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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방산 산행이야기
(삼방산~성안산 연계 산행)
산행일시: 2018년06월17일
누구와: 나 홀로
산행거리: 약15.05㎞(들머리접근2.17km+산행거리12.88km)
산행시간: 8시간20분(08:57~17:18)
산행코스:평창터미널(08:57)-종부3리들머리(09:30)-평창힐링스테이(10:20)-주능선3거리(11:12)-헬기장(11:30)-삼방산(12:05)-주왕지맥3거리(13:42)-철탑(13:50)-864봉(14:19)-성안산(15:05)-828봉(16:00)-797봉(16:22)-함몰지대(16:34)-밤재(17:18)
대중교통이용(자세한 교통편은 하단 산행가이드북 참고)
○동서울터미널→평창시외버스터미널
○영월시외버스터미널→동서울터미널
○들머리 접근->평창터미널에서 도보로 음지말까지 이동
○날머리 탈출->밤재에서 영월버스 승차->영월터미널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07:00 동서울 출발
08:55 평창터미널 도착
08:57 평창터미널에서 종부3리 음지마을로 이동
09:30 종부3리 음지마을회관 도착, 이동거리2.17km,이동시간31분---이곳까지 2차선 포장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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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종부3리 음지마을회관에서 산행시작
09:46 과수원 끝, 임도3거리
10:04 임도3거리(등산안내도에 음지말A코스종점으로 기재)
10:20 평창힐링스테이 정문, 산행거리2.14km,산행시간50분 ,해발516m---이곳까지 포장도로
10:37 로프 등로
11:12~18 주능선3거리, 산행거리3.25km,산행시간1시간42분 ,해발870m
11:30 헬기장
11:35 노론리(환경위생검사소) 갈림길
11:53 공기리마을회관 갈림길, 산행거리4.68km,산행시간2시간25분 ,해발951m
12:05~12:40 삼방산정상, 산행거리5.07km,산행시간2시간35분 ,해발986m(정상표고979.8m)
12:48~12:55 간이전망대(이정표), 해발955m
13:12 장자터갈림길, 산행거리6.27km,산행시간3시간42분 ,해발931m
13:42 영월(주왕)지맥3거리, 산행거리7.22km,산행시간4시간12분 ,해발925m
13:47 919봉(삼각점), 산행거리7.49km,산행시간4시간18분
13:50 철탑(공사중)
14:19 864봉, 산행거리8.59km,산행시간4시간49분
15:04~18 성안산, 산행거리9.64km,산행시간5시간34분 ,해발844m
15:39 암릉오르막지대
16:00 828봉, 산행거리10.84km,산행시간6시간30분
16:22 797봉, 산행거리11.25km,산행시간6시간52분
16:23~34 급경사 로프지대
16:34~53 함몰지대
17:02 651봉, 산행거리12.26km,산행시간7시간32분
17:18 밤재, 산행거리12.88km,산행시간7시간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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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4 영월행 버스승차(미탄에서 17:15분 출발)
17:56 영월터미널 도착
18:00 동서울행 버스승차
(표고는 스마트폰에 의한 측정으로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산행 전 이야기
벌써 2주째나 산행을 나서지 못하고 대신 병원을 가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10여년 전에도 발목이 아팠는데 이후 족저근막염으로 이어졌고 아픈 다리를 이끌고 꾸준히 산을 다니니 어느 때부터인지 발목과 발바닥 모두 자연 치유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몇 개월 전부터 다시 발목이 부어올랐지만 산행을 멈출 수 없어 계속 산을 다녔는데 발목이 많이 부었습니다.
지난 청옥산 산행 때 막차시간을 맞추려고 임도로 내려서 7~8km를 걷다 뛰다 반복을 했는데 이때 발목에 큰 무리가 간 듯합니다.
<평창터미널의 전경입니다.>
<터미널에서 평창강을 가로지른 종부교를 건너 본 풍경으로 우측에는 장암산입니다.>
그래도 산행을 나서려하니 집사람의 강한 어필에 어쩔 수 없이 산 대신 병원을 찾았는데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뼈에는 이상이 없다며 계속 붓기가 빠지지 않으면 mri를 찍어보자며 인대에 손상이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산을 다니지 말라, 꼭 산을 간다면 암산을 다니지 말고 육산을 다녀야 한다."고 몇 번을 주지시켰는데 꼭 지킬 수는 없지만 가급적 당분간은 육산을 다녀야 할 것 같고 이제는 산행거리도 어바웃 10km정도로 줄여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평창읍을 감싸고 있는 삼방산과 이념과 고믹이 어우러진 '웰컴투동막골' 촬영지가 있는 성안산으로 잡았습니다.
삼방산은 안내산악회에서는 대부분 영월, 공기리를 들머리로 잡는데 대중교통으로 혼자서 산행을 나서서 공기리를 들머리로 잡는다면 영월터미널에서 오전08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야하므로 사실상 어렵습니다.
그러나 영월 공기리보다는 접근이 용이한 곳이 있는데 바로 평창읍으로 평창읍에서는 노론리 위생환경사업소, 멧둔재 그리고 종부리 코스가 있습니다.
이번 산행은 종부리 음지말 코스를 잡았는데 음지말 코스는 산행기록을 찾아 볼 수 없으며 개념도도 없는데 다음지도나 네이버지도에 등산로가 표시되어 있어 모함으로 음지말에서 산행을 시작하기로 정합니다.
처음 스터디할 때는 발목이 아프므로 짧게 오를 수 있는 코스로 노론리 위생환경사업소를 염두에 두었는데 이곳 들머리는 9시에 평창터미널에 도착한 후 20분 뒤 백룡동굴로 가는 버스가 노론리를 지나므로 들머리 접근하기가 용이하기 때문 이었습니다.
