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⑴ 놀이명 : 강강술래
1. 유래 - 강강술래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많다.
그러나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 하나는 임진왜란(壬辰倭亂)과의 연관설이고, 다른 하나는 고대의 제사의식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다.
전자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李舜臣) 장군이 침략해 오는 왜적에게 우리 군사가 많은 것처럼 꾸미기 위해서, 부녀자들을 동원하여 남장시키고 손과 손을 마주잡고 둥그렇게 원을 만들며 춤추게 했더니,
이를 본 왜군들이 질겁하여 달아났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이 설은 학자들에 의해 점차 부정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교과서에는 이렇게 소개되고 있다.
후자의 경우는 고구려의 동맹(東盟), 부여의 영고(迎鼓), 예(濊)의 무천(舞天) 등에서 행해지는 제사의식에서 비롯되었거나, 만월제의(滿月祭儀)에서 나온 놀이라는 것과,
마한(馬韓) 때부터 내려오는 달맞이와 수확의례의 농경적인 집단가무 등 다양한 설이 있다.
2. 놀이
전라남도 남해안 일대와 도서지방에 전래되어 오는 부녀자들의 민속놀이.
주로 추석날 밤에 부녀자들이 손과 손을 잡고 〈강강술래〉라는 후렴이 있는 노래를 부르면서
원무(元舞)를 추는 놀이이다.
강강술래는 노래와 춤, 놀이가 잘 어우러진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여성놀이이다.
원무인 강강술래와 함께 ‘청어엮기’ ‘문지기놀이’ ‘고사리끊기’ 등의 놀이가 함께 행해진다.
강강술래는 주로 추석날 밤에 행해졌지만, 지방에 따라서는 정월 대보름 밤을 비롯하여
봄·여름·가을 어느 때든지 달 밝은 밤에 수시로 즐겨 왔다.
지금도 해남·진도지방에서 그 맥이 이어지고 있으며, 일찍부터 중요무형문화재 8호로 지정되어
원형이 잘 보존되고 있다.
3. 놀이방법 및 노래
걷기와 뛰기가 주를 이루지만, 중간 중간에 여흥놀이로 멍석말기와 풀기,문지기놀이, 남생이놀이, 기와밟기,고사리끊기 등이 있다. 걷기에서의 발은 뒤꿈치부터 노래에 맞추어 딛는다.
무릎을 올리면서 흥겹게 뛴다. 뛰어보세 뛰어보세 / 강강술래 윽신윽신 뛰어나 보세 / 강강술래 돌아나올 때도 처음 말기 시작한 사람이 방향을 달리하면 안되고, 계속 같은 방향으로 말았다가 앞사람을 따라 풀어져 나와야 한다.
맨 앞사람과 다음 사람이 문을 만들면, 이어져 나오는 사람이 차례로 문을 만들어 나간다. 문지기 문지기 문 열어 주소 / 열쇠 없어 못 열겠네 청어 엮는 방법은 아래와 같은데, 보통 여섯 명 내지 일곱 명이 한 모둠이 되어 청어를 엮는다. 6) 청어풀기 : 청어를 다 엮은 다음 마찬가지로 노래에 맞추어 청어를 푼다. <청어엮기와 청어풀기 노래> 청청 청어 엮자 위도 군산 청어 엮자 청청 청어 풀자 위도 군산 청어 풀자 7) 고사리끊기 : 노래에 맞추어 고사리를 끊는다. 끊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그러면 한 사람이 그 위에 올라가 등을 밟고 올라서고 옆에서 두 명이 양손을 잡아 떨어지지 않도록 보조한다. 이때 노래의 박자에 맞춰 천천히 걷는다.
앞소리가 나와서 놀 사람들을 부르면 흥겹게 원 안으로 나온다. 이때 점잖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남생이처럼 뒤뚱뒤뚱 까불까불 나오고, 나머지는 뒷소리로 “촐레촐레가 잘 논다”라고 노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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⑵ 놀이명 : 두꺼비집
고운 모래나 흙 속에 손을 넣고 손바닥으로 토닥토닥 두들겨 집을 만드는 놀이.
