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6펜스』는 서머싯 몸이란 일개 작가를 전세계에 타전한 결정적 작품이다. 예술에 사로잡힌 한 영혼의 광기 어린 예술 편력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듬해인 1919년에 출판되어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곧 유럽의 여러 나라 말로 번역되어 베스트 셀러가 되었으며, 그 인기 덕분에 그보다 4년 전에 나와 별로 주목 받지 못했던 『인간의 굴레에서』도 재평가 받게 된다. 작가로서의 몸의 위치는 이 작품에 의해 확고해진 셈이다. 『달과 6펜스』는 출간 10년 만에 일군의 비평가들에 의해 <고전>으로 일컬어졌으며, 1940년대 들어서는 현대인들의 주목을 받는 가장 인기 있는 도서 가운데 하나로 인정받았다.
『달과 6펜스』는 20세기 세계문단에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으로 평가받을 만큼 주인공의 개성이 강하게 드러난다. 예술을 위해 예사로운 인정이라든가 정상적 인간성을 기꺼이 내팽개치는 찰스 스트릭랜드의 괴팍한 편력은 거의 악마에 가깝게 묘사되고 있다. <내 생각에 예술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예술가의 개성이 아닐까 한다. 개성이 특이하다면 나는 천 가지 결점도 기꺼이 다 용서해 주고 싶다>는 작품 초반 나레이터의 언급과 더불어 스트릭랜드의 악마적 예술혼과 비범한 천재성이 강하고 굵게 작품 전편을 관류한다. 여타의 부주제들을 압도하는 이 강렬한 인물 묘사는 수십편의 단편 습작을 통해 작가 자신이 닦아 올린 성격 연구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영국의 모파상>으로 불릴 정도로 서머싯 몸은 인간의 성격과 심리를 치밀하고 적나라하게 쫓고 있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달과 6펜스』는 저 유명한 프랑스 화가 폴 고갱의 생애를 모델로 하고 있다. 몸은 한때 파리의 화가들과 어울리며 보헤미안 생활을 한 적이 있는데, 이때 타히티에서 비참하게 죽은 고갱에 대해 듣고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달과 6펜스』보다 앞서 발표된 『인간의 굴레에서』에서도 분명 고갱이라 추정되는 화가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몸이 고갱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모으기 시작한 것은 세계 대전 중이었다. 대전이 터지면서 정보국의 밀명을 받아 스위스에서 활동하다 병이 나는 바람에 미국에서 정양하게 되었는데, 거기에서 타히티를 비롯한 남태평양들의 섬들을 여행하게 된다. 몸은 고갱을 소재로 한 소설을 쓰기 위해 타히티를 직접 답사하기도 했다. 그곳에서 그는 고갱의 집에 들르기도 하고, 고갱과 동거했다는 여자와 인터뷰도 했으며, 고갱이 남긴 그림을 구입하기도 했다.1917년에 다시 정보원의 신분으로 러시아에 파견되는데 이때 과로로 병이 악화되어 북스코틀랜드 병원에서 요양을 하게 된다. 『달과 6펜스』는 이 요양 기간에 쓰여진 작품이다. 몸은 고갱의 생애가 지닌 낭만적 요소를 최대한 부각시키며 『달과 6펜스』라는 강렬하고 극적인 이야기를 창조해 낸다. 책제목처럼 고갱은 <6펜스>로 대변되는 천박한 문명(이기적인 세속)을 거부하고 풍부한 상상력과 광적 열정을 상징하는 <달>의 세계로 투신하였다. 스트릭랜드와 마찬가지로 고갱도 증권 브로커였으며, 증권 일을 하던 20대부터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다. 30대 초반부터는 전시회에 그림을 출품하기 시작했고, 35세가 되던 해에 증권 시장의 붕괴로 일자리를 잃고 전업 화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생활이 궁핍해지면서 부부간의 갈등이 심해지자 부인이 아이들을 데리고 그를 떠나버리는데 이것은 처자식을 내팽개친 스트릭랜드의 경우와 좀 다르다. 파나마 운하에서 공사장 인부로도 일한 적이 있는 고갱은 결국 프랑스를 떠나 타히티에 정착한다. 그는 『달과 6펜스』의 아타를 연상시키는 13세의 혼혈 창녀와 동거하며 그림을 그린다. 그 뒤 그는 심장병과 매독 등의 병으로 건강이 악화되며, 절망감으로 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하기도 한다. 그러는 동안에도 그림을 왕성하게 그렸으나 건강은 계속 악화되어 나중에는 걸을 수 없는 정도가 된다. 1903년 고갱은 55세의 나이에 심장 마비로 사망한다. 한편 『달과 6펜스』를 비정상적인 예술 충동에 사로잡힌 한 예외적인 인물에 관한 이야기로만 볼 수는 없다. 실제로 이 소설의 많은 부분이 세속의 삶과 인간들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몸은 런던의 문단과 사교계의 속물들, 마음은 순진해도 고뇌하는 예술 정신은 없고 잘 팔리는 그림만을 그리는 화가 스트로브, 육체적 관능만을 추구하는 블란치, 가정을 떠났을 때 저주를 퍼부었던 남편이 천재로 알려지자 그의 아내였음을 자랑하는 스트릭랜드 부인 같은 인물들을 날카롭게 풍자하고 있다. 20세기 영국 문학사에서 가장 풍자적인 소설가로 분류되는 서머싯 몸은 영국인이 빠져들기 쉬운 속물 근성이나 위선자적 경향을 냉철하고 비정한 필치로 파헤친다.