<삼방 중 하나의 관방이 있었다는 속개에서 양지말로 들어서며 본 삼방산의 자태입니다.>
<삼방 중 하나의 관방이 있었다는 양지말의 입석과 삼방산의 의연한 자태입니다.>
<삼방 중 하나의 관방이 있었다는 음지말 입석과 음지말 그리고 마을 뒤로 듬직한 삼방산이 있습니다.>
며칠이 지나며 발목 상태가 많이 좋아져 노론리에서 종부3리 음지말로 들머리를 바꾸었는데 음지말로 가는 버스는 평창터미널에서 오전 08시에 한 번 있으므로 서울서 첫버스를 타고 가도 이용할 수가 없으므로 택시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이동해야합니다.
택시를 탈까? 하다가 그냥 걷기로 하고 평창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남산 둘레길 입구를 지나, 평창의료원을 지나 2차선 도로를 따라 계속 걸으면 엄마의 품처럼 듬직한 삼방산의 능선이 동에서 남으로 가로지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높게만 보이는 삼방산을 보며 차도를 따라 들어가면 종부2리인 양지말을 지나 산 밑 종부3리 음지말로 들어서게 되며 우측으로 마을회관이 있고 맞은편 삼방산 산행안내도가 크게 서있는데 이러한 삼방산 산행안내도는 노론리 환경위생검사소 앞에도 있습니다.
<종부3리 음지말 마을회관에서 부터 산행이 시작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음지말 코스는 등산로는 분명했는데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았다는 점, 다음지도나 네이버지도에 나오는 등산로와 실제 등산로와 많이 달랐는데, 네이버나 다음지도에 나온 등산코스는 계곡길로 넝쿨이 우거져 사람이 들어설 수 없는 험지였으며 실제 등산로는 계곡과 일정한 간격을 두고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었으며 700~800m 이상 로프를 설치해 길 찾는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날머리로 가는 797봉을 내려서 함몰지대를 지나며 지나는 순간 함몰이 진행된다면..... 가정만으로도 무서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발목 통증으로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산행에 임했습니다.
▶평창터미널에서 음지말 들머리까지 스마트폰에 의한 이동거리2.17km, 이동시간30분, 현재시간 09시30분입니다.
○음지말들머리에서 주능선3거리 구간
마을화관 맞은편에 큰 산행안내도가 있다.
대충보고 카메라에 담기는 했지만 산행안내도를 보고 금방 이해를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그렇다고 지도나 개념도도 없지만 스마트폰 안에 있는 다음지도나, 네이버지도가 있어 큰 어려움은 없다.
길이 좌측인지 우측인지 확실하지 않을 때는 지도를 편 채 어느 방향으로 조금 진행하면 이동하는 방향이 나타나므로 정확하게 길을 찾아 갈 수가 있다, 위성이 끊기지 않는다는 전제라면.........
<길이 없을 것 같은 곳으로 가면 길이 이어집니다.>
산행안내도가 있는 음지말 마을회관에서 직진으로 보면 세운농원 입간판이 보이는데 들머리에서 창고로 막힌 것 같이 보이는 길을 따라 들어서면 마을길이 이어진다.
방향을 우측으로 바꾸며 몇 가구 있는 곳을 지나면 콘크리트 포장 농로 옆으로 과수원이 전개되며 한동안 오르고 나니 금새 땀이 등짝으로 흘러내려 바지가 젖어든다.
가던 길을 멈추고 뒤돌아보면 지나온 종부2리 양지말과 종부3리 음지말의 평화스러운 모습이 보이고 수정산과 수정산 너머로 백덕산 자락이 보이는데 수정산은 지난해 겨울 블친 솟을산님이 안내해준 산인데 아직 미답이지만 올해가 지나기 전 오르고 싶은 산 중 하나이다.
<과수원 농로를 오르며 본 종부리와 수정산의 풍경입니다.>
<과수원 농로를 오르면 임도와 만나는 T형3거리입니다.>
잠시 조망을 마치고 농로를 따라 오르며 과수원에서 일하고 있는 농부와 인사를 나누며 오르니 콘크리트 포장도로 T자형 3거리가 나오는데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알 수가 없어 스마트폰 다음지도를 펴니 좌측으로 가야하며 이 길이 임도길이다.
사전 스터디할 때 임도길을 따른다고 하여 비포장으로 생각했는데 콘크리트포장도로였으며 이러한 임도 길을 따라 0.5km를 이어간다.
사면을 깎은 길옆에는 참나리와 백선이 꽃을 피웠는데 올 들어 백선은 처음 보는데 백선은 간간이 볼 수 있기는 한데 귀한 한약재인 봉삼으로 약초꾼들의 표적이 되므로 흔하지는 않다.
임도는 산사면을 따라 계속 이어지고 0.5km지난 지점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는데 안내판이나 표지기도 없으며 오로지 스마트폰 다음지도로만 확인하며 지난다.
<올해 처음 만나는 백선입니다.>
<임도는 이러한 콘크리트 도로로 약0.5km를 지납니다.>
<좌측에 인삼밭이 있는 음지말A코스 종점으로 이곳에서 임도와 헤어집니다.>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2~3분 오르면 콘크리트 포장도로는 좌측으로, 우측으로는 비포장 임도가 갈라지는데 좌측 포장길로 들어서 가다가 스마트폰 다음지도를 확인하니 엉뚱한 곳으로 가고 있어 다시 되돌아와 비포장임도로 들어선다.
비포장 임도를 따라 60~70m 들어서니 대단지 밭이 나온다.
