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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향로]마산(건봉사)단맥종주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간성
영진5만지도 : 17, 31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백두대간이 금강산을 지나 남쪽으로 넘어오면서 고성재에서 올라온 해발1270m지점인 고성군 수동면, 간성읍, 인제군 서화면의 삼경점에서 고성군 수동면과 거진읍의 경계를 따라 향로봉(△1296.3)을 넘어 건봉산 까치산을 넘어 북한땅으로 이어져 추가령지구대 어딘가가 발원지인 남강이 동해바다로 합쳐지는 곳에서 끝나는 [백두]향로지맥은 지뢰밭인 남방한계선이라 결코 답사를 할수 없는 산줄기다
바로 그 [백두]향로지맥이 흐르다가 △839.2봉과 건봉령(630) 사이 고성군 수동면, 현내면, 거진읍의 삼경점인 등고선상770M 지점에서 현내면과 거진읍의 경계를 따라 지뢰지대끝(590, 1.1)-2번군도 탑현고개(건봉사고개, 190, 2.2/3.3)-350봉(1.1/4.4)-375봉(0.9/5.3)-△390.4봉(1.3/6.6)-1번군도 고개(130, 2.2/8.8)-243봉어깨(230, 0.8/9.6)-임도 안부(210, 0.2/9.9)-임도삼거리(170, 0.3/10.2)-△223.7봉(1등삼각점, 1.2/11.4)-노거수고개 도로안부(90, 1/12.4)-헬기장(170, 0.9/13.3)-130봉어깨(1/14.3)-7번국도(10, 0.6/14.9)-송죽교(10, 0.5/15.4)-마산(48, 0.3/15.7)을 지나 △390.4봉이 발원지인 초계천이 북천을 만나는 곳(0, 0.3/16)에서 끝나는 약16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백두향로]마산(건봉사)단맥지도
[백두향로]마산(건봉사)단맥입문기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답사한날 : 2020. 7. 6
마산해안교에서 바라본 북천하구 바다 합수점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간성
영진5만지도 : 17, 31쪽
[백두향로]마산(건봉사)단맥지도
진행경로
마산해안교-마산-송죽교-7번국도-군부대-130봉어깨-헬기장170봉-노거수고개 도로-△223.7봉-임도고개 안부 삼거리-샘터-도(농)로-1, 2번군도 송정교 사거리
등로상태
마산은 길이 좋고 이후는 거의 길이 없거나 흔적정도이며
탈출로인 샘터계곡도 가시풀에 묻혀서 다닐수 없을 정도다
독도 등 주의사항
130봉 내림길 외에는 특별히 주의할 곳 없음
언제 : 2020. 07. 06(월)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고성군 간성읍 봉호리 북천변에서 [백두]고성단맥 종주를 마치고 북천철교를 건너
해파랑길을 따라 마산마을로 가 역으로 초계천이 북천을 만나는 곳에서 마산을 오르면서
[백두향로]마산(건봉사)단맥 답사산행을 시작하여 243봉 전 임도에서 샘터계곡으로 탈출하여
송정리입구 건봉사계곡이 발원지인 자산천을 건너는 송정교까지
마산(48) : 고성군 거진읍
구간거리 : 10.3km 단맥거리 : 6.1km 하산거리 : 2.2km 기타거리 : 2km
구간시간 8:00 단맥시간 4:00 하산시간 1:00 기타시간 1:00 휴식시간 2:00
오늘 오전 [백두]고성단맥 자투리 남은 구간을 답사하고
북천철교를 건너
고막껍질을 하나 엎어놓은 것 같은 마산을 바라보며
제방도로(해파랑길)를 따라 들어와
마산이 발원지인 북천이 석문리 계곡이 발원지인 초계천을 건너는
마산해안교앞 모습
마산해안교 앞에 이르면
육각정자
우체통을 닮은 국토종주자전거길북천철교인증센터가 있다
그런데 어디에다 인증 스템프를 찍는단 말인가^^
산줄기종주자 인증센터는 어디 없남^^
음식점 등 각종 안내판 등이 있다
마산해안교를 건너면
북천하구 수많은 목조데크길을 눈으로만 갔다가
마산마을 동네 집들이 있은 곳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좌측 드너른 운동장을 가로질러 마산을 올라가는 경운기길을 따라
능선 우측 사면으로 오른다
10,
마산해안교 초계천 북천 합수점 : 11:00 11:05출발(5분 휴식)
우측 사면으로 경운기길을 따라 끝까지 갔다가
좌측으로 C급 좋은 길을 따라 올라
너른 개활지인 정상으로 추정이 되는 지점에 이른다
이곳 마산은 해발48m의 아주 작은 고막껍질 하나 엎어놓은 것 같은 산이고
진부령에서 올라간 마산은 무려 1000m가 넘는 높이의 산이다
똑같은 마산인데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이다
48, 0.4
마산 : 11:20
우측으로 내려가는데 능선에서 나무심는 사람 2명이 물끄러미 쳐다본다
민망해서 도리여 내가 묻는다
”여기 마산 맞지요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대답같은 것은 별 관심이 없는 듯 인간이 여길 왜 오느냐는 것이 관심사같다^^
“맞아요 마산인데 근데 여길 어떻게 알고 오셨수?”
