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18일은 수험생들이 그동안 노력해온 수고가 결실을 맺는 수능시험일입니다. 수능시험일이 이제 며칠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이 상당히 긴장하고, 신경이 많이 날카로워져 있을 때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평상심을 유지하고 지금까지 해 온 공부에서 부족한 점과 앞으로 어떤 마무리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에 대해 꼼꼼히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지금 이 시기는 공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적절한 건강유지와 컨디션 조절 등 자기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자기관리에 실패할 경우 찾아오는 여러 가지 문제들은 여러분의 학습 능률을 현저히 떨어뜨리고, 시험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수능시험은 실력만큼이나 그날의 컨디션도 중요하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건강을 유지하고, 심리적 안정감과 자신감을 유지하기 위한 몇 가지의 자기관리 방법을 터득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무엇보다도 건강관리를 해야 합니다.
수능을 앞 둔 수험생의 자기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관리입니다. 남은 기간 동안 건강이 좋지 않으면 공부하기가 어렵고, 설령 공부를 열심히 했더라도 수능 당일 몸이 좋지 않게 된다면 그동안 공부했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가 없습니다. 이처럼 중요한 수험생의 건강관리를 위해서 필수 건강 지킴 전략 3가지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충분히 잠을 잡니다.
수능을 코앞에 두니 막연한 불안감에 잠을 줄이고 공부하려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잠을 인위적으로 무리하게 줄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고 장기간 시험 준비를 해야 하는 수험생의 경우는 시험을 망치기 쉽습니다. 새벽 늦게까지 공부하는 수험생들은 불규칙한 수면시간과 수면 부족으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낮 동안의 뇌의 활동이 극대화 됩니다. 학업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수면은 반드시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최소 6~7시간 충분한 수면이 바람직합니다.
*신체리듬을 유지하기 위해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3끼 식사를 합니다.
긴장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수험생에게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3끼 식사는 안정적인 신체 리듬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아침 식사를 거르면 12시간 이상 공복상태가 지속되어 몸의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어 극도의 긴장상태를 유지하므로 피로가 심해지며 빨리 지치고 뇌의 기능도 저하됩니다. 그러므로 아침에 탄수화물이 들어있는 음식을 섭취해서 밤새도록 굶고 탈진한 뇌에 활력을 줘야 하므로 아침식사는 꼭 해야합니다. 또한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 등 영양이 풍부한 영양제도 함께 섭취하면 더욱 좋습니다. 눈 건강에 필요한 비타민A, 사고력과 기억력을 높여 주는 비타민B,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주는 비타민C, D, K, 뼈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 마그네슘 등을 섭취해야 합니다. 반면 커피나 청량음료는 몸의 혈당을 과도하게 높여 집중력이 떨어지며, 비타민 등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하고, 몸의 영양 불균형을 불러오므로 가능하면 섭취량을 줄이고,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 역시 체력을 떨어뜨리고 지구력을 약하게 하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가벼운 운동을 합니다.
수능생은 책상에 앉아서 고정된 자세로 오랫동안 시간을 보내므로 몸의 근육이 경직되고 혈관이 압박 받아, 뇌로 가는 산소 공급량이 줄어들어 머리가 무겁고 멍해지며 집중력이 저하됩니다. 무엇보다 척추에 부담이 가중되면서 허리가 굽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동일한 자세로 너무 오랫동안 앉아있지 않도록 하고 마음이 급해도 적어도 1시간 간격으로 목, 어깨, 허리 돌리기, 앉았다 일어나기 등의 스트레칭이나 맨손체조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가벼운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뇌에 산소와 영양분이 잘 공급돼 뇌의 기능이 좋아지며, 스트레스 해소와 체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둘째, 대범한 마음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합니다.
수능시험은 점점 다가오고 공부는 아직 부족한 것만 같은 지금이 수험생들의 심리적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달해 있는 시점입니다. 적당한 긴장감은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지나친 스트레스는 두통을 일으키며, 숙면을 해칠 뿐 아니라, 집중력을 떨어뜨려 학습에 지장을 주고, 그 자체가 기억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됩니다. 지나친 스트레스는 공부를 방해하므로 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수험생 자신이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합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휴식하거나,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산책을 통해 맑은 공기를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에 대한 믿음과 확신감을 갖는 것입니다. ‘나에게 어려운 문제는 남도 어렵고, 내가 시간이 부족하면 남도 부족하기 때문에 모든 수험생들이 다 같은 조건이며 나만 불안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라고 대범하게 생각하며 스트레스를 관리하여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학습에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수능시험 당일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생체리듬을 관리해야 합니다.
지금부터는 천천히 생체리듬을 수능당일의 환경에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시험을 앞두고 불안한 마음에 밤늦은 시간까지 공부를 계속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침 이른 시간에 시작하여 낮 시간 동안에 시행되는 수능시험 시간에 생체리듬이 맞춰져 있지 않으면 충분히 실력 발휘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수능시험 당일에 가장 좋은 컨디션이 될 수 있도록 생체리듬을 맞추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능시험 당일의 환경에 생체리듬을 맞추기 위해서는 그동안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수험생도 기상시간을 아침 7시 이전으로 조절하여 충분한 수면 시간의 확보와 함께 항상 정해진 시간에는 일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매일 아침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야 생체리듬이 유지돼 학습능률이 오르고,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다른 환경에 적응하는데 다소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기상시간을 수능시험일 직전에 갑자기 무리하게 앞당기기 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전날보다 매일 조금씩 점진적으로 앞당기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학습패턴도 수능시험 시간과 같이 오전에는 언어와 수리영역, 오후에는 외국어와 사회/과학, 제2외국어 영역을 중점적으로 공부하는 등 전체적인 생활을 수능모드로 전환하여 수능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이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조금씩 생체리듬을 관리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험생 여러분! 수능시험은 종착점이 아니라 지나가는 하나의 관문일 뿐입니다. 수능시험을 잘 본다고 해서 성공이 틀림없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못 본다고 해서 반드시 실패자가 되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러므로 수험생여러분은 인생을 길게 보는 눈을 가지고 편한 마음으로 지금까지처럼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