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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4-62회
은비령-암릉지대-망대암산-점봉산-
단목령-북암령-진동호갈림길-진동호
20240707
1.기암절경의 남설악 준봉을 넘다
여름 더위가 시작하는 소서(小暑) 절기를 하루 지난 7월 7일(음력 6월 2일) 백두대간 마루금 산행을 위해 설악으로 떠난다. 조선시대의 실학자 정학유(丁學游, 1786~1855)는 <농가월령가> '6월령'을 이렇게 시작한다. "유월이라 늦여름 되니 소서 대서 절기로다./ 큰비가 자주 오고 더위도 극심하다./ 풀과 나무 무성하니 파리 모기 모여들고/ 땅 위에 물 고이니 참개구리 소리 난다." 큰비와 무더위, 무성한 초목, 파리와 모기떼, 19세기 한반도 중부 지역의 7월의 모습은 21세기 이즈음의 7월의 자연의 모습과 대동소이하다. 간밤에 큰비가 내렸고, 산행 날인 7일에도 비 예보가 있다. 초목은 푸르게 무성하고 모기들이 윙윙거린다. 특히 산에는 갖가지 벌레들이 산객의 목덜미를 노리며, 산모기들은 순식간에 피부의 아무 곳이나 공격하고 사라진다.
산악회 버스는 국도 제44호선 설악로를 따라 인제군 북면 한계리 장수대를 지나 한계령을 넘어 양양으로 들어가 필례약수 입구 교차로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필례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은비령에서 멈추었다. 양양군 서면 오색리 산1-41번지 지역이 은비령으로 불리게 된 것은, 이순원 작가의 소설 '은비령'(1997년 현대문학상 수상) 영향이다. "은비령은 한계령 꼭대기에서 동쪽으로 내려가다가 1km쯤에서 만나는 샛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길을 틀어 다시 한계령의 다른 허리 중간을 되넘는 곳이다. 처음부터 그런 이름이 있었던 건 아니다. 그 고갯길도 사람들은 한계령이라고 불렀다. 그 샛길을 '신비롭게 감춰진 땅'이라는 이름으로 은비령(隱秘嶺)이라고 이름 붙인 것도 이 소설을 쓴 나였다. 지금은 인터넷에서 '은비령'을 검색하면 내 소설에 대한 얘기보다 지명조차 은비령으로 바뀐 그곳의 여러 산장과 타운에 대한 얘기가 더 많다. 길도 이젠 '은비령길'이 되었다." 소설 '은비령(隱秘嶺)'은 2500만 년의 인간의 사랑이야기다. 하늘의 별을 바탕으로 한 기발한 상상력으로 인간의 우연적인 사랑이 필연이 되는 소설 '은비령' 속의 지명이 현실의 지명이 되었다. 상상과 현실, 상상이 현실이 되고 현실은 상상이 된다. 우리 삶의 풍요로움이다.
3년 만에 은비령(隱秘嶺)에 다시 와서 백두대간 망대암산과 점봉산, 단목령, 북암령으로 남진한다. 이 구간을 산행할 때마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인 비법정탐방로를 산행한다는 가책이 가슴을 찌른다. 백두대간 종주대의 슬픈 현실이다. 양심의 가책을 무릅쓰고 재빠르게 금지구역 안 숲으로 들어갔다. 인제군 인제읍 귀둔리 지역의 기기묘묘한 암봉들이 이어지고, 구름안개가 피어나 이들을 에워싼다. 날씨는 잔뜩 흐려 있고 짙은 구름안개가 기암절벽과 푸른 숲에 내려앉는다.
위태로운 암릉 지대를 통과하기가 몹시 힘들다. 암릉 지대에서 북쪽으로 바라보는 설악산 능선과 산봉들이 구름안개에 싸여 보이지 않고, 그 아래 한계령과 필례약수 입구 교차로가 보일 뿐이다. 대원들이 차례차례 위험한 암릉 지대를 조심스럽게 통과한다. 비가 내리지 않는 것이 천만다행이다. 가장 위태로운 첫 번째 암릉 지대를 통과하니 구름안개는 더 짙어지고 바람이 세차게 밀려온다. 암릉 지대의 나무들이 가지들을 펄럭이며 윙윙윙 환호하는 듯 애통하는 듯. 바위 꼭대기에 머물고 싶지만 바람 때문에 어서 자리를 떠야 한다. 기암절경을 감상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털어내며 암릉 지대를 지나는데 그 아쉬움을 달래주듯 설악의 들꽃들이 환하게 웃으며 산객을 맞아준다. 은분취와 금마타리 꽃망울, 솜다리꽃과 바람꽃, 이들이 암릉 바위 틈에서 생명을 이어가며 꽃을 피우고 있다. 자연과 인간 세계는 모두 동일한 양상 같다. 좀 더 나은 상태와 좀 더 나쁜 상황 속에서 수많은 존재들이 생명을 이어가며 생을 마친다. 그 상태와 상황은 순간일 뿐, 모두 우주의 공간으로 사라져간다.
