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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는 큐슈(九州)와 가야(伽倻)와의 역사적 연관성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최근 임나의 위치를 한반도 남부에 비정하여 임나일본부설을 조장하는 내용을 유네스코에 등재하려는 잘못된 시도로 인해 많은 논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료를 살펴보면 임나의 지명들은 한반도에 없고 모두 일본 열도에 있었으며, 특히 큐슈(九州) 지역에는 가야와 연관된 유물, 유적들이 상당히 많이 남아 있음을 알수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큐슈 지역은 가야 왕족들이 건너 간 분국이였으며 일본 천왕가의 관계와 야마타이국(邪馬台国)이라고도 하는 왜국(倭國)의 위치와 임나 10국의 위치에 대해서도 알아 보겠습니다.
1. 사이토바루 고분군의 가야 유물/유적 (일본 천왕가의 발상지)
큐슈 남쪽의 미와자키현에는 일본 천왕가의 발상지라고 불리우는 사이토바루 고분군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일본 천왕일가가 다녀갔다는 기념식단이 있고 또한 이곳에서 발견된 철모와 경상북도 고령 지산동의 가야 철모와 동일합니다. 또한 한반도 남부의 경상남도 고성, 전남 월계동에서 동일한 무덤 양식인 전방후원묘(前方後圓墓)가 이런 유물을 통해서도 일본 천왕계의 뿌리는 가야(伽倻)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기타큐슈의 지역에도 많은 가야계 철갑옷도 다수 발견되고 있어 큐슈 여러지역에서 가야계 유물과 청동기 등이 다수 발견되고 있습니다.
또한 김해의 가야 대성동 고분군에서 일본 야마토 천왕의 상징인 파형동기가 발견되어 학계가 화제가 된적이 있습니다.
신경철 교수에 의하면 파형동기는 고대 야마토의 천황들의 무덤들에서 나오는 유물이며. 야마토의 수장의 권위를 상징하는 위신재라고 하였습니다.
파형동기는 야요이시대 후기인 서기 1세기경부터 큐슈지역을 중심으로 하여 제작·보급되기 시작하여 3∼4세기 야요이시대 후기의 후반과 고분시대에 이르러 시코구〔四國〕·주코구〔中國〕지역과 긴키〔近畿〕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대성동 가야 고분군에 나타난 파형동기가 일본에 출토된 것 보다 1세기 정도 더 앞선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는 즉 고대로 부터 가야세력이 큐슈를 통해 이동해 일본 열도로 이동하였다는 증거가 됩니다.
또한 4~5세기로 추정되는 일본에서 출토되는 '스에키' 토기는 일명 굽다리 접시라고도 가야 토기와 동일한 양식으로 가야를 통해 전해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니니기의 천손 강림 전설 (김수로왕의 7왕자와의 관계)
큐슈 남부지역에 하늘에서 일본 천왕의 시조 인 니니기(ニニギ)가 내려와 일본의 역사가 시작되었다는 니니기의 천손 강림 신화가 남아 있는데, 신기삼종 (청동검, 청동거울, 곡옥)을 가지고 내려옵니다. 일본학자 오카마사오는 이 신화의 내용은 단군신화의 내용을 차용한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런데 니니기가 가야(伽倻) 왕실을 상징하는 인물이라는 주장입니다.
此地者 向韓國 有真之道通笠紗之御前 又此地者 朝日之直刺國 夕日之日照國也 故 此地甚吉地也
니니기는 "이 땅은 한국(韓国,가라국, 가야)을 향하며, 가사사(笠沙)의 곶까지 원래 있던 길이 있어서, 아침해가 잘 비치는 나라, 석양이 잘 비치는 나라이다. 그래서 이곳은 매우 좋은 땅이다.
『고사기(古事記, こじき)』
니니기가 신기삼종을 가지고 향한 곳이 가라쿠니(韓國:가야국)이며, 가라(から)를 한자로 한(韓)이라고 표기하며 이는 가야(伽倻)를 상징하는 한자입니다. 즉 니니기 천손 강림은 가야계가 큐슈 남쪽으로 이동한 이야기입니다.
니니기가 강림한 곳이 고천수봉 (高千穂峰)이며 그 바로 앞에 있는 산이 가라쿠니다케(韓国岳)는 인데, 그 중간에 위치에 기리시마 라는 곳에 일곱 쿠마에 대한 전설이 전해 지고 있습니다.
