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학에서 돌아온 영국청년 어네스트(Ernest)는 광야에서 길을 헤매다가 어떤 허름한
집에 머물게 된다.
그러나 주인인 루크(Luke)는 어네스트를 덮쳐서 돈을 뺏으려했는데, 이를
눈치챈 그 집 딸 앨리스(Alice)는 어네스트를 도망치게 도와주고 앨리스도 함께 도망친다.
앨리스와 어네스트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으나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두 사람의 사이가
깨지는 사건이 일어난다.
어네스트의 아버지가 중병에 걸렸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어네스트가 아버지에게로 떠난
사이에 앨리스가 홀로 있던 집에 강도가 들었는데, 그 강도가 바로 앨리스의 아버지 루크였다.
루크는 앨리스를 데리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이후, 아버지의 죽음과 사랑하는 사람 앨리스의
행방불명으로 인한 쇼크로 어네스트는 그만 신경쇄약에 걸리고 말았다.
병에 걸린 어네스트는 하나님을 저주하며 바깥세상과의 교제를 거부하던 중 그와는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닌 청년 럼리(Lumley)와 함께 어네스트는 외국여행을 떠났다.
럼리는 유력한
정치가를 친척으로 두고 있으면서 부와 권력을 갈구하던 인물이었다.
외국여행을 떠난 지 4년 후, 어네스트와 럼리 두 사람은 이탈리아에 머물게 되는데,
이탈리아의 사교계에서 사교계의 꽃이라고 불리는 벤타도어(Ventadour)를 비롯한 유력한
인물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과 교류를 갖게 됩니다.
한편 루크에게 끌려갔다가 다시 도망친 앨리스의 몸에는 어네스트의 아이가 자라고 있었다.
아기를 데리고 앨리스는 이전에 살던 집으로 돌아갔지만, 어네스트도 없었고 살던 집은 이미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가 있었다.
그녀는 여기저기 방황하다가 그녀가 가지고 있던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아, 럼리의 백부이며 부호인 템플톤(Templeton)의 원조를 받아서 음악교사가
된다.
한편 그 동안에 런던으로 돌아온 어네스트는 집필활동에만 전념하였다.
그의 저서가 호평을
받아 유명인이 되었고, 그런 어네스트에게 벤타도어가 찾아왔다.
두 사람의 사이는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는 사이로, 육체적인 관계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나 우연히 함께 있는 자리를
목격한 앨리스는 충격을 받고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고 버리고, 그러는 동안 어네스트는 어떤
익명의 격려편지에 힘입어 국회의원이 되었다.
그런 어네스트앞에 당시 유력정치가인 섹시검
(Saxigham)공의 딸인 프로렌스(Florence)가 등장하고, 섹시검공이 주최한 만찬에서
어네스트는 프로렌스와 만나게 되었다.
두사람은 서로 마음이 이끌리고 이런 두 사람의 사이에 부와 권력을 구하던 럼리는 시사리니
(Cessarini)라는 이탈리아의 시인을 사주하여 방해공작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어네스트는 이전에 자신에게 격려의 편지를 보내주던 익명의 인물이
프로렌스인 것을 알고서 마침내 결혼을 승낙하게 되었다.
그러나 럼리의 음모에 의해 약혼은
파기되고 말았다. 프로렌스는 상심하여 병으로 쓰러지고 결국 그녀는 죽고말았다.
프로렌스 사망후, 어네스트는 의원직을 그만두고, 자책하는 마음으로 미쳐버린 시사리니를
데리고 파리로 떠난다.
그러던 어느 날 정신병원에서 탈출한 시사리니는 때마침 파리에
와있던 럼리를 발견하고는 그를 살해한다.
럼리가 죽은 후, 그러는 동안에 앨리스는
템플톤의 미망인이 되어있었다. 그동안 어네스트가 앨리스를 만나지 못했던 것도, 럼리의
방해 때문이었던 것이다.
마침내 어네스트와 앨리스는 파리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두 사람은 영국으로 떠난다.
그리고
템플톤으로부터 상속받아 앨리스의 소유가 된 별장에서 두 사람은 다시 결혼식을 올린다.
이후 계속되는 저술작업으로 어네스트의 이름은 점점더 유명해지고, 일가는 번영일로를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