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암은 한국 여성의 장기에 생기는 암 중 제일 많다. 자궁은 골반 내에서 방광의 뒤쪽, 직장의 앞쪽에 놓여 있는 여성 생식기관으로 크게 자궁몸통과 자궁목의 2부분으로 나뉘며, 자궁암도 자궁몸통에 생기는 체부암과 자궁목에 생기는 자궁경부암으로 나눈다. 이 2종류의 암은 발생하는 부위뿐만 아니라 발생에 관여하는 요인과 병리조직·증상·증후·진행양상도 다르다. 또한 국가나 인종에 따른 발생률도 상당히 달라서, 한국 여성에게는 자궁경부암이 무척 흔하고 자궁몸통에 생기는 암은 매우 드문 반면, 미국을 비롯한 백인여성들에게는 자궁몸통에 생기는 자궁내막암이 더 흔하게 발생한다.
■ 병리(病理)
자궁목의 바깥쪽에 있는 편평상피(squamous epithelium)나 안쪽에 있는 원주상피(columnar epithelium) 모두에서 발생하는데 편평상피에서 발생하는 것이 전체의 약 90%를 차지한다.
■ 역학(疫學)
발생률은 나이가 듦에 따라 점차 증가하다가 80세 정도가 되면 감소하는데 평균발생연령은 45세 정도이다. 자궁경부암의 발생원인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여러 역학조사 결과에 의하면 성적접촉에 의한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여러 가지 인자가 암발생의 각 단계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다.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경우, 흡연을 하는 경우, 성교를 처음으로 경험한 나이가 어린 경우, 성 상대자가 여러 명인 경우나 여러 명의 성 상대자를 가진 배우자를 둔 경우에는 자궁경부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한다. 자궁경부암의 양상은 변하고 있으며 최근에 각국에서 나온 자료를 보면 정기적인 검진이 실시된 이후 자궁경부암의 발생은 감소되었다.
■ 증상
초기에는 대개 자궁경부암의 특징적인 증상은 없다. 그러나 어느 정도 진행한 경우에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질출혈과 질분비물이 증가되는 것으로, 처음에는 나쁜 냄새가 나는 질분비물이 나오다가 차츰 혈액이 묻어나오고 혈액의 양이 점차 많아진다. 질출혈은 흔히 월경주기 중간이나 성교 후, 심한 운동 후, 대변을 보기 위해 배에 심하게 힘을 준 경우에 생긴다. 때로는 암이 많이 진행할 때까지 아무런 증상도 느끼지 못하다가 갑자기 심한 출혈이나 복통 또는 전이(metestasis)로 인한 증상을 느끼기도 한다. 상당히 진행한 경우에는 요통과 대퇴관절이나 다리가 아프기도 하고 좌우 한쪽의 림프성부종이나 요관폐색(尿菅閉塞)에 의한 증상을 느끼게 된다.
■ 진단
파파니콜로 염색(Papanicolaou' stain), 질장경 검사(colposcopy)와 자궁경부 확대 촬영술, 조직생검(biopsy), 자궁경관내 소파술(endocervical curettage) 등이 있다.
① 파파니콜로 염색은 조기진단을 위해 흔히 사용하는 방법으로, 1943년에 처음 도입되었으며, 소독된 면봉으로 자궁목의 상피를 긁어 표본을 얻어 슬라이드에 도말·염색하여 비정상적인 세포의 존재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법이다. 값이 그렇게 비싸지 않고 검사시에 아프지 않으며 진단의 정확도도 높아 대중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을 검진하는 데 매우 유용하게 이용된다.
② 질장경검사는 확대경을 통해 자궁목을 10~40배로 확대하여 보는 방법으로 진단의 특이도가 낮고, 파파니콜로 염색보다 값이 비싸며,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하고, 검사시간이 많이 걸리는 등의 단점이 있어 검진에는 적합한 방법이 아니다. 그러나 파파니콜로 염색과 병행해서 시행하는 경우 진단방법으로서의 효용성은 높다.
③ 조직생검은 자궁목에 눈에 보이는 비정상소견이 있거나 파파니콜로 염색상 이상이 있을 때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검사로 정확도가 높다.
④ 자궁경관 내 소파술은 그 검사시기에 대한 논란이 많으나 자궁선암(子宮腺癌), 자궁목의 편평선암(扁平腺癌)과 같은 상피내(上皮內) 종양이 의심되는 경우나 자궁경부질환을 치료한 후 파파니콜로 염색의 결과가 비정상으로 나온 경우에 시행한다.
■ 임상적 병기(clinical staging)
암세포가 어디까지 침범했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며 치료방법이나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 제0기는 암세포가 상피세포 내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로 상피세포 전층이 암세포와 구별이 안 되는 비정상적인 세포로 완전히 대체되어 있는 상태이다. 제1기는 암세포가 자궁목 안에만 국한되어 있는 상태로 자궁몸통으로는 전혀 침범하지 않는 상태이다. 제2기는 암세포가 자궁목 밖으로 퍼졌지만 골반벽과 질의 아래쪽 1/3은 침범하지 않은 상태이다. 제3기는 암세포가 자궁벽까지 퍼졌고 직장수지검사상 암종과 골반벽 사이에 빈틈이 없고 질의 아래쪽 1/3까지 침범한 상태이나 수신증(hydronephrosis) 또는 신장기능상실은 일어나지 않은 상태이다. 제4기는 암세포가 골반 바깥까지 퍼졌고 임상적으로 방광이나 직장의 점막까지 침범한 상태로 멀리 있는 기관(器官)까지 퍼진 경우도 해당된다.