밭 가운데를 가로질러 올라가고, 밭에는 작은 싹이 돋아났는데 무슨 작물일까 생각하다가 잎사귀를 떼어 냄새를 맡으니 더덕을 재배하는 것이었다.
더덕밭 위쪽까지 올라서 지도를 확인하여 좌측 비포장도로를 따라 숲속으로 들어서니 잠시 후 포장도로가 있는 힐링스테이 정문 앞이다.
<이후 이곳으로 삼방산을 가는 분은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오르시면 시간과 체력의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다음지도가 안내하는 비포장 임도로 들어서면 밭이 보이고.....>
<더덕을 다단위 재배하는 밭 중앙으로 올라 다음지도가 안내하는 숲으로 들어서니.....>
<평창힐링스테이 정문으로 조금전 헤어진 길과 다시 만난 것으로 밭으로 가지말고 포장 길을 따라 오르면 됩니다.>
그러면 약10분전에 갈라졌던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오르면 된다는 결론인데 스마트폰에는 힐링스테이 길은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등산로를 지도에 등재한 이후 힐링스테이 길이 만들어 져 표시가 안 되는 것 같았다.
힐링스테이 정문앞에서 우측 철망을 따라 임도길이 이어진다.
우거진 숲으로 들어서 좌측으로 한 차례 방향을 바꾼 후 임도 같은 길을 따라가다 스마트폰 다음지도를 확인하니 엉뚱한 곳으로 가고 있다.
다음지도가 안내하는 길을 찾아 내려서니 계곡길로 넝쿨이 너무 우거져 도저히 오를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전혀 없는 곳으로 길 없는 능선으로 갈 수는 있지만 이러한 곳으로 오를 수는 없었다.
<평창힐링스테이 정문에서 등로를 따라 들어서면..... >
<잠시 후 3거리가 나오며 이곳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잡고 오릅니다.>
<가다가 다음지도를 확인하니 이곳으로 안내를 하는데 지날 수가 없는 곳입니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망설이다가 옆을 보니 박쥐나무가 꽃을 피웠다.
무성하지는 않지만 보기 쉽지 않은 박쥐나무 꽃을 2차례 사진을 찍은 적이 있는데 접사가 안 되어 사진이 재대로 나오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형태만 나왔다.
<우거진 수풀을 헤매다 박쥐나무가 꽃을 피운 것을 보고 사진을 찍었는데 접사가 안되어 형체만 나왔습니다.>
조금 전 내려섰던 길로 다시 되돌아와 흔적이 뚜렷한 길을 따라 오르니 소나무가 있는 넓은 공터를 지나자 길은 아주 좁아지고 숲이 무성해 길이 없어 보이는데 가까이 다가서서 자세를 낮추면 길이 보인다.
무성한 숲을 잠시 지나자 로프가 나타난다.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는 것은 길이 있다는 것이므로 능선을 무식하게 치고 오른다고 생각했는데 길이 있다니 얼마나 반가운 것인가.....
로프를 따라 진행하면 로프는 끊어졌지만 길을 뚜렷했으며 얼마를 가지 않아 다시 로프가 나타나는데 로프길은 경사진 사면을 지그재그로 가며 계속 이어진다.
이러한 로프길은 지능선으로 올라 능선을 지그재그로 오르다가 능선 좌측 사면으로 한동안 오르다가 능선으로 올라서기를 몇 차례 반복했고 현 위치를 확인하느라 여러 차례 스마트폰으로 다음지도를 확인한다.
<처음에는 길이 없는 곳 같은데 이런 숲길을 조금 지나면........ >
<잡목이나 잡초가 적은 능선에 로프가 길을 안내해 주며 로프가 있는 등로를 따르면...... >
<색이 바란 표지기를 만나는데 오늘 처음보는 것입니다. 계속 로프가 있는 등로를 따르면 ...... >
<저만치 고대했던 능선 마루가 눈에 들어 오고, 다시 힘을 내어 능선으로 오릅니다.>
<능선에 올라 그래도 인증사진은 찍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걱정했던 등로는 로프를 따라 올라서기를 33분 이정표(↓음지말A코스종점0.7km,삼방산정상1.7km↔전망대0.8km)가 있는 주능선3거리에 올라선다.
▶음지말 들머리에서 주능선3거리까지 스마트폰에 의한 산행거리3.25km, 이동시간1시간42분, 해발870m, 현재시간 11시12분이다.
○주능선3거리에서 삼방산정상 구간
주능선3거리에 올라서 주변을 살핀다.
이정표에 의하면 우측으로 전망대가 0.8km, 삼방산 정상1.7km 그리고 조금 전 올라선 음지말A코스종점이 0.7km라고 표시하고 있는데 음지말A코스종점이란 어디를 말함인지 알 수가 없었다.
밧줄로프가 있는 곳?, 평창힐링스테이 정문?, 임도가 접한 3거리? 거리로 보면 밧줄로프가 있는 곳이 유력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음지말에 있는 삼방산 산행안내도를 보고 음지말A코스종점이 어딘지 알 수 있었는데 임도에서 힐링스테이 방향으로 갈라지는 3거리를 뜻함인데 힐링스테이 정문에서 주능선3거리까지도 1.21km이니 이정표의 음지말A코스종점이 0.7km가 아닌 1.7km를 오기한 것 같았다.
<주능선3거리의 풍경입니다.>
<다음지도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주능선3거리는 조망이 없으며 공기리 방향은 밋밋한데 종부리 방향은 경사가 심한 편이다.
3거리에서 땀을 식히며 인증 사진을 찍고 가야할 삼방산을 향해 능선을 오른다.
약간 경사는 졌지만 주능선 오름길에 비하면 평지 수준이며 그나마도 약4~5분 오르면 정점에 오를 수 있다.
