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방을 꾸며주고 아이들과의 잠자리에서 해방되고 싶었던 저의 꿈을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좋은 이불을 알게 되어 흐뭇하네요.
원래 저희집은 7살, 3살 딸아이와 함께 넷이서 잠을 청합니다. 작은 아이와 저, 큰 아이와 남편이 함께 잔지 수년은 되었네요. 이제 아이들을 독립시켜 주려고, 아니 저희가 아이들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이층 침대를 만들어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희 꿈은 산산조각 났습니다.
아이들이 평소에는 괜찮은데, 과자나 껌 등의 안 좋은 것만 먹으면 몸에 약간 두드레기가 나고 긁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침대를 기성용품이 아닌 나무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이거 알아보느라고 2주정도 싸이트를 엄청 헤맷습니다. 그렇지만, 가격도 만만치 않고, 또한 만들려고 해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더라고요. 더 문제는 2층 침대를 장만하면 당분간은 잘 쓰지만, 몇 달 후부터 무용지물이 된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하나, 침대를 만들면 그 위에 요와 이불도 좋은 것을 장만해야 하는데, 이 가격도 만만치 않고요.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의논한 끝에 좋은 이불, 원하는 이불을 사주기로 하고 꼬시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간 좋은 이불을 찾아 헤매다 드디어 ‘하이솜’을 알고 주문했습니다. 마침 서포터즈 기간이라 더 좋더라고요.
일단 하이솜은 너무 가볍고 따뜻합니다. 가격이 만만치는 않지만, 가격을 가만해도 이정도 좋은 이불을 찾기 힘들거 같습니다. 또한 물세탁 할 수 있는게 큰 장점이지요.
겨울이라 이불을 햇볕에 말리기 힘들었는데, 물세탁 할 수 있어 정말 좋아요.
좋은 점들이 너무 많은데, 딱 두가지 단점을 발견했습니다.
하나는 요가 너무 얇다는 것, 그래서 요만 깔았을 경우 등이 약간 베길 수 있다는 것하고요,
두 번째는 요 솜이 무겁고 딱딱한 목화솜과 달라서 잘 미끄러진다는 거예요. 저도 한번 미끄러워 넘어질 뻔 했습니다. 음...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에 쓰는 솜 처럼 부풀어 있어서 위에서 춤을 추면 잘 미끄러집니다.
첫 번째는 이렇게 보완했습니다.
저희집 아이들이 어렸을 때 썼던 놀이방 매트를 깔고 그 위에 요를 깔았습니다. 푹신함도 딱이고 등에 베기지도 않고 정말 굿입니다.
다음 사진은 두 개를 다 깐 모습입니다. 저희 안방에 장롱 놓고, 부부침대 놓고, 하이솜 요를 두개 깔았더니 발 디딜 틈도 없이 맞춘 것처럼 꼭 맞더라고요.
이렇게 이불까지 다 깔았습니다. 아이들은 매일 저녁 침대에서 이불로, 이불에서 침대로 엄청 뛰어다닙니다. 처음엔 너무 번잡하고 정신이 없었지만, 이렇게 열심히 뛰어놀아주니 좋고, 또 물빨래 할 수 있으니 별 염려 없고요.
아주 만족합니다....
단 두번째는 조심하는 수 밖에 없더라고요....가끔 미끄러지는 것을 즐기기도 합니다.^^
다들 한번 사용해 보세요. 후회 안 하실겁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godiswithyou/50079362069
첫댓글 아자자자님~ 안녕하세요! 주무시는 방이 100% 완벽한 침실이네요.^^ 사이즈가 너무 딱 맞아 신기합니다. 요에 패드 한장 정도 깔고 주무시면 베기는 느낌이 없어지는데, 놀이방 매트와 하이솜 요의 조합은 정말 훌륭합니다,,아자자자님, 공주님들과 항상 행복한 잠자리 되시구요, 후기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