"기리시마 고쿠부/하야토에는 옛날에 7개의 쿠마라고 불리운 지역이 있었습니다."
『다사키 히로유키, 기리시마 향토관 전문위원』
'쿠마'는 바다를 건너온 도래인들을 지칭하는 말로서 일곱 쿠마는 가야 김수로왕의 7왕자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김해김씨 세보에 의하면 김수로왕과 허황옥은 10자 2녀를 두었고 7아들은 칠불암에서 부처가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后誕十子二女 七子離妻子皆化佛竝于七佛庵 一子曰居漆君 一女昔太子妃.
(허황후)왕비는 10자, 2녀를 낳았다. 7아들은 처자를 떠나 모두 칠불암(七佛庵)에서 부처가 된 일곱왕자이고
1자는 이르기를 거칠군이고 1녀는 석태자(석탈해)의 왕비가 되었다.
『김해김씨 세보(世譜)』
즉 기록에는 가야 7왕자가 칠불암으로 불가에 귀의 했다고 하였으나 실제로 큐슈의 남쪽으로 이동하여 큐슈 남부 7개의 지역에 정착하고 이런 내용이 일본 천왕가의 시작인 니니기의 천손 강림 신화로 만들어 졌다는 주장입니다.
3. 큐슈 야쓰시로 지역의 묘견공주의 신사
김수로왕과 허황옥은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10명의 왕자와 2명의 공주가 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后誕十子二女 七子離妻子皆化佛竝于七佛庵 一子曰居漆君 一女昔太子妃.
(허황후)왕비는 10자, 2녀를 낳았다. 7아들은 처자를 떠나 모두 칠불암(七佛庵)에서 부처가 된 일곱왕자이고
1자는 이르기를 거칠군이고 1녀는 석태자(석탈해)의 왕비가 되었다.
『김해김씨 세보(世譜)』
첫째는 김수로를 이어 거등왕(居登王)이 되었고, 둘째와 셋째는 허씨 성을 삼았으며 7왕자는 칠불암에서 부처가 되었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첫째 공주는 석탈해에게 시집을 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두번째 공주의 행방에 대해서는 묘연합니다.
그런데 또 다른 기록에 신녀(神女)가 등장하고 거등왕의 아들 선견(仙見) 왕자와 함께 승운이거(구름을 타고 멀리 떠남) 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해김씨 선원 보략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수로왕과 왕후 허씨 사이에는 十子가 있었다. 長子는 太子(거등왕居登王)요 二子는 왕후의 姓을 따라 許氏가 되고 七子는 염세상계(厭世上界)하고 一子 거칠(居柒)은 군(君)에 봉해져 거칠군(居漆君)으로 칭했다. 거등왕의 아들 선(仙)은 진세(塵世)가 쇠함을 보고 신녀(神女)와 함꼐 승운이거(乘雲離去)하였다.」
『김해김씨 선원보략(金海金氏 璿源譜略:1914년 金龍奎편)』
諱登 建安庚辰立以世孫冊封太子己卯子諱仙見塵世哀葬與神女乘雲離去 王歎遂登都江石島巖招仙銘影子是以俗傳
거등왕(가야2대왕) 휘는 등이다. 건안 경진(200)년에 왕위에 올라 세손을 태자로 책봉하였다. 기묘(199)년에 아들인 선견(仙見)이 어지러운 세상과 애처로운 (수로왕)장례식을 보고 신녀(神女)와 같이 구름을 타고 떠나 버렸다. 왕이 탄식하고 도읍에 있는 강의 석도암에 올라 선을 부르고 아들의 형상을 새겼다. 이로서 속설에 전하기를 초선대라 한다.
『김해김씨 시조선원세계, 子居登王 (자, 거등왕)』
즉 이 기록의 신녀가 묘견(妙見) 공주이며, 선견(仙見) 왕자와 함께 큐슈로 떠났다는 주장입니다.
그런데 큐슈 남쪽 야쓰시로 지역의 묘견신사가 있는데 그녀가 야마토왜(大和倭)의 시작이라고 할수 있는 야마타이국(邪馬台国)의 초대 여왕 히미코(卑彌呼:비미호)가 묘견(妙見)공주라는 주장입니다.