‘두산백과’ 에 의하면 정상에서는 조망이 없지만 헬기장을 지나 전망이 좋은 평야지대가 있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능선을 지나도 보이지 않아 우측 능선 벌목 조림지를 일컬은 듯해 되돌아가 조림지로 가보지만 조림송이 자라 영월시내 방향만 일부 볼 수 있었는데 미세먼지로 풍경이 뚜렷하지 않다.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벌목 조림지에서 제한적인 조망을 즐깁니다.>
어렵게 봉래산을 추정하고 발본산 시루산 계족산 응봉산을 이어가 본다.
아쉬운대로 영월 방향 조망을 마치고 다시 등로로 복귀하여 얼마가지 않아 헬기장에 접어들며 누군가 지난 흔적을 보고 반가운 생각이 든다.
오늘 일찍 지났을 리는 없고 어제가 토욜이었으니 어제 이곳을 지난 듯 했는데 풀이 쓰러진 방향을 보면 삼방산 정상에서 헬기장 방향으로 지난 흔적이었다.
헬기장은 전면에 잡초가 무성했으며 북쪽으로는 미역줄나무가 무성하게 자라 일주일정도면 향기 가득한 꽃을 피울 것 같았는데 사방 잡초에 주변으로는 잡목이 둘러쳐 조망은 불가한 상태였다.
헬기장을 휑하니 둘러보고 내려선다.
<잡초가 무성한 헬기장을 지납니다.>
<다음지도로 헬기장을 중심으로 정리해 봅니다.>
등로 주변으로 무성한 잡초를 제치고 약150~200m정도 내려서면 좌측으로 표지기가 5~6여개 달린 것이 눈에 들어오는데 표지기를 보는 순간 노론리, 환경위생검사소에서 오르는 등산로임을 금방 알 수 있다.
노론리 환경위생검사소 앞에도 삼방산 산행안내판이 있는데 이곳에서 헬기장을 통해 정상을 지나 멧둔재로 내려서 다시 환경위생검사소로 원점회귀하는 삼방산의 짧은 코스 중의 한 코스이다.
갈림길을 지나면 능선은 큰 굴곡없는 무성한 신갈나무 숲을 지나며 우측으로는 완만한 지형이 좌측으로는 급한 경사지대가 이어지는데 노론리 도로를 지나는 차량들의 굉음은 멧둔재에서 올라서는 갈림길까지 계속 들린다.
평탄한 능선을 지나다 어느 순간부터 암릉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20분도 지나지 않아 우측 공기리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있는 3거리를 지나게 되는데 탈출로 표시는 되어 있지만 사람들이 지난 흔적은 거의 없어 희미하게 보인다.
<헬기장을 지나 편한 능선 길을 따라가면..... >
<어떤 마을회관인지 불분명한 이정표를 지납니다.>
3거리를 지나면 암릉이 자주 나타나고 좌측과 우측으로 경사가 심한 날등이 이어지는 곳에서 반가운 손님을 맞이한다.
이 손님은 주능선3거리에서 5분을 지나 890봉 정점에서 메모를 하는데 헬기장 방향에서 짐승 이동소리가 들리자 헛기침을 하며 보니 올라서다가 다시 내려가는 뒷모습만 보았는데 토끼도 아니었고 고라니도 아니었고, 야생 유기견도 아니었고, 작은 멧돼지인가?, 아니면 너구리인가? 여기까지 생각하다가 너구리가 이렇게 높은 곳에서 살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고 머리에서 지웠다.
그런데 정상을 얼마 남기지 않은 지점에서 이번에는 30여m를 두고 서로 정면에서 만났다.
귀엽운 누런 털에 주둥이가 검고 귀는 작고 쫑긋한 담비, 멸종위기생물 2급으로 지정된 담비였다.
담비가 삼방산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정표를 지나 암릉이 나오고, 경사진 사면을 지나다 이곳에서.....>
<이렇게 귀여운 담비를 만납니다,
삼방산에 담비가 살고 있음을 확인합니다---이 사진은 다른 사람에게서 빌려왔습니다.>
담비에 대해서는 어린 시절 어른들에게 담비 떼를 만나 혼 줄이 났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들은 적이 있으며 텔레비전에서 담비를 본 것이 전부이며 실물 담비를 본적은 없었다.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남한의 최상의 포식자인 멧돼지를 사냥하는 집단을 추적한 방송이 나왔는데 바로 담비가 멧돼지를 사냥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담비를 오늘만 두 번 째 만나는 것이다.
담비는 크게 놀라지 않고 암릉을 넘어 가파른 능선 좌측으로 넘어갔는데 불과 2~3초로 사진 찍을 시간도 되지 못했다.
그렇게 담비를 만나고 다시 또 만나면 재빨리 사진을 찍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꽉 찼지만 담비는 다시 보이지 않았습니다.
<삼방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인증사진을 찍으며 누군가를 기다려 보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암릉은 다시 안전한 능선으로 바뀌고 이정표가 있는 공기리 갈림길을 지난 지 10여분이 되어 잡목이 둘러친 삼방산 정상에 도착한다.
▶음지말 들머리에서 삼방산 정상까지 스마트폰에 의한 산행거리5.07km, 산행시간2시간35분, 해발986m(979.8m로 약+6.2m오차), 현재시간 12시05분이다.
○삼방산정상에서 영월지맥갈림길 구간
삼방산(三芳山)!
삼방산은 위치적으로 평창군 평창읍과 영월군북면을 경계하는 산으로 평창읍을 포근히 감싸고 있으며 평창읍 남쪽에 있다고 하여 평창에서는 남방산으로 부르기도 한다고 한다.
