행_경기도]로 바꾸고 말았다. ^^
경기도에 몇개의 시,군이 있는지... 궁금한 차에 경기도 홈페이지에 가보니 요즘은 지자체에서도 관광사업에 심혈을 기울이는지 ^^ 원하는 관광정보들이 많다. 어쨌거나 경기도 홈페이지에 있는 지도에서 보니 30개의 시,군이 있네.. 그랬구나. 언뜻 세어보는데 벌써 많은 곳을 다녀왔다. 그랬구나.... ^^;;
지난 주말에는 안성에 다녀왔다. 지도에서 보듯 용인시와 안성시는 이웃해 있으므로 '여행'이라는 목적의식 없이도 쉽게 다녀올 만한 곳이다. 서울에서라면 (막히지 않는다면) 한시간 거리니까 부담없을 듯.
이왕 지도까지 얻어 온 마당에 안성이란 도시에 대해 잠시 공부해보자~~ *^^* 안성!하면 떠오를 만한 것. 개인적으로는 주원빠 친한 친구가 안성에 살고있고, 주원빠가 좋아하는 안성휴게소가 있는 곳이고, 경기도와 충청북도의 경계기도 하고 포도가 유명하다 들었었다. 안성맞춤! 이란 말의 도시기도 하구 그쯤이 나의 안성에 대한 스키마! '사람위에 사람없다'는 좌우명을 가지고 소주한잔이 주량이며 안성비봉 라이온스클럽의 초대회장을 역임했던 한나라당출신의 이동희 안성시장의 안성시 홈페이지 인사말을 빌려보면 더욱 안성에 대한 인상이 확연해진다.
안녕하십니까?
글쿠나. 안성은 예향정신을 안성의 정신으로 계승하여 현대문화로 승화발전시킨 도시이며 문화산업 진흥을 시정의 기본방향으로 정한 특색있는 도시였던 것이다. ^^ 이만하면 안성에 대한 기초지식은 쌓았다 보고.. 주원네 가족이 다녀온 안성의 동북부 지역을 소개하고자 한다. (지도의 출처는.. http://tour.anseong.go.kr/index.html) 죽주산성은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면 일죽IC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면 안성IC에서 빠져서 38번국도를 타고오다 17번 국도변에 위치하고 있다.
산성은 여느 지방도시의 산성처럼 적당히 조용하고 고즈넉하다.
삼국시대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고려시대, 조선시대 증축한 모양이다. 고려시대에는 몽고군으로부터 조선시대에는 왜구로부터의 침략을 지켜냈다는데 산성이나 산세는 그냥 순한 듯 독해보인다.
산성아래에 있는 절터에 이런 석상들이 늘어서 있는데 특이해서 찍어봤다. 부처님상이 아니라 도교의 도인들의 상같았다. 스님이 한손에 술병을 들고 있을리는 없고... ^^;; 뭘까? 궁금해서 여기저기 인터넷을 찾아봐도 실마리를 얻진 못했다. 아! 이 죽주산성은 궁예와도 연관이 깊은 산성이란다.
신라 말기에는 이 지방에서 크게 세력을 떨쳤던 호족 기훤(箕萱)이 반기를 들고 이 성을 본거지로 하여 9년을 버티었으며, 고려 건국의 토대를 만들어 주다시피 한 궁예(弓裔)가 처음에 기훤을 찾아왔다가 그의 무례함을 보고 양길(良吉)에게로 갔다고 하는 옛이야기도 바로 이성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그 후 궁예는 양길에게서도 독립하여 경기, 강원, 황해 일대를 장악하고 철원에 도읍하여 태봉국(泰封國)을 세운 후에 옛날 푸대접 받았던 이곳에 와서 죽산 국사봉(이 산성에서 조금 떨어진 산)에 미륵으로 자처하던 자신의 미륵불상을 세웠다고 합니다. 지금도 ‘궁예미륵’이라고 불리고 있지요. 삼국시대부터 축조되어서인지 다른 성터에서 보듯 잘 다듬어진 돌은 아니지만 어쩐지 돌 사이로 낀 이끼들 돌모양으로 보아 오랜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성입구에서 죽주산성의 정문까지 올라가는 길은 그리 길지 않지만 경사가 가파른 편이다. 주원이 올라가면서 "힘들다!"를 연발했다. ^^
산성 정문에 들어서면 너른 벌판(?)이 있는데 최근 문화행사로 사용되어 단장을 한건지 새로 풀을 깎은 흔적이 있다. 침략에 맞서 싸울때 마을주민들이 이곳에 터를 잡았던 걸까? 어쩌구 저쩌구 하며 주원빠와 잠깐 이야길 해봤지만.. 상상력만으로 알수 있으랴.. 산성은 외성과 내성으로 되어있는데 우린 외성 성벽을 따라 가지 않고(주원이 때문에 위험할 듯 해서) 벌판을 가로질러 외성벽쪽으로 가기로 했다. 산성안에는 우물이었던 곳도 있고 주민들을 위해 운동시설도 좀 있다. ^^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만 김밥을 싸가지고 와서 먹으면 좋겠다~~ 싶었다. 흐흣
외성벽쪽으로 가는데 길은 산성 입구에서 정문쪽으로 들어오는 길 만큼 가파르다. 주원이녀석 꾀가 났는지 자꾸 업으라 안으라 해서 미끌한 길을 주원빠와 주원맘 서로 번갈아가며 안고 업고 곡예를 하며 올랐다. 올라가니 안성이 한눈에 내려다 보여 맘까지 시원~~해졌다.
죽주산성에서 내려와 산성 맞은편에 있는 건강나라 찜질방에 갔다. 이 찜질방은 참 특이하다.
지중해식 레스토랑도 지중해식 카페도 아닌 지중해식 찜질방.. ^^
어설프게 외관을 꾸민게 아니라 이곳저곳 세심하게 꾸며보려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
우리는 주말에 가서 1인에 무려 만 삼천원이나 냈지만 주중에 가면 일반 찜질방 수준의 가격이었던 것 같다. 시설은 (찜질방을 많이 가보진 않았지만) 매우 깨끗하고 종업원들도 친절한 편이다.
가방 가득 서류뭉치를 가져와서는 쉬엄쉬엄 서류을 훑고 있는 사람도 보였고 다른 찜질방보다는 주말저녁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북적이지 않아 좋았다.
책 한권 들고와서 커피한잔 옆에 두고 읽었음 딱!!이었을텐데 싶었다.
집에서 늦게 출발해 산성갔다가 찜질방 다녀오니 벌써 자정이 넘었다.
주원빠와 주원맘은 집에 오는 길에 알차게 잘 놀았음을 서로 뿌듯해 하며 저렴하게 다녀오는 여행치고는 찜질방이 좀 비쌌지? 싶어 다음 찜질방행에선 녹차티백과 약간의 간식꺼리 책을 가지고 꼭 주중에 와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녀와 인터넷서 안성에 대해 좀 더 찾아보니
여행테마로 '미륵신앙'을 잡아 코스를 구성하기도 한 것으로 보아 궁예의 '미륵'신앙에 관련한 유적들이 안성에 많은 모양이다.
한편 안성에는 천주교 관련 성지도 많단다. 프랑스 신부가 포도 묘목을 가져와 처음 우리나라서 포도를 재배한 곳도 안성이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