위태로운 암릉 지대를 약 1시간 50분에 걸쳐 통과하였다. 이제는 평탄한 산길이 이어진다. 동쪽으로 풍경이 열리는 곳에서 동쪽 흘림골의 등선대 방향을 조망하지만 짙은 운무에 가려 있다. 1157.6m 산봉에서 계속해서 내리막길이다. 넓은 빈터의 누군가 UFO라고 명명한 바위를 지나 산죽밭은 지속된다. 어느 순간 푸른 풀숲이 나타나며 오르막길로 이어진다. 아마도 이곳이 십이담계곡 삼거리 또는 주전고개라 불리는 곳인 듯하다. 이곳은 북쪽 1157.6m 산봉과 남쪽 1246.7m 망대암산(望對巖山) 사이의 안부이다. 십이담계곡 삼거리에서부터 망대암산 사이는 풀숲으로 이어져 암봉인 망대암산으로 이어진다. 풀숲에는 조록싸리 꽃, 물레나물 꽃, 병조희풀 꽃, 동자풀 꽃, 미역줄나무 꽃 등 수많은 들꽃들이 붉은색, 노란색, 보라색, 주홍색, 연노랑색으로 반짝이며 존재를 밝힌다. 북쪽으로 풍경이 열리며 설악산 주능선의 대청봉과 서북능선의 귀때기청봉과 안산이 구름안개 속에 들어온다.
십이담계곡 삼거리에서 약 50분이 걸려 망대암산 암릉 지대에 올라섰다. 작은암봉산이 제 모습을 보여 주지만 점봉산은 형체를 구름안개 속에 숨기고 있다. 망대암산 정상에는 누군가 앙증한 돌덩이에 망대암산 1246.7m를 적어 정상의 바위 위에 올려 놓았다. 이 정성을 쏟은 아름다운 마음에 감사한다. 정상에서 설악산과 동해 바다를 조망하지만 구름안개는 이들을 무화한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온다. 잠시 기다리니, 흐릿한 실루엣으로 설강산 대청봉이 그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라도 감상할 수 있어 감사한다.
망대암산에서 점봉산으로 가는 숲길은 떨기나무들과 덩굴식물들이 수풀을 이루어 산길 오르기가 몹시 힘들다. 특히 미역줄나무가 꽃을 피우고 덩굴을 벋고 산객의 발길을 걸어 가장 큰 장애물이다. 3년 전 6월 이 숲길에는 꽃개회나무들이 보랏빛 꽃을 피우고 화사하게 빛났는데 이번에는 이미 꽃들이 지고 잎들만 무성하다. 의젓한 주목나무를 지나면 종덩굴 꽃들이 덩굴 줄기에서 자주색으로 피어나고, 참조팝나무와 좀조팝나무가 연분홍색 꽃을 피우고 반긴다.
망대암산에서 약 45분이 걸려 해발 1426m 점봉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범꼬리 꽃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미역줄나무 연노랑색 꽃들과 노루오줌 진분홍 꽃들이 정상의 서쪽 언덕을 덮고 있다. 정상에서 조망이 좋은데 이번에는 조망 풍경이 구름안개에 무화된다. 지난 3년 전에는 멀리 남쪽으로 도착지인 양양양수발전소 상부댐 진동호를 조망하였는데 이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점봉산 정상 아래 서남쪽 곰배령 갈림길로 내려간다. 이곳에 점봉산 이정목과 점봉산 정상표석,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그런데 점봉산 정상표석에는 해발 1424m라고 적혀 있다. 2m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이며, 어떤 표기가 맞을까? 점봉산 정상은 1426m이고 정상표석이 있는 곳이 1424m일까? 아니면 예전에 기록한 1426m가 잘못되어 1424m라고 수정한 것일까? 분명한 이유를 알 수 없다. 의문은 의문이고 점봉산에서의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점봉산에서 남쪽으로 내리벋는 백두대간 능선을 조망하지 못하고 오색리 방향으로 내려간다.
점봉산에서 이번 백두대간 마루금 산행의 끝 지점인 양양양수발전소 상부댐 진동호 갈림길까지는 12.1km이다. 구분하여 보면 점봉산~단목령 6.2km, 단목령~북암령 2.9km, 북암령~진동호 갈림길 3km 거리이다. 이 구간의 여름 산행에서는 무성한 숲 때문에 풍경 조망이 어렵다. 다만 군데군데서 설악산 능선과 동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 산행에서는 짙은 구름안개 때문에 풍경을 조망하지 못하고 양양양수발전소 상부댐 진동호 갈림길까지 이어갔다. 이 구간의 산행은 점봉산~단목령까지는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내리막길이어서 빠른 속도로 이어갈 수 있다. 어려움은 단목령을 지나면서 시작된다. 단목령은 나무를 자르거나 목을 자른다는 의미가 아니라 박달나무가 많다는 檀木嶺이며 동쪽 양양군 서면 오색리와 서쪽 인제군 기련 진동리를 이어주는 고개이다.