삼방산의 유래는 조선시대에 통행 하는 사람들을 검사하는 관방, 지금으로 치면 검문소라고 해야 맞은 듯한 관방이 종부리 양지말과 음지말 그리고 속개(평창의료원일대) 3곳에 있어 삼관방이 있는 산으로 삼방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오늘 속개를 지나고, 양지말을 지나고, 음지말에서 산행을 시작했는데 삼방에 대한 문화재나 비석은 볼 수 없었다.
삼방산 정상은 5평정도의 작은 공간인데 동그란 원형으로 주변에는 잡목이 바람도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빼곡하여 사방 어느 곳의 풍경도 조망할 수 없으며 작은 공간 중안에는 삼각점과 영월군에서 세운 작은 정상표지석과 평창에서 세운 이정석이 2개가 있다.
정상에 도착해 간단한 기록을 하고 인증사진까지 찍고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조금 전 올라선 방향으로 내려서 알맞은 곳에서 식사를 한다.
오늘은 일요일이어서 정오 무렵에는 산꾼이나 안내산악회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과 달리 누구도 정상을 오르지 않는다.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정상으로 가서 사진 몇 장을 더 찍고 가야할 먼 곳을 향해 가파른 내리막으로 내려선다.
잠시 후 정점을 찍고 등로는 오름길로 바뀌고 정상을 내려선 뒤 8분이 지나 이정표가 있는 955봉에 오른다.
955봉 우측으로는 작은 바위와 큰 소나무가 있는 간이 전망대가 있다.
늘어진 소나무 가지를 잘라내면 아주 멋있는 전망대가 되겠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어 있는 그대로 자리를 약간 옮기며 전방의 풍경을 조망하는데 조림지에서 보았던 영월읍내와 예미산과 멀리 희미하게 두위봉까지 볼 수 있었는데 사진으로는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
간이전망대에서 5분여 조망을 하고 955봉을 내려선다.
길을 거칠고 경사가 심해 자칫 넘어지기라도 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곳이었는데 이때는 미쳐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955봉을 내려서 조금 가다가 배낭에 있는 로프 생각이 났다.
955봉 내리막길에서 설치해야 했는데..... 다시 되돌아가서 설치할까? 생각하다가 성안산을 가다가 다시 알맞은 곳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길을 걷는다.
암릉이 이어지고 장자터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930봉을 내려서는 길에 짧은 난코스가 나온다.
<사진으로 보기와 달리 내려설 때는 애매한 곳이며 눈이 왔을 때는 위험한 곳입니다.>
<이곳에 로프를 설치합니다, 삼방산을 찾는 산객을 위해서...............>
삼방산으로 갈 때는 겨울이라도 갈만한데 삼방산에서 내려서자면 겨울이면 아주 애매한 곳으로 누군가 스틱으로 잡아주어도 안전하게 지날 수 있는 곳으로 이곳에 로프를 3m정도 잘라서 「다른 사람들을 위한 배려 제13호」를 설치하기로 한다.
배낭을 내려놓고 짧게 로프를 매고 매달려 보고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기분 좋은 맘으로 등로를 이어간다.
이어서 지나는 등로는 암릉이 계속 이어지며 좌측 멧둔재터널에서 나온 차량은 굉음을 지르며 내달린다. 터널이 가까워졌으니 육백마지기 생각이 나고, 가던 길을 멈추고 이리 저리로 방향을 잡아 청옥산 육백마지기가 보이는 사진 한 장을 남긴다.
<능선에서 알맞은 곳을 찾아 청옥산 육백마지기 풍력발전기일대를 조망합니다.>
<멧둔재에서 올라선 길과 만나는 곳으로 이곳부터는 영월지맥이 됩니다.>
다시 등로로 복귀했고 5분여를 지나 이정석이 나타나고 이어서 이정표(←삼방산정상2.1km,↑멧둔재정상1.1km)가 있는 영월(주왕)지맥3거리에 도착한다.
▶음지말 들머리에서 영월지맥3거리까지 스마트폰에 의한 산행거리7.22km, 산행시간4시간12분, 해발920m, 현재시간 13시42분이다.
○영월(주왕)지맥갈림길에서 성안산정상 구간
영월(주왕)지맥은?
백두대간이 남하하며 오대산 두로봉에서 남쪽으로 한줄기 능선을 분기하니 비가 오면 이 능선 좌측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은 남한강으로 흐르고, 우측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은 북한강으로 흐른다. 즉 북한강과 남한강을 가르는 기맥이 한강기맥으로 두로봉에서 비로봉을 지나 소계방산 어깨에서 좌측으로 한줄기 능선이 분기하는데 이 능선은 백석산, 주왕산, 청옥산, 성안산을 지나 영월 동강과 서강이 만나는 곳에서 맥을 다하니 이 능선이 영월지맥 또는 주왕지맥으로 영월지맥은 지역의 명칭을 차용했고 주왕지맥은 능선에서 제일 높은 산명을 차용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산에 관한한 거장이 몇 몇 있는데 그중 여암 신경준의 산경표를 그대로 이어받아 지맥이나 단맥을 정리하는 자하 신경수님은 이 산줄기를 영월지맥이라고 명명하였으나 여암 신경준의 산경표를 일부 변경하여 신산경표를 만든 박성태님은 이 산줄기를 주왕지맥이라고 명명했다.
그러면 하나의 산줄기를 서로 다르게 부르게 되었나?
여암 신경준 선생이 영조임금 때, 산경표를 만들며 1대간 14정간, 정맥으로 구분하였으며 산경표에는 지맥이나 단맥이 상세히 기록하지 않았으므로 각각의 이름이나 지맥, 단맥, 여맥의 길이나 끝나는 곳이 서로 다르다.
