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일 시 : 2007.7.1(일), 날씨 : 가랑비,운무
0. 구 간 : 창수령(09:35)-689봉(10:07)- 울치재(10:54) 10분 휴식-517.2봉(11:12)- 730봉(11:58)- ok목장입구 707봉(12:04)-ok목장삼거리(12:25),점심및휴식 30분-임도길내 헬기장(13:00)- 목장마지막 바리게이트(13:15)10분 휴식 - 맹동산상동(13:30)- 임도분기점(13:45)-하상의임도삼거리(13:55)- 하삼의(14:35)
0. 총산행거리 : 정맥구간 13km,접근로 2km, 총15km
0. 걸은시간 : 5시간
- 후두둑 후두둑 --- 쏴아 장마비 소리에 아침5시부근에 잠을 깬다. 마눌이 이 빗소리 들으면서 산에 간다고 야단이다.아침밥도 준비 안됐다고 쉬라고 권유하지만 맡은 책임감이 종군기자라 마눌의 눈초리를 피한다.아파트앞 김밥집에서 2인분의 김밥을 배낭에 넣고는 택시를 탄다. - 저번 주말에 산을 가지 못해서 그랬는지도 몰라도 몇년동안 안온 감기 몸살이 와서 먹기 싫은 약을 먹었더니 몸이 찌붕덩하다. - 사실 숲을 걷는 것만으로도 병의 치료 효과를 보게 된다.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는 세균을 죽이고 만성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고 더구나 혈압과 스트레스 농도를 낮추고 면역 글로버린을 생성시킨다고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숲을 이용하여 정신병 환자를 치료한다고 하니 주말마다 숲을 몇시간 걷는 것만으로 우리는 건강을 보장받고 있는 것이다.이 좋은 숲을 어찌 비가 온다고 마다하겠는가?
- 경부고속도로 경주 톨게이트를 지나 7번 국도를 들어서 영해에서 918번 지방도를 타니 비는 가랑비로 변해 있다. 하단오거리에서 떠나온지 3시간15분이 지난 9시35분에 창수령에 도착한다.
- 10여분 준비를 하고 바로 좌측 나무계단길인 숲속길로 모두들 빨려 들어간다.
- 숲속길로 들어서니 완만한 오름길이다.밋밋한 봉우리 2개와 오름 내림이 별로 없는 능선길을 25분 오르니 리본이 많이 붙어 있는 689봉이다. 689봉에서 조금 직진하다 좌측으로 꺽이면서 내림길이다.
- 4분 정도 내려가니 폐무덤가를 지난다.
- 오늘은 조망과는 거리가 멀다. 짙은 운문가 온 산을 뒤덮고 있어 10m이상의 시계는 전혀없다. 나무를 잡으니 후두둑 비가 쏟아진다. 안개비가 계속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대로 시원하고 걷는 맛이 나서 우의도 없이 그냥 걷는다. 폐무덤가에서 5분 정도 내려가니 안부다. 안부에서 5분정도 오르니 밋밋한 봉우리를 지난다.봉우리에서 편한 능선길을 또 5분 걸으니 산성흔적이 있는 능선을 지난다.
- 산성흔적이 있는 능선을 지나 4분정도 걸으니 능선분기점인 봉우리를 지나 약간 좌측으로 꺽는다. 편한 능선길이 계속된다. 능선분기점에서 김동섭대장이 한 컷한다.
- 능선분기봉에도 저번 구간처럼 딸기밭인데 진작 빨간 딸기는 몇 개 보이지 않는다. 젖은 딸기를 한개 따 보지만 저번 구간에 맛본 딸기맛이 아니다. 3분 내려오니 인동장씨 묘터다. 늘바람님 뒤에 따라오다 보니 뒷모습을 자주 찍는다.
- 4분 정도 더 내려오니 묘1기가 더 있고 12분 정도 편한 내림길을 내려오니 안부다. 안부에서 5분정도 밋밋한 봉우리 1개을 넘어니 임도인 울치재가 안개속에 나타난다. 울치재는 해발 약 490m로서 영양군 석보면 양구마을과 영덕군 창수면 창수원마을을 연결한다.김동섭 대장이 모델이 된다.
- 5분정도 물한모금을 마시고 있으니 후미그룹이 열을 지어 내려 오신다. 무신 일이 그리 좋은교?
- 나도 비옷을 꺼내어 입는다. 가랑비가 약간 굵어졌기 때문이다. 오늘도 범주님! 주머니에 무엇이 들었는교?. 잔대 아니면 취나물
-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먼저 출발한다. 7분 오르니 517.2봉인 삼각점이다.