백두대간 능선에서 크게 보면 단목령은 점봉산과 북암령 북쪽의 1020.2m 산봉 사이의 안부라고 할수 있다. 점봉산에서 단목령까지는 내리막으로 내려오다가 단목령에서 1.3km 지점을 통과하면서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이곳에서부터 북암령 북쪽의 1020.2m 산봉 오르기가 몹시 힘겹다. 약 900m의 거리를 24분이 걸려 1020.2m 산봉에 올랐다. 이 산봉에서 북암령까지는 600m 거리로 내리막길이어서 쉽게 내려간다. 북암령은 북암령 북쪽의 1022.2m 산봉(북알명 북봉)과 북암령 남쪽의 1136m 산봉(북암령 남봉) 사이의 안부이다. 백두대간 능선의 산봉우리는 북쪽 점봉산, 북암령 북봉(1022.2m), 북암령 남봉(1136m)으로 이어지며, 이들 산봉 사이에 단목령과 북암령이 있다.
북암령에서 탈출로인 진동호 갈림길까지는 3km 거리이다. 이 중 북암령에서 해발 1136m 북암령 남봉까지의 800m 오르기가 이번 산행에서 갖 고통스러웠다. 800m 거리에 27분이 걸렸다. 심장에 이상이 있는 산객은 고통이 최고조에 올랐다. 그렇지만 고통을 견뎌내며 북암령 남봉에 올라 환희했다. 표지기들이 나무에 걸려 있는 이 산봉이 1136m 산봉이라고 알았는데, 이 산봉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는 곳에 준.희님이 백두대간 1136.7m 라고 적은 흰 표지판을 나뭇가지에 묶어 놓았다. 3년 전 산행 때는 이 표지판이 없었는데 새로이 걸려 있다. 1136m 산봉과 1136.7m 산봉은 동일한 것으로 삼각적이 있는 산봉의 높이는1136m가 아니라 1136.7m가 정확한 것일까? 아니면 1136m 산봉과 1136.7m 산봉은 각기 다른 산봉일까?
이제 지칠 대로 지쳤다. 모시풀이 가득한 곳을 지나 표지목을 살피니 진동호 갈림길까지 남아 있는 거리는 1.6km이다. 계속해서 걸어도 탈출로가 나타나지 않는다. 가까운 거리가 멀게만 느껴진다. 동쪽으로 풍경이 열려 있는 곳을 지나서 이 지역의 특색인, 돌을 쌓아 만든 긴 의자 적석(積石)벤치가 있는 곳에 이르니, 단목령 5.3km, 조침령 4.6km 지점에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그렇다면 진동호 갈림길인 탈출로까지 600m가 남아 있다. 이곳에서 10분이 걸려서 진동호 갈림길인 탈출로에 이르렀다. 해발 1136.7m 삼각점봉에서 약 40분이 걸렸다.
6월 30일, 작은미아치골 입구, 쇠나드리고개, 조침령, 진동호 갈림길까지 백두대간 마루금을 산행했다. 그로부터 1주일 뒤인 7월 7일 은비령, 망대암산, 점봉산, 단목령, 북암령, 진동호 갈림길까지 백두대간 마루금을 이었다. 아주 힘겨웠지만 큰 사고 없이 백두대간 한 구간을 산행하였음에 행복하다. 짙은 구름안개가 풍경을 덮어 조망할 수 없어 아쉬웠지만 산행하기 어려운 구간을 산행할 수 있었음에 자책의 마음을 억누르며 감사한다. 양양양수발전소 상부댐 산상호수 진동호로 내려간다. 진동호 드넓은 호수에 마음을 풀어내며 산행을 끝낸다.
유월이라 늦여름 되니 소서 대서 절기로다./ 큰비가 자주 오고 더위도 극심하다./ 풀과 나무 무성하니 파리 모기 모여들고/ 땅 위에 물 고이니 참개구리 소리 난다./ 봄보리 밀 귀리를 차례로 베어 내고,/ 늦은 콩 팥 조 기장을 베기 전에 심어 놓아/ 땅 힘을 쉬지 말고 알뜰히 이용하소./ 젊은이 하는 일이 김매기뿐이로다./ 논밭을 번갈아 서너 차례 김을 맬 때/ 그 중에 면화 밭은 사람 힘이 더 드나니/ 틈틈이 나물 밭도 김을 매고 잘 가꾸소./ 집 울타리 밑 돌아가며 잡풀을 없게 하소.