자하 신경수님은 남한의 정맥이나 지맥은 물론 단맥, 여맥의 산줄기를 직접 답사하며 체험으로 작성하고 글을 쓰고 있음을 산꾼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
<삼방산에 성안산으로 산행이 이어집니다.>
<철탑을 가기 전 915.4봉을 올라섭니다.>
영월지맥3거리에서 우측으로 들어서니 낙엽이 부서지고 길가 잡초도 거추장스러움이 없었는데 지맥길이라 많은 사람이 다녀서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고 철탑공사를 하는 인부들이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3거리에서 잘 나있는 길을 따라 5분을 가면 삼각점이 있는 918봉(915.4봉)에 도착하는데 잡목 속에 삼각점이 있으며 철탑공사 하는 인부들의 그늘 쉼터로 이용되고 있다.
삼각점봉을 지나면 바로 철탑으로 6~7명이 공사를 하고 있었으며 공사를 하느라 일부 잡목을 제거하여 청옥산 육백마지기와 주왕산, 가리왕산을 조망할 수가 있다.
<철탑공사가 한창으로 땀흘려 일하고 있는 현장을 지니기가 미안했습니다.>
<철탑 보수작업중인 이 외국인 노동자에게 캔커피를 얻었습니다.>
<철탑공사장을 지나며 북쪽 방향을 조망해봅니다.>
공사장을 지나며 보니 페트병의 물도 많았고 캔 커피도 곳곳에 많이 보였는데 외국인 노동자 옆을 지나다가 캔커피 하나를 얻어 배낭에 넣고 철탑공사장을 지난다.
공사장을 막 지나며 지맥길은 좌측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알바하기 좋은 구간이다.
좌측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서는 곳곳에는 공사하는 인부들이 생리적인 현상으로 밀어내기 한 흔적이 많이 보였는데 큰일을 보러갈 때는 삽을 들고 가서 일을 본 후 묻는다면 땅도 비옥해지고 지나는 산꾼들도 기분 좋게 지날 것 같다.
좌측으로 내려서면 숲은 우거지고 간간이 수 백 년은 묵었을 신갈나무 원시림을 볼 수 있으며 철지난 참취와 딸기도 계속 눈을 어지럽게 한다.
<수풀이 우거진 등로에는 딸기와 참취가 많이 보였습니다.>
<864봉에 올랐지만 표지기, 그 외 어떠한 표식도 없습니다.>
때로는 암릉이 나타나고, 때로는 곧 필 몽우리를 지니고 있는 일월비비추가 보이고, 잘 익은 딸기를 보다가 잠시 짬을 내어 딸기를 따먹으며 경사진 사면을 오르니 864봉으로 아무런 표식은 없으며 철탑공사장을 떠난 지 25분이 지나서이다.
864봉을 지나면 등로는 암릉길로 바뀌고 지나기 난감한 곳에 이른다.
주변을 살피니 길은 아래로 내려서 우회를 하게 되는데 능선을 막고 있는 바위를 지날 수 있다면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직접 배낭을 멘 채로 지나보니 위험하여 우회할 수밖에 없는 곳이다.
이런 곳을 대비해 준비한 로프를 이곳에 설치하기로 하고 배낭을 내려놓고 철탑공사장에서 얻은 캔커피를 아주 맛나게 마시고 로프를 꺼내 구상을 한다.
<864봉을 내려서 암릉길이 나타납니다.>
<철탑공사장에서 얻은 캔커피를 아주 맛나게 마시고 로프설치에 들어 갑니다.>
<로프를 이용하며 위험하게 아래로 우회하지 않고 지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늘이는 것보다 공중으로 매는 편이 안전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매듭을 짓고 로프를 설치하니 약간 짧은 듯 했는데 자르지 않은 10m 로프였다면 더 좋은 것 같았지만 있는 그대로 「다른 사람들을 위한 배려 제14호」를 성안산 가는 암릉에 설치하고 영월지맥을 지나는 많은 산꾼들의 안녕을 빌어본다.
로프를 설치하고 다시 등로를 따라 얼마가지 않아 로프가 필요한 곳을 다시 접하지만 이제 배낭에 로프는 더 이상 없으니 아쉬운 생각을 남긴 채 암릉을 넘어 등로를 이어간다.
<등로를 가로 막고 있는 고목은 지형지물이 되어 위치를 알려줄 수 있습니다.>
<능선을 지나며 육백마지기 풍경을 자주 볼 수 잇습니다.>
<이넘들의 유혹때문에 갈길이 지체되지만 맛은 최고였습니다.>
우거진 나뭇가지 사이로 육백마지기 능선이 보이고 등로 주변으로는 줄딸기가 한창으로 또 다시 딸기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딸기사냥에 나선다.
경사진 사면을 오르는 길은 바람 한 점 없으니 고역이었고 오름 끝에 무명봉에 올라서 현 위치를 확인하니 성안산이 지척이고 현 위치에서 좌측능선으로 내려서면 웰컴투동막골 촬영장으로 탈출하는 길인데 표지기는 보이지 않는다.
<성안산 정상에서 인증사진을 찍습니다.>
방향을 우측으로 바꿔 약5분 정도 오르니 성안산 정상이다.
▶음지말 들머리에서 성안산정상까지 스마트폰에 의한 산행거리9.64km, 산행시간5시간34분, 해발844m, 현재시간 15시04분이다.
○성안산정상에서 밤재날머리 구간
성안산!
