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 이야기를 나눠봐도 그 사람이 진정 ‘잘난 사람’인지 그냥 ‘∼척’하는 사람인지를 알아차릴 수 있건만 아직도 ‘∼척’하며 폼잡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다.“학창 시절엔 반장, 전교 회장 등을 지낼 정도로 잘 나갔었거든요”“제가 외국 생활을 좀 해봐서 아는데…”“취직했다고 부모님이 차를 스포츠카로 바꿔주시더라구요”“외가 쪽이 의사 집안이거든요”“친구들 중엔 박사도 많아요”등등. 자신의 현재보다는 과거를, 자기 자신보다는 부모·형제·친구 등 주변인을 들먹이며 ‘∼척’하는 당신은 아니올시다.
첫 만남에서의 옷차림과 헤어스타일, 여자들의 경우 특히 메이크업은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남자들은 ‘꾸미지 않는’여자보다는 ‘꾸밀 줄 아는’여자를 좋아한다고 입 모아 말한다. 하지만 어디에나 ‘과유불급’이 존재하는 법. 꾸민 티가 팍팍 나게 드레시한 옷을 입는다거나, 노출이 심한 옷을 입는다면 남자들은 분명 당황한다(예쁜 몸매를 드러내는 게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을까?). 상대에게 호감을 주고 싶다고 메이크업을 ‘변장’수준으로 한 당신 역시 역효과 내기 십상. 눈썹을 너무 진하게 그리고, 짙은 색 립스틱(유리잔이나 찻잔에 빨간색 자국이 선명히 남는) 특히 빨간색 립스틱을 발랐다면, 향수를 ‘방향제’수준으로 뿌렸다면 ‘NO’다. 풀어헤친 셔츠 사이로 번쩍번쩍 금목걸이가 보이고, 아르마니 정장에 프라다 구두를 신은 ‘명품남’역시 ‘NO’일 확률이 높다. 그렇다고 ‘열심히 일한’자신을 자랑스러워하며 초췌한 작업복 스타일로 나타나도 문제겠지만.
레벨 투 레벨 원칙이 제대로 적용되는 곳이 이 바닥(?)이라고 치자. 그렇더라도 처음 만난 자리에서 서로의 ‘조건’을 따져 묻는 일은 실례다. “그 대학 나오셨다면서요?” “부친께서 사업을 하신다구요?”등등. 여기서 ‘조건’이라 함은 ‘경제력’을 뜻하는 경우도 많다. 여자는 남자에게 “결혼하면 몇 평짜리 아파트를 얻을 수 있는 건가요?” “연봉은 얼마나 받으세요?”, 남자는 여자에게 “직장은 언제까지 다닐 거죠?” “(당연히) 맞벌이할 거죠?”등을 묻는다면 다음 만남을 기약하기 힘들다. 서로 충분히 친해진 다음이라면 아무런 문제가 될 것 없는, 평범한 질문이겠지만 만나자마자 ‘본론’부터 알고 싶어하는 당신은 아니올시다.
학벌과 경제력, 외모 등 소위 모든 조건이 평균 이상인데도 매번 ‘퇴자’를 맞는 사람들이 있다. 이유는 분명하다. 매너가 없다는 것. 무엇이 마음에 안 든 건지(이런 사람들은 외모를 불만 삼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상대를 앞에 앉혀두고도 시선은 탁자 저 밑, 창 밖 저 멀리를 향한다. 자신의 이야기만 하거나 상대방은 열심히 이야기하는데 ‘벽’처럼 아무 반응이 없다거나 상대방이 이야기할 때 딴전 피우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리 기호 식품이라지만 ‘피워도 될까요?’라는 형식적인 질문도 없이 담배를 꺼내드는 남자, ‘어차피 밥값이야 남자가 낼 텐데 뭐’하며 무조건 비싼 음식, 비싼 곳만 찾는 여자들도 있다. 상대에 대한 배려, 즉 매너가 없는 당신은 아니올시다.
남자가 데이트 비용을 몽땅 부담해야한다라고 생각하는 여자는 요즘 드물다. 그러나 어느 정도 친해지기 전까지는 남자가 물질적으로나 마음적으로나 여유 있음을 보여주는 걸 좋아하는 게 또 여자 마음. 알뜰한 것도 정도지, 대학생도 아닌 직장인이 돈 쓰는 데 너무 인색한 ‘구두쇠남’은 아니올시다.‘곱게 자라서겠지’ ‘튕기는 게 매력이지’하며 이해하는 것에도 정도가 있다. 무조건 자기 편의에 맞춰주기를 바라는‘공주과’여자는 견뎌내기 힘들다. 단 한 번을 만나더라도 자기가 있는 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와주기를, 헤어질 땐 꼭 집 앞까지 데려다주기를 바라는 여자 역시 아니올시다.
→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전국의 미혼 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이상적인 배우자감’에 관한 설문을 실시했다. 배우자 선택시 고려하는 사항은 남자는 여자의 성격(26.1%), 외모(22.2%), 학력(19.5%)순이었고, 여자는 남자의 경제력 곧 직업(31.2%), 성격(31.0%), 가정 환경(12.8%)순이었다. 예전과 달리 남성들이 배우자를 고르는 1순위가 ‘성격’ 이라는 점은 실날같은 희망을 준다. 물론‘외모’가 아주 근소한 차이로 뒤를 잇고 있지만 말이다. 여성의 경우 매년 1위를 차지하던 ‘성격’ 대신 경제력(직업)을 첫번째 조건으로 뽑은 것이 눈에 띈다.
남자들의 이상女
여자들의 이상男
키
164.0cm
177.0cm
몸무게
50.5kg
71.7kg
희망 연봉
2천3백만원
3천6백50만원
외모
달걀형 얼굴, 긴 생머리
달걀형 얼굴, 짧은 커트 머리
직업
교사
전문직(의사·법조인·회계사 등)
학력
대졸 이상
대졸 이상
성격
차분하고 온화한 성격
털털하고 인간적인 성격
‘결혼 후 맞벌이를 원하나’라는 물음에 남성의 49.4%, 여성의 49.5%가‘그렇다’고 대답했다. ‘자녀 출산 후에도 아내가 직장 생활을 계속하기를 바란다’는 남성이 62.6%였으며,‘아내가 억대 연봉자라면 가사를 전담하겠다’는 남성도 30.3%에 달했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남자들이 여자들의‘경제력’을 따진다는 이야기. 몇 년 후면 ‘예쁜 여자’ ‘착한 여자’보다 ‘돈 잘 버는 여자’를 더 이상적인 배우자로 지목할지도 모르겠다.
첫댓글 저도 찾아봤던거
어떨까~~
대단
할야할께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