일본 큐슈에는 묘견(妙見)이라는 신(神)이 거북배를 타고 내려왔다는 '묘견신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큐슈의 야쓰시로 지역에는 묘견 신사가 있습니다. 또한 거북은 구지봉(龜旨峰)으로 유명한 김수로(金首露)왕의 상징입니다.
일본 큐슈지역에서는 묘견신이 거북배를 타고 내려왔다는 큐슈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매년 묘견신을 맞이하는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왜국(倭國)이라 칭하는 야마타이국, 야마대국(邪馬台国)의 초대 여왕 히미코가 묘견(妙見)이라는 주장은 삼국지 위서 동이전에 선견(仙見)으로 추정되는 남동생과 같이 있었다는 기록의 내용과도 일치합니다.
倭國. 在帶方東南. 其王居邪馬臺國. 案今名邪摩堆音之訛也.樂浪郡徼去其國萬二千里
왜국(倭國)은 대방의 동남쪽에 있다. 그왕은 야마대국(邪馬臺國)에 거한다. 지금은 이르기를 아마퇴로 발음한다. 낙랑군에서 그 나라까지 1만2천리이다.
『책부원귀册府元龜』
其國本亦以男子爲王, 住七八十年, 倭國亂, 相攻伐歷年, 乃共立一女子爲王, 名曰卑彌呼, 事鬼道, 能惑衆, 年已長大, 無夫壻, 有男弟佐治國
그 나라(왜)도 본래 남자를 왕으로 삼았으나, 70년~80년이 지나자 왜국에서 난리가 일어나서 서로 공벌(攻伐)한 지 여러 해가 되었다. 마침내 모두 함께 한 여자를 추대하여 왕으로 삼았는데, 이름은 비미호(卑彌呼)라고 한다.[그녀는] 귀도(鬼道)를 섬겨서, 능히 무리를 미혹하며, 나이가 이미 많았음에도 지아비가 없고, 남동생[男弟]이 있어서 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도와주었다.
『三國志 魏志 卷30 魏志 烏丸鮮卑東夷 왜(倭)』
일본 큐슈(九州)지방 구마모토(熊本)현 야쓰시로(八代)시에 있는 야쓰시로신사.「묘견공주」를 제신(祭神)으로 모시는 곳이라 해서 일명 묘견궁(妙見宮)이라고도 부르는 이 신사가 있습니다.
신사에 묘견 유래비가 있는데 거북을 받침으로 하고 있으며, 처마에는 기북 모양의 기와 장식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또한 매년 일본에는 가야공주 "묘견"을 기리며 "묘견신"을 섬기는 도쿄의 묘견궁과 묘견 마쓰리가 있습니다. 일본말 “마쓰리”란 한국말로 “맞으리”라는 말이다. 즉 “맞이하여 들이는”축제이며 마쓰리 때는 묘견공주의 야쓰시로 당도를 재현해 커다랗게 만든 구사(龜蛇)를 어깨에 메고 시가행진을 하는가 하면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줄다리기 등 각종 민속행사를 벌이기도 합니다.
또한 묘견(妙見)이 허황옥의 딸이라는 증거는 야쓰시로(八代)의 이나리 신사(古麓稻荷神社)에 허황옥의 상징 표시인 쌍어문(雙漁紋) 장식이 있는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야쓰시로 신사 본궁 남쪽대문(정문) 처마 끝에는 몸은 거북, 머리는 뱀의 형상을 한 전설 속의 구사와(龜蛇瓦)인 북현무가 있으며 기와지붕 꼭대기에는 머리는 용의 형상이며 몸체는 물고기로 만든 한 쌍의 쌍어(雙魚)문양이 있습니다. 이런 쌍어문양은 허황옥의 상징인데 김수로왕의 사원에도 문양이 표시되어 있으며, 허황옥이 왔다는 인도 아유타국의 상징도 쌍어문(雙漁紋)입니다.
큐슈 남부 지역에 천왕가의 고분인 사이토바루고분군, 가야 7왕자를 상징하는 니니기의 천손 강림신화, 김수로의 2째 딸 묘견공주의 신사가 위치해 있으며 이러한 사실을 통해 볼때 일본 천왕가의 시작은 가야 왕족 출신임을 알 수 있습니다. 후한서의 기록과 더불어 야마대국이라고도 하는 왜국의 위치를 통해 큐슈 남쪽지역임을 알수 있습니다.