성안산은 위치상으로 영월군북면과 평창군 미탄면을 경계하고 있는 산으로 오래전에는 사람들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산이었는데 2005년 웰컴투동막골 영화가 히트를 치며 촬영장이 있는 성안산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정상 동쪽 미탄면 유치리에 있는 웰컴투동막골 촬영 세트장은 관광지의 하나로 발돋음한 곳이다.
‘두산백과’에 따르면 성안산의 유래는 산의 봉우리가 누대처럼 생겼으며 봉우리와 봉우리를 있는 능선이 자연성곽처럼 생겨 미탄이나 유치리 일대를 감싸고 있어 마치 성안이라는 느낌을 주는 산이라 하여 성안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는데 예전에는 이곳 마을 사람들은 성안산을 삼방산의 하나로 여기며 신경쓰지 않았는데 유치리 안말 산당골에 웰컴투동막골 세트장이 들어서며 생각이 달라졌다고 한다.
<다음지도로 성안산에서 밤재까지의 구간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성안산 정상에는 표지석은 없으며 마포산악회에서 달아 놓은 정상을 알리는 정상판자가 있으며 산꾼들의 표지기가 10개있을 뿐이다.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얼음이 남아있는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이고 인증사진을 남기며 약15분 머물다 정상을 내려선다.
사전 스터디를 할 때 성안산에서 막차시간을 맞추는데 어려움이 있을 경우 조금 전 올라선 어깨에서 능선을 따라 산당골로 하산하는 계획을 생각했는데 발목상태도 현재로서는 좋은 편이고 밤재까지 가도 충분할 것 같아 지맥능선을 따라 밤재까지 가기로 한다.정상에서 동남방향으로 가파른 능선을 따라 내려서 다시 능선이 남서방향으로 방향을 틀며 아주 가파른 내리막으로 한없이 내려서 V곡 정점을 찍는 곳, 좌측으로는 유치리 물푸레골로 이곳을 물푸레재라고 부른다.
<물푸레재에서 암릉, 날등길을 오릅니다.>
<암릉에는 누군가 고맙게 로프를 매 놓아 감사한 마음으로 이용합니다.>
<암릉을 막 올라서는 우측에는 간이 전망대가 있습니다.>
물푸레재 안부를 찍고 올라서는 능선은 날등에 암릉이 포진한 곳으로 누군가 로프를 매 놓았으며 조심스럽게 로프를 잡고 암릉을 올라서면 소나무가 있는 곳 우측에 간이 전망대가 있다.
이곳 간이 전망대에서는 절개산과 도마치, 그리고 삼방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모습을 나타낸다.
잠시 조망을 마치고 능선으로 올라서 828봉(정상표고824.2m)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지나는데 이 능선은 낙엽이 무척 많이 쌓였는데 무릎까지 계속 빠지며 스틱에 찍힌 낙엽은 손바닥까치 차고 오른다.
이렇게 낙엽이 많이 쌓인 능선은 멧돼지에게는 좋은 쉼터나 잠자리가 될 수 있는 곳이므로 능선에는 멧돼지 침대가 거의 10개가 있으며 잠시 쉬었다 간 자리도 아주 여러 개 보였는데 낙엽을 쑤신 식흔은 보이지 않는다.
<낙엽이 무릎이상 쌓인 능선으로 이곳은 멧돼지들의 천국일 것입니다.>
<멧돼지들의 호텔을 지나 828봉에 오릅니다.>
828봉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능선을 따라 내려서 날등으로 이동하다 다시 서서히 고도를 높여 올라선 곳은 797봉이다.
797봉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표지기가 안내하는 방향으로 내려서면 상당히 가파른 사면으로 내려서는데 등로 좌우로는 암릉이 절벽을 이루었고 등로에는 가느다란 로프가 아주 길게 매있는데 경사가 심하고 로프가 가늘어 힘을 주고 잡으며 내려가니 손바닥에 불이 날 정도다.
<797봉을 내려설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경을 쓰지않으면 능선끝까지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힘들게 경사진 능선을 내려서면 날등으로 이어진다.
좌측으로는 동막골세트장이 있는 곳을 보며 내려서다 보면 어느 순간 몸이 굳어오는 듯한 느낌으로 가던 발걸음을 멈춘다.
선답자의 글이나 사진으로 보았던 함몰지대였다.
산행을 하다보면 함몰지가 있어 몇 번을 지난 적이 있지만 성안산 함몰지대는 다른 곳과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범주도 넓으며 곳곳의 땅이 꺼지고 집채만한 바위들이 몇 몇 조각으로 갈라지고, 깨진 위협적인 함몰지대였다.
<797봉에서 함몰지대로 내려서는 시작은 단순 경사지대 이지만 조금 더 내려서면.... >
<상당한 경사에 암릉이 이어지고 좌우로는 절벽이.....>
<자칫하면 생명을 보장받을 수 없는 곳을 지나면 함몰지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끼손가락 굵기의 가느다란 로프가 수백m가 이어지는데 이곳에서는 안전 로프를 따라야 무탈하게 함몰지를 벗어날 수 있다.
이곳 함몰지를 지나는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던 땅이 갑자기 함몰이 된다면 나는 어떻게 되나? 라는 가정을 생각하면 왠지 자신의 위축된 마음과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다.
이곳 함몰지 아래는 오래전 광산이 있었다고 하는데 현제는 폐광이라고 하는데 오랫동안 세월이 흐르며 갱도가 내려앉으며 함몰이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으로 함몰지는 바위를 가르기도 하지만 주변 곳곳은 거대한 돌리내 현상이 나타나있기도 한다.
<별도의 설명이 필요없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풍경이었습니다.>
<돌리내 지형도 곳곳에서 목격됩니다.>
조심조심 밧줄로프를 따라 로프가 끝나는 지점에 도착하니 바닥에 폐광지역이라는 표지판이 뒹굴고 있다.