날 새면 호미 들고 긴긴 해 쉴 틈 없이/ 땀 흘려 흙이 젖고 숨이 막혀 맥 빠질 듯/ 때마침 점심밥이 반갑고 신기하다./ 정자나무 그늘 밑에 앉는 순서 정한 뒤에/ 점심 그릇 열어놓고 보리 단술(보리로 만든 식혜) 먼저 먹세./ 반찬이야 있고 없고 주린 창자 채운 후에/ 시원한 바람에 배부르고 취하니 낮잠이 맛있구나./ 농부야 근심마라 수고하는 값이 있네/ 오조(일찍 익는 조) 이삭 청태콩(아직 완전히 여물지 않은 푸른 콩)이 어느 사이 익었구나./ 이로 보아 짐작하면 양식걱정 오래겠느냐./ 해진 뒤 돌아올 때 노래 끝에 웃음이라.
자욱한 저녁연기는 산촌에 잠겨있고/ 달빛은 흐릿하게 발길을 비추도다./ 늙은이 하는 일도 없다고야 하겠는가./ 아침 일찍 오이따기 퇴약볕에 보리널기/ 그늘에서 누역만들기(우비의 한가지인 도롱이) 창문 앞에서 줄 꼬기라./ 하다가 고달프면 목침 베고 허리 펴고/ 북쪽 창문바람에 잠이 드니 걱정없는 백성이라./ 잠 깨어 바라보니 소나기 지나가고/ 먼 나무에 쓰르라미(매밋과의 일종으로 몸빛은 적갈색에 녹색과 흑색점이 있음. '쓰르름 쓰르람' 하고 운다) 해지기를 재촉한다.
할머니가 하는 일은 여러가지 못하여도/ 묵은 솜 틀고 앉아 알뜰히 피어내니/ 장마 때의 소일이요, 낮잠자기 잊었도다./ 삼복은 속절(俗節, 제삿날 외 철 따라 조상에게 제사지내는 명절)이요, 유두는(음력 6월 15일, '동류수두목욕'의 준말로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의미로 동으로 흐르는 물은 푸르고 양기가 가장 왕성하다고 함, 명절이다) 좋은 날이라./ 원두밭에 참외 따고 밀 갈아 국수하여/ 사당에 먼저 올리고 한때 음식 즐겨보세./ 부녀자들은 헤프지마라 밀기울(밀을 빻아 체로 가루를 내고 남은 찌꺼기) 한데 모아/ 누룩을 만들어라 유두 누룩(밀을 굵게 갈아 발효시킨 것으로 술의 발효제로 씀) 알아준다.
호박나물 가지김치 풋고추로 양념하고/ 옥수수 새 맛으로 일 없는 이 먹어보소./ 장독을 살펴보아 제 맛을 잃지 마소./ 맑은 장 따로 모아 익는 족족 떠내어라./ 비 오면 덮어두고 독 뚜껑을 깨끗이 하소./ 이웃마을 힘을 모아 삼 구덩이(대마(大麻)를 찌기 위해 파는 구덩이로 불에 달군 돌을 넣고 물을 부어 삼대를 찐다) 파 보세./ 삼대를 베어 묶어 푹 쪄서 벗기리라./ 고운 삼은 길쌈하고 굵은 삼은 밧줄 꼬소./ 농가에 중요하기는 곡식에 버금가네./ 산 밭 메밀 먼저 갈고 냇가 밭은 나중에 가소.
- <농가월령가> 중 '6월령', 정학유 지음, 김영호 엮음, 창해, 2008년.
2.산행 과정
전체 산행 거리 : 19.55km
전체 소요 시간 : 9시간 2분
설악로 필례약수 입구에서 내려오는 필례로의 은비령에서 백두대간 점봉산 방향으로 남진한다. 이순원 작가의 소설 '은비령'(1997년 현대문학상 수상) 속의 지명 '은비령'이 현실의 지명으로 불리고 있다. 양양군 서면 오색리 산1-41번지 지역이다.
은비령에서 산비탈길을 오르고 암릉 지대를 지난다.
암릉 지대를 통과한 뒤 서쪽 인제군 인제읍 귀둔리 지역을 바라보면 기묘한 바위들이 솟구쳐 기암절경을 이루고 있다.
동쪽으로 돌아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비탈 암릉을 이룬다. 바위에 바위떡풀들이 붙어 자라고 있다.
가장 위험한 급경사 암릉 지대를 통과하기 위해 대원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차례를 기다리다 동북쪽 방향의 설악산 대청봉을 조망하였다. 설악산 능선은 운무 속에 숨어 있다.
북쪽을 조망하면 한계령과 그 아래 필례약수 삼거리가 보이며, 설악산 서북능선은 운무 속에서 귀때기청봉을 보인다.
위험한 암릉 지대를 조심스럽게 올라 통과한다.
