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박3일 (비박)설악산 종주◈
농촌 들녁은 황금 들판으로 넘실대더니 하나둘 바닥을 드러내고
한여름의 땡 볕에 새쫓던 허수아비 제목을 다한듯 황량한 들판에
외로이 서 있다... 바뿐 철엔 부지깽이도 뛴다하였는데 난 산에 대한
욕심 때문인지 배낭을 챙겨 새벽길을 나선다...
2박3일동안 먹을 부식.물 취사도구. 비박 장비. 겨울옷까지
배낭의 무게가 천근만근이네...
새로운 삶에 유혹이 없다면 누가 비지땀을 흘리며 산에 오르겠는가
산은 인간을 정화 시키고 그정화된 마음으로 다시 현실을 정화 시킬때
산은 아름다운것이다. 마음속에 산을 품고 내려오려해도 산은 좀처럼
따라오지 않더이다......
남교리 십이선녀탕 입구에서 2박3일 설악 종주를 시작합니다...
산에대한 애착이 남다른 울 친구 은섭이....아내 에게도 이렇게 세심하게
챙겨는 섬세함을 엿볼수 있져...
가을 가뭄이 심해서 인지 계곡에는 물이 흐리지 않네여....
2박3일 식량과 부식 비박장비 묵직해보이는 배낭이지만 발거름은 샤방샤방...
단풍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네요...
아록달록 채색되여 가는 단풍나무숲....
수줍어 살며시 고개숙인 새색시의 얼굴 일세라...곱디고운 너의 모습 아침햇살에
비춰지니 우리들의 마음 설레게 하는 너는 설악의 단풍 여인 이였으니....
산이 있어 산에오르고 산이 좋아 진정한 산꾼이기를 갈망하는
소중한 울친구 은섭이....
사진찍다 너무 뒤처져 급하게 찍었더니 영상마져 숨가뿌게 흔들고 갔네....
이른 아침 계곡에 비춰진 청명한 가을 햇살에 단풍또한 눈인사를 하는듯...
한참을 올라왔으니 잠시 쉬여 갑시다...
십이선녀탕 계곡 물이 줄기차게 흐르는 모습을 연상해보며....
무거운 배낭을 내려놓고 잠시 쉬였으니 1차구간인 귀때기청봉을 향해서
또 발길을 옮겨 봅니다...
가을 가뭄이 심해서 웬만한 계곡 물은 말랐는데 깊은골짜기 임은 틀림없습니다.
계곡에 물이 보이기 시작하네여...
어쩜 저리도 곱더냐.. 아깝다 아까워 이제 얼마지나면 추풍낙엽되여
한해를 넘긴후 우리에게 찾아오겠지.....
영롱한 아침 햇살 만큼이나 설악은 이렇게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갈길이 까마득한데 단풍에 취해 좀처럼 발길이.......
아름답게 채색되여 가는 저아름다운 단풍처럼 돌아오지 않는 청초의 꿈일지라도
곱게 변해가는 중년이 되고픈 마음 간절하니 오늘의 아름다움이 님들의 마음에
아로 새겨지기를.....
역광 보정 처리 했더니 아름다운 단풍이 그만....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과 리더쉽이 강한 산만큼이나
좋은 울 친구...
여기 산에대한 애착이 남다른 천지 회장님... 자신의 극복의지를 키우고
도전 정신에 꿈이 강한 울 회장님... 지리산 종주에 이여 여기에 또 신화를
써 보려는듯....
오늘의 아름다운 모습이 있기 까지 무던히도 기다려준 아내와 함께한 은섭이 친구.
진정 자랑스런 산꾼이기를 원했던 친구에게 그꿈을 안겨준 나라 엄마께
감사함을 표하며 가냘푼 모습보다 강한 의지를 간직한 그님은 누구 보다도 강한
진정한 산꾼의 아름다운 아내 였나이다....
흐르는 계곡수에 마음또한 정갈해짐을 느끼니 상쾌함으로 한발한발....
복숭아탕 에 다와 갑니다...
오랜 태고의 세월속에 자연의 신비로움으로 오늘날 우리에게 전해주니
감사한 마음으로....
보드라운 아가손 앙증스런 단풍의 모습이 파란 가을 하늘에 그려지니
아름다워서 한컷.....
복숭아탕..... 깨끗한 계곡물에 한잎두잎 낙엽되여 떨어지는 단풍잎이 찻잔에
담겨지는 녹차의 향기처럼 가슴속 깊이 파고든다...
아름다운 비경에 좀 처럼 발길이 떨어지지 않고...
이제 배낭의 무게가 느껴 집니다...
대승령 으로 오르는길이 이런 돌길로 되여 있네요...
대승령에 가까워 오네요...
우측으로 안산이 보이고...