급한 마음에 능선을 따라 651봉에 올라서 지나온 험지를 돌아보고, 다시 내리막으로 접어들면 주변은 줄딸기가 한창이다.
그냥 지나가려니 딸기의 유혹도 만만치 않아 결국 참지 못하고 등로 주변을 서성거리며 맛있는 딸기 사냥이 한참이다.
이제 밤재가 가까워지고. 잘 생긴 소나무 숲을 지나 포장도로로 내려서니 최종 목적지인 밤재다.
<651봉을 오르며 멀게 보이는 청옥산과 웰컴투동막골 촬영장을 봅니다.>
<잡초가 무성한 송림지대를 지나면 최종 목적지인 밤재가 됩니다.>
<발목이 아픈 상태에서 걱정을 하며 시작한 산행이 무탈하게 날머리 밤재에 도착합니다.>
▶음지말 들머리에서 밤재날머리까지 스마트폰에 의한 산행거리12.88km, 산행시간7시간48분, 해발518m, 현재시간 17시18분이다.
○이 후
밤재에 내려서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귀경을 생각했는데 영월로 간다는 생각은 하산 시간이 늦을 것이라는 예상에 생각하지도 못하고 이곳에서 미탄으로 이동해 미탄에서 동서울로 가는 버스를 이용한다는 생각으로 하산을 하며 히치를 할까?, 아니면 미탄택시를 부를까? 생각했습니다.
스틱을 접는데 율치리 방향에서 자동차 소리가 들리자 그제서야 시간으로 보아 영월버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주시를 하니 영월버스가 고개로 올라옵니다.
<밤재의 풍경으로 주차장 왼쪽 입간판은 평창, 오른쪽 입간판은 영월의 광광안내판입니다.>
<밤재의 풍경입니다.>
급한 마음에 반대편에서 손을 들어 버스를 세웁니다.
6시까지 영월터미널을 갈 수 있나? 라고 물으니 기사양반 답변이 걸작입니다.
“가다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데 어떻게 6시까지 간다고 말 할 수 있겠습니까?” 다시 공손히 물으니, “회사에서는 6시까지 터미널까지 가도록 시간을 정하고 있습니다.” 라고 하자 그제서 승차를 합니다.
영월 버스요금은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비싼 지역입니다.
밤재에서 영월터미널까지 3300원을 지불하고 승차한 버스는 북면소재지에서 3~4분 정차한 후 영월로 들어서 5시56분이 되어 터미널 옆 정류장에 도착하였고 1분전에 승차권을 발급받습니다.
맞춤으로 6시버스를 타게 되는데 6시 버스를 타지 못하면 7시40분 버스를 타야하는데 다행히 6시 버스를 타고 냄새나는 몸으로 상경을 했습니다.
삼방산~성안산 산행가이드북
◎갈 때 ○동서울터미널-> 평창터미널 오전-> 07:00, 08:05, 09:45---2시간소요 ◎올 때 ○평창터미널->동서울터미널 오후->15:35, 16:35, 17:25, 18:55 ○미탄터미널->동서울터미널 오후->15:20, 17:10, 18:40 ○미탄->영월->동서울 오후->미탄(17:15)~영월17:56도착~동서울행18:00,19:40 ◎들머리 접근방법 ▶동서울에서 07:00버스 승차-> 평창에 09시 도착한다. ▶위생환경사업소를 들머리로 잡는 경우 09:20 백룡동굴행 버스를 탄 후 노론정류장에서 하차하여 평창방향으로 약700m 빽 하면 노론교차로이며 이곳에서 좌측 포장도로를 따라 300m이동하면 위생환경사업소로 산행안내도가 있다. ▶주왕지맥 멧둔재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경우 위생환경사업소에서 임도를 따라 3km를 이동하거나 노론정류장에서 하차한 후 멧둔재터널에서 우측 가건물 뒤로 올라가야 한다. 멧둔재터널 위까지 임도 차단기가 없어 평창에서 택시로 갈 수도 있다. ▶종부리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경우 시내버스는 08시로 맞지 않으므로 평창터미널에서 택시를 이용하거나 도보로 2.2km 이동하여 종부3리 마을회관에서 임도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날머리 탈출방법 ▶성안산 정상에서 왔던 길로 2~3분 내려서 우측 동막골 촬영지로 내려서 촬영지에서 율치리버스정류장까지 이동한다. ▶성안산에서 밤재로 하산하는 경우 밤재에서 영월방향으로 800m 정도 이동하면 밤재정류장이 있지만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도 세워준다. ▶밤재에서 17시경 미탄으로 가는 영월시내버스로 미탄으로 이동하여 동서울로 이동한다. ▶미탄에서 영월을 경유하는 방법으로 미탄에서 17시15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약5분 후에 밤재에서 타고 영월로 이동하여 영월에서 버스나 기차로 상경할 수 있다. ◎산행코스 ▷산행코스:평창터미널(08:57)-2.17km-종부리마을회관(09:30)-2.04km-평창힐링스테이정문,산행들머리(10:20)-1.21km-능선3거리(11:12)-1.82km-삼방산(12:05)-1.95km-주왕지맥3거리(13:42)-0.27km-918.8봉(13:47,삼각점)-1.37km-862봉-1.07km-성안산(15:04)-1.18km-824봉(16:00)-0.41km-797봉(16:22,경사지및함몰지,로프시작)-1km-648봉(17:02,폐광지끝)-0.62km-밤재(17:18) 총이동거리---15.05km(터미널~종부3리들머리+산행거리) 산행거리---12.88km(순산행거리10.84km+포장도로2.04km) |