■ 치료
치료방법은 외과적 처치, 방사선요법,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고 암의 진행정도나 환자의 연령, 전신적인 상태와 다른 질환의 유무에 따라서 결정한다. 외과적 치료는 1905년 베르트하임이 최초로 시도한 것으로 자궁경부암의 표준치료법이다. 이는 암의 침윤이 자궁목 및 질위부분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에 적용한다. 대개 근막외자궁적출술(extrafascial hysterectomy)을 하는데 경우에 따라 가임연령의 여성이 자녀를 더 갖기를 원할 때는 냉동치료, 저온응고치료, 레이저 광선치료나 원추형생검 등을 실시한 후 정기적인 파파니콜로 염색 및 질장경검사 결과에 따라 임신을 유지하고 분만 후 자궁을 수술해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방사선요법에는 외부조사(外部照射)와 자궁조사 및 질강내조사(膣腔內照射)가 있으며 특별한 경우에는 방사능침(radioactive needles)이 이용되기도 한다. 외부조사는 골반 전체에 균등한 방사선조사를 실시할 수 있어서, 자궁목 주위 조직에 암이 파급되어 있거나 골반림프절에 암이 전이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큰 종괴에 이용된다. 질강내조사는 방사능물질을 자궁강내, 질위부분에 장치하여 한정된 범위에 강력한 방사선조사를 하므로 종괴의 크기가 작은 경우와 외부조사로 병소의 크기가 작아진 상황, 즉 자궁목의 국소적인 암 치료에 이용된다. 방사선요법은 수술과 병행하거나 보조치료법으로 많이 시행된다. 암의 진행 정도가 심해 광범위한 수술을 시행하기 곤란하거나 암 병소의 부피가 커서 방사선조사만으로 암조직을 완전히 치료하려면 최대허용량 이상의 방사선을 조사하게 되어 심한 방사선후유증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방사선 조사량을 줄이고 수술을 병행함으로써 심한 병발증을 초래하지 않고 근치율(根治率)을 향샹시킬 수 있다.
항암화학요법은 자궁암 치료에는 효과가 적어 각광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근래에 자궁경부암이 몇몇 약제로 치료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독립된 치료방법으로 인정받을 만큼 효과적인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어, 자궁경부암에서의 항암화학요법은 기존의 치료방법인 수술 및 방사선요법을 기초로 하면서 여러 가지 화학요법제를 병용하여 치료효과를 더욱 증진시키는 쪽으로 연구가 집중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드문 질환으로 여성의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폐경기 후에 에스트로겐 치료를 받는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의사나 환자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진단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 역학
진단을 받게 되는 평균연령은 59세 정도로 자궁경부암에 비해 10년가량 늦으며, 75%가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게서 발생하고 15%는 폐경기 전후의 여성에서, 나머지 10%가 폐경기 전 여성에서 발생한다. 비만한 여성, 출산경험이 없거나 출산횟수가 적은 여성, 에스트로겐 치료를 받은 여성은 자궁내막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
■ 증상
자궁내막암의 유일하고 중요한 증상은 비정상적인 자궁출혈로, 폐경기 이후에 발생한 출혈의 약 15~25%는 자궁암과 관련이 있다. 폐경기 전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은 월경과다이다. 또다른 증상은 비정상적인 질분비물로 혈액이 섞여서 나온다. 통증이나 체중감소·전신쇠약 등은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나타난다.
■ 진단
자궁내막 소파술(endometrial curettage)을 행하여 자궁속막조직을 얻어 병리학적인 검사를 한다.
■ 임상적 병기
제0기는 상피세포 전층이 암세포와 구별이 안 되는 비정상적인 세포로 완전히 대체되어 있는 상태로 조직학적 소견상 악성 종양이 의심되는 경우이다. 제1기는 암세포가 자궁몸통에 국한되어 있으며, 제2기는 암세포가 자궁몸통의 자궁목 안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로 자궁 밖으로는 퍼져 있지 않은 상태이다. 제3기는 암세포가 자궁 밖으로 퍼져 있으나 골반 밖으로는 퍼져 있지 않은 상태이다. 제4기는 암세포가 골반 밖으로 퍼져 있거나 방광이나 직장의 점막까지 침범한 상태이다.
■ 치료
근본적인 치료방법으로는 현재 수술이 널리 행해진다. 최근의 경향은 제1기에는 1차적으로 자궁절제술과 난소제거술을 하고 암세포가 깊숙이 침범했거나 분화가 덜 된 경우처럼 위험요인을 가진 경우에는 수술 후 방사선조사를 한다. 방사선요법만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제3기나 제4기처럼 질환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치료방법을 개개인에 따라서 적용하며 최근에는 호르몬 치료나 항암화학요법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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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gilhospital.com/
첫댓글 이번 기회에 시간내셔서 꼭 받아보시면 좋을 듯하네요....^^
방장님 좋은 정보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
젊은 여자일수록~자궁암검사느필수저~저도1년에한번정도느받아야겟네여
정말 여성에게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저도 일찍 알았으면 검사 받아보았을걸...앞으로도 자주 올려주세요. 늘 건강과 행운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