이 위험한 암릉 지대는 3번의 어려운 곳을 통과한다. 두 번째를 통과한 대원이 마지막 세 번째 위험한 곳을 오르고 있다.
위험한 암릉 지대를 올라서 남동쪽 능선을 바라보면 운무가 바람에 몰려간다. 위험 지대는 계속 이어진다.
첫 번째 가장 위험한 암릉을 안전하게 올라섰다가 그 암봉을 내려선 뒤 다시 암릉 지대를 올라간다.
다시 암릉 지대를 내려간다. 이런 암릉 지대를 몇 차례 더 이어간다.
털진달래와 소나무가 서 있는 기암괴석을 오른쪽으로 돌아간다.
기암괴석 앞에서 걸어온 암릉 지대를 뒤돌아본다.
운무가 휩쓸리는 기암괴석을 지나간다.
기암괴석 아래에서는 바람꽃이 피어나 환하게 웃고 있다.
기암괴석 아래에서는 꽃망울들을 맺은 은분취도 자라고 있다.
기암괴석봉을 우회하여 뒤돌아본다. 운무 속에 속은 기암괴석봉이 신비하다.
암릉 지대에서 가야할 동남쪽 방향을 살피는데 운무에 덮여 있다.
암릉을 내려가는 곳에 한국의 에델바이스 솜다리 꽃이 피어 있다.
한국의 에델바이스라고 불리는 설악산의 '솜다리'는 설악의 별이다. 꽃말은 '고귀한 사랑'이다.
앞으로 우회할 운무 속의 암릉 지대를 바라본다.
털진달래와 소나무가 자라는 암릉 지대를 왼쪽으로 돌아 내려왔다.
멋진 기암괴석을 바라보며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이 암릉 지대를 내려가서 왼쪽으로 다시 암릉 지대를 올라갔다가 내려간다.
마지막 암릉 지대에 솜다리 꽃이 피어 있다. 이 암릉 지대를 오른쪽으로 돌아 암릉 지대를 올라가면 은비령 남쪽의 위험한 암릉 구간을 모두 통과하게 된다.
암릉 지대를 모두 통과한 뒤 평탄한 길을 지나서 삼거리가 나오면 왼쪽으로 꺾어 진행한다.
남설악 흘림골의 등선대 방향을 조망하지만 풍경은 운무 속에 숨어 있다.
암릉 지대를 통과한 뒤 평탄한 산길을 계속 내려오면 넓은 터에 이르러, UFO바위라고 불리는 바위를 뒤돌아본다.
1157.6m 산봉에서 대간길은 계속 내리막길이다. 넓은 터의 유에프오 바위를 지나서 산죽밭을 따라와 부러진 참나무를 돌아서면, 1157.6m 산봉과 망대암산 사이의 안부인 십이담계곡 삼거리인 것 같다.
이곳이 주전고개라고도 불리는 십이담계곡 삼거리인 듯. 이곳에서부터 망대암산을 거쳐 점봉산까지 오르막 비탈길이다.
망대암산으로 가는 비탈길에서 동북쪽의 대청봉과 중청봉, 소청봉을 가늠한다.
오른쪽에 대청봉, 왼쪽 설악산 서북능선의 귀때기청봉과 안산을 가늠한다.
힘겹게 망대암산 암릉 지대에 올라섰다. 서쪽의 작은점봉산을 조망한다.
작은점봉산 동쪽의 점봉산은 짙은 운무 속에 숨어 있다.
해발 1246.7m 망대암산 정상의 바위 위에 누군가 망대암산 높이를 적은 앙증스런 돌을 세워 놓았다.
망대암산 정상의 앙증스런 정상표짓돌과 함께 망대암산 산행을 기념한다.
버려진 망대암산 정상 표지판을 찾아 망대암산 정상 바위에 세워진 표짓돌 앞에 놓아 두었다.
양양군 서면 오색리 남설악 오색골과 그 위의 설악산 대청봉을 조망한다. 대청봉이 흐릿하게 윤곽을 보여준다.
동쪽으로 양양 동해 바다를 조망하지만 바다는 짙은 운무 속에 숨어서 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망대암산 남쪽의 올라가야 할 점봉산을 조망하지만 점봉산은 농무 속에 숨어 있다.
점봉산 오르는 산길에 빗물 머금은 줄기의 주목나무가 솟아 있다.
점봉산 오르는 산길의 덤불숲을 헤쳐나가기가 어렵다. 그들 중 가장 큰 장애물은 꽃을 피우고 덩굴을 벋은 미역줄나무이다.
앞쪽에 운무가 살짝 걷히며 점봉산이 정상의 모습을 보여 준다.
뒤돌아보면 날아가는 운무 속에 망대암산이 살짝 모습을 보여 주고, 오른쪽 오색골의 암릉들이 근골을 드러낸다.
