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종합전형 서류평가 이렇게 하는 거였어?
--국민대학교 종합전형 서류평가 워크숍 진행
국민대입학처는 2월 15일부터 24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진로교사 대상 학생부종합전형의 서류평가가 시스템상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려주는 워크숍을 진행했다. 참석한 교사들은 실제 노트북을 통해 서류평가 시스템에 접속하여 종합전형 평가요소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직접 확인할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평가시스템의 메뉴 항목과 외형은 모든 대학이 기본적으로 같다. 단 대학마다 평가요소가 다른 만큼 평가요소에 대한 항목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서류종합평가시스템 메인화면은 크게
1. 평가대상자 목록,
2. 전형자료(학생부, 자소서, 기타 등),
3. 평가 Sheet로 구분할 수 있다.
1. 평가대상자 목록은 입사관이 평가한 수험자의 성명과 평가요소에 대한 점수가 전체적으로 표시되어 보여준다.
2. 전형자료(학생부, 자소서, 기타 등) 화면은 지원자에 관한 모든 자료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일한 학교에서 몇 명이 지원했는지도 알 수 있다.
학생부(교과) 항목을 클릭하면 과목별 내신등급이 표시되고, 해당 과목을 클릭하면 학년별 원점수와 평균점수, 평균편차, 학생 수 등에 관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그래프로도 제공된다.
학생부(비교과) 항목을 클릭하면 비교과 활동에 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국민대 입학처는 평가요소(자기주도성 및 도전정신, 전공적합성, 인성)에 따라 충실한 학생부종합전형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기소개서 항목을 클릭하면 유사도 검색결과 내용과 유사도율이 즉시 보인다. 특히 자소서 항목을 살펴볼 때 입사관은 모니터 한쪽에 학생부 자료를 별도로 띄워놓고 동시에 살펴본다.
유사도 검색은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된 지난 5년간 인터넷에서 떠도는 내용을 옮겨 적거나 학교 선배들의 자소서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 사교육업체에 의뢰한 경우, 교사가 다른 학생들의 내용을 그대로 붙여넣기 한 경우 등 광범위하게 검색하여 보여준다.
대학은 유사도율 5%가 넘어가면 대교협 지침에 따라 그 결과를 보관하고 서류평가시스템에서 유사도율을 공개하고 평가를 진행한다.
유사도율이 높게 나오면 구제할 방법이 없다. 진행을 맡은 국민대 관계자는 “자기소개서는 다른 사람의 내용을 옮겨 쓰거나 도용하지 말고 오로지 자신만의 이야기를 쓰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3. 평가 Sheet에는 평가요소에 대한 점수를 기재하고, 서류상 미심쩍은 부분이 있으면 면접할 때 확인할 수 있게 '면접 시 확인사항'란에 해당 내용을 표기하고, 면접자는 표기된 내용을 질의하고 그 결과를 다시 표기한다.
참석한 교사들은 국민대에서 제공한 4명의 학생부 샘플자료를 서류평가시스템으로 확인한 후, 모의평가 과정을 체험하고 그 결과를 논의하였다. 이후, 입사관이 4명의 학생부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자세하게 설명하는 과정이 있었다. 기자가 꿈인 학생의 학생부를 전체적으로 분석하고, 자기소개서와 추천서에 대해 문구 하나하나까지 학생부에 대한 기록을 토대로 분석하는 과정을 들을 수 있었다.
학생부 서류평가 방법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 참석한 모 진학교사는 “대학이 학생부를 이렇게까지 분석적으로 평가하는 줄 몰랐다. 학생부 기재하기가 겁난다”는 반응을 보였다.
진학일보 김종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