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폴 스미스> 전 전시회는 폴 스미스의 옷에 관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옷 말고'가 전시의 테마에 가깝다. <인사이드 폴 스미스–그의 예술, 그의 사진, 그의 세계>라는 전시회 제목에 걸맞게 사진가로서의 폴 스미스, 수집가로서의 폴 스미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무언가를 수집해 왔는데 이 수집품들은 패션 디자인 정규교육을 받지 않은 그가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성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여기에 그가 직접 찍은 300여 장이 넘는 사진도 볼 수 있다.
그는 여행을 할 때나 그저 길을 걸을 때 인상적인 장면을 사진으로 남겼는데 이는 그의 재킷 안감과 등판 등에 자유자재로 쓰이곤 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Stamped Object'로 지난 15년 동안 익명의 팬 또는 팬들이 폴 스미스 앞으로 보내온 물건들을 모은 것이다.
"실제로 나는 이 물건들이 전세계적으로 추앙받는 많은 예술품들보다도 더 예술적이라고 느낀다."
배를 젓는 노, 물뿌리개, 스케이트보드, 이티 인형, 장난감 자전거 등 과연 상상도 할 수 없는 물건들이 박스에 담기지도 않은 채 표면에 우표와 주소를 덕지덕지 매달고 전시돼 있다. |
첫댓글 직업은 늘 당신을 바꾼다!!! 꿈과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