“기냥 지도보고 알았지요 근데 지금 하고 계시는 일이 뭐에요?”
“철쭉을 심고 있슈”
“녜????”
“봄에 꽃피면 이쁘잖아요^^”
대단한 열정이다
아마도 그 철쭉은 다른 곳에서 캐온 것 같은데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
근데 그게 보통일이 아니거든
암튼 부디 전부 살아나
내년에는 동네 철쭉축제라도 여시길 바랍니다
말잔등 같은 커다란 바위를 지나가는데
아마도 그 바위가 말안장을 착용한 말잔등 같아서
마산이란 이름이 생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길은 A급으로 바뀌고 곳곳이 쉼터요
그런 능선으로 내려가면
드너른 공원 산비탈 밑에 포석정이 설치되어 있어
나중에 개장을 하고 물을 흘리고 잔을 띄우면 볼만하겠다^^
공원 우측으로 가로 있는 도로를 따라가
자전거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이른다
이정주가 있다
반암리쪽으로 간다
삼거리 : 11:30
도로따다라 가면서 좌측으로 초계천을 건너는 송죽교라는 다리를 지나
삼거리서 7번국도를 눈치보며 건너서
우측으로 가면 송죽버스정류장이 있다
이곳 어름 어디가 고갯마루일 것이다
10, 1.6
7번국도 송죽버스정류장 : 11:40
2개도로가 나란히 있는데 좌측 동네 산비탈 밑으로 나있는 도로따라가며
좌측 산비탈로 동네집들이 계속되고
어디서든 산으로 올라가야하는데
민가가 깔고 앉아있어 그 어디로든 올라갈 곳을 찾지 못하고
그저 도로따라 하염없이 간다
갈림길이 나오고 좌측길로 가다가 보면
그길은 군부대 내부로 들어가는 길이고
좌측으로 소나무를 보식한 드너른 밭을 가로지르면
그쪽 계곡 일대는 전부 군부대 담장으로 둘러쳐져 있다
좌측 산기슭 풀 무성한 곳으로 가보면 길 흔적 같은 것이 있고
잘 살펴보면 가는 밧줄이 있어 사람이 올라다닌 흔적이 발견된다
어차피 그 어디로도 오르지 못하니 오를 수 있는 곳은 이곳이 유일무이하다
10, 1.9
군부대입구 : 11:50
길이 있는지 없는지 신경쓰지 말고 올라갈수 있는 곳을 골라가며 올라
T자능선으로 올라서면 기대와는 달리 능선으로도 길은 없다
ㅎㅎ 200m 올라오는데 무려 20분이나 걸렸으니
이산줄기도 앞으로 갈일이 훤하다
50, 2.1
T자능선 : 12:10
처음에는 가시 접목 넝쿨 등이 괴롭지만
조금 지나면 110m지점에서 본능선에 진입하면서
저항이 약해지며 밀림이 아니라 진행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게되며
E급길이 나오고 130봉에 이른다
너무온 것 같다 조금 빽을 해
정상 바로 전 살짝 오른 곳에서 우측 북서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엄청나게 어려운 곳이라 주의를 바짝 당겨서 해야한다
2.7
130봉어깨 : 12:35 12:50출발(15분 길찾음)
90안부로 0.3km를 내려가는데 무려40분이나 걸렸다
100m내려가는데 10분이상 걸렸다는 이야기라 어디까지 가게될지
심히 우려되는 대목이다
90안부 : 13:30
130봉을 우측 사면으로 올라기 110안부 : 13:35
둔덕넘어 110안부 : 13:40
풀무성한 헬기장인 170봉 : 14:00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길은 없어지고 가시 잡목 넝쿨 죽을 맛으로 진행해
내려갔다가 펑퍼짐한 170으로 올라섰다
4.2
170봉 : 14:30
좌측으로 그런 곳을 내려간다 죽을 맛이다
좌측으로 휘어서 남서방행으로 완전히 유턴하듯이 내려가다
웬일로 길이 나오고 나중에는 D급 좋은 길로 내려가
도면에는 없지만 드너른 1차선 포장도로 십자안부에 이른다
노거수고개 노거수 모습
노거수 안내판 내용을 그대로 옮겨보면
노거수의 유래
지금으로부터 700여년전 고려 우왕(336년) 강릉최씨 흔봉파의 후손 인하시조께서 이곳 한터(대대리)에 정착하신후 식재한 것으로 특이하게도 한곳에 소나무 굴참나무 벚나무가 함께 심어져 있어 주위의 운치를 더해주고 있으며 긴긴 세월 마을의 안녕과 재난예방 등 지역주민들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수호신으로 보살핌을 받아왔다
기원문
그대 거수여! 수호신이시여!
