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R 이용에 관해서는 워낙 그 사정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을 뿐더러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으므로 언급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시베리아 횡단여행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반면 참고자료를 얻기는 쉽지 않으므로, 직접 경험하여 책임 있게 말할 수 있는 부분만 조금 말씀드리려 합니다.
혹시 잘못된 내용이 있으면 꼭 지적해주시기를.
- 블라지보스톡->모스크바 열차(『Rossiya호』)는 매일 한 편 있습니다. (블라지보스톡-모스끄바는 총 6박 7일이 소요됩니다.)
- 하바롭스끄에서는 당역 출발 열차 『Amur호』와 블라지보스톡 發 경유열차 『Rossiya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Amur호』는 짝수 날 한 편 있습니다.
2. 중국에서 출발하는 방법 (만주횡단철도 TMR 및 몽골횡단철도 TMGR의 이용)
- 중국을 경유할 때는 보통, 북경에서 TMGR로 몽고의 울란바토르(Ulan-Bator)를 거쳐 시베리아의 울란우데(Ulan-Ude)에서 TSR로 옮겨 타는 노선을 이용합니다.
- 이때 물론 울란우데에서 다시 열차표를 구해야 합니다.
- 울란바토르에서는 울란바토르-모스크바 구간을 운행하는 국제열차가 있습니다.
- 최근까지 내외국인 간에 적용요금의 차이가 존재했으나, 2000년 11월 여행자의 여행기에서 2중 요금제가 폐지되었음이 확인됩니다.
- 요금은 객실 등급에 따라 다릅니다.
시베리아 횡단에서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4인 1실의 '꾸뻬'입니다.
2인 1실의 '룩스'도 있습니다만, 우선 요금이 항공료보다 비싸고 열차편에 따라서는 룩스를 운영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 1997년 여름에는 꾸페 기준으로 이르꾸츠끄->모스크바 구간의 요금이 1,127,200 舊루블(약 $200)이었습니다.
2중 요금제 폐지 후인 2000년 11월에 약 4,000新루블(약16만원)을 지불하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 열차표 구하기
- 현재 한국에서 TSR 열차표를 예약하는 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 결국 현지에서 표를 구해야 하는데, 특히 여름철과 같이 유동인구가 많을 경우에는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1997년 여름 하바롭스끄에서 3일간 머물면서도 열차표를 구하지 못한 경험이 있습니다.
■ STOP-OVER의 문제 : 중간 도시에 내렸다가 다시 여행하기
- 시베리아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이 제일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stop-over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 횡단열차는 수많은 역들에서 정차합니다.
이르꾸츠끄-모스크바 사이에서만 해도 34개 역에서 정차하며, 정차시간은 1분으로부터 20분까지입니다.
- 중간에 내려 며칠을 묵고 다시 여행을 계속하는 식으로 기차편을 일괄 예약하는 제도는 현재 실시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완벽한 사전 계획을 가지고 국영여행사인 Inturist에 전체 여행을 일괄 예약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경우 우선 일정의 변경이 거의 불가능 할 것이고, 무엇보다도 대단히 비싼 호텔에 묵어야만 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 결국 일단 중도에서 하차하면 다음 구간까지의 열차표를 그때그때 새로 구입해야 하는데, 이것이 경우에 따라서는 호락호락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결론이지요.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그냥 시베리아 주마간산을 하게 됩니다.
■ 중국-러시아 통과시의 여권 및 비자 문제
- 직접 경험해 보지는 않았지만, "러시아 입국비자를 북경에서 받으려 했으나, 러시아 대사관에서 거절하는 바람에 몽고 울란바토르에서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겨우 마련하였다"는 경험담을 기사로 읽은 적이 있습니다.
- 한국에서 입국비자를 받아서 가면 아무 문제가 없을 걸로 생각됩니다.
■ 언어 소통 문제
- 과거에 비해서는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영어만으로 불편 없는 여행을 기대하기는 좀 곤란합니다. 적어도 철도역에서 열차표를 사는 데 있어서 영어는 거의 쓸모가 없으며, 억세게 생긴 역무원 아줌마의 고함과 핀잔이 돌아올 뿐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 열차 내에서 생활하는 데는 별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