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린 눈으로 곳곳이 빙판이다. 눈이 많이 내린 다음날은 노인들의 외출은 줄고, 눈길에 넘어지거나 다친 환자들은 늘어난다. 겨울철 얼어붙은 노면 때문에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는 드문 일이 아니다. 뼈가 약한 중년 여성이나 노인들은 빙판길에 잘못 넘어져 골절이 되기도 한다. 일단 골절이 되면 엑스레이 등의 방사선검사를 통해 정확히 골절부위를 확인하고 캐스트(석고 깁스)를 해야 한다. 이때는 뼈가 재생되는 동안 이 부위를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고정하는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하지만 이렇게 골절까지 가는 경우는 많지 않다. 넘어지기는 했지만 골절 같은 큰 부상(외상)은 당하지 않고 통증이 오래가는 경우가 오히려 많다. 골절은 되지 않았더라도 관절과 근육에는 미세하게 손상이 가해지는데 창피한 마음에 급하게 털고 일어나는 데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처음에는 통증을 잘 모를 수 있다.
교통사고와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별로 아픈 것을 느끼지 못하다가, 1-2주가 지나고 나서부터 조금씩 통증과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많다. 미끄러진 후, 허리를 숙이지 못하거나 뻐근하고 뭉치는 허리통증, 목을 제대로 돌리지 못하는 목의 통증, 어깨나 팔을 돌릴 때 아픈 어깨통증이 있을 수 있다. 간혹 온몸이 두들겨 맞은 듯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분들도 있는데 빙판에서 넘어진 후 이러한 요통, 목의 통증, 어깨통증이 있다면 그대로 둘 경우 만성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그냥 넘기지 말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가볍게 미끄러져 넘어졌지만, 우리 몸은 자신의 체중과 넘어지는 정도에 따라 관절과 근육에 무리가 가게 된다. 이것이 관절을 미세하게 틀어지게 하고 근육에 과도한 긴장을 유발하게 되어 통증이 점점 심해질 수 있다. 척추나 골반의 틀어짐과 과도한 근육의 긴장으로 신경이 압박을 받게 되면 경미하지만 목, 어깨, 허리 등이 뭉치거나 결리는 것을 느끼다가 심해지면 만성통증으로 발전될 수 있다. 가벼운 교통사고와 마찬가지로, 비록 외상은 없었더라도 겨울철 낙상은 결코 가벼이 여길 일이 아니다. 특히 노년층이나 아이들에게는 큰 충격이 될 수 있으므로 낙상 이후에 방사선 검사를 통해 골절 등의 이상은 없는지 확인해 보시는 게 우선이다. 골절이 없는데도 통증이 있다면, 척추전문의와 상의해 보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잘못된 자세로 인해 찾아오는 통증)
만약 빙판이나 눈길에서 넘어져서 골절이 없는데도 계속 허리통증, 목의 통증, 어깨 통증 등이 있다면 관절과 근육의 정렬과 균형이 맞는지 확인 해봐야 한다. 만약 관절과 근육의 부정렬이나 불균형이 있다면 비수술적인 카이로프랙틱(도수치료)과 롤핑 등의 치료를 권할만하다. 넘어진 후 일주일이 지나도록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히 물리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관절이나 근육의 부정렬을 바로잡아주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한데 손으로 관절이나 근육을 바로잡는 카이로프랙틱과 롤핑 등을 통해 올바른 정렬상태를 만들어줘야 다시 통증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 뿐 아니라 카이로프랙틱은 평상시 거북목이나 골반부정렬, 척추측만 등의 문제가 있을 때도 통증을 줄여주고 자세도 좋아지게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 거북목, 골반부정렬, 척추측만으로 인한 통증을 가진 환자들에게 특히 만족도가 높다.
첫댓글 빙판길 조심 해야겠댬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