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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암서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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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 게시판 스크랩 영화 시 배우 윤정희
행복해덕암 추천 0 조회 40 10.07.12 22:5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영화 시의 마지막 장면에 나왔던 미자의 자작시

 

아네스의 노래

 

그곳은 어떤가요 얼마나 적막하나요

저녁이면 여전히 노을이 지고 숲으로 가는 새들의 노래 소리 들리나요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 당신이 받아 볼수 있나요

하지 못한 고백 전할수 있나요

시간은 흐르고 장미는 시들까요

이제 작별을 할시간

머물고 가는 바람처럼 그림자처럼

오지 않던 약속도 끝내 비밀이었던 사람도

서러운 내 발목에 입맞추는 풀잎하나

나를 따라온 작은 발자국에게도 작별을 할시진

이제 어둠이 오면 다시 촛불이 켜질까요

나는 기도합니다

아무도 눈물은 흘리지 않기를 내가 얼마나 간절히 사랑했는지 당신이 알아 주기를

여름 한낮의 그오랜 기다림

아버지의 얼굴같은 그 오랜 골목

수줍어 돌아 앉은 외로운 들국화까지도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당신의 작은 노래 소리에 얼마나 가슴 뛰었는지

나는 당신을 축복합니다

검은 강물을 건너기 전에 내 영혼의 마지막 숨을 다해

나는 꿈꾸기 시작합니다

어느 햇빛 맑은 아침 깨어나 부신 눈으로

머리 맡에 선 당신을 만날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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