수수만년 그대들과 함게 늘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으라!
도로 중앙에 너른 자연석 경계석과
스텐울타리가 둘러쳐진 700살 잡수긴 보호수4그루가 있다
안내판에 의하면 특이하게도 3가지의 전혀 다른종인
소나무+굴참나무+벚나무가 마치 한몸인듯 어우러져 자라고 있다
우리도 이와 같이 한테 어우러져 천년만년 살고지고 해야할텐데
거대한 악이 지배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어느때나 그게 가능해지리요
오호 통제라
조그만 제단과 돌탑까지 마련되어있어
수시로 제를 지내는 모양이다
에고 그런데 왜 이리 졸리냐
배낭껴안고 앉았는데 일어나보니
에그머니나 35분간이란 시간을 금새 도적맞아버렸네
이일을 어이할꼬^^
3종의 노거수가 있는 고개라고 하여서
노거수고개라고 기록하기로 한다
노거수고개라는 말은 절대 고개이름이 아니며 더더구나 작명한 것도 아님
단지 그 고개의 특징을 간단하게 나타낸 표현일 뿐이다
90, 4.8
노거수고개 도로안부 : 14:55 15:30출발(35분 잠잠)
올라가는 좋은 D급길로 오르다가 이내 길이 없어진다
에고 200m가는데 무려 20분이란 시간이 흘러간다
130둔덕을 좌측 사면으로 나간 능선 : 15:50
기잔맥진 거의 쓰러지다시피 흐느적거리며 올라
“간성12 1993재설“과
삼각점 안내판에 222.5m 라고 하지만
실제로 국립지리원5만지도에는 223.7m봉으로 표기된
그 귀하신 대한민국 남한에 189개 밖에 없는 1등삼각점을
어제도 별볼일 없는 능선에서 보았는데
오늘도 별볼일 없는 가시구덩이에서 보게 될 줄이랴
1등삼각점님 증말 죄송합니다 이게 아닌데 말입니다
5.8
△223.7봉(1등삼각점) : 16:15 16:25(10분 휴식)
또 그런 곳으로 죽을 맛을 보면서 내려가
170안부에 이른다
16:35
우측 사면으로 길 흔적이 이어지고
210봉을 지난 묵은 170십자안부에 이른다
170십자안부 : 16:45 16:55출발(10분 휴식)
우측 사면으로 묵은 경운기길이 계속되다가
본능선을 만나면 가시가 사람을 잡고 나서고
1차선 포장도로 임도고개 십자안부로
절개지가를 알아서 미끄러지며 내려가다가
엉덩이살만 떼어내서 바친 것 같다 ^^
쓰라려 죽을 맛이다
이글을 쓰는 지금 1달이 넘었는데
엉덩이 한가운데 손바닥만한 그때 생긴 흠집으로 난 상처 때문에
가려워서 긁다가 보니 낫지 않고 오히려 덧나서
매일 소독하고 빨간약 바르고 벌거벗고 앉아있습니다
에구 산을 다니지 말던지 죽을 맛입니다
사진 찍어 올릴수도 없구(잡아간다고 해서)~~~~~
각설하고 좌측으로 몇m만 내려가면 임도 삼거리로
우측으로 비포장임도를 오른다
170, 7
임도삼거리고개 안부 : 17:10 17:15출발(5분 휴식)
세맨진지 절개지에 붙어있는 곧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아슬아슬한 아슬소나무를 지나
좌측으로 조그만 철구조물에 모래주머니들이 올려져있고
방향지시판이 비어있는(글자가 없는) 맹탕 이정목이 있는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는 좋은 길이 있으며 사람들이 지나간 흔적이 있다
210, 7.4
ㅓ자길 공터(250봉어깨 210지점) : 17:20 17:25출발(5분 휴식)
이후 기록은 하산 탈출한 기록이다
여기서 임도는 산으로 등성이를 넘어가고
단맥능선길은 좌측으로 올라온 임도길 절개지가로
길없는 평편한 능선으로 빽하는 심정으로 서쪽으로 가야하는데
여기서 눈깔에 뭔가 씌인 것 같았다
