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큰 소리를 듣고 나면 멍멍해지는, 소음성 난청
소음성 난청은 말 그대로 큰 소리를 듣고 나서 귀가 울리면서 청력이 떨어지는 것을 가리킨다.
군대에서 사격 뒤 느끼는 난청을 생각하면 된다.
요즘에는 특히 작업장에서의 소음이 문제가 되고 있어 1일 8시간 근무자의 소음허용한계는 90dB로 제한하고 있으며
소음의 강도가 5dB 증가하면 근무시간은 반으로 줄여야 하고 115dB 이상의 소음에는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노출되어서는 안 된다.
소음성 난청은 이제까지 알려진 치료방법이 없으므로 소음환경에서 일하는 사람은
개인용 귀보호구를 사용하여 소음을 감소시키고 가급적 소음노출 뒤 충분한 시간 동안 소음을 피하여야 한다.
그리고 주기적 청력검사로 소음성 난청을 조기에 발견하여 더 이상의 손상을 예방해야 한다.
7. 나이를 먹으면서 일어나는 청력감퇴, 노인성 난청
노인성 난청은 나이를 먹으면서 양쪽 귀에 일어나는 청력감퇴를 뜻한다.
성인 감각신경성 난청의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국내에서는 정확한 유병률을 알 수 없지만
미국에서는 65~74세의 약 20%, 75세 이상의 노인의 약 50%에게서 난청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인성 난청의 원인은 식이, 대사, 동맥경화증, 소음, 스트레스와 유전 등이 있으며
평생을 걸친 오랜 기간 소음에 의한 청각 손상의 결과로도 알려져 있다.
청력을 살리는 치료는 없으며 소음이나 이독성 약제 등 난청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을 피하고
보청기를 이용한 청각의 재활을 시도하는 것이다.
청각재활은 노인이 난청으로 인해 사회로부터 소외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으로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보청기는 청각장애를 극복할 수는 있으나 청각을 정상화시킬 수는 없으므로
이 점을 이해하여 환자와 가족들의 보청기에 대한 비현실적 기대감이나 좌절을 피한다.
노인환자에게는 현재의 상태가 계속 진행해도 완전한 귀머거리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주지시켜 안심을 시킨다.
8. 이상한 소리가 계속 들리는 이명
이명은 귀로부터 뇌에 이르기까지 청각기관의 다양한 이상에 의해 귀가 울리는 것이다.
원인은 간단하게는 귀지 및 이물에 의해서도 올 수 있다.
외상에 따라 고막에 구멍이 났거나 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 등에 따른 전음성 난청 때문에 생길 수 있다.
노인성 난청, 메니에르병, 이경화증, 청신경종양, 소음성 난청, 이독성 약물의 투여 등에 따른 감각신경성 난청에서도
올 수 있다.
이명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양한데, 완전히 없앨 수 있는 방법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이다.
검사를 해봐도 청력소실 이외의 명확한 원인이 없다면 약물치료가 우선이다.
차음법은 견디기 쉬운 소리를 내는 기계를 이용하여 귀 안에서 소리를 못 느끼게 하는 방법이다.
이명 치료에 있어서, 문제는 노인성 난청이다.
증상이 중간 정도라면 압축형 보청기, 디지털 보청기 등의 착용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보청기로 해결이 안 되지만 청신경이 살아 있다면 인공 달팽이관을 귀에 이식하고
소리를 기계음으로 바꾸어 환자에게 들리게 한다.
요즘에는 청각 뇌간(Auditory Brain Stem) 이식, ABI 청선 뇌간 이식 등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하고 있으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나온다면 여러 무기를 쓸 수가 있다.
난청은 예방이 최선이며
△과도한 소음에 오래 노출되지 않을 것 △귀를 너무 자주 파지 말 것
△감기 조심 △장년층은 고혈압 검사에 철저하고 △고혈압 등 지병 조심
△항생제주사 장기투여 시 주의 등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 글 이성주 / 코메디닷컴
- 건강의료 포털 코메디닷컴의 대표이사.
- 동아일보 의학 기자 출신으로 아침마다 30만 명에게 '건강편지'를 보내고 있다.
- '황우석의 나라' '대한민국 베스트닥터' '뇌의학으로 본 한국사회'등 7권의 책을 펴냈다.
- 고려대 철학과와 연세대 보건대학원을 나왔고 미국 홉킨스 보건대학원에서 연수했다.
사진 김덕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