점봉산 정상이 이마 위에 있다. 꽃개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점봉산(點鳳山)은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기린면과 양양군 서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 1,426m이며, 등병산·등붕산이라고도 한다. 한계령을 중심으로 북쪽은 설악산이고, 남쪽이 점봉산으로 설악산국립공원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 주위에는 망대암산(望對巖山, 1,236m)·가칠봉(加七峰, 1,165m) 등이 있다. 동쪽 사면에서 발원하는 물이 12담구곡으로 불리는 주전골을 이루며 양양남대천으로 흘러들고, 서쪽 사면에서 발원하는 물은 내린천으로 흘러들어 소양강을 이룬다. 주전골은 좌우로 갖가지 모양의 기암괴봉, 울창한 수림, 맑은 계곡물 등이 조화를 이룬다. 또한 12폭포와 입구에 오색약수터가 있고, 성국사지·양양오색리3층석탑(보물 제497호) 등이 있다. 한계령에서 만물상의 모습과 주전골 입구에서 오색약수터에 이르는 일대의 경관이 장관이다. 정상 부근에 주목군락이 있고, 곰취군락과 얼레지(백합과 식물)가 많아 고산다운 면모를 보인다. - 다음백과
뒤돌아서서 걸어온 백두대간 능선과 오른쪽 양양군 서면 오색리 주전골을 조망해 본다.
점봉산 정상 주위에는 미역줄나무와 범꼬리가 꽃을 피우고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해발 1426m 점봉산 정상에 위치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지만 그림이 모두 지워져 무용지물이다.
점봉산 정상에서 정상 아래에 세워져 있는 점봉산 정상표석으로 내려간다. 서쪽은 곰배령, 동쪽은 오색리 방향이다.
점봉산(點鳳山)은 높이 1,426m, 일명 점붕산이라고도 한다. 태백산맥의 주맥인 설악산맥에 해당되며, 지리적으로 북위 38°02′35″, 동경 128°25′40″에 위치하고 있다. 망대암산(望對巖山, 1,236m)과 함께 오색약수(五色藥水) 남서쪽에 있는 높은 봉우리이다. 점봉산의 북쪽은 설악산(1,708m)으로 이어지고, 남쪽은 가칠봉(1,240m)으로 연결되어 태백산맥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서쪽으로는 가리봉(1,518m)과 한석산이 있고, 동쪽으로는 전동계곡과 단목령을 사이에 두고 북암령을 마주하고 있다. 화강암으로 구성된 북측과 서측의 사면은 경사가 급하고 험준하나 편마암지대인 남측의 사면은 경사가 완만하고 덜 험준하다. 산의 동쪽 사면을 흘러내린 물은 주전골(鑄錢谷)과 오색약수를 지나 백암리를 거친 후, 동쪽으로 흘러 양양 남대천(南大川)으로 유입한다. 산의 서쪽 사면을 흘러내린 물은 현리(縣里)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내린천(內麟川)으로 유입한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점봉산 정상 아래 해발 1424m 지점에 점봉산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귀둔 4.8km, 곰배령 3.3km, 단목령 6.2km 지점이다.
곰배령 방향의 언덕에 점봉산 삼각점이 세워져 있다.
점봉산의 높이는 1426m인가 1424m일까? 점봉산 정상 아래이기 때문에 해발 1424m라고 표기한 것일까?
점봉산(點鳳山)의 지질은 주로 편마암류와 화강암류로 구성되어 있고, 이를 소규모의 산성암맥이 관입하고 있다. 편마암류는 점봉산 남측에, 화강암류는 북측과 서측 일부에 분포한다. 산성암맥은 주로 유문암과 암영반암이며, 점봉산과 망대암산 사이에 그리고 단목령 북측에서 나타난다. 선캠브리아기에 속하는 편마암류는 점봉산의 기반암으로 반상변정질편마암과 호상흑운모편마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쥐라기의 화강암류는 주로 흑운모화강암이며 소규모의 반상화강암이 오색초등학교 앞 하상에서 관찰된다. 백악기에 관입한 산성암맥은 북동 방향으로 뻗어있으며, 그 폭이 보통 수m이나 점봉산 북측 샘터에서는 10여m에 이르기도 한다. 설악산∼점봉산 권역은 1982년 유네스코의 인간과 생물권 계획(Man and Bioshere Project)에 의해 남한에서 최초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또한 2002년에는 산림청이 선정한 한국의 100대 명산으로 지정되었다. 주전골에는 성국사(城國寺) 터가 있고, 이곳에는 1968년 보물로 지정된 양양 오색리 삼층석탑이 남아 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점봉산은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숲으로 선정된 곳입니다. 2000.11.23.
해발 1424m 점봉산 정상표석과 함께 점봉산 산행을 기념한다.
곰배령 방향에서 맨 왼쪽의 점봉산 정상, 바로 앞의 정상표석, 뒤쪽의 이정목, 오른쪽의 삼각점을 모두 담아 보았다.
