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학교 음악학과 스승이신 이연화 교수께서
멋진 무대에서 놀랍도록 훌륭한 연주를 하셨답니다.
가곡의 왕, 슈베르트 탄생 220주년 기념음악회 <SCHUBERTIADE>가
이화성악회 2017 상반기 정기연주회로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개최되어
즐거운 마음으로 관람을 갔답니다. 2017년 4월 1일.
여의도 벚꽃이 이제 막 개화를 시작하려는지 사람들이 북적대기 시작하네요.
영산아트홀에 들어서니 노승종 교수를 비롯해 많은 강대 제자들이 참석했네요.
피아니스트 정영하의 반주로 소프라노 정지원, 박민경, 이현숙의 무대가 펼쳐지고,
이연화 교수께서는 클라리넷 김주현과 피아노의 협연으로
슈베르트 생애의 마지막 해에 작곡된 가곡,
바위 위의 목동(Der Hirt Auf Dem Felsen, D.965)을
너무도 아름답고 훌륭하게 연주해 주시네요.
슈베르트가 사랑한 빌헬름 뭘러(Wilhelm Müller)의 서정적인 시에,
연인을 그리는 목동의 그리움과 슬픔이 잔잔하게 펼쳐지며,
곡의 시작과 끝을 장식했고,
중간부분은 극작가인 셰지(Helmine von Chezy)의 시를 기반으로 무겁게 시작되지만,
경쾌하고 즐겁게 전개되면서 행복한 느낌을 선물해 주네요.
당시 프리마돈나로 활동하던
소프라노 안나 밀더-하우프트만(Anna Milder Hauptmann)의 청탁에 의해 쓴 곡인데,
죽음을 앞둔 프란츠 피터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가
희망을 갈구하듯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느낌이라고 평(評)하기도하네요.
12분에 달하는 긴 연주 시간으로
클라리넷의 긴 전주와, 언덕에서 부르는 목동의 외로움과 사랑에 대한 고뇌,
노래의 메아리에 사랑의 바램과 희망을 싣고, 봄에 대한 찬양과,
깊은 계곡에서 메아리 치는 선율로 목동은 여행을 떠나고자 한다.
이연화 교수님께서 아름다운 목소리로 <바위 위의 목동>의 바램과 희망을...
안나 밀더의 소원을... 슈베르트의 간절한 소망을 ...
교수님 마음 속 영광과 크나 큰 감사함을 ...
클라라넷의 울림과 피아노의 선율에 담아 너무도 훌륭하게 노래해 주셨답니다.
탄생 220주년을 맞는 슈베르트 또한 탄복(歎服)하셨으리라 믿습니다.ㅋ.
부군께옵서 곁을 한결같이 사랑스럽게 지키시고,
많은 제자들과 이화여대 동문분들, 지인분들이 함께 해서
더욱 의미있고 감동적인 연주회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소프라노 민은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