내려가면 좌측 사면으로 해서
다시 250봉지난 능선으로 이어지는 줄 알고 일단은 내려갔다
c급 좋은 길이 이어지고 400m를 고도를 무려 60m를 낮추는데
길이 좋으니 5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너른 평지가 나오고
조그만 이정목에 우측으로 20m 가면 샘터란다
그래서 가보니
세맨구조물로 샘(약수)터를 잘 만들어 놓았고
함지박 수통은 프라스틱 덮개로 닫아놓아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막고 있다
안내판에
이곳 샘물이 피부병과 속병에 효력이 있다고 하여
예전에는 한센병 환자들이 기거하며 치료를 하였다고 하여
이골짜기를 냉장골이라고 불렀다
뚜껑을 열고 보니
물받이 통으로 수돗물 방화수처럼 맑고 맛있는 물이
쉴세없이 콸콸콸 흘러나온다
무속시설이 여기저기 많고 조그만 집들도 있고
조그만 신당들도 많고 사람이 기거를 하는지 살림살이도 있고
무엇보다도 겨울울 나기 위한
장작도 쌓여있는 것으로 보아
분명히 무속인이거나 도를 닦는 분이 기거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을 것 같다
그 앞으로 산으로 올라가는 돌계단이 있는데
올라가보았자 촛불이 켜진 치성소인 조그만 당집에서 길은 끝난다
그리로 갈 생각은 아예 버려야 한다
사방으로 물길이 나있고 덮개 덮힌 웅덩이들도 많다 전부 다 샘터인 듯 하다
그 드너른 평지가 전부 풀밭으로 수렁 비슷한 늪지대도 아니고
암튼 그런 고약한 평지다
도사님인지 무당님인지 오시기전에
그동안 이틀동안 땀에 절은 몸뚱아리를 수건샤워로 부랴부랴 닦아내고
반바지 반팔로 갈아입으니 날아갈것만 같다
무려 40분이나 게기다가 좌측 사면으로 난 길이 없으니
할수 없이 내려온 곳으로 빽해서 올라가
길없는 가시밭길 능선을 가늠해야하는데 증말 그러기 싫다
해질 시간도 얼마남지 않았고 땀도 식었는데 다시는 흘리고 싶지 않다
그래서 내려온 김에 에라 계곡을 타고 내려가버리기로 결정을 하고만다
150, 7.8
샘터(약수터) : 17:30 18:10출발(40분 휴식)
물이 사방에서 질퍽질퍽 나오는 가시풀초지수렁으로 내려가는데
길이 있는지 없는지 등산화가 푹푹 빠지지 않는 곳을 잘 골라가며 내려가면서
길을 찾는다
목조데크계단길을 만나서 내려가고 : 18:25
망가진 철제다리도 조심스럽게 건너가고
계곡으로는 와폭 소폭들이 계속되고 물흐르는 소리는 청아하고
알탕하기 딱좋은 곳들이 많다
에구 샘터에서 괜히 눈치보며 수건샤워한다고 수선을 떨었더니 헛수고로다
그렇다고 땀도 안났는데 알탕을 히기도 그렇고 시간도 없다
그 계곡이 아깝다
개울을 건너면
이정목이 나온다
온길 정상0.9 여기서 정상이란 곳이 과연 어디인가 그것이 문제인데
내려온 임도를 정상이라고 하면 거리가 안맞고 250봉을 정상이라고 하면 얼추 맞는데
길도 없을 것 같은 가시밭길을 진행해 정상이라고 하진 않았을 것 같고
암튼 아리송하기만 하다
갈길 송정리1.5 라는데 내려가서 나오는 도로가 아니고
아예 그 마을 초입 송정교 다리까지라면 거리가 얼추 맞는 것 같다
서식동물안내판도 지나고
서식식물안내판도 지나고
키를 넘는 가시풀길은 여전하고
반바지 반팔입은 몸을 난도질한다
갈아입을 긴바지 긴팔 옷도 없지만 옷을 갈아입을 자리도 없으니
발로 밟고 스틱으로 밀쳐낸다고 하지만 그건 극히 일부고
대부분을 그냥 맨살로 밀고 나가다보니 한마디로 죽을 맛이다
길은 뚜렷하지만 사람들이 안다녀 묻혀버려 이런 길이 되고 만 것이다
이럴줄 알았으면 샘터(약수터)에서 빽을 해