이곳에서 휴게소에서 사온 김밥으로 점심 식사를 합니다..
능선끝 쉼터에서 바라본 귀때기청봉.끝청.중청이 보이구여...
지난번 천지 산행때 이곳에서 장수대쪽으로 하산한곳 대승령에 왔습니다...
거친 숨소리에 무거운 배낭이 더욱더 무게가 실린다...
앞쪽이 장수대 쪽이네요...
이곳에도 아름다운 단풍은 설악을 불태우고...
뒤돌아다본 안산쪽 입니다...
가리봉과 주걱봉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오늘의 아름다움이 오래토록 마음속에 새겨지기를 빌어보며 소중했던 꿈으로
간직하고 싶음이다..
마등령 쪽이 건너편에....
설악의 아름다움이여..... 석양빛에 물들어 가는 단풍의 모습 만큼이나
님들의 흔적또한 아름답게 비춰지니...
1차구간인 귀때기청봉을 향해 계속 전진합니다..
자꾸만 걸어 온길을 뒤돌아다 봅니다... 대승령과 안산쪽...
오늘이 고행일지라도 먼훈날 그토록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젊은 날의
소중한 추억이 될지어니 힘을 냅시다....
안산쪽을 보니 많이도 걸어왔네...
석양빛에 비춰진 가리봉과 주걱봉이...........
건너편에 마등령과 공룡능선이 보이구여........
석양빛에 물들어 버린 한계령 골짜기 주걱봉을 배경으로 산사나이 울친구 은섭이..
김장독까지 짊어지고(배추김치 포기채) 거기다 쓰레기까지 손수 챙겨서
배낭의 무게를 보태니 한발한발 힘에 겨운듯.... ㄳㄳ
오르락 내리락 발길이 천근이네...드디어 귀때기청봉이 보입니다...
1차구간 저넘어에 우리가 숨겨놓은 비상식수 찾아서 첫 비박할 곳인데...
도전 정신과 모험심에 강한 산에 푹 빠져버린 쎄미님... 자랑스런 그모습에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내며 소중한 추억을 함께 만든 님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귀때기청봉 에도 단풍에 취해 버렸습니다... 아직도 귀때기청봉은 멀기만하고...
설악에 안기운 님들이 자랑스럽고 멋지게만 느껴지고.....
10시간 가까이 걸어서 도착하니 귀때기청봉은 석양에 물들고 천근만근 무거운
발길 앞에 턱 하고 버티고 서있는 귀때기청봉 조용히 내뿜는 숨소리가
귀전에 들린다...
벌써 해는 서산으로 뉘었뉘였 지고 저산을 넘어 비상식수 찾아 비박지로
가야하는데...언제나 갈꼬.....
울친구 화이팅...... 1차 식수 1.8L짜리 2개 찾아 배낭에 넣었으니 무게가
어깨를 짖누르고 뒤에서 잡아 당길듯한데도 얼굴에는 미소가....
석양빛에 물든 설악속에 그대도 온통 노을빛에 젖어 있구려....
오늘이 보름이라 했나 중청봉 위에 보름달이 훤하게...
벌써 어둠은 짖게 깔리고 고맙게도 숨겨놓은 비상식수가 그대로 있어
찾아들고 너덜지대를 살금살금 발길을 옮겨 봅니다..
쎄미님은 너덜지대를 잘도 통과합니다... 조심.조심 후미는 헤드랜턴 켜고 산행
하고 하루밤 밤하늘을 지붕삼아 비박할 마땅한 장소를 물색해야되는데..
다행이 지난번 보아놓았던 곳에 자리가 비여있어 늦은 저녁과 비박을
준비합니다.. 비닐로 대충 바람막이를 했는데도 춥게만 느껴지는 설악의
첫날밤이 였습니다... 침낭이 얇은거라 추위에 고생한 쎄미님 그것도 모르고
오리털.거위털 자랑만 했으니 미안하고 죄송하고 잘 참아준 쎄미님께
고맙게만 느껴집니다...낼은 따뜻하게 재울께여....
이틀째 아침이 밝았네요... 어제밤 추위와 사투를 벌였던 모습과는 아랑곳
없이 밝은 모습에 좋기만 하다네요...
아침공기 상쾌하게 2차구간을 준비합니다...
어제밤 그래도 하루밤을 유하게 해줬으니 고마운 마음으로 뒤돌아다 보며
인사를 나누는 귀때기청봉 입니다...
용철이 친구.쎄미님! 얼렐레...지금 뭐하는것이여?? 마가목 열매 따는중...
회장님과 오동섭씨 마가목이 그리 좋다는디 어찌 가것소..