[인터파크 제공]
예스24 책소개
화가 폴 고갱의 삶의 단편들을 소설로 옮긴 강렬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 예술에 사로잡힌 한 영혼의 악마적 개성과 예술 편력이 한 글자마다 거칠게 때로는 타히티의 태양볕처럼 열정적으로 칠해져 있다. 한 화가의 모습을 그려내는 동시에 원시에의 갈망과 현대 사회의 병폐적인 모순에 대한 반항적 요소가 고루 섞여 들어감으로써 위대한 예술의 서막을 알린다는 이 환상적인 발상은 영미문학 걸작 중의 한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드는 데 모자람이 없는 근거이기도 하다.『달과 6펜스』는 서머싯 몸이란 일개 작가를 전세계에 타전한 결정적 작품이다. 예술에 사로잡힌 한 영혼의 광기 어린 예술 편력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듬해인 1919년에 출판되어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곧 유럽의 여러 나라 말로 번역되어 베스트 셀러가 되었으며, 그 인기 덕분에 그보다 4년 전에 나와 별로 주목 받지 못했던 『인간의 굴레에서』도 재평가 받게 되었다. 작가로서의 몸의 위치는 이 작품에 의해 확고해진 셈이다. 『달과 6펜스』는 출간 10년 만에 일군의 비평가들에 의해 <고전>으로 일컬어 졌으며, 1940년대 들어서는 현대인들의 주목받는 가장 인기 있는 도서 가운데 하나로 인정받았다.
『달과 6펜스』는 20세기 세계문단에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으로 평가받을 만큼 주인공의 개성이 강하게 드러난다. 예술을 위해 예사로운 인정이라든가 정상적 인간성을 기꺼이 내팽개치는 찰스 스티릭랜드의 괴팍한 편력은 거의 악마에 가깝게 묘사되고 있다. "내 생각에 예술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예술가의 개성이 아닐까 한다. 개성이 특이하다면 나는 천 가지 결점도 기꺼이 다 용서해 주고 싶다"는 작품 초반 나레이터의 언급과 더불어 스트릭랜드의 악마적 예술혼과 비범한 천재성이 강하고 굵게 작품 전편을 관류한다. 여타의 부주제들을 압도하는 이 강렬한 인물 묘사는 수십편의 단편 습작을 통해 작가 자신이 닦아 올린 성격 연구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영국의 모파상>으로 불릴 정도로 서머싯 몸은 인간의 성격과 심리를 치밀하고 적나라하게 쫓고 있다.
『달과 6펜스』는 비정상적인 예술 충동에 사로잡힌 한 예외적인 인물에 관한 이야기로만은 볼 수 없다. 실제로 이 소설의 많은 부분이 세속의 삶과 인간들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몸은 런던의 문단과 사교계의 속물들, 마음은 순진해도 고뇌하는 예술 정신은 없고 잘 팔리는 그림만을 그리는 화가 스트로브, 육체적 관능만을 추구하는 블란치, 가정을 떠났을 때 저주를 퍼부었던 남편이 천재로 알려지자 그의 아내였음을 자랑하는 스트릭랜드 부인 같은 인물들을 날카롭게 풍자하고 있다. 20세기 영국 문학사에서 가장 풍자적인 소설가로 분류되는 서머싯 몸은 영국인이 빠져들기 쉬운 속물 근성이나 위선자적 경향을 냉철하고 비정한 필치로 파헤친다.