두꺼비집은 손이 들어가게 만든 굴이 두꺼비가 사는 집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두꺼비집짓기’라고도 한다.
이 놀이는 어린아이들이 주로 하는 놀이로, 강가나 바닷가 또는 학교 모래밭에서도 흔히 하는데,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놀이이다.
1. 유래
이 놀이는 지방에 따라 다양한 노래가 전해지는 것으로 보아, 오래된 놀이로 보이지만
아쉽게도 문헌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인간에게 가장 먼저 놀잇감이 된 것은 자연물이다.
흙·돌·나무·풀·모래·물·눈 등의 자연물을 다듬기도 하고 그대로 이용하기도 하며 다양한 놀이를
만들어 즐겼다. 이 놀이도 모래나 고운 흙에 힘을 가하면 일정한 모양을 유지한다는 특징을 발견하고,
이런 특징을 놀이로 만든 것이다.
2, 특징
어린이들은 모래나 밀가루·찰흙 등을 만지며 노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는
자기들이 생각하는 대로 만들 수 있고, 손으로 만지는 즐거움과 자기표현의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두꺼비집 놀이는 조심스럽게 손을 빼는 과정에서 집중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두꺼비집과 관련된 전래동화인데 이 놀이와 연관되는 것 같아 소개한다.
우리 나라에는 등이 유난히 우툴두툴해서 ‘옴두꺼비’라고 불리는 독(毒)을 가진 두꺼비가 있는데,
여기에 얽힌 슬픈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보통 엄마들은 아이를 임신하게 되면 항상 몸가짐을 조심한다.
그런데 옴두꺼비는 알을 품게 되면 이상한 행동을 하는데, 그 동안 무서워서 피해 다니던
독사(毒蛇)를 찾아 길을 떠난다고 한다.
그래서 독사를 만나면 독을 품으면서 있는 힘을 다해 싸움을 하다가 결국은 독사에게 잡아먹히게 되지만,
독사에게 잡아먹히면서 남겨두었던 독을 독사 뱃속에서 쏘아 독사도 죽게 한다고 한다.
그러면 옴두꺼비 뱃속의 알들은 엄마 옴두꺼비와 독사를 먹이로 하여 모두 튼튼하고 건강하게
새끼 옴두꺼비로 태어난다고 한다.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라는 노래에서
헌집은 바로 자식을 위해 자기 몸을 희생하는 어머니를 말하고,
새집은 자식들을 뜻하는 것이라는 옛이야기이다.
3. 이용되는 음악
① 두꺼비집을 지을 때는 먼저 바닥을 우묵하게 판 다음 한 손 주먹을 그 안에 넣고
다른 손으로 흙(모래)을 덧쌓아 가며 두드린다.
흙(모래)이 단단해지면 손을 살그머니 빼는데 이때 흙이 무너져 내리지 않아야 한다.
② 집은 깊고 단단할수록 좋으며, 크게 만들기 위해 팔뚝까지 흙(모래)을 쌓기도 한다.
또는 다른 아이가 지은 두꺼비집 옆에 연이어 여기저기 만들어 마당에 가득한 경우도 있다.
③ 보통 튼튼하게 짓기 위해서 흙(모래)에 물을 뿌리거나 비 온 뒤에 지으면 단단하다.
④ 한 손으로 집을 두드리며 부르는 노래는 지방마다 다양한데, 아래와 같다.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반복)
“두껍아 두껍아, 집 지어라. 황새야 황새야, 물 길어라 // 소가 밟아도 딴딴, 까치가 밟아도 딴딴, 무너질라 생각 말고 잘도 잘도 지어라.”
“두껍아 두껍아, 네 집하고 내 집하고 바꾸자.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반복)
⑤ 여럿이 겨루기를 할 때는 손을 빼서 무너지지 않는 아이가 이긴다.
혹은 두 집이 모두 무너지지 않으면 그 위에 돌을 올려놓아 무너지지 않는 아이가 이기거나
더 깊게 집을 지은 아이가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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