울 은섭이 친구 까지.... 아내에게 사랑 받고 싶은 모양이다...왜그런지는
나도 물러......먹은사람한테 물어봐용..^*^
몸에 좋다고 가득따서 배낭의 무게가 더 늘었네여... 이를어째....
공룡능선과. 용아릉 마등령.너덜지대로 악명높다는 황철봉이 보이구여..
저멀리 끝청과 중청이 보이네....부지런히 가야할듯...마가목 때문에
너무 시간이 지체 되였으니 속도를 내봅니다....
애고애고 힘든겨????
한참을 걸었으니 왜아니 갈증이 않나겄소....
하얗게 보이는곳이 한계령 입니다... 지난번 천지 산행때 들머리로 시작 했던곳...
저아래 오색지구가 보이는데 희미하네요..
저멀리 걸어온 귀때기청봉.... 자꾸만 뒤돌아다 봅니다...
끝청에서 살짝 올려다본 저편에 대청봉....
끝청에서도 무거운 배낭에 아랑곳없이 좋은 영상을 담기위해 애쓰는 울 친구...
온통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봉정암은 가을빛에 곱게만 느껴진다...
수렴동 계곡 최상부에 위치한 이절은 우리나라에서 두번째 높은곳에
위치해 있으며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위측으로 소청 대피소가 보이고....
이곳이 중청 입니다....
중청에서 바라다본 대청봉 이구여...
중청 대피소와 대청봉....
중청에서 내려다본 저편에 하얀 울산바위...
울산바위.권금성.집성봉.칠성봉.화채봉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지네요...
대청봉에서 건너다본 화채봉..
대청봉에서 내려다본 중청과 대피소...
공룡능선.나한봉.마등령.황철봉이 보이네요... 2차구간의 끝 1275봉...
드디어 대청봉에 흔적을....... 짜릿한 희열로 내가슴에 안긴다...
중청 대피소에서 라면으로 점심때우고 다시 소청으로 발길을....
이곳이 소청이지요...
소청에서 용아릉을 바라보며 잠시 묵상에 빠져 있는 산객.......
공룡능선.... 뾰족한 부분이 1275봉 우리가 이틀째 비박할 곳입니다...
푸른하늘에 솟대처럼 염원을 갈구하는 이름모를 고사목....
갈길은 까마득 지쳐가는 어깨와 다리....
희운각 대피소로 내려갑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나무계단....힘이든건지
난간을잡고 뒤로 내려오기도.....
희운각 대피소에 다와갑니다..
기계소리 요란하게 한창 수리중.........
2차 물 보충합니다...4~6L씩 배낭 무게가 또 어깨를 짖누르네요....
천불동쪽과 공룡릉선 과의 갈림길... 우리는 마등령 쪽으로 공룡릉선을 탑나다...
지금 설악에는 온통 오색으로 물들어 하늘까지 젖는다...
골짜기 능선마다 물이든 단풍 설악산도 타고 바람도 타고 산우님들도 타는듯...
본격적으로 공룡능선에 진입한듯... 가파른 암벽길이 나타난다...
가파른 암벽길..배낭무게 때문에 발길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아이구야! 조심조심.. 힘을 냅시다... 아자~~아자~~화이팅~~
첫댓글 소중한 사진 올려주심에 감사감사~~~수고많이 하셨읍니다~~
바쁜 농사철에 사진을 편집까지 해서 올려준 친구....고맙네...산행기 작업 안해본 사람은 그 고단함을 모르죠....수고 했네...우복동천에서 또 보세나..
이번 우복동천에서도 좋은추억 만들어봅시다
와~ 사진 하나하나가 정말 그냥보기 아까운 사진입니다. 소중한 사진 잘 보고갑니다. 마가목도 신기하네요. 그냥 먹어도 되는가요? 저도 나중에 꼭 따라 다니고 싶습니다. 마가목도 따고~
예!! 반갑습니다... 물개는 물밖으로 나오면 않될텐데~~~~ㅎㅎㅎ 잘지내시져??? 그래요 언제 시간되면 산행도 함께해요... 마가목은 술을 담가서 먹는다는데요 그리좋다네요.... 해발 1000m이상에서만 자생하는것 같던데요... 함께따러 갑시다... 설악에는 지천인데... 걸리면 (관리공단 직원) 벌금 엄청 문다하니 요령것 따세요~~~
- 우와~~~이곳에 설악의 비경을 거의 담아 오셨네요. 증말 대단하십니다. 산행기 또한 예술이십니다. 멋진 2박3일 설악비박종주 축하드립니다.
정말로 끝네주는 산행하셨네요, 우리는 오색대청봉희운각 천불동계곡코스로 다녀왔지만 넘 (무박) 멋찐 배경과 함께 자알보고 갑니다. 언제 가볼라나 끝인것같아 무튼 멋찐산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