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롯데 클래식시리즈
삼성라이온즈와 롯데자이언트가 2년 만에 2019년 5월 10일 금요일부터 5월 12일 일요일까지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클래식시리즈를 개최했다.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는 부산사직구장에서 경기를 한다.
클래식시리즈는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부터 팀과 연고지가 바뀌지 않은 팀이라는 것에 착안한 행사다.
2016년에 시작되어, 2017년 4월에 사직구장에서, 8월에는 라팍에서 열렸다.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양팀 선수단이 올드 유니폼을 착용하고, 치어리드 합동 공연을 하며, 선수 사인회도 한다.
11일은 82년 롯데 올드 유니폼 뺏지를, 12일은 83년 삼성 올드 유니폼 뺏지를 선착순 3,000명에게 증정한다.
그 밖에 12일에 가족(2대, 3인이상)끼리 관람할 경우 선착순으로 블레오 패밀리 머그컵 400개를 증정한다.
후원은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이다.
5월 11일 토요일 경기는 모처럼 만원 관중이 응원하고 지켜보는 가운데 승리했다.
지금까지 매진된 경기를 2번 보았다.
한 번은 라팍을 개장하고 2016년 4월 1일 금요일 7시에 열린 두산과 개막 경기에서 패했다.
또 한 번은 이승엽 은퇴식이었다.
2017년 10월 3일 추석 전 날 넥센과의 이승엽 고별 경기에서 승리했다.
11일은 3루 8구역에서 정규시즌 6번째 직관한 경기 중 처음 이겼다.
응원가 ‘아파트, 투게더, 승리의 라이온즈’를 부르고 만원 관중 사례로 파도타기 응원도 했다.
정말 신나게 노래 부르고, 리듬을 타며 즐겼다.
한 해의 스트레스가 다 날아간 기분이다.
야구장 하면 치맥이 떠오른다.
평소 치킨은 먹지 않고 맥주만 마신다.
그 좋은 분위기에도 처음으로 맥주를 안 먹고 마지막까지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가 끝나고 ‘금.토는 불루다’ 뒷풀이는 삼성과 롯데 치어리드 합동으로 3루 불루존에서 열리고 클래식시리즈 2일째는 마무리 되었다.
지하철을 타고 돌아와도 토요일은 시간이 일찍다.
상인동 먹자골목에서 감자튀김, 소시지에 생맥주 한 잔하고 기분좋게 집에 왔다.
한 번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는 게 있다.
도박은 ‘가끔씩 보상이 주어지는 부분강화’로 ‘다음에는 이길거야’라는 기대감 때문에 계속한다.
<알아 봤자 쓸데없는 유쾌한 심리학(공공인문학포럼, 스타북스, 2018년 10월)> 중에서
야구도 같은 심리현상이 아닐까?
응원하는 팀이 저도 ‘다음에는 이기겠지’라는 희망을 가지고 야구장을 찾는다.
한 가지 스포츠라도 좋아하고 즐길 수 있어 행복하다.
열정의 해방구다.
또 다시 기회가 되면 야구장에 갈 것이다.
2019년 5월 11일
토요일
클래식시리즈 관람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