- 517봉에서 또 내림길이다. 3분정도 내려오니 안부다. 당집에 있다고 되어 있는데 안개 때문에 보이지 않아 그냥 통과한다. 5분 정도 내려오니 안부다. 안부에서 급경사 구간이 시작된다. 10분정도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니 780봉인 것 같고 5분 정도 더 걸으니 또 봉우리다. 무명봉에서부터는 편한 편편한 능선길이 계속된다.20여분 편한 능선길이 걸어니 730봉인 능선 분기봉이다. 가는길에 털중나리와 까치수영,기린초가 지루함을 달래주고 있다.
- 걷다보니 내 혼자다.빗소리와 바람소리,숲속의 소리를 들어면서 걸으니 심심치는 않다.멀리서 개 짖는 소리도 들어온다. 신갈나무군이 없었다면 평원과 다름없는 능선길을 걷는다. 730봉에서 6분 정도 걸으니 목장이 시작되는 707봉이다. 시야가 트이면서 바로앞에 광활한 감자밭이 펼쳐지는데 ----
- 감자꽃이 이쁘다. 우리밭 감자는 다 캐서 삼아 먹었는데 고냉지 밭인 이곳은 지금부터 한창 필 시기인 모양이다.
- 김부열대장이 고냉지 밭에 가면 임도를 따르면 된다고 해서 감자밭을 가로질러 임도에 들어서서 남쪽 방향을 따라 5분정도 가니 포장된 목장 임도다.
- 15분, 차량통제용 차양막 2개를 너머 임도를 따라 가니 목장 삼거리다. 가랑비는 부슬부슬 오고 다른 사람은 기다려도 오지 않고, 혼자서 외로이 가져온 김밥을 먹으니 맛도 없다.
- 30분이 지나 10분을 어슬렁거려 본다.(12:45) 소똥이 곳곳에 널부려지게 널려 있어 깜박하다간 발끝의 물렁함을 맛본다. 리본이 붙어 있는 좌측 윗길로 3분여 올라가니 차양막 앞으로 능선으로 질러오는 길이 보인다. 임도길이 아닌 이곳이 정맥 마루금인 모먕이다.계속하여 임도길로 걸으니 좌측으로 꺽이면서 넓은 헬기장이 나타난다.(13:00) 낙동이라 고함을 질러니 전방 2-300m지점에서 대답이 온다. 선두대장이 윗길에 낙동산악회 안내리본을 달아놓아 윗임도로 올라간다.15분 가니 목장이 끝나는 지점이다.
- 단조로운 길을 혼자서 2시간 넘게 걸으니 지겹다. 뒤에서 백완종 사장님의 고함소리가 들려서 아까 헬기장 삼거리에서 길이 헷갈리나 싶어 다시 온길을 빽을 하니 김동섭대장등 일행이 걸어오고 있다.반갑다 친구야!
- 다시 목장을 뒤로하고 임도길을 따라 5분정도 오르니 군 시설물이 있는 맹동상 상봉이다. 오랫만에 범주씨와 한 컷 한다. 김동섭 대장은 맹동산 정상을 밟고 왔다고 한다. 같이 가지--
- 15분 임도길을 따라 오니 오랫만에 능선길로 붙는 리본이 보인다. 산행대장 안내 리본을 우리 백사장 거꾸로 돌려 놓는다고 장난을 친다. 형님! 참아소 마!
- 능선길 입구엔 십자송 신갈나무?, 변형 신갈나무가 특이하게 서 있다. 아마 이것도 환경에 적응하며 살려는 몸부림인지도 모른다.
- 기분좋은 푹신한 내리막 능선을 9분 내려오니 임도 삼거리다.
- 안내리본 따라 우측 임도를 따른다. 임도가 많아 헷갈린다. 해발 4-500m인데 조금 가니 민가가 보인다. 푸르름속에 가랑비와 안개가 앙상블이 된다.
- 하삼의 내림길은 원시림 그대로의 골짜기다. 쭉쭉 벋은 잣나무 숲이 멋지고, 골짜기의 산수국도 멋있다.
- 곰취농장의 우산만한 곰취와 야생화등 골짜기의 운치를 즐기면서 40여분 내려오니 하삼의 마을입구다.
- 마을의 다알리아가 너무 아름답게 피어있어 한 컷 해본다.
- 5분 내려오니 애마가 보인다. 최기사가 삶아놓은 닭백숙에 막걸리 한잔을 하니 기분 최고다. 우중 산행이었지만 운치가 있고 즐거운 산행이었다.다음 구간에 끝나면 대장들이 내는 대게 맛을 기대해본다. 같이 한 대원들도 고생하셨읍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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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음..이 곳도 귀곡산장으로 가는 길목이...그래도 정맥길 걷는데는 이상이 없었네요.전,지리에서 어거지로 쫓겨서 거림골 하산...비가 엄청 내렸답니다.바람따라 쏟아지는 비속으로 막가는 신세...그런데 동섭씨는 수건이 칼라플 하다니까...
엥! 대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데...언제지? 입만 달고 가면 되겄네.산행 안하고 차에서 기다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