다시 임도로 올라가서 진행을 했어야했다
한순간의 선택이 사람을 잡는다
온몸에 흠집을 내가며
사방댐(보)를 들어가지 말라는 목책도 지나고
사방댐(보) : 18:40
물길 건너
드너른 묵밭을 지나
잠긴 철문 옆으로 잡고 나가면
콘크리트 포장길이 나오고
애구 살았습니다^^
30, 8.8
콘크리트 포장도로 : 18:45
송정리 들어가는 다리 앞으로 와달라고 거진택시를 부르고
농막 등을 지나 강변도로로 나가 [백두]향로지맥 건봉령이 발원지인 자산천을 건너는
송정교라는 다리앞에 이르면 이정주가 있다
10, 10.3
고성군 거진읍 송정리 송정교 : 19:00
그후
때맞추어 부른 택시를 타고 거진읍 버스터미널로 가니
세상에나 코로나 때문에 모든 교통편이 사라지고 없다
겨우 저녁 7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말이다
거진읍은 버스터미널 대기주차장이 있어서 터미널 기분은 난다
나는 속초나 동서울 가는 모든 버스들이
대진-거진-간성을 거쳐가는 줄 알았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고성군소재지인 간성읍까지는 내가 생각한대로 다 들어온다
그러나 거진가는 버스편은 줄어들고 대진가는 버스편은 더 많이 줄어든다
결국 시간과 택시비만 날리고 또 다시 택시를 타고
간성버스터미널에 7시15분에 도착했다
거진과는 달리 매표소만 있지 별도의 주차장이 없이
그냥 도로변이 버스대기장소 플랫홈인 것이다
길건너 시내버스정류장에서 10분을 기다리니
속초가는 시내버스가 온다
공현진을 들어갔다가 토성면소재지인 아야진항을 들어갔다가 나오는데
시간을 다잡아먹고
결국 1시간이 넘게 걸려 8시30분에 속초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22시40분 막차를 생각하고 왔는데
그 전 21시20분 동서울행 버스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시간도 딱 맞게 50분이란 여유시간이 있어
부근 호호백발 할머니들이 운영하는 안동식당으로 들어가면 수많은 메뉴들이 있지만
혼자먹기는 좀 그렇지만 그래도 그중에 제일 괜찮을 것 같은 제육볶음백반을 주문했는데
전에는 국이 기름이 안뜬 국물이라 맛있게 먹었던 거수 같은데
이번 콩나물국은 무엇으로 끓였는지 숟가락을 넣었다가 꺼내면 기름이 엉겨붙어 나온다
결국 좋아하는 국물은 한숫가락도 못먹고 고기만 먹는데 맛있어서
나중에 양념 남은 것에 밥까지 비벼 설거지까지 도와준다
2시간20분 걸려 23시40분에 동서울터미널레 도착해
코로나 때문에 24시까지만 운행한다던 전철이 그 시간과는 상관없이
24시를 넘겨서도 다니는 바람에 전철을 갈아타고 영등포역에서 내려
소방서 앞으로 걸어거 9707번 버스를 타고 능곡전화국앞에서 내려
1시가 다 된 시간에 시내로 나가는 707번 버스를 타고
가라뫼에서 내려 걸어서 집에 도착하니 ㅋㅋ1시10분 밖에 안되었다
고로 속초정도는 서울에서 당일치기로 얼마든지 다녀올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러니 맨날 내가 하는 이야기 대한민국 얼마나 살기 좋은 나라냐
단지 나같은 경우 돈이 좀 없어서 조금 불편할 뿐이지만 그정도는 참을 수 있다
그런 이기를 누려보지도 못하고
뭐가 그리 바쁜지 먼저간 이들만 아쉬워서 어쩌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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