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천에서 태어나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영천에서 다닌 영천 토박이이다.
그래서 영천의 어느 곳이라도 모르는 곳이 거의 없고,
어느 골목 어느 산천에도 사연이 서려있다.
그런데 1년 여 전 어느 날 왕년의 스타 강신성일씨가 영천에 집을 짓고 이사를 왔다는 소문이 들렸다.
"맨발의 청춘"에서 뒷골목을 휘어잡던 껄렁한 사나이,
연상의 여인 엄앵란씨의 남편이도 하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하여 신성일에서 강신성일로 이름까지 바꾸고,
갖은 고난 끝에 국회의원을 하기는 하였지만 그 후유증으로 큰 고초를 겪은
당대 최고의 스타, 그 신성일씨가 말이다.
영천 토박이인 나에게 신고도 하지 않은 채 영천시 북안면 괴연동 경부고속도로 영천 IC 옆
채약산 자락에 넒직한 터를 잡고 한옥을 마련하여 이사를 왔다고 연예계의 빅 뉴스로 날아들었다.
신고를 하지 않았으면 내가 먼저 한번 찾아가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지난 연말 신성일 별장 가까이 갈 일이 있어 집사람과 함께 그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강신성일씨 집 입구의 예쁜 부엉이 모양의 편지함이 있고, 비포장길 뒤편으로 신성일 별장의 전체 모습이 보인다.
가까이에서 본 별장모습. 돌로된 비석과 원두막, 집 뒤에 파란색의 작은 골프연습장도 보인다. 진입로 200m는 아직 비포장
돌 두 개로 만든 대문에 한 줄 걸이식 문이 있고, 그 옆에 고사목으로 만든 전주와 전등이 있다. 처음에는 집안까지 개방하였으나
안방까지 쳐들어오는 예의 없는 관람객의 횡표(?) 때문에 지금은 외부만 공개하고 있다고 한다.
작은 개울 위에 놓여진 돌다리를 건너면 큰 마당이 나온다. 마당 뒤에 단층의 파란 지붕이 마사이고, 그 앞이 말타는 모래운동장.
별장의 모습. 돌로 만든 축대 위에 예쁜 한옥이 있고, 한옥의 뒤에는 채약산이 감싸고 있다.
별장 옆으로 작은 개울이 있다. 개울 옆에는 소나무가 있고, 돌다리가 있어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집 앞에는 작은 연못도 하나 있고, 그 연못 작은 분수가 물을 뿜어내고 있다.
별장은 외따로 떨어져 있고, 별장 앞에는 밭이고, 그 앞으로도 나지막한 산들이 도열하고 있다. 작은 조각품과 소나무가 멋을 더함
첫댓글 잘 봤습니다. 저도 언제 구경 한번 가보려고 했더니 유심님 덕분에 수고 덜었습니다.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