『달과 6펜스』는 "소설은 재미있어야 한다"는 작가 자신의 지론을 가장 잘 구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달과 6펜스』가 재미있고 수월하게 읽히는 이유는 그의 문제적 특성에도 있다. 회화체가 주를 이루는 그의 문체는 명쾌하고 간결하며 논리가 선명하여 지극히 자연스럽게 읽히고 이해하기 쉽다. 평이하고 재치에 넘치는 문장들이 평범한 어순을 따라 부드럽게 연속되면서 기막힌 솜씨로 인정을 꿰뚫고 있다.
서머싯 몸은 반세기 이상을 글쓰기에 매진해 온 작가로서 시 이외의 거의 모든 문학 장르를 다루어왔다. 그러나 그의 위대성은 단지 다양한 문학 형식을 두루 섭렵해 내는 작가적 능란함에 있지 않고, 그가 쓴 작품들이 어김없이 독자의 흥미를 끌어낸다는 데 있다. 그의 대중들이 읽기에 재미있는 소설을 발표하면서, 전세계 대중들의 자신의 애독자로 흡수하여 그들의 문학 수준을 고양시켰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문학의 귀중한 보급자>역할을 담당하였으며, 현대판 셰익스피어에 비견될만하다.
[예스24 제공]
리브로 책소개
서머셋 모옴의 소설로 프랑스의 후기 인상파 화가인 고갱을 모델로 하고 있다. 주인공 스트릭랜드는 런던의 평범한 주식중개인으로 처자가 있는 40대 남자. 이 남자가 돌연 무엇엔가 홀린 듯 파리로 가 화가가 된다. 그는 그에게 호의를 보이는 선량한 친구의 부인과 정을 통하여 그 일가를 파멸로 이끈다. 마지막에는 타이티 섬으로 이주하여 원주민 여자와 같이 살다가 마침내 문둥병에 걸려 고통의 나날을 보내며 강렬한 그림을 그리다가 이 섬에서 죽는다.
고갱을 모델로 하고는 있지만 이 소설은 실제 고갱이라기보다는 작가 서머셋 몸의 분신 또는 그의 이상적인 모습으로 보기도 한다. 달은 때로 광기와 예술의 극치를 뜻하고, 6펜스는 재산과 세속적인 명성을 갈망하는 감정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다.
[리브로 제공]
북토피아 책소개
서머셋 모옴의 소설로 프랑스의 후기 인상파 화가인 고갱을 모델로 하고 있다. 주인공 스트릭랜드는 런던의 평범한 주식중개인으로 처자가 있는 40대 남자. 이 남자가 돌연 무엇엔가 홀린 듯 파리로 가 화가가 된다. 그는 그에게 호의를 보이는 선량한 친구의 부인과 정을 통하여 그 일가를 파멸로 이끈다. 마지막에는 타이티 섬으로 이주하여 원주민 여자와 같이 살다가 마침내 문둥병에 걸려 고통의 나날을 보내며 강렬한 그림을 그리다가 이 섬에서 죽는다.
고갱을 모델로 하고는 있지만 이 소설은 실제 고갱이라기보다는 작가 서머셋 몸의 분신 또는 그의 이상적인 모습으로 보기도 한다. 달은 때로 광기와 예술의 극치를 뜻하고, 6펜스는 재산과 세속적인 명성을 갈망하는 감정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다.
[북토피아 제공]
모닝365 책소개
<달과 6펜스>은 화가 폴 고갱의 삶의 단편들을 소설로 옮긴 강렬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다. 예술에 사로잡힌 한 영혼의 악마적 개성과 예술 편력이 글자마다 거칠게 때로는 타히티의 태양볕처럼 열정적으로 칠해져 있다.
한 화가의 모습을 그려냄과 동시에 원시에의 갈망과 현대 사회의 병폐적인 모순에 대한 반항적 요소가 골고루 섞여 들어감으로써 위대한 예술의 서막을 알린다는 환상적인 발상은 영미문학 걸작 중의 한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드는 데 모자람이 없는 근거이다.
[모닝365 제공]
반디북 책소개
<달과 6펜스>는 가까운 현실 문제를 떠나 모든 이에게 내재되어 있는 보편적인 욕망, 즉 억압적인 현실을 벗어나 본마음이 요구하는 대로 자유롭게 살고 싶은 욕망을 자극하는 강렬한 작품이다. 인간의 영원한 욕망인 이 탈출과 해방의 욕망이 영혼의 세계를 추구하는 천재의 신비한 개성과 치열한 삶으로 사람들을 매혹시킨다.
[반디북 제공]
알라딘 책소개
<달과 6펜스>는 15종에 이르는 번역본이 이미 소개되어 있을 만큼 국내에서 크게 환영받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서머싯 몸을 전세계에 널리 알린 결정적인 작품으로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듬해인 1919년에 출판되어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