在韓東南大海中... 其大倭王居邪馬臺國. 樂浪郡徼, 去其國萬二千里, 去其西北界拘邪韓國七千餘里
왜(倭)는 한(韓)의 동남쪽 큰 바다 가운데 있고...그곳의 대왜왕은 야마대국에 거한다. 낙랑군 변방에서는 1만2천리 떨어져 있고 (낙랑군)에서 그 나라의 서북방에 있는 구야한국(금관가야)까지는 7천여 리 떨어져 있다.
『後漢書 卷115 東夷列傳 第75 왜(倭)』
이런 기록을 통해 왜국의 위치가 큐슈 남부로 비정되는데 이는 삼국사기의 기록, 태백일사의 기록과도 일치 함수 알수 있습니다.
즉 왜국의 위치를 알면 석탈해가 건너 왔다는 다파나국(多婆那國)의 위치를 알수 있는데, 다파라국이라고도 합니다. 삼국사기의 탈해이사금조에 다파나국 위치가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脫解尼師今立 一云吐解.. 時年六十二. 姓昔, 妃阿孝夫人. 脫解夲多婆那國所生也. 其國在倭國東北一千里.
탈해이사금(脫解尼師今)이 왕이 되었다. 일설에는 토해(吐解)2라고도 한다. 이때 나이가 62세였다. 왕의 성은 석씨(昔氏)로, 왕비는 아효(阿孝) 부인이다. 탈해는 본래 다파나국(多婆那國)에서 태어났다. 그 나라는 왜국(倭國)의 동북 1,000리에 있다
『삼국사기三國史記 신라본기新羅本紀 탈해脫解 이사금尼師今』
先是陜父 奔南韓 居馬韓山中, 從而出居者 數百餘家. 未幾歲連大歉 流離遍路. 陜父乃知將革 誘衆裹糧 舟從浿水而下. 由海浦而潛航 直到狗야韓國 乃加羅海北岸也. 居數月 轉徙于阿蘇山而居之 是爲多婆羅國之始祖也
협보가 남한으로 달아나서 마한산(지금의 평양)속에 은거하고 있을 대 따라와서 사는 자가 수백여 가구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해 흉년이 들어 떠돌아다니는 사람이 길에 가득하였다. 이 때 협보가 장차 변란이 있을 줄 알고 무리를 꾀어 양식을 싸서 배를 타고 패수를 따라 내려왔다. 해포를 거쳐 몰래 항해하여 곧장 구야한국에 이르니 곧 가라해의 북쪽 해안이었다. 몇 달 지내다가 아소산(阿蘇山)으로 옮겨 살았는데 이 사람이 바로 다파라국(多婆羅國)의 시조이다.
『태백일사 고구려국본기』
즉 왜국에서 서북 쪽에 구야한국이 있으며 왜국 동북쪽 천여리에 다파라국있고 다파라국의 위치가 아소산에 있다는 사료의 내용들이 위치적으로 서로 일치 함을 알 수 있습니다.
다파라국(多婆羅國)이 임나 지명 중의 하나인 다라국(多羅國)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민족 학계의 학자들이 연구한 큐슈 지역으로 비정되는 임나 10국들의 대략적인 위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야마타이국(邪馬台国)이 나라현(奈良県)의 아스카촌을 중심으로 일본을 다스리던 야마토(大和) 정권의 초기 국가로 형태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한자로 야마태(邪馬台), 야마대(邪馬臺), 야마퇴(邪摩堆) 등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특히 저 야마타이국은 일본의 시작이라는 '야마토'와 발음이 상당히 비슷한데, 일본 학자들은 야마타이국을 중심으로 한 소국연맹체가 발전하여 우리가 아는 야마토(大和) 왕국을 형성했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 사학계에서도 야마토 정권의 시작에 대해 천손강림 신화를 기반으로 한 큐슈설과 긴키 지역을 중심으로 보는 나라설 그리고 큐슈에서 긴키로 이동했다는 이동설 3가지가 있습니다.
일본 천왕가의 시작은 가야 왕족들이며 발생지는 큐슈 남쪽의 가아계가 중심이 였다가 의라왕으로 추정되는 백제계 응신(応神)왕 때 그 중심지가 나라현의 긴키 지역으로 이동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