오색리 방향으로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가며 오른쪽의 점봉산 정상, 왼쪽의 점봉산 이정목을 뒤돌아보았다.
오색리 방향으로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가다가 왼쪽의 삼각점, 중앙의 점봉산 정상표석, 오른쪽의 이정목을 뒤돌아보았다.
너른이골 갈림길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에 보호수목인 주목나무가 솟아 있다.
점봉산에서 1.0km 지점의 너른이골 갈림길에, 오른쪽 너른이골 5.4km, 직진 단목령 5.2km의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왼쪽 서쪽으로 5.4km를 내려가면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너른이골에 이르는 듯.
점봉산 2.1km 지점이다. 왼쪽 동쪽 방향은 오색리 3.0km, 백두대간은 오른쪽 단목령 4.1km 방향으로 남진한다.
점봉산 3.0km, 단목령 3.2km 지점에 세워져 있는 이정목에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방향의 지명과 거리는 지워져 있다.
점봉산 4.5km, 단목령 1.7km 지점의 현위치번호 점봉9 표지목을 지나서 사스래나무 군락지의 나즈막한 언덕을 오른다.
855.5m 산봉을 지나고, 점봉산 5.5km, 단목령 0.7km 지점을 통과하여 넓은 공터를 오르면 2005년에 세워진 삼각점과 안내판이 있다. 안내판에 해발 약843m라고 적혀 있는데, 건설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약~m라고 쓰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삼각점봉에서 내려오면 단목령이며, 단목령 지킴터와 이정목, 단목령 안내판, 산림유전자보호구역 안내판이 있다.
단목령(檀木嶺)은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방면의 고개로, 예로부터 박달나무가 많아 박달령 또는 박달재라고도 불린다. 양양군 서면 오색리에서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를 잇는 고개이다. 조침령이 도로공사로 옛길의 흔적이 사라져 버렸지만 단목령(박달령)은 북암령과 함께 여전히 옛길 그대로이다. 단목령부터 한계령 이동 구간은 국립공원 구역이며, 조침령 이동 구간은 산림유전자원보호 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이다. 해당지역은 출입이 제한된 지역으로 허가를 받지 않고는 출입할 수 없다.
백두대간보호지역 : 본 지역은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에 의해 보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백두대간보호지역" 입니다. 백두대간은 우리 민족 고유의 지리인식 체계이며 백두산에서 시작되어 금강산, 설익산을 거쳐 지리산에 이르는 한반도의 중심 산줄기로서 총 길이는 약 1,400km에 이릅니다. 지질구조에 기반한 산맥체계와는 달리 지표 분수계(分水界)를 중심으로 산의 흐름을 파악하고 인간의 생활권 형성에 미친 영향을 고려한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산지인식 체계입니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 지정번호 : 제2014-4호/ 소재지 :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산71, 인제읍 귀둔리 산242/ 면적 : 2,369ha/ 지정유형 : 원시림/ 지정사유 : 산림 내 식물의 유전자, 종 및 산림생태계의 보전/ 식물종 : 신갈나무, 들메나무, 박달나무, 물푸레나무, 엄나무 등/ 관리자 : 인제국유림관리소장/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에서 그 산물을 절취한 자는 산림보호법 제54조 제1항에 따라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됩니다./ 진동호 상부~북암령~단목령~점봉산~망대암산까지는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허가를 받지 않은 자는 출입을 금합니다.
점봉산 5.5km, 조침령 9.9km 지점이다. 조침령~진동호 갈림길이 4km이므로 진동호 갈림길까지는 5.9km 거리이다.
단목령(박달령, 박달재)를 뒤돌아보았다. 단목령 지킴터, 단목령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안내판,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단목령 1.3km, 조침령 8.6km 지점의 현위치번호 점봉15 표지목을 지난다. 진동호 갈림길까지는 4.6km 거리이다.
북암령은 북쪽의 1020.2m 산봉과 남쪽의 1136m 산봉 사이의 안부이다. 신갈나무 두 줄기 사이로 보이는 북암령 북쪽의 1020.2m 산봉 오르기가 몹시 힘겹다.
가파른 비탈길을 계속 올라와 북암령 북쪽의 1020.2m 산봉을 오른쪽으로 돌아간다. 정상은 바로 왼쪽이다.
1020.2m 산봉 옆 산길에서 바로 옆 1020.2m 산봉을 올라왔다. 표지기가 몇 개 묶여 있을 뿐 다른 표지는 없다.
북암령으로 내려가는, 단목령 2.3km, 조침령 7.6km 지점에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진동호 갈림길은 3.6km 거리이다.
북암령으로 내려가며 참나무들 사이로 북암령 남쪽의 1136m 산봉을 바라보았다. 저 산봉 오르기가 엄청나게 힘들다.
북암령에는 북암령 설명안내판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안내판, 이정목이 설치되어 있다.
점봉산의 동쪽 산줄기에 해당하는 북암령은 세계적인 희귀식물인 한계령풀 집단 분포지로 알려진 곳이다. 설악산 한계령 능선에서 처음 발견되었다고 해서 '한계령'이라는 이름이 붙은 야생화로 우리나라 강원도 지방과 중국, 몽골, 러시아에 분포한다. 가리왕산, 금대봉, 오대산, 점봉산, 태백산 및 북부 지방의 고지대에서 발견된다. 조침령이 도로공사로 옛길이 사라져 버렸지만 북암령은 단목령(박달령)과 함께 여전히 옛길 그대로이며, 백두대간 상에 위치하고 있어 대간을 종주하는 사람들이 점봉산을 앞두고 꼭 거쳐야 할 고개로도 유명하다. 복암령은 점봉신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이다. 해당지역은 출입이 제한된 지역으로 허가를 받지 않고는 출입할 수 없다.
북암령은 단목령 2.9km, 조침령 7.0km 지점이다. 그렇다면 북암령~진동호 갈림길은 3km 거리이다.
북암령에서 북암령 남쪽의 1136m 산봉에 오르기가 엄청나게 힘겹다. 급경사 비탈길이 이어진다.
1136m 산봉 바로 아래, 단목령 3.7km, 조침령 6.2km 지점에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진동호 갈림길까지 2.2km가 남아 있다.
북암령 남쪽 해발 1136m 산봉 정상에 힘겹게 올랐다. 여기서부터 백두대간 능선은 평탄하게 이어진다.
지난 번 2021년 6월 20일 산행 때에는 표지물이 없었으나 '백두대간 1136.7m 준.희' 흰 표지판이 달려 있다. 그렇다면 방금 지나온 산봉이 1136m 산봉 정상이 아니고 이곳이 북암령 남쪽의 최고봉일까?
단목령 4.3km, 조침령 5.6km 지점이다. 그렇다면 탈출로인 양양양수발전소 상부댐 진동호 갈림길까지 1.6km가 남았다.
단목령 5.3km, 조침령 4.6km 지점에 이정목이 세워져 있고, 이 지역의 특색인 돌을 쌓아 만든 긴 쉼터의자가 설치되어 있다. 진동호 갈림길인 탈출로까지 600m가 남아 있다.
탈출로인 진동호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1주일 전에 조침령에서 북진하여 이곳에서 백두대간 마루금 산행을 중단하였는데 이번에 점봉산에서 남진하여 백두대간 마루금을 잇게 된다.
양양양수발전소 상부댐은 국가중요시설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보안구역이나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순찰로의 일부를 개방하오니 이용객들은 출입통제구역(상부댐 도로)에 출입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순찰로 개요 - 이동거리 : 약 1.3km, 이동시간 : 편도 약 30분
진동호 갈림길은 단목령 5.9km, 북암령 3.0km, 조침령 4.0km 지점이다.
양양양수발전소 상지둘레길 코스를 따라간다. 상지둘레길은 '상부댐 부지 둘레길'을 줄여 '상지둘레길'이라 이르는 듯.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해발 940m에 위치한 진동호는 양양양수발전소 상부댐으로 건설된 인공 호수이다. 양양양수발전소는 1996년에 착공하여 2006년에 준공되었다. 양양양수발전소는 상부댐 진동호의 물을 지하로 낙하시켜 발전한 뒤, 물은 하부댐 영덕호에 유입된다. 하부댐 영덕호의 물은 전기 수요가 남는 심야전기를 사용하여 상부댐으로 끌어올려 저장하였다가 전기 사용량이 많아지는 낮 시간에 상부댐과 하부댐 낙차를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시설이다. 양양양수발전소는 해발 940m 상부댐 진동호와 819m 하부댐 영덕호의 낙차를 이용하여 1000MW 용량을 발전하는 양수발전소로 준공 당시 최대 규모였다.
상지둘레길 종점으로 내려와 백두대간 능선을 올려본다. 중앙의 움푹 파인 곳에서 탈출하였다.
상지둘레길 종점에서 상부댐 진동호 입구로 상부댐 둑방길을 따라간다.
양양양수발전소 상부댐 진동호(鎭東湖) 입구에 진동호 표석이 세워져 있다. 뒤쪽에는 백두대간 능선이 부르럽게 이어진다.
상부댐 입구에 양양양수발전소 개요와 양양에너지팜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상부댐 진동호 앞에 진동호 표석이 세워져 있고, 진동호 뒤에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부드러운 선으로 이어진다.
상부댐 제어소 벽면에 양양에너지팜 주변관광안내도가 붙어 있다.
진동호 주차장에서 상부댐 제어소, 상부댐 진동호, 백두대간 마루금을 다시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